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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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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인
작품등록일 :
2022.05.11 18:42
최근연재일 :
2023.03.16 16:12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026
추천수 :
60
글자수 :
429,413

작성
22.06.1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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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30화 호프 시티 수련(6)

DUMMY

(30화)


+참모 산의 수련장


"쾅!" "쾅!" 아침부터 단련 로봇을 상대로

대련을 하고 있는 사마엘은 땀에 젖은 채로

최대치의 기를 끌어올려 상대하고 있다.


“단련 로봇 레벨 설정 똑바로 한 거지?”


“레벨 적합도 100%”


“너무 아픈데?”


단련 로봇의 반격이 점점 강해지고

사마엘 뒤로 쓰러진다.


“좀 더 분발하실 수 있게

도와드리겠습니다.”


쓰러진 사마엘을 일으켜 세운 뒤,

방금 전보다 몇 배는 강한 공격을

퍼붓기 시작한 단련 로봇의 공격에

매우 당황한 사마엘이 소리친다.


“뭐 하는 거야!”


“현재 사마엘님 레벨에 맞게 대련 중,

오류 0%, 적합도 100%,"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사마엘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레벨에 맞게 대련 중,이라는

단련 로봇의 말이 떠오르고 그 순간

알 수 없는 이유로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하더니 심장을 중심으로 순식간에

엄청난 기가 몸 전체에 퍼지고 처음 느끼는

강력한 기를 느낀 사마엘은 피하기

급급했던 단련 로봇의 펀치를 가볍게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현재 상태 적응 훈련 시작,"


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를 컨트롤하기

위해 사마엘은 모든 기를 방어에 집중하고

반격을 노린다.


“대응 최대치 설정,

사마엘 부상 위험 100% ”


잠시 공격을 멈춘 단련 로봇은 자신의

최대치 파워로 설정을 변경한 뒤,

치명타를 날릴 만한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고 그새 방어를 하며 강력한 기에

적응한 사마엘은 공격하기 시작한다.

단련 로봇과 호각을 이루며 대련하던 중,

짧은 순간 빈틈을 보인 단련 로봇에게

지금껏 느껴 보지 못한 기를 한 손에 모아

그대로 날린다. "쾅!" 단련 로봇은 그대로

뒤로 날아가버린다. 사마엘은 기진맥진해

하며 숨을 헐떡인다.


“하... 하.. 단련 로봇! 수련 종료..”


사마엘은 덜덜 떨고 있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방금 까지 사용한 기의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 두 눈을 감고 전신의 기와

단련 로봇에게 방출 했던 기를 다시 느끼며

복습하고 있다. 그 사이 단련 로봇이 일어나

훈련 종료라는 말과 함께 종료한다.

생각지도 못한 힘든 훈련으로 온몸이

녹초가 된 사마엘은 휴식을 취한다.

늦은 오후, 무거운 몸을 이끌고 회복을 위해

명상을 한 뒤, 지식 수련을 시작한다.


“사마엘님 안녕하십니까.”


“로봇, 마법에 대해 알려줘,"


서재 로봇은 잠시 로딩을 한 뒤, 대답한다.


“관련된 부분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마법은 마력과 마나로 나눠진다.

마력은 사용자의 마법 능력이며,

마나는 사용자가 마력을 사용할 때

필요한 에너지를 말한다.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계약을 하던가,

계승을 통해 할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계약 방법은 주문이 봉인돼 있는 책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 외 다른 방법이

존재 할 가능성이 있다. 계승은

전 사용자가, 후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마법을 얻었다면 귓가에 들리는

주문을 말하고 마나를 마력으로 전환

마법을 시전한다."


“그 글을 남긴 사람이 아는 것 만

적어 놓은 것처럼 들리네, 그럼

마나라는 게 어떻게 만들어지는 거야?”


“해당 질문에 대한 저장된

내용은 없습니다."


“없다고? 그럼, 그 계약이라는 걸 하고

마나를 얻으면 지금 현재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거야?"


서재 로봇이 로딩을 시작한다. 질문에

대한 내용이 없는 건지, 시간이 좀 걸리고

잠시 후 대답한다.


"불가능합니다. 100년 전 알 수 없는

이유로 마법이 사라졌습니다."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적힌 책이 있다면,

100년 전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적힌

책이 있다는 거 아니야?"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당시 역사에

관한 내용은 일기장에 적힌 부분이

전부이며, 마법에 관한 내용 또한

책의 한 페이지에 적힌 내용이며, 방금

말씀드린 사항도 적혀 있는 문장을 읽고

답변 드린 것뿐입니다."


“도대체 100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로봇 다음 질문을 할게, 참모 산 님이

기의 단계를 효율적으로 수련하는

방법에 대해 적어 놓은 내용이 있어?"


잠시 로딩 후 대답한다.


