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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연 님의 서재입니다.

정복군주 세종


[정복군주 세종] 최윤덕의 여진 정벌 중, 세종은 온천 여행을 갔다?

최윤덕이 군사를 이끌고 한창 여진 정벌에 여념이 없을 때, 실제 세종께서는 온천욕을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

 

그리고 전쟁이 한창인데, 임금이 온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상언 있었던 것도 실록에 기록되어 있구요.

 

이게 언뜻 세종께서 전쟁에 참전 중인 무장의 공을 업수이여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반드시 그런 의미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종의 무장 사랑은 지극했습니다.

 

가깝게는 이순몽이 그 사고를 치고 다니는데도, 전쟁에 공이 있다는 이유로 번번이 용서해 주었지요.

 

또 후에 최윤덕이 여진 정벌을 마치고 개선했을 때, 중국 황제의 예를 들며 궁 바깥까지 마중을 나가자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

 

그러니까 오히려 신하들이 오랑캐 몇 놈 때려잡은 거 가지고 너무 오바하지 마시라고 말리죠. ㅎㅎ

 

사견이긴 합니다만, 세종이 당시에 온천 여행을 가신 것은, 역설적이긴 하지만, 도원수 최윤덕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전쟁이 한창일 때도 여진 정벌군을 겨냥한 상소문이나 탄핵 요청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누가 경계를 시원찮게 했다, 누가 전장에 늦게 도착하였다, 그러니까 벌을 주라... 등등 말이죠.

 

세종북벌에선 이순몽이 전장에 늦었다고 표현되어 있지만, 실제 전장에 늦었던 장수는 최해산이었습니다.

 

(이순몽은 평소 인성은 개차반이었지만, 일단 전쟁에 참전하면 X나 열심히 하는 놈이었습니다.)

 

어쨌든 전쟁에 참전 중인 장수에 대해서 상소문을 받고 일일이 왕이 참견하기 보단, 현장에 있는 도원수 최윤덕의 판단을 밀어주기 위해, 일부러 도읍을 비우고 온천행을 가신 게 아닐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조정을 비우게 되면 북쪽에서 오는 상소문이나 탄핵 요청을 그만큼 늦게 확인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세종께서는 그만큼 무장의 판단을 존중하였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짐짓 무관심한 것처럼 행동하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사족으로, 온수현(현재의 온양)에 가신 세종께서는 그곳 백성들을 구휼하고 탐관오리의 죄를 밝혀내어 직접 처벌하기도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거기 가셔서도 일을 하셨던 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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