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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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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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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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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몽테크리스토 백작(2)

DUMMY

“금일 재판은 이단 심문관의 요청과 사안의 중대성으로 인해 비공개 재판으로 진행됩니다. 물론 재판기록도 생략합니다. 이제 재판의 심리를 맡은 분들이 모두 좌정했으므로 이단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단 심문관께서는 시작하셔도 좋습니다.”


그림에서 보던 풍경이 아니다.

중세시대 재판은 하나의 축제였는데 말이지.

온 마을주민들이 먹거리를 챙겨와서는 집행인이 단 한 번의 도끼질로 깔끔하게 머리와 몸을 분리하면 축제의 여흥은 최고조에 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 재판은 무슨 비밀 결사조직의 밀회 같은 느낌이다. 눈이 가려진 채 끌려왔지만, 귀는 들을 수 있었다.

사방이 조용하고 정적이 가득하다. 안대가 벗겨지자 누군가 손을 들어 올렸다.


“이의 있습니다. 재판장님. 지금 이 재판 건은 분명 이적행위의 죄목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리 정보과 법무인을 통해 검토 결과를 받아 왔습니다.”


아, 정보과면 테오대리가 얘기한 대로 정의부의 입김이 닿아 있는 조직이다.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재판을 밀어주려나? 너무 열심히만 않는다면 우리 계획엔 차질이 없겠는데 말이지.


정보과에서 나온 이는 잠시 말을 멈추고 옆의 동료와 얘기를 나눈 후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런데 왜 공동재판으로 진행하지 않는지요? 자꾸 이단 죄목만 말씀하시는···.”


“잠시만요. 전 푸티 이단 심문관입니다.”


말이 끊긴 턱수염이 보글보글한 남자는 언짢은 표정으로 이단 심문관을 향했다.


“······”


턱수염의 남자가 심문관에게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말을 끊었으면 하실 말씀이 있었을 거 아닙니까? 계속 말씀하세요.”


“전 이단 심문관 베르나르 푸티라고요.”


턱수염이 난 남자는 기가 찬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그게 뭐요? 누가 당신 이름 궁금하댔어? 말을 하라고! 뭐 이런···.”


“어허! 신성한 종교 재판을 주관하는 이단 심문관인 나를 모른단 말이오? 이런, 제노아도 갈 때까지 다 갔군. 내 로마로 돌아가면 이곳의 실상을 낱낱이···.”


턱수염의 남자가 한마디 하려는 순간 뒤에 있던 일행이 버럭대며 일어났다.


“뭐? 갈 때까지다가? 그러는 당신은 뭔데 우리 지역에 와서 난리인데? 앞에 있는 영국 공자들은 이적행위로 이곳에 왔기 때문에 우리 정보부 소관이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말이야.”


그들은 일제히 단상을 쳐다보며 항의의 손짓을 해댔다.


“지금 투서에 적힌 이단 행위에 대한 증거나 증인도 불명확한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거요? 아직 하반기도 아닌데 이 사람들은 왜 벌써 실적 챙기려는 겁니까?”


그러자 이단 심문관도 목소리를 높였다.


“내가 아무 증거도 없이 여기까지 몸소 행차 한 줄 아시오? 이거. 누가 뱃사람들 아니랄까 봐···. 못 배운 티는 자랑이 아니오.”


-퍽

급기야 테이블에 단도가 내리꽂혔다.

이단 심문관은 성스러운 재판정에 무기가 들어왔다고 소리쳤고 사회자도 난감한 듯 분위기를 추스르려 했다.


“어허! 여긴 재판정입니다. 재판정에 무기 소지는 금지인 거 잊었어요?”


“내 오늘 저놈을 갈라놓지 않고서는 이곳을 못 나갑니다. 그간 우리가 얼마나 많은 재물과 재화를 로마로 보냈는지 저놈도 모르지는 않을 텐데.”


“아니! 당신···. 그 말 책임질 수 있어?”


심문관도 삿대질을 시작했다.


“알량한 이단 심문관 명찰패 하나 갖고 와서 나으리 행세를 하시겠다? 네 놈 멱 따는 게 더 중할지, 우리 돈줄이 막히는 게 더 중할지는 로마가 알아서 하겠지. 오늘 네놈 제삿날인 줄 알아.”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려는 찰나, 입구를 지키던 병사들이 달려와 둘을 갈라놓았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윌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분위기 탐색에 한창인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자리로 돌아간 이단 심문관이 옆의 일행과 오랜 시간 귓속말을 나눈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말 죄송합니다. 사전에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제대로 확인 못 하고 재판부터 요청한 점 다시 한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먼저 요청하는 것은 빠른 재판 진행과 판결, 그리고 형 집행입니다. 이것만 충족되면 재판형식은 양보하겠습니다.”


재판장도 심문관의 말을 거들었다.


