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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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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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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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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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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몽테크리스토 백작(3)

DUMMY

진수성찬이다.

도리아씨 저택 식사에 비하면 초라한 편이지만 학교 급식보다는 나은 편이다.

게다가 부자들만 먹는다는 흰색 빵.

윌은 빵을 찢어 입에 넣었다.


“사형이 확정된 죄수들에게 주는 최후의 만찬인가? 여기도 이런 풍습이 있나 봐?”


“아닐 것 같은데? 내 생각엔 도리아씨가 잘 챙겨주라고 돈이나 좀 줬지 싶어. 기왕 죽는 거 잘 죽으라고. 아하하.”



재판이 끝나고 다시 눈이 가려진 후, 이곳으로 끌려왔다.

감옥이라고 하기엔 창고에 가까운 이곳엔 의자 세 개와 테이블 한 개. 구석의 변기통이 전부다.


“모, 네가 어련히 알아서 잘 계획했겠지만···. 솔직히 긴장은 좀 돼. 그런데 넌 왜 그리 태평인 거야? 원래 엄청 소심하고 생각만 많았는데 말이야.”


난 음식이 가득한 테이블을 가리켰다.

윌은 이해했다는 듯 킥킥거렸다.


“하긴, 배만 부르면 다 까먹는 닭이니까. 그래도 다행이야. 너라도 정상이라서.”


-쿵쿵


“뭐지?”


문밖에서 간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시 면회예요. 벽 쪽으로 가서 서 주세요.”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윌과 벽 쪽에 붙었다.


-끼익


문이 열리고 들어온 인물은 예상외로 크리스였다.

윌도 왜 그가 왔는지 의아한 표정이다.


“어라? 크리스? 웬일이에요?”


방에 들어온 크리스는 계속 뒷머리만 긁을 뿐 말이 없다.


“······”


“이리 와서 좀 앉아요. 혹시 식사 전이면 같이하고요. 오늘 최후의 만찬이라고 음식이 꽤 푸짐하게 나왔거든요?”


내 손을 따라 식탁으로 시선을 보낸 크리스는 바닥이 꺼질 정도로 큰 한숨을 내쉬었다.


“휴 우우, 아니, 이게 무슨···.”


“괜찮아요. 어차피 사람 한번 죽는 거. 누구나 다 한번 즈음 이렇게 간다고요.”


크리스를 의자에 앉혔다.

이거, 모르는 사람이 보면 누가 사형수고 면회인인지 모르겠어.


“나 금방 나가 봐야 해. 도리아씨가 자기는 눈에 띄니까 대신 나보고 네 상태 봐달라고 했거든.”



으응? 그런데 저거···. 뭐야?

윌에 고개를 돌렸다.

윌도 내가 보는 것을 보는 중인지, 멍하니 입만 벌리고 있다.


비슷한데 안 비슷해.

크리스 머리 위로 붉은색 물음표 한 개가 반짝거리며 빙글빙글 돌고 있다.


뭐지? 저거? 혹시···?

우리가 무슨 죽음의 천사를 본 것처럼 크리스도 자신의 머리 위로 시선을 돌렸다.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가 보여? 리차드? 벌써 온 거야? 엄청 큰 낫 같은 거 든 사신이야? 아, 안 되겠다. 솔직히 난 때가 아니니까 말이지.”


아니, 낫이 아니라 물음표라니까 그러네.


저건 도리아씨가 알려준 정보다.

그는 일부 임무들이 미완료 상태라고 말했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 않은 특정 임무가 모든 순례자에게 개방된다는 거. 누구라고까지는 얘기 안 했지만 내 주위의 인물 중 하나가 그 열쇠라 했다.


그리고 도리아씨는 크리스를 이곳으로 보냈다.

이 정도면 훌륭한 정보다. 물론 우리가 알려준 것도 있으니 마냥 고마운 일은 아니지만.


크리스를 바라보자 도리아씨 저택에서의 토론이 떠올랐다.

주제는 정의란 무엇인가.


난 장난기를 쏙 뺀 얼굴로 크리스를 바라봤다.


“크리스! 제 말 잘 들어요. 알았죠?”


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두 귀를 막으려 했다.


“나한테 유언하는 거야? 아니면 고해성사 같은 거? 그건 신부님에게 해야지.”


“아뇨. 그런 얘기가 아니에요. 제가 얘기하려는 건 말이죠. 믿음을 갖고 신대륙을 발견하라는 거예요. 세상 끝으로 나가라는 말이죠. 그곳에 아’삑삑삑’ 대륙이 있어요.”


아, 끝에 말은 하지 말걸. 제한 걸렸네.

삑소리에 크리스는 한층 더 긴장하며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너,너도 들었지? 분명 사신이 온 거야.

