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화 시대 (~ 약 2만년 전)
지금으로부터 아주 오래 전,
신과 인간, 드래곤, 엘프, 드워프, 정령들이 그란트 대륙에서 함께 살던 시대가 있었다.
이 시대에는 신을 비롯한 각 종족들이 서로 도우며 조화롭게 어울려 지내고 있었다. 이들에게는 무기의 개념조차 없었다. 누가 누구를 공격한다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5만년 전부터 빛의 검 셀리온을 시작으로 몇 몇 신들이 무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특이하게도 그들의 무기는 주인을 고를 수 있었고, 주인과 대화도 가능했다. 신들은 이러한 무기를 통틀어 ‘에고 웨폰’이라고 불렀다.
평화롭게 지내던 그들이 왜 무기를 만들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당시 신들이 무언가를 예측하고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가장 타당해보인다.
2만 년 전, 갑자기 신들은 갑자기 그란트 대륙을 버리고 자신들의 세계였던 신계로 돌아갔다. 정령들도 신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인 정령계로 떠나갔다. 그렇게 그란트 대륙에는 드래곤, 엘프, 드워프, 인간만이 남게 되었다.
이른 바, 전승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2. 전승 시대 (2만 년 전 ~ 약 1300년 전)
전승 시대는 드래곤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들이 그란트 대륙을 떠나가자, 그란트 대륙을 포함한 중간계를 드래곤이 관장하기 시작했다. 드래곤은 중간계의 중재자를 자처하며, 신화 시대처럼 모든 종족이 화목하게 지내길 바랐다.
하지만 운명은 그들의 생각대로 흘러가게 두질 않았다. 언제부터인가 그란트 대륙에 몬스터들이 활보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평화에 젖어 공격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엘프, 드워프, 인간들은 속절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드래곤들이 나서 신에게 받은 강력한 마법을 바탕으로 대륙의 몬스터들을 하나 둘 처리하기 시작했다.
드래곤들은 대륙의 있던 대부분의 몬스터를 없애는 데 성공하였지만, 자신들도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결국, 드래곤들은 수장인 크리스탈 드래곤에 의해 드래곤 회의가 개최되었고, 그 회의에서 그들은 몬스터 발생의 진원지로 지목된 다크소울 아일랜드의 중앙에 있는 거대한 탑인 ‘데빌 리벤져 타워’의 결계를 강화하기로 결정한다.
마침내 크리스탈 드래곤을 중심으로 100여 마리의 드래곤이 힘을 합쳐, 데빌 리벤져 타워의 결계를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여파로 일부 드래곤의 드래곤 하트에 이상이 생겨 더 이상 헤츨링을 만들지 못하게 되어, 점점 개체수가 감소하게 된다.
그 것과는 별개로, 드래곤들은 회의를 통해 일부 능력이 뛰어난 엘프와 드워프, 그리고 인간을 드래곤 랜드로 불러들여, 그들에게 각각 마법과 병기술, 그리고 무기 제조술을 가르쳤다.
그 후, 그들은 드래곤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란트 대륙으로 돌아갔다. 처음에는 그들도 서로 협력하여 몬스터들을 차근차근 퇴치해나갔다. 하지만 몬스터 퇴치 도중 그들을 뜻하지 않게 마계의 기운을 접하게 되었고, 정신력이 뛰어난 엘프와 드워프들은 그 기운을 물리쳤지만, 정신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인간들 중 몇몇은 마계의 기운에 물들게 되었다.
그리고 마기에 물든 몇몇의 인간들이 간사한 말로 서로의 믿음에 균열을 가게 만들었고, 그 과정을 지켜보던 엘프와 드워프는 인간들을 중재하려고 했으나 인간들은 그들의 도움을 거부하였다. 인간들에게 실망한 엘프와 드워프들은 각자 종족을 데리고 엘프는 숲으로, 드워프들은 산맥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후에 이 숲은 엘론드 숲으로, 산맥은 볼프란 산맥으로 불리게 되었다.
각자의 터전을 잡은 엘프와 드워프는 더 이상 인간들과 교류하지 않았고,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었던 엘프와 드워프 사이의 교류도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그렇게 엘프와 드워프가 터전을 잡는 동안 인간들의 갈등이 점점 심해져, 결국 그들은 생각이 맞는 이들끼리 모여 나라를 세우게 된다. 그 중에서 마기에 심하게 오염된 인간들은 거짓된 말로 사람들을 현혹하게 만들어 서로를 싸우게 만들었고, 그 이득을 고스란히 챙겨 그들을 지배하기에 이른다. 이른바 ‘계급’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그렇게 권력을 얻은 그들의 욕심은 점점 더 커져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싶어 하기에 이른다. 그리하여 ‘왕’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렇게 탄생한 각 국가의 왕들은 권력을 이용하여 욕심을 채우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좁은 구역에서의 권력에 싫증난 그들은 눈을 외부로 돌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의 권력의 영역을 점점 넓히기 시작한다. 이렇게 ‘정복 활동’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땅을 넓히다 보니 다른 국가와의 충돌은 필연적이었다. 결국 그들은 땅을 놓고 싸우기 시작한다. ‘정복 활동’이 ‘정복 전쟁’으로 비화된 것이다.