“으흠, 저쪽에서 사과했으니 이만 무기는 거두는 게 어떻겠소? 그리하시면 법정 모독에 대한 부분은 없었던 일로 하겠소이다. 법정 모독이면 최고 1년은 무역업 제한을 걸 수 있는 사안이오.”


“뭐, 좋습니다. 심문관님도 잘못을 인정하셨고, 재판장님께서도 그리 말씀하시니 저도 이만 무르겠습니다. 그리고 고귀한 제노아의 법정에서 무기를 꺼낸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재판이 끝날 때까지 이 단도는 맡기겠습니다.”


판관이 손짓하자 병사가 단도를 받아갔다.

상황이 정리되자 재판관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단 심문관께서 신청한 증인이 있었는데요. 음, 지금 이 자리에 왔나요?”


동그랗게 눈을 뜬 윌이 고개를 돌렸다.

‘어떡하지?’라는 눈빛이다.


그래, 사실 나도 그 부분이 제일 께름칙했다.

노베라 아주머니와 아주머니의 딸 레이.

우리 때문에 괜한 곤욕 치르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이단 심문관은 헛기침을 한 후, 어깨를 으쓱했다.


“으흠, 사전에 정보가 새나갔는지 이미 거주지를 옮긴 후였습니다. 이 사실만 봐도 여기 이 피고인들이 본인들에게 불리한 증거 인멸 행위가 있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거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들의 죄를 증거가 될 다른 증인을 오시라 했습니다. 들어오시죠. 아도르노 전 의장님.”


으응? 누구?

재판장 문이 열리고 그가 들어왔다.

이거 거의 2주 만에 보는 건가?

맘고생이 심하셨는지 그사이 머리숱도 많이 줄었다.

우리를 바라보며 주먹을 부르르 떨던 그가 증인석에 섰다.


“저놈들이 맞습니다. 영국에서 온 괴뢰 잡것들이란 말입니다. 우리 제노아를 프랑스에 팔아먹으려는 놈들입니다. 그러니까 저놈들이···.”


“저기, 아도르노씨? 먼저 증인선서부터 하시지요. 그리고 아직 증언 요청 전입니다.”


우리를 향해 온갖 손짓을 하던 아도르노씨는 몇 번의 제재 끝에 입을 다물었다. 증인선서가 끝나고 우리를 향한 심문에 필요한 증언요청이 이어졌다.


“그래서 아도르노씨가 보고 들은 대로 정확한 내용을 이 자리에서 말씀해 주시면 되는 겁···.”


“제가 분명히 봤습니다. 저놈들이 프랑스 놈들과 짜고 우리 제노아를 프랑스에 넘기려는 것을요!”


“저,저기 아도르노씨? 당신은 지금 이단 심문관의 증인으로 와 있거든요? 이적행위 말고 종교적으로 문제 소지가 있는 것을 증언해 주시면 됩니다.”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는 우리를 쳐다봤다.

왜 우리를 보는 건데? 우리랑 사전 모의라도 하셨나?


턱수염을 꼬던 그가 손가락을 튕기곤 나를 가리켰다.


“저,저놈···. 마녀 집안의 아이예요! 모두 잘 아시잖아요? 저놈 어미가 영국 국왕을 홀린 거 말이죠.”


「저런 개자식이···. 어디서 우리 엄마를 팔고 그래? 안 되겠다. 우리 돌아가기 전에 저놈부터 어떻게 해줘. 응?」

「릭? 그동안 뭐 하고 있었어요? 몇 번 불러도 대답도 없고요.」


「굳이 내가 나서지 않아도 잘 하고 있길래 독서도 하고 사색도 했지. 그러다 저놈이 엄마를 언급하는 통에 정신이 확 들더라니까.」

「지금 우리가 뭐 하고 있는지는 아시죠? 그리고 레이디 러셀이 알려준 계획도요?」


「응, 다 들어서 알고 있어. 그대로만 하면 별일이야 있겠어. 워낙 꼼꼼하고 지혜로운 처자니까. 아하 하하.」

「으,응? 릭? 레이디 러셀에게 호감이라도···?」


「왜? 난 그런 꿈도 꾸지 말라는 거야?」

「아,아니에요. 레이디 러셀 정도면 똑똑하고 예쁘고 교양있고 품격있고 다 좋죠. 하나만 빼고요.」


「왜? 성격 개차반인 거? 그거야 남자 하기 나름인 거고.」

「오올, 나중에 기회 되면 정말이지, 소개라도 시켜주고 싶네요.」


「그래, 나중에···. 아하하. 그럼 남은 재판 잘 받고 잘 죽으라고. 아하 하하.」

「릭!」


대답이 없네.

아무리 농담이라도 잘 죽으라니.


“······? 인정하는 겁니까?”


윌이 팔꿈치로 툭툭 쳤다.


“···왜?”