근데 방금 무슨 말이야? 리차드? 지금 너 상태 이상한 것 같아. 물론, 나 같아도 지금 너의 처지라면 충분히 이상하긴 할 텐데 말이지.”


이상하다. 이렇게 말하면 되는 거 아닌가?

그날 도리아씨는 ‘신념’과 ‘확신’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했었다.


“그럼 제 유언이라고 생각하고 꼭 제 몫까지 다 주세요. 알았죠? 전 말이죠. 세상 끝에 뭔가가 있다고 생각해요.”


얼굴을 파묻는 척하며 손가락으로 강하게 두 눈을 찔러 눌렀다.

이러면 좀 눈물이 났으려나?


“만일 이대로 사형당하지 않고 영국으로 돌아갔다면 스페인 같은 곳에서 권력과 자금이 풍부한 사람에게 투자받아 항해했을 거예요. 서쪽 세상 끝으로요. 왜냐하면, 그곳엔 아직 발견되지 않은 뭔가가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어서요.”


크리스는 두 눈을 껌벅거리며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이해 못 하는 표정이다.


허공엔 아직 물음표다.

‘이거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윌을 바라봤으나 그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릭? 릭!」

「응? 아직이야?」


「뭐가 아직이다는 거예요?」

「아직 안 죽었냐고? 오! 살아있네. 크크큭」


「아이, 지금 말장난할 시간 없어요. 저거···. 저 위에 물음표 보이죠? 저거 느낌표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내가 죽은 후에 일어난 일이잖아? 난 그런 신대륙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크리스도 그랬다며? 거기가 신대륙인지도 몰랐다던데?」


으응?!!!


「릭! 정말 천재예요! 고마워요.」

「왜? 답이 나온 거야? 이거 원···. 나의 재능은 숨길 수가 없다니까. 하하하」


다시 크리스를 향했다.


“크리스?”

“왜 자꾸 불러?”


“제 생각에 서쪽으로 계속 나아가면요.”

“응, 아까도 그 얘기했잖아.”


“제 생각엔 인도가 나올 것 같아요. 아니···꼭 나와요. 그런 확신이 저에겐 가득해요. 그럼 새로운 향신료 교역항로가 만들어지는 거라고요.”


그의 두 손을 있는 대로 꽉 잡아 쥐었다.


“전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보지 못할 거예요. 제발 부탁이니 저의 신념을 대신 이뤄주세요. 사람들에게 증명해 주세요! 크리스!”


순간, 조명탄이 터지듯 방안이 환해졌다.

몇 초나 지났을까?

눈을 가렸던 팔을 내렸다. 윌도 조심스레 고개를 돌려 허공을 바라봤다.


오···! 이게 맞나 보네.

파란색 느낌표가 빙글빙글 돌다 사라졌다.


다시 크리스를 바라봤다.

그의 양 볼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그 정도로 감동할만한 말은 아니었는데···.


-툭툭

크리스는 별말 없이 내 어깨만 두어 번 두드리고는 방을 나섰다.




“그런데 윌? 뭐 들어온 거 있어?”


“아니, 아무것도. 뭐라도 짜잔 하고 줘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럼 번거롭게 안 죽어도 되잖아.”


“그러게 말이야. 난 또 능력제어 아이템이라도 나오는 줄 알았지. 그런데 크리스는···.”


다시 간수가 문밖에서 말을 걸어왔다.


“면회가 있습니다.”



-끼익


다시 문이 열렸고, 모네뜨와 로시네가 들어왔다.


휴우, 다행이다.

도리아씨에게 어떡하든 모네뜨가 면회 오게 해달라고 부탁했었는데. 다행히 도리아씨가 잘 처리해줬나 보다.


방에 들어온 모네뜨가 눈짓하자 로시네가 고개를 끄덕이고 방을 나갔다.


한참 눈치를 보던 윌이 어색하게 말을 꺼냈다.


“으흐흠, 난 나갈 수 없으니까 벽 보고 귀를 막고 있으면 될까?”


그게 뭐야? 더 어색할 것 같은데?


“그냥 편하게 있어. 서로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말이야.”


“둘이 뽀뽀라도 하면 내가 더 민망할 수 있으니까. 그렇죠? 레이디 델라볼타?”


초점 없이 흐릿한 눈빛으로 감옥에 들어왔던 모네뜨가 처음으로 미소지었다.


“편하게 계셔도 됩니다. 공자님. 전 얼굴만 보고 가면 되니까요.”


고개를 끄덕인 윌은 의자를 가져다 벽 앞에 놓고 앉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짓던 모네뜨와 눈이 맞았다.


-와락

모네뜨가 안겨 왔다. 따뜻하다.

그녀의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서 온몸에 전해졌다.

이래서 난 포옹이 좋다니까.


