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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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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인
작품등록일 :
2022.05.11 18:42
최근연재일 :
2023.03.16 16:12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017
추천수 :
60
글자수 :
429,413

작성
22.06.23 22:26
조회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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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39화 알 시티 수련(2)

DUMMY

(39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살기를 뿜어데며

어느새 앞에 선 노인을 바라보는 진은

극도로 경계하며 대답하지 않는다.


“나에게 뭔가 줄 게 있을 텐데?“


손을 내미는 노인에게 진은 조심스럽게

소개장을 건네준다. 소개장을 읽은 노인은

살기를 푼다. 진은 자신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왕관을 거두고 노인은 안갯속

흐릿하게 보이는 길 입구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저기 보이는 입구로 들어가서 길 따라

계속 가다 보면, 두 개의 길로 갈라질 거야,

오른쪽으로 가면 지름 길, 왼쪽으로 가면

돌아가는 길, 선택은 본인이 하시길,"


말이 끝나자마자, 노인은 안개산 입구로

걸어들어간다.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었던 진은 아쉬워 한 체, 얼굴을 가린

스카프를 벗은 뒤, 입구로 들어가고

눈 앞에 길을 따라 안개산 깊이 들어간다.


"빠른 길과 돌아가는 길이라.."


+ 안개산


짙은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는 1미터 정도 된다.

얼마나 걸었을까? 아니 올라갔을까?

내려가고 있을까? 길 따라 한참을 걷던 진은

노인이 말한 두 개로 나눠진 길에 도달한다.


“왼쪽은 돌아가는 길, 오른쪽은 빠른 길이라,

무슨 의도로 나에게 말해준 걸까?"


잠시 고민을 하던, 진은 갑자기 살기를 느낀다.


“누구야?!”


짙은 안갯속에서 한참을 걷는 동안

아주 미세한 살기를 주변에서 계속 느낀

진의 긴장감은 상당히 높아져 있었다. 그 순간,

오른쪽 길에서 노인에게 느낀 살기만큼의

강한 살기를 느끼고 마치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와 자신을 죽을 것 같다는 기분은 든

진은 왕관을 발동해 원형의 기를 오른쪽 길에

쏘기 시작한다. "쾅! 쾅!" 기가 터지는 소리가

안개산을 울린다. 잠시 후, 공격을 멈춘 진은

사라지지 않는 살기를 계속 느끼며, 거친

숨소릴 내쉬고 있다.


"내가 왜 이러지?"


몸과 정신이 자신도 모르게 공포에 휩싸인

진은 판단력이 흐려지면서 초조해하고

자신도 모르게 왼쪽 길로 자연스럽게 향한다.

잠시 후, 오른쪽 길, 안갯속에서 입구에서 만난

노인은 웃으며 천천히 걸어 나온다.


“강한 힘은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처음 입구에 들어왔을 때와 다르게 더욱

민감해진 진은 왼쪽 길을 걸으며 들리지

않았던 동물 소리, 바람 소리 등 모든 소리에

극도로 민감해졌고 처음 안개산에 들어왔을 때

느끼지 못한 미세한 살기들이 사방에서

느껴진다. 점점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

진은 사방을 살피며 천천히 걷는다.

얼마나 걸었을까? 정신적으로 매우 지쳐

잠시 길가에 앉아서 쉬는데도 경계를 풀지

못하고 있다. 그때 뒤에서 돌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벌떡 일어나 뒤돌아선다.


“하.. 하.. 미치겠네, 나 왜 이러지?”


천천히 다시 걷기 시작한 진은 더욱 심해지는

극도의 긴장감과 불안으로 인해, 그대로 길에서

기절한다. 잠시 후 눈을 뜬 진 옆에 노인이

앉아 있다.


“괜찮으신가?”


“제가 어떻게 된 거죠?”


"그러고 보니, 이름도 안 물어봤네,"


“진,이라고 합니다.”


노인이 가져온 음식과 물을 전달해 준다.

살기 가득한 노인의 모습이 아닌, 다정한

노인의 모습에 진은 안정감을 되찾아 가고

긴장감과 불안함이 사라지고 있다.


“진, 자네 정도면 이 정도 산길은 금방

지나갈 길인데, 왜 그리 천천히 걷고 있지?"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뭐라고 설명이 안됩니다."


“차라리 오른쪽 길로 가서 편하게

갔으면 됐을 것을 무슨 이유로?"


“오른쪽 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에

저도 모르게 왼쪽 길로 갔습니다."


