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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펭귄족장만 보기


[펭귄족장만 보기] Epic.

   하지만 미나는 어리지 않다.

   정치가 집안의 속박된 삶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으로 나왔고.

   “진정한 낭군이 옆에 서있음” 으로도 만족스러운데.., ‘더한 욕심’ 을 부린다고 해서. 누가 탓할 것이냐는 것이다.

   서로의 삶이 다르듯이 엇갈려버린 타이밍이.., 이들을 키스하게 만들었다.

   총알은 파도속으로 박혀버린다.

   ···


   : (설명충) NTR 이라는 장르가 있다. 자신의 터부시한 자학을 ‘사람들에게 노출!’ 하므로서 - 곧 자신이 무언가 억울함을 당하가거나·· 가학적인 린치를 받으므로. - 오히려, 즐기는 상태를 “공개하여 놓은 UCC” 등등을.., 그렇게 부른다. [문신, 새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취향처럼·· 말이다.]


  ·· ··


   북한에서 보낸 킬러는 ‘기록’ 하기를.

   ‘도대체. 쟤들은·· ! 이럴 때마다 키스를 해! 그것두 어린 것들이··’


   - 다시.

   일출고의 교실. 3학년 2 38번이 된.., 효진.

   노트북에 기록하여야 하는 시점인데, 39번 김세정이 다가온다. [장영민이 37번. 강미나는 옆반(3학년 1반)으로 배정 ··기억해 두기로.]


   “과학실에서 현미경으로 봤어.”

   “?”

   “너땜에 1시간 땡땡이(수업시작 종과 나중 종) (불참).”

   “- 나 때문에·· 그랬다고?”

   “.”

   “. 내 옆자리잖아. 어디 갔다 왔냐?”

   “그래. 너 때문에 과학실에서 한 시간 동안 있었다곳··”


   옆자리인 김세정이 ‘봄 시무식 첫 날’ 부터 사라졌었다고 말한다.

   이들은. 3학년이라서, 봄방학도 없이.., 그대로 반이 이어졌는데 - 건너 자리에 배정된 여자가, 사라진 1시간 동안. - 효진은 전혀 모르고 “자료분석” 만 하고 있었다?

   세정은 기가막혔다.

   효진은 고 2때도 같은 2반으로 지냈던 막역한(?) 동지다. 후반기에 전학온, 단 두명이지만 말이다.

   새 학년이 되어 옆자리에 앉게된 것은 “키가 더 자란 세정에 비하여··” 다른 남자녀석들보다 덜 자란 효진때문. 말하자면, 키 순서에 맞게 옆 짝궁이 된 것이다. [남·녀 사이엔 중앙 복도 하나를, 사이에 두지만 말이다.]


   그런데. 사모하는(?) 효진이 김세정을.., 등한시 한다.

   “. 과학실에서 내가 뭘 했는지? 묻지 않냐?”

   “.”

   “·· 알면, 내 입을 막으려 들걸?”

   “점심 시간이야. 가서 밥먹고 와.”

   “~! 내가 분석한 자료는·· 네 ‘몸에서 나온 물질’ 이거든!”


   말하지 않으려 했다. 세정은. 웬만해선 - 나중에 “덜미를 잡을 무기” 로서. - 사용하려는 것을.., 말하는 중이다.

   효진은 갑자기 얼탄다.

   빠른 아드레날린의 두뇌 회전이 - 그를 ‘국가보안정보국’ 의 자격을 주었기 때문에. - 몸에서 나온 물질이 무엇인지.., 판단하게 된다.

   “·· 내용물은. 무어라고 나왔어?”

   “. 현미경으로 보니. 아주 30억 개의 올챙이들이 활기차게 움직이는 형상·· 이라고 보이던걸?”

   “-! 그럴리가? 우유가 아니고?”

   “아니야. 나도 처음엔 ‘화장실에서 - . 아빠 이불에. - 나던, 냄새가 나냐?!’ 라고·· 생각 했었어.”

   “. 모친이 동생을 낳으시려나 보지? 우윳빛 냄새가 배이는 걸 보면.”

   “아냐. 아냐. 난 모친이, 말레이시아에 계시고·· 지금은 아빠가 서재에 침대를 놓고 지내셔.”

   “! 책 냄새가 그렇게·· 단백질의 냄새야. 그러니까. 인간은 책을 만들고, 책은 인간을 만든다라고 하는 거지.”


   세정은, 눈살을 찌뿌린다.

   밥을 먹으러 갈 시간이 40분 밖에 안남았는데.., 효진은 계속 둘러대기 농담을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엔 ‘가정 실습실’ 에서, 연구한 것을 보고한다.

   “헤이. 여봐 여봐. 난 계란후라이에 두 가지 물질을 올려 봤어. 한 후라이는 마요네즈를 뿌렸고, 한 후라이는·· 네 몸의 물질을 올렸지.”

   흠. 단백질이 하나는 동물의 젓으로부터 나오는 기름이고, 하나는 (水)수용성 단백질 이겠군?”

   “~ 맞아! 이제야 실토를 하는 군.”

   “뭐가?”

   “난 양손에 포크를 쥐고. 기울어진 탁자를 마구 두드렸고·· 접시는. 이 흔들림에 좌에서, 우로 미끌려 갔어.”

   “아주. 깊이 있게 쳐다봤겠구나?”

   “그렇지. 마요네즈의 접시는 지용성이라서 후라이와 잘 섞였어. 같은 동물성 단백질이니까 말이지.”

   “- 알겠네 ‘내 침이 섞인 우유’ 는 수용성이라서·· 후라이 노른자로부터 흘러 떨어 내렸겠구나?”

   “- ·· 돌리지 마. 이제. 두 가지 모두를, 알게 된 거야.”


   덜썩-


   의자에서 내려선 효진은, 세정에게 무릎을 꿇었다.

   아직. 급식으로, 가 버리지 않은 아이들이 보고 있으므로. 김세정은 화들짝 놀랐다.

   그저. 그를 일으키며 ‘에이. 어쩌다가 다리가 부실해 져서는··’ 하는 식으로, 효진을 다시 자리에 앉혔다.

   “- 죽고 싶냐? 애들 다 보는데. 무릎 꿇으면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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