그녀는 울기라도 하듯 어깨를 들썩거렸다.


“울지 말아요. 모네뜨. 누구나 한번은 겪는 일인데 저는 좀 일찍 그 시기가 온 것뿐이라고요.”


“그런 말이 어디 있어. 어차피 사는 거라면 오래오래 남들 하는 거 다 하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그녀는 내 어깨를 부여잡고는 얼굴 이곳저곳을 훑기 시작했다.

어느새 그녀의 콧등이 빨갛게 물들었고 두 눈썹은 길게 내려앉았다.


내가 죽는 게 죽는 게 아니라는 거.

의도된 계획이라는 거···.


“나 그거 줘.”


난 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보였다.

도리아씨에게 부탁한 이유가 이것을 걸어주기 위해서였다.

아니, 그것뿐만은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고 싶기도.


“이거 말하는 거죠?”


-끄덕끄덕


그와 동시에 그녀의 머리 위에도 작고 귀여운 빨간 물음표가 빙글거렸다.


목걸이를 상자에서 꺼냈다.

몸을 뒤로 돌린 그녀가 풍성한 갈색 머리를 들어 올리자 도자기처럼 빛나는 목덜미가 드러났다.


-펑

그녀의 목에 목걸이를 걸자 다시 방 안이 밝은 빛으로 가득 찼다.


정면으로 빛에 노출된 눈이 시리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빛과 느낌표도 사라졌다.



“울지 마···. 리차드.”


그녀의 두 뺨은 온통 물기로 가득 찼다.


“나···이거 죽을 때까지 차고 있을 거야.

너 생각하면서. 네가 말해준 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거 다 할 거야. 피렌체 가면 나 행복할 거야.”


“그래요. 모네뜨. 저도 잊지 않을 거예요.”


-똑똑

문밖에서 간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더는 저도 곤란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모네뜨의 눈에서 다시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사람 마음 아프게···. 자기도 얼마 못살 사람이 말이야.

순례자가 역사를 바꾸지 못한다고 해도 도움은 주고 싶다.


“모네뜨? 제가 말한 말 꼭 명심해요. 알았죠?”


그녀는 퉁퉁 부은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웬만하면 굴 많이 드세요. 신선한 채소와 과일도요. 그리고 고기는 좀 적게 먹고요. 생활하는 곳은 습기를 적게 유지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항상 신선한 공기를 마셔야 해요. 알았죠?”


모네뜨가 다시 울음을 터뜨리며 안겨 왔다.

어느 정도 진정되었는지 그녀가 입을 뗐다.


“참 이상하지?”

“뭐가요?”


“상단의 영국 교역소에서 발송한 서신에 내 안부가 적혀 있었어.”

“그게 왜 이상한데요?”


“날 알지도 못하는 가문에서 보냈는데, 네가 방금 한 말과 똑같은 얘기가 적혀 있어서 생각이 났어.”


“모네뜨의 미모가 영국까지 알려졌나 봐요.”

“훗 나의 인기는···.”


-똑똑

다시 간수가 재촉했다.


“이제 곧 교대시간이에요. 모네뜨 아가씨뿐만 아니라 도리아씨도 곤란하게 되실 수 있어요. 빨리요. 빨리.”


모네뜨의 귓가에 걸린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줬다.


“저는 괜찮아요. 모네뜨는 꼭 행복해야 해요.”


떨리는 입꼬리로 미소를 보여 준 그녀는 그대로 방을 나섰다.

그녀가 사라지자 명치 끝이 아려왔다.


조금 전 그녀의 온기는 다시 느끼지 못할 것이다.

다시는 그녀와의 시간도 오지 않을 것이다.


그녀를 다시 볼 수 있다면 아마도 피렌체가 될 것이다.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 그녀를 그린 그림을 통해.



“참, 희한한 것 같아.”


어느새 테이블에 앉아 남은 빵 조각을 뜯는 윌이었다.


“뭐가?”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말이 안 되는데···. 몇백 년 전으로 왔는데도 너 여자친구랑 똑같은 생긴 사람이 있는 것도 희한하고. 무슨 운명처럼 저 사람도 너를 사랑···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많이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말이야.”


“그러게. 첫눈에 반할 만큼 인기 있는 건 넌데 말이야. 그치?”


“당연하지. 레딩턴 스쿨의 그녀도 내 압도적인 외모에···.”


장난처럼 말을 시작했던 윌은 더 잇지 못했다.

너도 그 여학생이 보고 싶은 거야. 그치?


이제 할 일은 다 한 것 같다.

어느덧 테이블 위의 음식들도 바닥을 드러냈다.

불린 배를 토닥여가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이었다.


-똑똑


“형 집행 장소까지 모시러 왔습니다.”


시간이 되었다.

이제 죽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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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7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3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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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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