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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글리온 님의 서재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마지막 인사

안녕하세요. 샤글리온입니다.


먼저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것저것 고민을 많이 해보았는데, 결국 "신 따위, 초월한다"의 연재를 중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신 따위, 초월한다"는 제가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으로 쓴 판타지 소설입니다. 어린 시절에 레고를 가지고 놀며 만들었던 이야기를 성인이 되어 소설의 형태로 옮긴 글이었습니다.


요즘 웹소설 시장을 분석하고 쓴 것이 아니라 트랜드와는 거리가 멀었던 글이었고, 비단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글의 재미나 필력 같은 것도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 내로라하는 다른 작가님들의 재밌는 글과 비교해서 상업성은 물론 글의 흡입력이나 초반 임팩트도 떨어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초반에는 매일 여러 편, 최근 들어서는 매일 두 편의 연재를 하지만, 한 자릿수의 조회 수가 나오는 것을 보며 연재가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지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과연 이 판타지 소설을 쓰면서 어떤 것을 얻고 싶은 것일까?'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이 소설을 쓰면서 바랐던 목표는 굉장히 소박한 것이었습니다.


'내가 쓴 책이 하나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 그저, 이것 하나뿐이었습니다.


이제 갓 여섯 살 먹은 아들내미가 나중에 커서 '아빠가 이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놀았었구나.' 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글의 상업성을 떠나서 제 필명을 걸고 나온 책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였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남성향 판타지에서 투고는 의미가 없다는 조언을 많이 받았었고, 컨택이 올 수는 없는 부족한 글이었기 때문에 이것저것 검색해보다가 자가로 전자책을 출판할 수 있는 플랫폼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epub 제작과 표지 제작에 돌입했고, 결국 완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 따위, 초월한다" e북은


1권 대지의 사자 (상,하)

2권 해저의 상어 (상,하)

3권 창공의 독수리 (상,하)

4권 보름 전날 밤의 달 (상,하)

5권 신의 게임 (상,하)


로 총 10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곧 출판이 될 예정입니다.


http://m.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Contents.ink?barcode=4801137232038


그래서 연재 본은 부득이하게 내리게 되었습니다.


매번 댓글도 달아주시고 추천도 해주시는 sun923 작가님, 널향달 작가님, 이루크 작가님을 비롯하여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몇몇 분들께 끝까지 보답하지 못하고 글을 내리게 된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웹소설 연재라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누군가가 선호작을 눌러주었을 때의 신기함, 서재에 찾아와주시어 방명록을 남겨주셨을 때의 반가움, 추천과 응원의 댓글을 받았을 때의 기쁨.


저에게 있어서는 모두 새롭고 좋았던 기억이고, 행복한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제 사리사욕만 채우고 연재를 중단하게 된 것에 대해 글을 읽어주셨던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지금까지 "신 따위, 초월한다"를 재밌게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샤글리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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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일
» 내 일상 | 마지막 인사 21-01-13
1 내 일상 | 필명을 샤글리온으로 변경하였습니다. 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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