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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밥

거지 같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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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밥
작품등록일 :
2021.04.28 20:58
최근연재일 :
2021.05.05 02:05
연재수 :
6 회
조회수 :
327
추천수 :
6
글자수 :
22,148

작성
21.04.28 21:09
조회
87
추천
1
글자
2쪽

0. Prologue

DUMMY

<0> prologue


인생은 괴로움의 연속이라던데

내 인생은 전이나 후나

한결같이 좆같다.



“.......”


“...그러니?”



잘게 떨리는 목소리가 상념을 뚫고 들어왔다. 익숙해진 잿빛 눈동자가 나를 또렷이 응시했다.


대답 없이 쳐다만 보고 있자 그녀, 그러니까 나의 어머니는 미간을 찌푸리며 걱정스럽다는 듯 물어왔다.



“또 머리가 아픈 거야?”


“그런 거 아니에요, 어머니.”



어머니는 나를 가늠하듯 쳐다보았다. 자책감이 들어 눈을 피했다.


꼭 ‘거짓말쟁이’라며 힐난하는 듯했다.


괜히 다 식어 빠진 수프만 뒤적였다. 이미 굳어 덩어리진 것을 억지로 떠 입에 가져다 댔다.


기분 나쁜 짠맛이 혀에 맴돌았다.



“혹시 말이다, 리오. 만일 기억이 돌아온다면 말이야... 내게 바로 말해주렴. 알겠지?”



어머니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아마 그럴 일은 없을 테다,



“네, 그럴게요.”



목구멍을 긁으며 내려간 수프가 위에 얹히듯 무겁게 내려앉았다.






**






“모르겠어...”


“아예? 하나도?? 아직도 기억나는 게 없어요?”



시종인 제리가 옷을 정리해주다 말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반문했다.



“응.......”


“전부? 모조리? 그게 가능해?”



제리는 잔뜩 찌푸린 채 웅얼거렸다. 그는 무척 흥미로워 보였다.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아. 내가 그 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조차.”


“...후유증인가......?”



제리가 머리를 긁적였다. 가지런하게 정돈되어 있던 초록 머리가 살짝 흐트러졌다.


정확히 말하면 기억상실은 아니다.


나는 이들이 말하는 도련님 ‘리오’가 아니었으니까.



“그럼 말이에요.. 도련님.......”


“응?”



제리는 은근한 목소리로 속삭이며 내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그것도 전혀 모르시겠네요?”



그의 눈이 반짝였다.



“도련님이 독 때문에 그렇게 되셨다는 거 말이에요.”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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