“해당 질문에 가장 근접한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의 단계를 빠르게

향상시키는 방법,"


“빠르게 향상시키는 방법이 있어?"


“평정심과 집중력을 통해 전신의 기 흐름을

느낄 수 있다면 그 누구보다 빠르게

가장 높은 기의 단계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끝이야?"


"네, 기의 단계를 빠르게 향상시키는 방법,"


잔뜩 기대한 사마엘은 실망하고

복잡한 머리를 식힐 겸, 지상으로 올라간다.


+과학부 지상, 잔디 밭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에 올라온

사마엘은 밤 인지도 모른 체 올라왔다.

때마침 밝은 보름달이 잔디 밭을 환하게

비추고 멀리 수정 장벽이 보이면서

밤하늘을 올려보는데, 수많은 별들이

가득했다. 사마엘은 밤의 고요함을 느끼며

앞으로 걸어가 수정 장벽을 바라보며

잔디에 앉는다. 저 멀리 큰 나무 밑,

달빛이 비치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

사람의 형태를 본 사마엘은 뭔가에

이끌리듯이 일어난 그곳으로 향하고

가까워 질 때 쯤, 나무 밑에서 누군가 걸어

나오며 달빛이 그를 비추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마엘의 귓가에 목소리가 들린다.


“사마엘”


깜짝 놀란 사마엘은 정신을 차린 뒤,

자신이 언제 이곳까지 왔는지

어리둥절해 한다.


“그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면

저 멀리 보이는 수정 장벽으로 오세요.

기다리겠습니다.”


나무 앞, 달빛을 맞으며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서 있는 대마법사 카라가 보인다.

사마엘이 가까이 다가가려는 그 순간

달빛이 사라지면서 카라도 사라졌다.

방금 상황에 눈을 비비고 다시 보지만

아무도 없었다.


“수정 장벽?”


다음날, 아침부터 과학부 장관 박철이

급하게 내려와 피곤함에 깊게 잠들어 있던,

사마엘을 깨운다.


“사마엘! 나노슈트! 테스트!"


힘겹게 일어난 사마엘은 당황해하며

박철을 쳐다본다.


“사마엘, 불쑥 찾아서 와서 정말 정말

미안하지만, 어서 훈련장으로!"


"준비하고 올라가겠습니다."


+과학부 테스트 훈련장


사마엘이 훈련장에 들어오자마자 박철은

기대에 찬 눈으로 새로운 나노슈트를

전달하고 사마엘은 바로 착용하는데,

기존의 나노슈트보다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을 바로 받는다. 나노슈트의 외피가

사마엘의 소량의 기를 매우 빠르게 흡수해

기존 보다 더욱 크게 증폭시켜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게 한다.


“말도 안돼? 이게 도대체?"


“한번 기를 사용해 보십시오.”


한 손을 들어 올려 손바닥에 기를

집중하는 순간, 5단계를 배워야 가능한

원형의 기가 만들어진다.


"이 감각, 어제 단련 로봇에게 공격했던

기의 감각과 똑같은데?"


박철은 그 모습을 보며 박수를 친다.

대기 중이던 나노슈트를 입은 요원 손을

호출하고 테스트 대련을 시작한다.


“지금부터 최종 나노슈트 테스트를

시작하겠습니다. 테스트에 앞서 영상을

촬영해 청와대로 보낼 예정입니다.

사마엘, 손 두 사람 다 동의하십니까?"


"네, 동의합니다."


"사마엘은 오케이, 손은 뭐 대답 안 해도

된다. 시작하겠습니다."


요원 손은 박철의 말에 불만 섞인 표정으로

자세를 취하고 대련을 시작한다.

어제 느꼈던 새로운 기의 감각을 다시

떠올리는 사마엘은 나노슈트의 힘을 더해

순식간에 요원 손을 제압한다.

그 후 몇 번의 난타전이 있었지만, 엄청난

차이를 느낀 요원 손은 포기 선언을 한다.


“수고하셨습니다.”


상상 그 이상으로 성장한 사마엘을 보며

박철은 박수를 친다.


“두 사람 다, 수고했습니다.

손 가서 휴식하고, 사마엘은 잠시,”


나노슈트를 정리하고 두 사람은 의자에

앉아 잠시 이야기를 나눈다.


“어떻게 짧은 시간 안에 그렇게 크게

성장하셨습니까?”


사마엘은 수련장에서 했던 모든 방법을

설명하고 어제 로봇과 대련 중에 느꼈던

모든 현상과 감각에 대해 말한다.


“이해가 되지 않네요. 분명 과거에 많은

인원을 동원해 참모님 수련법으로

테스트해 본 결과 좋은 결과에 도달하지

못 했는데, 그때와 지금의 차이라고 한다면

수련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요청해서

만든 로봇뿐인데,"


"저도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뭐라 설명하기 어렵네요."