정복 전쟁으로 수많은 국가가 사라지고 다시 탄생하는 과정이 수없이 반복되었고, 서로 싸우던 인간들은 서서히 지쳐갈 때 즈음, 다크소울 아일랜드의 데빌 리벤져 타워의 결계가 금이가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다.
당시의 크리스탈 드래곤은 각 종족 드래곤들의 수장을 불러 이 일을 알렸고, 당시 드래곤들의 리더였던 크리스탈 드래곤은 자신을 희생하여 금이 간 결계를 복구하며, 대지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 것을 끝으로 드래곤 랜드의 드래곤들은 더 이상 그란트 대륙의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 아주 드물게 극소수의 드래곤이 폴리모프한 모습으로 그란트 대륙에서 유희를 즐길 뿐이었고, 그 마저도 대륙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조심했기에 사람들은 드래곤이 다녀간지도 모를 정도였다.
바야흐로 인간들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3. 그란트 대륙력 (약 1300년 전 ~)
드래곤이 그란트 대륙의 일에서 손을 떼고 약 이백 년 후,
그란트 대륙에서는 드래곤이라는 존재가 서서히 잊혀져 갔고, 어느 순간부터 그들은 그란트 대륙력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인간들의 시대가 시작되었고, 그란트 대륙력을 사용하는 역사가 기록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지금부터는 세피로 왕국과 관련된 역사를 간단히 연대표로 나타내기로 한다.
★ 그란트 대륙력 350년
초대 황제 세오레 폰 세피로가 지금의 그란디엘이 있는 곳에 세피로 제국을 세우다.
★ 그란트 대륙력 1020년
당시 크레티아 왕국의 수도 브롬의 지하에서 전승 시대 유물인 마도 공학의 서가 발견되다.
★ 그란트 대륙력 1050년
크레티아 왕국의 제국 선포. 그 후 1차 제국 전쟁 발발.
크레티아 제국은 비공정, 마장기, 마나 기관차, 매직 아머드를 앞세워 인근 왕국들의 국경을 넘다.
위기를 느낀 주변 왕국들이 세피로 제국에 도움을 청하여 연합군을 결성.
연합군과 크레티아 제국의 전쟁에서 크레티아 제국이 패배하고,이후 연합군은 크레티아 제국의 영토를 차지할 욕심에 본토 공격을 제안.
세피로 제국은 크레티아 제국 본토 공격에 반대해 연합군에서 탈퇴.
세피로 제국이 빠진 연합군은 크레티아 제국을 공격하려다 자체 분열되어 와해됨.
★ 그란트 대륙력 1050~1137년
크레티아 제국의 장기적인 세피로 제국 약화 계획인 ‘S-803 계획’을 실행.
그 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게 됨.
★ 그란트 대륙력 1098년
제국의 45대 황제였던 미오르 폰 세피로가 태어남.
★ 그란트 대륙력 1138년
2차 제국 전쟁 발발.
전쟁 직전 미오르 폰 세피로 황제는 7대 엠페스터들에게
100년의 약속과 함께 ‘생명의 의식’을 진행함.
전쟁이 시작되고 세피로 제국의 수도 그란디엘이 거대한 폭발에 휩싸이게 됨.미오르 폰 세피로 황제 사망. 세피로 제국의 몰락.
그 후 세피로 제국은 왕국으로 이름을 바꿔 부흥을 꾀함.
크레티아 제국에서 마도 공학의 서의 사본이 각 왕국에 유출됨.
★ 그란트 대륙력 1183년
크레티아 제국의 12대 황제 파우스터 폰 크레티아의 칙령에 의해 케세르 아카데미가 설립되다.
★ 그란트 대륙력 1218년
레오 드 세피로 왕자의 탄생.
★ 그란트 대륙력 1220년
줄리아 드 세피로 공주의 탄생.
★ 그란트 대륙력 1233년
빛의 검 셀리온과 레오 왕자의 운명적 만남.
레오 왕자, 케세르 아카데미에 입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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