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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님의 서재입니다.

평등주의 사회는 없다(기계들의 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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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oos
작품등록일 :
2020.08.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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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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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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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83화. 꿈속의 전쟁(3)

DUMMY

“랑을 완전히 정복하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힘이 필요하겠군.”


하칼이 말했다.


“네, 그게 아니라면 전투는 엄청나게 길어질 겁니다. 그리고 결국 이기기 힘들어지겠죠. 꿈속에서 소모전은 공격하는 쪽이 절대적으로 불리합니다.”


“포이의 전력은 어떻게 되는가?”


“포이에는 날개가 달린 포이의 병사 일천과 그 외에 일반 병사 이천 정도가 있습니다.”


“그중 조각을 사용하는 병사는 몇이지?”


“조각을 사용하는 자들은 스위와 나시림을 포함하여 총 일곱 명입니다. 이 둘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포이 밖에 있습니다.”


“포이 밖이라고?”


“네, 제가 있는 꿈 밖을 말하는 겁니다. 다섯 중 넷은 삭망의 꿈에 있고 한 명은 대평야에 있습니다. 그들은 돌아가며 대평야를 감시합니다.”


“그들은 얼마나 강한가?”


“저는 하칼님이 방예 계시는 동안 트러스티님의 수련을 조금 도왔습니다.”


스위가 살리마 대신 대답했다.


“어떤가? 부사령관은 얼마나 강하던가?”


하칼이 물었다.


“그분이 제 힘에 맞춰 대련했기에 온전한 힘을 알 수는 없었습니다. 그분이 전력을 다한다면 제가 열 번 싸워도 열 번 다 질 겁니다.”


스위가 말했다.


“너는 포이 안에서 얼마나 강하지?”


하칼이 스위에게 물었다.


“저희는 강함으로 서열을 정하지 않습니다만, 결국 전쟁에서 개개인이 얼마나 강한가는 많이 중요하죠. 저는 네 번째 정도 됩니다. 세 번째와는 종이 한 장 차이죠. 다만 이것은 말 그대로 전투만을 봤을 때 이야기입니다.”


스위는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조금 자존심이 상하는 듯 말했다.


“스위는 릴 림 가문에서 보기 드문 전투 요원입니다. 그중에서도 꽤나 강력하죠.”


살리마가 말했다. 하칼은 스위와 살리마를 번갈아 가며 봤다.


“너희는 형제인 것이냐?”


살리마는 미소를 지었다.


“아닙니다.”


스위가 대답했다.


“같은 릴 림 가문 아니냐?”


“형제는 아닙니다. 먼 친척 정도라고 해두죠. 아무튼 스위는 공격뿐 아니라 아군을 치유할 수도 있는 인재입니다.”


“홀로 싸우러 가지 말고 언제나 병사들과 함께할 때 더욱더 빛을 보겠구나.”


“맞습니다.”


살리마가 웃으며 대답했다.


“아마 현제 포이 내에서 트러스티님을 홀로 싸워 이길 자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그것은 상대방의 능력을 알고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단순하게 꿈의 조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상관없지만, 악몽에서 나온 자들은 네 가문과는 또 다른 능력을 사용합니다.”


스위가 말했다.


“알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이상자들이라 부른다.”


하칼이 대답했다.


“이상자라...맞는 말입니다. 순리에서 벗어난 자들이죠.”


살리마가 말했다.


“그렇다면 랑에는 그런 이상자들이 많은가?”


“이상자는 두 명 있습니다. 저희가 알고 있는 정보로는 말이죠.”


나시림이 정보라는 단어에 힘을 주며 말했다.


“그럼 더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군.”


“네”


하칼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


“우선 전쟁을 하기에 앞서 준비가 필요하겠다.”


하칼은 생각을 마치고 말했다.


“준비요?”


나시림이 되물었다.


“그래”


“어떤 준비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힘을 길러야지”


하칼은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지금 다른 꿈을 돌아다니며 전쟁에 적합한 꿈을 찾기에는 좋은 시기가 아닙니다. 저희가 움직이면 저들 역시 알아채고 움직일 겁니다.”


살리마가 말했다.


“조용히 움직여야지. 그리고 꿈을 찾기 위해 가는 게 아니다.”


“그럼...어떻게 힘을 기릅니까? 최근 저희의 큰 전력 중 하나였던 사냥꾼의 꿈이 파괴되었습니다. 아직 랑은 알지 못해서 다행입니다. 설마 신세계에서 꿈으로 쳐들어올 것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죠.”


살리마가 말했다.


“걱정 말아라. 우리는 다른 꿈을 찾으러 가는 게 아니다.”


“그럼 신세계의 힘을 빌릴 예정이신가요?”


하칼은 살리마를 봤다.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니야. 그들은 분명 강하다. 아마도 그들만의 힘으로 랑을 물리칠 수도 있겠지만, 랑을 무찌르고 난 후에 저들이 뭘 원할지 상상도 할 수 없다. 나는 그들을 대적하기 위해 랑의 힘을 합치려는 것이다. 목적을 잊으면 안 돼”


“알겠습니다.”