"기선제압을 당했군, 자네 딱 보니까

기의 5단계 능력자 같은데? 그럼 기감이

뭔지 알겠네?”


“아직 100프로 적응하지는 못했지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습니다.”


“기감은 기를 배운 자에 따라 자연스럽게

배우는 응용법이지, 그 기감을 100프로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보이지 않아도

상대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지,"


“지금까지는 느껴지는 데로 가늠해서

상대를 판단했습니다. 혹시 100프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아시나요?"


“눈을 감고 옆에 있는 나를 느껴보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노인의 기를

느끼는 순간, 아주 작은 빛이 보인다.


“아주 작은 빛이 보입니다.”


“그럼 그 빛을 따라서 걸을 수 있겠나?”


“네?”


“내가 앞장서서 길을 걸을 테니,

눈을 가리고 그대로 따라오게,”


진은 눈을 감은 체, 스카프로 눈을 가린다.


“할 수 있을까요?”


“해보지도 않고 질문하는 건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진은 눈을 가린 체

노인의 빛을 따라 걷는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진이 멈춰 서더니, 짙은 안개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길을 벗어난다.


“모든 게 보입니다. 나무, 숲, 동물, 그리고

나무 위에 있는 수십 명의 사람들까지요.”


어둠 속에서 빛나던 작은 노인의 빛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 형태로 보이기 시작하고

주변에 기로 이뤄진 모든 게 하나씩, 하나씩

느껴지며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기로 이뤄진 또 다른 세상을

보게 된다. 노인은 미소를 띤다.


“(참모 이 친구, 대단한 친구를 얻었네,)"


한 참을 둘러보던 진은 갑자기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나무 위에 앉아 있던 사람과

마주한다.


"누구신가요?"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사람은 진을 보고

깜짝 놀란다. 자신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자, 주의를 돌아보는데, 수많은 이들이

나무 위에 앉아 진을 주시하고 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한 답은,

노인이 알고 있을 것 같아, 그대로 나무에서

뛰어내려 노인 앞에 선다.


“나무 위에 저 사람들은 누구죠? 아까부터

느낀 수많은 작은 살기들의 주인이 나무 위에

저분들 같은데,"


“몇 년 이상, 기감을 집중적으로 훈련해야지

가능한 능력을 단 몇 시간 만에 해내다니,

정말 대단한 친구야,"


"제 질문에 대한 답은 안 주실 건가요?"


"이제부터는 뛰어서 갈 테니까,

잘 따라오도록,"


“네? 뛴다고요?"


노인은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하고

진도 노인을 따라 빠르게 달리기 시작한다.

걸으면서 기감을 유지하는 것보다, 뛰면서

기감을 유지하는 것이 몇 배는 더 힘들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기감을 통해 보였던,

세상은 모두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앞에서 뛰고 있는 노인의 기도 점점 흐려지기

시작한다.


"집중하자, 이러다 놓친다."


머리 쪽으로 기를 집중하기 시작한 진은

기감을 자신의 페이스에 맞추기 시작하고

마치, 광속으로 달리는 로켓처럼 눈앞에

수많은 빛들이 지나가며 그 가운데, 노인의

모습이 선명에 보이기 시작한다.


"좋았어, 따라잡는다!"


순식간에 적응한 진은 엄청난 속도로 달려

노인의 옆에서 같이 뛰기 시작한다.


“(이 친구 재미있네,)"


어느새 안개산의 출구,

NIS 정보국 검문소에 도착한다.


+NIS 정보국 검문소


멀리서 뛰어오는 노인을 본, NIS 요원들은

깜짝 놀라 모두 자세를 가다듬고 90도

인사를 한다.


”돌아오셨습니까!“


그들 앞에 멈춰 선 노인의 뒤로 진도 함께

멈춰 선다. 노인이 직접 눈을 가린 스카프를

풀어준다. 알시티의 뜨거운 열기는 온데간데

없고 선선한 바람이 진을 감싸고 밝은 빛에

눈을 비비며 앞을 본다.


”여기는?"


노인이 손을 드는 순간, 나무로 만들어진

커다란 나무 장벽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간다.


”저 친구 손님이다."


”네!!!"


+NIS 정보국


안개산과 NIS 정보국을 나누는 5M 정도

높이의 나무 장벽이 설치되어 있다. 검문소를

지키는 NIS 요원들은 그 어떤 무기도 없이

서있고 큰 나무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온 진은

놀라워한다. 나무로 만들어진 집들과 자연과

하나가 된, 마을의 풍경, 군데군데 피어오르는

굴뚝의 연기까지, 자신이 살았던 홀드 마을보다

더 옛날 마을처럼 보이며, 마치 다른 세상

온 기분이 들었다.


