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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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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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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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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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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인도로 가는 길(1)

DUMMY

윌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혼자 돌아다니다 저번처럼 무슨 봉변을 당하려고?”

“괜찮아. 조지는 어디로 내뺐는지 보이지도 않고, 저들도 당분간은 조용히 있겠지.”


“너 저번처럼 맞고 다니면 진짜로 귀족원에 얘기할 거야. 진짜 혼자 가도 돼?”

“에이, 이런 대낮에 무슨 일이 있겠어? 게다가 나···뭔가 좀 세진 것 같지 않아?”


“지랄···. 세졌다는 놈이 그렇게 맞고 다녀? 아니다. 확실히 배 위에선 좀 달랐어.”


레이디 러셀도 걱정 섞인 목소리로 거들었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해지기 전에는 돌아와.”




어느새 대성당 앞에 다다랐다.


“전 여기서 내릴게요. 다들 저녁 식사 때 봬요.”



마차에서 내리고 보니 대화 중에 좀 지나쳤다. 다시 방향을 바꿔 오던 길을 거슬러 갔다.


‘이즈음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될 텐데. 그럼 그 길드 거리가 나올 거란 말이지.’


“공자님? 리차드 공자님! 헉헉···.”


나를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 로시네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아직 몸이 성치 않을 텐데···. 천천히 오세요.”


그녀는 숨 고르기를 하듯 고개만 끄덕였다.


“그런데 저를 따라온 거예요?”


“휴우, 공자님이 어디 들르실 거라고···. 아가씨가 성당까지만 마차 따라가 보라고 했거든요. 어휴, 그거 좀 걸었다고 힘드네.”


로시네는 허리춤에 손을 올려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아마···. 뒤에 아가씨도 오고 계실 거예요.”


잠시 후, 대로에서 그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를 지켜보던 로시네가 방긋 웃었다.


“아가씨가 오셨으니···. 전 이만. 빠질게요. 식사 전까진 보내주세요. 아셨죠? 공자님?”


“네, 늦게 되면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성당 어귀에서 로시네가 내 쪽을 보며 손짓하자 모네뜨는 고개를 끄덕인 후 내게 걸어왔다. 내 앞으로 다가온 그녀가 민망한 듯 입을 열었다.


“이렇게 다시 만나니 놀랐어? 여자가 너무 달라붙는 것 같아서 좀 안 좋게 보이나?”


“······”


“아니면 다시 봐서 좋은 거야?”


어떤 말부터 답을 해줘야 하는지···.


“당신같이 아름다운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건 당연하죠. 게다가 여기까지 저를 찾아왔는데 어떻게 안 좋을 수가 있어요?”


그녀의 볼이 발그레해지며 미소가 피었다.


“고마워.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니 좋네. 어디 가는 길이야?”


굳이 혼자 온다고 했던 건 나름의 사정이 있었던 건데···. 그녀는 이 물건을 모르니까 오히려 상관없을 수도 있겠다.


“일행들과 같이 안 가고 혼자 가려던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괜히 따라가면 안 된다고 생각은 했거든.”


왜 자꾸 그녀가 한마디 한마디 내뱉을 때마다 심장의 박동수가 점점 빨라지는 거지?

정신 차려야 한다. 눈앞에 서 있는 아리따운 여자는 곧 결혼할 사람이다.


“왠지 혼자 가야 한다는 그 말이 내게는···. 네가 오면 좋겠어라고 들렸거든? 내가 오해한 건가? 나 이렇게 말하면서도 되게 창피한데.”


심장의 펌프가 헛돌기 시작하는 것 같다.

슬슬 명치 끝이 아린다.



잠시 숨 고르기를 하자 이성이 눈을 떴다.

그래, 단순히 외모만 닮았을 뿐이야.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할리도 얘기했었다. 감정의 선을 넘으면 안 된다고.


아닌데. 그녀가 우리의 열쇠니까 너무 멀리해서도 안 되는데···. 아, 어렵다.