“힘을 기르는 건 원래 이곳에 있던 병력이 아닌 나와 트러스티 그리고 청귀와 적귀다. 우리는 모두 조각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살리마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네”


“나는 다시 신을 모시는 작은 어촌의 꿈으로 돌아가 괴물을 모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나와 같이 간 괴물들이 계속 있다면 결국 검은 모루가 오겠지. 그를 통해 우리는 그들의 꿈으로 들어갈 것이다.”


살리마와 스위 그리고 나시림은 하칼의 계획을 듣자 서로를 바라봤다. 하칼의 계획대로만 된다면 분명 커다란 전력을 얻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반대로 실패한다면 랑을 이길 가망성은 아예 사라지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살리마는 생각했다. 어떻게든 하칼을 돕고 싶었다.


“어촌으로 가는 이유는 단순히 검은 모루를 끌어들이기 위함인가요?”


“아니다. 괴물은 인원 제한에 들지 않다고 했잖아? 열세에도 우리가 쉽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이지”


“괴물을 모으기 위해 가시는 건가요?”


“그래, 일석이조 아닌가?”


“일석이조요?”


살리마가 물었다.


“한 번에 두 가지를 얻는다는 뜻이지”


살리마는 다시 고민에 빠졌다. 스위는 살리마가 무엇을 고민하는지 단박에 이해했다.


“하칼님”


살리마 대신 스위가 입을 열었다.


“뭐냐?”


하칼이 스위를 보며 말했다. 스위는 말하기 전 살리마의 눈치를 살폈다. 살리마는 스위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도움이 필요한 꿈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그 꿈은 괴물에게 잠식되어있었죠.”


“괴물에게 잠식되었다고?”


“네, 그 괴물은 아주 오래 전 나타난 괴물입니다. 언제 나타났는지 저희도 알지 못합니다. 어촌의 꿈이 괴물들을 끌어 모르게 되기 전일 수도 있죠.”


스위가 말했다.


“그렇다면 검은 모루가 처리하지 않았을까? 아니, 설마...검은 모루도 실패한 건가?”


하칼이 물었다.


“처음 괴물을 죽이러 갔을 때가 가장 좋은 시기였을 겁니다.”


살리마가 대답했다.


“시간이 지나며 강해지는 녀석인가 보군”


“괴물이지만, 자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절대 얕잡아봐서는 안 됩니다.”


“모든 괴물은 자아가 있다. 그저 한 가지 성향만 가지고 있기도 하고 소통이 안 되니까 없어 보일 뿐이다.”


“그 괴물은 사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능력은?”


“꿈에 메이지 않은 사람이 죽으면 그들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뭐라고?”


하칼은 자기 귀를 의심했다. 죽은 자를 되살리는 능력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물론 생전 그대로의 모습은 아닙니다. 그저 움직이는 시체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능력은 그대로입니다. 시체이기 때문에 알아서 싸우지는 않지만, 명령을 내린다면 시체는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형태죠.”


“그럼 괴물 자체의 힘은 어떤가? 강한가?”


“모릅니다. 그러나 그리 강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처음 괴물과 맞선 이가 죽였다면 좋았을 테죠. 언제인지는 알지 못합니다만, 징명왕은 지금까지 살아남으며 군대를 모았습니다.”


“징명왕?”


“자신에게 분인 이름입니다.”


“푸하하하!”


하칼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반면 다른 사람들은 하칼이 왜 웃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칼은 한동안 웃다가 눈물까지 흘렸다.


“뭐가 그리 웃기십니까?”


스위가 물었다.


“그 녀석의 성격을 상상했다. 자신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 있는 녀석일 것이 분명하다. 자신이 강하지 않기에 자신에게 이름을 붙인 것이겠지. 그것도 왕이라고 말이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위험한 것은 변함없습니다. 검은 모루도 지금은 딱히 건드리고 있지 않은 괴물입니다.”


“그렇다면 검은 모루도 별 것 아니구나.”


하칼은 실망했다.


“검은 모루는 자신들이 정해 놓은 규율대로 움직입니다. 그들은 괴물을 죽이러 갈 때는 언제나 한 명만 가죠. 검은 모루가 징명왕과 싸우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이미 한 번 져서 징명와의 부하가 된 건가? 그래서 더 이상 안 가는 것이고?”


“그런 이유일 수도 있지만, 제가 아는 것은 그들은 자신들이 한 번 토벌에 실패한 괴물은 한동안 그대로 놔둡니다.”


“놔둔다고? 징명왕(하칼은 징명왕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웃음을 참았다)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강해지는 거 아닌가?”


“맞습니다. 토벌에 실패한 괴물들은 놔뒀다가 새로운 검은 모루를 뽑을 때 사용합니다.”


“설마 새로운 일원으로 뽑히려면 이전 검은 모루가 토벌에 실패한 괴물을 죽여야 하는 것인가?”


“네, 맞습니다.”


“그런...말도 안 되는...”


“그 시험을 제가 받아도 되겠습니까?”


그때 문을 열고 들어오는 트러스티의 목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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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202화. 대전쟁의 서막(2) 22.07.15 136 0 11쪽
201 201화. 대전쟁의 서막(1) 22.07.11 167 0 12쪽
200 200화. 죽음의 경계에서 본 지평선(8) 22.07.08 3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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