”진, 정보국의 첫 모습은 어떤가?“


”생각했던 것보다.. 뭐라고 해야 할까?“


”아주 오래된 마을처럼 보이지?"


”네, 제가 살던 마을보다 더 오래돼 보여요."


”정보국의 일부 지역을 뺀, 나머지는 지역은

100년 전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네,"


"100년 전?!“


멀리서 NIS 정보국 수장의 비서 마샬이

빠르게 뛰어와 노인을 마주한다.


”오셨습니까. 수장님.“


”수장님?!!!“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진 님“


”설마, 이 분이?"


”다른 건 다 좋은데, 눈치가 없네,

NIS 수장 살라라고 하네,"


악수를 청하는 살라의 손을 잡는 진은

어리둥절해 한다. 마샬이 가져온 상의를

갈아입는 살라의 모습을 보는데, 탄탄한 근육과

육체의 비율까지 완벽한 밸런스가 느껴진다.


”마샬, 넌 이 친구 마을 구경 좀 시켜주고,

이 소개장에 적힌 내용대로 해줘라,“


소개장을 받아 읽어보는 마샬은

그대로 지시에 따른다.


”진 님 이쪽으로“


”그럼, 다음 보자고,“


마샬과 처음 만났을때, 순식간에

사라진 것처럼 살라도 사라졌다.


”저기, 마샬님 문지기가 원래 수장님인가요?“


”아닙니다. 참모님의 부탁으로 이번만

나가셨던겁니다.“


”아....."


”일단, 이 곳은 NIS 정보국의

알카 마을이라고 합니다.“


”알카 마을이라, 근데, 마샬님 왜 여긴

알시티랑 날씨가 다른가요?"


”저 큰 안개산 때문에 이곳의 날씨는

무더운 알시티와 전혀 다릅니다."


”어쩐지, 여긴 완전 가을 날씨네요.“


”조만간 찾아올, 사국의 겨울 때문에

조금 선선해졌지만, 보통 일반적으로

나머지 계절은 모두 봄 날씨입니다.“


”와, 겨울을 제외한 모든 날씨가 봄이라,

정말 좋네요."


두 사람은 알카 마을 전부를 둘러본다.

전기도 없이 과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마을이다.


”진짜 자연과 하나가 된 마을이네요."


”저의 수장님께서는, 항상 자연과 함께 하시는

것을 좋아하고 자연에서 뭐든 것을 배우길

원하십니다."


”아 맞다, 마샬님 혹시 안개산 나무 위에

계신 분들은 누군지 아시나요?"


"기감을 수련 중인 요원들입니다."


"아, 그렇구나, 혹시 다른 마을도 있나요?"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어부의 마을

여기 안개산과 함께하는 알카 마을,

이렇게 두 곳이 있습니다."


갑자기 진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린다.

마샬은 알카 마을 음식점으로 데리고 간다.

알카 마을에서 나오는 각종 야채와 두부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으며 진은 감탄해 하며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당분간 진이 지낼

집으로 함께 이동한다.


+알카 마을 진의 집


아무도 살지 않는 나무로 만들어진 집안에는

온통 나무 향이 가득하고 침대와 난로,

최소한의 생활용품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없는

집이다.


”여기서 당분간 지내시면 됩니다.

혹시 얼마나 계실 건가요?“


”떠나게 되면 미리 말씀드릴게요.“


”네, 그럼 전 업무 때문에 쉬십시오.“


진은 난로에 불을 지피고 침대에 누워

집안의 따뜻함과 나무 향에 취해 잠이 든다.

늦은 밤, 잠에서 깬 진은 밖을 나가본다.

그 흔한 전기도 없는 마을에는 달빛이 유독

환하게 비추고 있고 마을 곳곳에 흐르는

물소리와 자연의 소리에 귀를 맡긴 체,

알카 마을의 밤을 느끼며 걷는데, 저 멀리

큰 나무집 위에 사람이 앉아 있는 게 보인다.

진은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가보니, NIS 수장

살라가 혼자 앉아서 달빛을 보며 뭔가를 마시고

있다. 살라는 진을 보고 올라오라 손짓한다.


”알카 마을 구경은 잘하셨나?"