"차후에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시죠.

그나저나, 오늘 최종 나노슈트를

착용해 보신 소감이?"


“프로토 타입 나노슈트보다 안전성 있고

몸의 피로 감도 매우 적으며, 작은 기로

몇 배의 능력을 발휘하는 효과,

장관님 어떻게 하신 건가요?"


“나노슈트 자체를 과학부 무기실에

있는 증폭 무기라 생각하고 다시 설정

했습니다. 슈트 내부에 기의 파장을

증폭시킬 수 있는 새로 개발한 액체로

감쌌더니, 신체 무리가 덜하고 기가

증폭되는 효과가 배로 늘었습니다.

작동시간은 무한대를 목표로 했지만,

불가능하다고 판단, 사용자 기의 양에 따라

가동 시간 또한 변동 있게 만들었습니다."


“대단하세요. 더 자세히 물어보면

실례겠죠?"


"개발한 액체와 나노슈트 구성 공식을

보내드릴까요?"


"아.. 아닙니다. 봐도 모릅니다.

그나저나, 제일 중요한 걸 안 물어봤네요.

이 나노슈트를 만드시는 이유가 뭔가요?"


“시작 끝은 참모님입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그분이게,"


“사국의 중요한 일들은 모두 참모님

손을 안 거친 게 없군요.”


더 이상 대답하지 않는 박철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긋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청하고

사마엘은 밖으로 나간다. 잠시 후 박철은

참모 산과 통화한다.


“참모님 박철입니다. 나노슈트

최종 테스트 완료하였습니다.

테스트 영상은 30분 후,

보내드리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사마엘은 잘하고 있나요?”


“그게 말입니다.”


사마엘에게 들은 뭐든 것을 참모 산에게

보고한다.


“확실히, 참모님이 추천할 만한

인재입니다. 어디서 이런 인재를?"


“사마엘은 대마법사 카라의 후손입니다.”


“그분의 후손이 살아있었던 겁니까?"


"어쨌든, 사마엘이 불편하지 않게

수련을 마칠 때까지 잘 부탁합니다.”


박철은 말을 머뭇거리며 조심스럽게

참모 산에게 부탁한다.


“참모님, 레드룸 연구를 위해, 사마엘의

유전자 샘플 사용 권한을 요청드립니다."


“전 반대입니다."


“만약, 사마엘이 허락한다면?”


“어쨌든 전 공식적으로 반대입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시지요?”


“알겠습니다. 최종 테스트 영상

통과 후, 샘플 나노슈트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박철은 전화를 끊고 잠시 생각한다.


“사마엘의 DNA와 인조인간의 결합이라,

상상만 해도 완벽하네,"


박철은 소름 돋는 환한 미소를 짓는다.


+참모 산의 수련장


테스트를 마친 사마엘은 내려와 침대에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 문득

자신이 단련 로봇에게 사용한 기의 공격이

분명 5단계 기술이라 생각한 사마엘은

단련 로봇을 통해 자신이 배운 기의 3단계

다음인 4단계부터 테스트를 받기 위해

움직인다.


“좌측에 준비한 공에 기를 전달해

저에게 던지십시오. 판단에 따라

4단계 유무를 확인하겠습니다.”


공을 집어 든 사마엘은 눈을 감고

기를 집중해 공에 전달하는 그 순간 "펑!"

그 후 몇 번이나 공이 터진다.


"내가 잘 못 판단했나? 4단계도 통과를

못하네.."


그때 단련 로봇의 말이 떠오른다.


"기의 단계를 빠르게 향상시키는 방법,"


*평정심과 집중력을 통해 전신의 기 흐름을

느낄 수 있다면 그 누구보다 빠르게 가장

높은 기의 단계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조급함을 잊고 기의 흐름을 찾기 시작하는

사마엘은 심장 쪽에서 기가 시작되는 것을

느끼고 공에 기를 전달한다. "펑!" 또다시

터지는 공을 보며 뭔가 깨달은 사마엘은

다른 공을 가져와 다시 한번 보낸다.


"그릇의 한계부터 알아야

깨지지 않는 거였구나,"


기의 흐름으로 공에 담을 수 있는 한계를

알게 된 사마엘은 최대치까지 기를 담아

그대로 단련 로봇에게 던진다. "펑!"

오른쪽 어깨에 맞은 로봇의 어깨가

뒤로 꺾였다.


“기의 4단계 통과.”


자신도 믿기지 않은 듯 미소를 짓는

사마엘은 너무 꺾여서 돌아오지 못하는

단련 로봇의 오른쪽 어깨를 잡아

다시 끼워 맞춘다.


“5단계 테스트로 넘어가시겠습니까?"


사마엘은 자신 있게 바로 기의 5단계를

도전한다. 단련 로봇은 모든 모드를

방어력에 몰아 방어력이 최고치에 이른다.


