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시
미신(迷信)을 믿는 사람은
자신(自信)을 잃는구나
미몽(迷夢)에 빠져 세월을 낭비한 사람은
자만(自慢)의 숲에서 길을 잃었구나
미궁(迷宮)에서 벗어나려는 그대여
자해(自害)의 흔적을 남겨두었구나
혼란을 방조하였던 신이시어
이제는 돌아와 방종(放縱)의 무리들을 무찌르소서
혼구(昏衢)의 끝에 선 신이시어
이제는 빛을 열어 어둠을 무찌르소서
그리하여
미명(未明)의 시간, 창천(蒼天)의 뜻을 세우소서.
미명(5)에 나오는 이 시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신 것 같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말장난입니다 ^^;;
제 글에 종종 이런 말장난을 즐기는 아재감성이 깃들어 있음을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위 시도 그런 말장난의 하나로 시작되었습니다.
자고 일어났는데, 문득 미명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더니 미명, 미궁 등의 단어가 생각나는 겁니다
그래서 노트를 펼치고 끄적였더니, ‘미신’과 대응되는 ‘자신’이란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미’와 ‘자’라는 두음을 대구로 해서 일필휘지!!!
그렇게 해서 위 시가 탄생했습니다.
저 시 써먹으려고 글 썼더니 ‘미명’이란 챕터가 만들어졌죠.
그런 겁니다. ㅡㅡ;
아, 스토리가 어느 정도 지났으니 추가하자면, 주인공의 성장기는 ‘미명의 시간’이었습니다.
해 뜰 때가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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