“재판장이 너보고 묻잖아. 인정하냐고.”


“죄송합니다. 재판장님 한 번만 더 말씀해 주시겠어요?”

“영국 리버스 백작가의 리차드 위드빌 공자, 재판에 집중해 주세요. 그래서 당신은 저 아도르노 증인의 말을 인정하는 겁니까?”


뭐래? 아무 증거도 없이 제멋대로 한 말을 갖고.


“저는 영국 국왕 폐하께서 주관하시는 영국 귀족원과 최고 법의회에 제노아의 아도르노 전 의장을 왕실 모독죄로 고발하겠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영국의 국왕을 비롯한 영국 왕실을 모독하였습니다.”


나는 말과 동시에 아도르노씨를 가리켰다. 그러자 그는 흠칫 놀라며 내 손가락을 피했다.


“이 재판정이 저분의 증언을 인정한다면 제노아의 총독부에서도 이를 공인한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사건의 경중을 고려하여 무역 제한을 본국에 검토 요청하겠습니다. 그리고 재판기록을 작성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는 불법재판임입니다. 제 말에 이의 있으신지요?”


순간, 재판정에 정적이 감돌았다.


-탕탕

아도르노씨는 제정신이 아닌 듯 증인석을 내리치기 시작했다.


“제가···. 이런 경험이 많습니다. 저런 이단 새끼들은 세치 혀로 멀쩡한 사람들을 저렇게 겁박한다니까요. 지가 무슨 영국 왕실을 대표하는 것처럼 교역을 제한한다 뭐한다. 지금 이게 말이나 됩니까? 여러분? 저 간악한 영국인들은 신이 보내신 성녀! 잔 다르크를 말도 안 되는 재판을 통해 죽였습니다. 이미 나라 전체가 악마 소굴입니다.”


그는 재판정의 모든 사람을 훑으며 확신에 찬 표정으로 연설을 토해내다 나를 가리켰다.


“게다가 저놈의 어미가 마녀라는 것은 들은 얘기입니다만, 저놈이 예배시간에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모습은 제가 직접 두 눈으로 봤습니다. 저놈이 왜 졸았는지 아십니까? 마녀 집안의 아이라 예배시간이 견디기 힘든 것이었지요. 어때요? 이래도 저놈을 두둔하시겠어요?”


하아, 조지 이 나쁜 새끼.

지가 채플 시간에 한 말 그대로 알려줬나 보네.


저런 말도 앞뒤 없는 말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의 연설에 감동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심지어 정보부에서 나온 사람들도 우리를 흘끔거렸다.


모두 장사만 해서인지 저런 말도 안 되는 정치 선동엔 쉽게 녹아내리는구나.


“과연···. 증인의 말을 듣고 보니 저들의 이단 혐의가 더욱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이만 증인석을 떠나셔도 좋습니다. 휴정 없이 바로 속개하겠습니다. 피고인들. 마지막 변론의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말씀하세요.”


“윌? 먼저 해.”

“할 말 없다. 빨리 끝내고 죽으러 가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뭔 말을 저렇게 한데.


“한마디만 할게요. 거기 뒤에 앉아 계신 아도르노씨?”


창밖을 바라보던 아도르노씨가 휙 하고 내 쪽을 바라봤다.


“제 지인이 예언을 하나 했는데요. 제가 죽고 귀신이 된 후 아도르노씨를 찾아갈 거라고 했어요. 그러니 미리 관이나 하나 짜두세요.”


‘뭔 말 같지도 않은···’이라며 애써 무시했지만, 초조한 듯 연신 눈을 껌뻑였다.



-탕탕탕


“그럼 표결을 시작하겠습니다. 각자 받은 용지에 적어 주세요.”


병사가 작은 광주리에 용지를 걷어 재판장에게 넘겼다.


“자, 그럼 판결을 하겠습니다. 어디 보자. 교수형 네 표, 참수형 세 표. 결과는 교수형입니다. 이것으로 1469년 2월 25일 목요일 이단 재판을 마칩니다.”


-탕탕탕


“뭐, 뭐요? 이봐! 이거 얘기했던 거랑 다르잖아? 저놈들을 감옥으로 보낸다면서?”


판결이 내려지자 당황한 반응은 다른 곳에서 나왔다.


“대체 이런 법이 어디 있어? 갑자기 사람을 죽여서 어쩌자는 거야?”


재판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아도르노씨였다.


윌은 표정관리를 하느라 대놓고 웃진 못하고 킥킥대고 있다.


“빨리 죽으러 가고 싶다. 이젠 슬슬 만사가 귀찮아지려 해.”

“나도.”


결국, 아도르노씨가 목덜미를 잡고 쓰러졌다.

재판관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사형집행 시간을 공지했다.


“형 집행은 오늘 자정입니다. 모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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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7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4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3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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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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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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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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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8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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