“기를 한 곳에 집중시켜 공격하십시오.

통과 유무는 판단 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집중에 오른손에 기를 모은

사마엘은 단련 로봇 앞에서 기를 방출한다.

"펑!" 멀쩡한 단련 로봇의 입에서

"실패"라는 말이 들린다. 그 후 여러 번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한다. 몸 안에

채워지는 기의 속도보다 방출하는 양이

많아져 힘들어하는 사마엘은 잠시

자리에 앉는다.


“나도 모르게 우연히 나온 건가?"


깊은 한숨을 내쉰 뒤, 눈을 감고 과거

그 순간을 생각하며 그때 그 감각을

다시 찾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귓속에서

알 수 없는 주문이 들리기 시작하고 주변의

기가 순식간에 몸 안, 심장 쪽으로 빨려

들어간 뒤, 가슴이 들릴 만큼 "쿵" 하며

순식간에 심장을 통해 전신으로 기가

뿜어져 나오고 오른손을 들어 올린

사마엘의 손 위에 강력한 원형의 기가

모여진다.


"자신을 믿으세요."


카라 목소리다. 단련 로봇 앞에 선,

사마엘은 오른손에 모인 강력한 원형의

기를 그대로 쏜다. "콰광!!!!"

엄청난 폭발음과 동시에 과학부 전체가

흔들리고 잠시 후 요원 손을 비롯해

다수의 요원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사마엘!! 괜찮으십니까!"


요원 손은 먼지가 자욱한 수련장의

환기구를 풀가동해 먼지를 빼낸다. 잠시 후

단련 로봇과 사마엘이 보이고 다급하게

뛰어가 상태를 확인하는데, 단련 로봇의

머리통이 땅에 떨어져 있고 상체는

사라지고 없었다. 사마엘은 놀란 얼굴로

다가온 요원 손에게 방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한다. 단련 로봇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5.. 단.. 계... 통... 과.."


로봇 머리통 전원이 꺼진다.

신체 강화를 하지 않고 기의 5단계에

도달한 사람을 처음 본, 요원 손은

놀란 표정으로 사마엘에게 말한다.


"5단계 축하드립니다.”


다시 손을 들어 올려 기를 모으는데,

손쉽게 원형의 기가 모여진다.

요원 손은 과학부 장관 박철에게

보고하기 위해 올라가고 나머지 인원은

사마엘과 함께 뒷정리를 한다.


+ 과학부 장관 집무실


요원 손의 보고를 들은 박철은 벌떡

일어나 놀란 표정으로 다급하게 어딘가

전화를 한다.


+참모 산의 수련장


큰 폭풍이 몰아쳐 지나간 것처럼 다시

고요해진 수련장에 혼자 남은 사마엘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멍하니 인공 폭포

앞에 앉아있다.


“분명 그 순간 귓속에 들린 그 말들

깨달음의 책 속에서 카라가 마법을

사용할 때 쓰는 주문들과 비슷했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박철이

내린다. 축하의 박수를 치며, 사마엘

옆에 앉는다.


“역시! 대단하십니다. 이곳에서 최초로

기의 5단계에 도달하실걸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귓속에 들렸던 주문에 대한 이야기를

박철에게 이야기한다.


“마법 주문이 들렸다? 집중력으로 인해

환청이 들린 게 아닐까요?”


“아닙니다. 너무 생생하게 들렸습니다."


“전 환청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제 5단계도 습득하셨으니, 슬슬 수련을

마무리하실 건가요?”


“일단 남은 지식 수련을 마쳐야 하고

어디 잠시 다녀올 곳도 있어서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렇군요. 사마엘, 정말 죄송한 부탁인데,

한 가지만 들어주 실 수 있겠습니까?”


“어떤 부탁인가 듣고 판단하겠습니다."


“사마엘이 일반적인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짧은 시간에 기의 5단계에

도달하신 것을 보고 확신이 섰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사마엘의 피를 연구에

사용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피요?”


“네, 많이도 필요 없습니다.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그럼, 저도 한 가지 부탁을 해도 될까요?”


“네! 뭐든지,”


“레드룸을 보고 싶습니다.”


상당히 당황해하는 박철은 자리에서

일어나 왔다 갔다 하며, 고민을 하고

대답한다.


“좋습니다. 대통령님과 참모님에게

이 거래를 비밀로 한다는

조건이면 가능합니다.”


사마엘은 박철과 악수한다.


“레드룸은 사국에서 가장 높은 보안시설 중

한 곳입니다. 절대 모든 정보는 비밀유지가

원칙이며, 만약 유출된다면 평생 감옥에서

살게 될 겁니다.”


“네, 명심하겠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휴식하시고

1시간 후에 집무실로 오십시오.”


1시간 뒤, 사마엘은 박철 집무실로 향한다.

(30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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