”안 주무셨어요?“


”이런 달빛 아름다운 날, 그냥 잘 수 있나?“


살라가 마시고 있는 잔을 진에게 권유하는데,

아주 살짝 맛만 본 진은 몸을 떤다. 아주 독한

술이었다.


"정보국을 와보고 싶었다고?"


진은 수련과정을 살라에게 들려준다.


”그렇군, 요즘 친구들과 다르게

수련을 위한 여행이라,"


”네, 시작부터 수장님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강해지면 뭘 하고 싶은가?“


”모두를 지키고 싶습니다.“


”모두라.. 18살이라고 했나?

어린 친구가 참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


”저의 좋은 마음이, 저의 잘못된 선택으로

옳지 못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믿음이란 참 잔혹하지? 자네 마음은

청렴결백하지만, 자네의 선택이 옳은 길인지,

옳지 못한 길인지, 알지도 못한 체, 믿음 하나로

잘못된 길을 선택하게 된 것이,"


”네, 잔혹하고, 두렵고, 어렵습니다."


”그런 자네가, 정말 모두를 지킬 수 있을까?"


”사실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한잔하겠나?“


너무 독한 술에 적응이 안되는 진은

거부한다.


”이제 조만간 사국의 겨울이 오면 19살이

되니까, 어른이 주는 한 잔의 술 정도는

괜찮아,“


더 이상 거부 할 수 없었던, 진은 술 한잔을 받아

쭈욱 마신다.


”어? 분명 엄청 독했는데, 맛있네요?“


”누구나 처음은 어렵고 힘든 법이지, 그 다음이

중요한거야, 첫 맛의 독한 맛이 사라지면

달콤한 맛이 입안으로 퍼지는 이 술은

100년 전에 만든 알카 마을 술이라네,

아주 정말 귀한 거지,“


”우리 스승님이 드시면 참 좋아하시겠어요.“


”렌, 그 친구 안 본 지도 오래됐네,

말 들어보니까, 잘 지내는 것 같군,"


”네, 매우 잘 지냅니다.“


”그 친구, 옛날에는 정말 멋진 친구였는데,“


”옛날에는 어떠셨어요?“


”그 어떤 일도 나서서 해결하고,

그 누구보다 정 많고 인기 많던 친구였어,

그런데 과거 한 사건으로 인해 오랫동안

사람을 믿지 못하고 술에만 의지했지,"


”그 사건이라는 게?“


”자세한 걸 말할 수 없지만, 먼 외지인으로 인해

가족 모두를 잃었다네,“


”가족 모두를..“


”그렇게 자랑하던 딸도 그때..“


진은 충격을 먹은 듯 고개를 숙인다.


”한잔더 하겠나?“


”네,“


진은 벌컥벌컥 마시며 잔을 비운다.


”오늘 들은 렌 이야기는

비밀로 해주게, 화낼 거야,“


”그렇게 강한 렌님도 가족을,"


”난 세상을 가진 왕도, 대통령도,

모두를 지킬 수는 없다고 생각하네,"


”제가 허망된 꿈을 꾸고 있는 건가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그 불가능한 일을 기적처럼 해낼 수도 있고,"


”어렵네요.“


”어렵지, 근데, 자네를 보면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제가요?“


”그래, 정말 말도 안 되는 힘이 자네 안에

있는 같은데, 자네가 옳은 길을 가준다면

뜻대로 가능할지도 모르지,"


”옳은 길이라, 수장님, 그 힘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가 여기서

배울 수 있을까요?"


”벌써 다 배우지 않았나? 술 마시는 법,"


살라는 미소를 지으며 술을 따르기 시작한다.


"진, 난 더 이상 자네에게 알려줄 게 없다네,"


”네? 기감 말고는 배운 게 없는데,"


”세상을 더 많이 경험하게, 그게 오히려

더 큰 도움이 될 거야, 당분간 이곳에서

마을 사람들과 농사도 하고 사람들 사이에

녹아들어 살아보게, 힘에 대한 갈망은

잠시 접고,“


"힘에 대한 갈망이라.. 알겠습니다.

당분간 이곳에서 지내면서

수장님의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진은 자신의 숙소로 돌아간다. 남아 있는

살라는 달을 바라보며 술 한 잔을 한다.


”자신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후,

우리와 다른 길을 가게 된다면,

난 저 친구를 막을 힘이 없다네, 산..“


달빛이 빛나는 밤, 산을 타고 찬 겨울 바람이

넘어오기 시작한다. (39화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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