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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하루의끝에'님의 감상글_2011.11.10

작가명 : 동방존자

작품명 : 이소파한

출판사 : 문피아?

며칠전 만 하더라도 이소파한이 골베에 오른 것을 보고 흐뭇해하고 있는 독자 중 한명이었는데, 요즈음 보니 다시 골베에서 사라지셨더군요 ㅠㅠ 추천하기엔 뭔가 부족한 듯 아쉬워서 감상글을 하나 올립니다.

이소파한을 읽다 보면, 작가분께서 정말 글을 열심히 쓰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느 문피아 연재작과 달리, 이야기의 흐름이 여러갈래로 나뉘고, 서로 서로 연계가 되는 것이 다른 흔한 작품들과 차별화 됩니다. 비록 이야기 전개가 빠른 편이 아니셔서 '연재'라는 특성상 어느 정도 읽기 힘든 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만약 처음부터 읽는다면 감탄사가 나오기 충분한 이야기입니다. 말하자면, 다른 흔한 판소 작품들은 마치 주인공이 없는 자리에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고, 오직 주인공의 행보만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해야할까요? 어릴 적 읽던 동화같이 간단간단한 줄거리가 흔한 판소들이면, '이소파한'에서는 정말 현실적으로, 모든것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비록 무공과 주술은 사실이 아닐지 언정, 등장 인물들만은 진짜 '사람'인 듯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이소파한은 사실 무협이기도 하지만, 제가 처음으로 본 진중한 '퓨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무협이라는 배경안에서 '주술'이나 '마법'적인 것들이 등장하면 무언가 소설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항상 받아왔었는데, 이소파한에서는 그러한 분위기가 전혀 없어서 놀랐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작품들이 주인공'만' 마법, 주술을 쓰거나 설정상에서만 마법, 주술이 들어가고 정작 '마법'이 무공과의 차별화를 두지 못한 점 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이소파한에서 용주의 사령술이라던가, 목검영을 살린 시술 같은 것들은 훌륭하게 무협의 세계로 잘 녹아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것은 제가 설정을 좋아하는 탓도 있긴 하지만, 이솦파한에서는 마치 실제 역사를 기록하는 듯 탄탄한 설정이 눈에 군데군데 보입니다. 제가 말하는 탄탄한 '설정'이라는 것은 얼마나 현실성있는 전개가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몰입감을 줄 수 있을 정도의 장면에 '현실감'이 부여가 되는지 입니다. 특히 황실이 무협에 등장하는 방식도 그렇고, 주인공 이외의 인물들을 그리는 방식이 그러합니다. 많은 작품에서 조연들이 허수아비 처럼 하나의 특징- 하나의 인물로 표현이 되는 데에 반해, 이 글은 조연들을 꽤나 입체적으로 쓰셨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대부분의 무협이 그리고자 하는 것만 그린다는 느낌을 주는 데 반해, 이분은 정말 이야기가 현실적이 되기 위해서 모든 것을 고려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작품에서 아쉬운점은, 아무래도 소설을 즐기면서 쓰시는 탓인지, 이야기의 전개속도가 좀 느린 편이고( 훗날 목검영이 성장했을때에 대해서 한 1000편정도 연재하신다면 정말 좋고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미 이야기의 결말을 어느정도 알고 하는 점이 글을 읽기 시작하는데 좀 방해가 되더군요. 프롤로그라던가 이야기 중간중간 훗날 이야기의 결말을 어느정도 쓰시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성검이 누군지, 그리고 범무린이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 같은 것들은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지만, 그래도 미리 알고 읽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분께 스포일러당한 느낌같아요 ㅠ

이소파한은 정말 재미있는 무협입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 감상글을 썼는데, 글실력이 딸려서 뭔가 이해하기 힘든 글이 된 것 같네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소파한님 힘내셔서 준비하신 좋은글들 많이 많이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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