“저도 모네뜨가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고마워요.”


건조한 답변과 달리 그녀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래? 힛, 그런데 어디 가는 길이었어?”


“금세공 길드 골목에요. 크리스 작은아버지가 하시는 작업장이 있는데요. 수리할 게 있어서 맡기려고요.”


“그래? 그럼 같이 가줄게. 길 잃어버리면 안 되잖아?”


나 이제 이곳 지리 웬만큼 아는데. 그래도 좋은 건 어쩔 수 없다.


“고마워요. 함께 가줘서.”


“고맙긴, 너도 끝까지 함께 가줬잖아.”


그땐 그랬지.

생각해 보면 2주밖에 지나지 않은 시간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옛날얘기 하는 기분이 드는 거지? 아마 그사이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그럴 수도.


모네뜨가 가게 위치를 알아서 헤매지 않고 바로 찾았다.


“아빠가 선물해준 보석도 여기서 목걸이로 만들었거든. 디자인 고를 때 와본 적 있어.”


“덕분에 시간이 절약되었어요. 막상 와보니 가게들이 비슷해서 혼자 왔으면 헷갈릴 뻔했어요. 고마워요.”


“고맙긴, 내가 훨씬 더 고맙지. 그러고 보니 제대로 인사도 못 했잖아.”


“아니에요. 어머니가 너무 간절하게 요청하셨어요. 프리고스씨와 바빌로스씨도 흔쾌히 나서줘서 가능했던 거고요.”


그녀는 내심 실망하는 표정이 되었다.

대답이 부족했나?


“단지 그뿐인 거야?”


“아뇨, 제일 중요한 모네뜨가 위험에 빠졌잖아요.”


중요하다.

레이디 러셀이 얘기한 것처럼 그녀가 열쇠야.


“···중요한?”


그녀는 들릴 듯 말듯 혼잣말을 하곤 미소를 지었다.



가게에 들어갔다.


“계세요? 수리 좀 맡기러 왔는데요.”


작업 중이었는지 양손과 옷에 얼룩이 가득한 크리스의 작은아버지가 작업장에서 나왔다.


“어라? 영국 귀족분? 맞죠? 전에 크리스와 함께 왔었던.”


“네, 맞아요. 정식으로 인사드릴게요. 영국 리버스 백작가문의 리차드 공자입니다.”


작위를 언급하자 그는 흠칫 놀라는 표정이 되었다.


“배,백작가문 공자님이셨네요. 크리스가 어쩌다 이런 귀족분이랑 어울리게 되었는지···. 혹시 후원 같은 걸 생각하시나요?”


“네, 후원요?”


“아닙니다. 제가 괜한 소리를 했네요. 그놈이 항해다 뭐다 바람이 들어서요. 혹시 돈 많은 후원자라도 만났나 싶었지요. 못 들은 척하세요. 허허.”


그는 겸연쩍은 듯 얼룩 묻은 손으로 뒷머리를 쓸어내렸다.


“그러고 보니 제 소개도 안 했네요. 전 지오바니 콜롬보입니다. 아시는 대로 크리스의 작은 아버지죠. 그나저나 여긴 어찌한 일로?”


주머니에서 상자를 꺼내 그에게 건넸다. 모네뜨는 상자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 물건의 수리를 의뢰하려고요.”


상자를 열어 내용물을 보여줬다. 목걸이를 보자 그녀의 눈빛이 반짝거리며 빛났다.


영국에서 미스 레슬리를 위해 샀던 선물.

레이디 러셀이나 윌과 같이 왔다면 열심히 변명거리를 찾아야 했기에 혼자 온다고 한 거였는데···. 모네뜨에는 뭐라고 둘러대지?


목걸이를 훑어보던 콜롬보씨의 미간이 좁아졌다.


“물론 여기서 수리가 가능합니다. 공자님. 가능은 한데요.”


“그런데요?”


“축제 선물 주문이 밀려있어서요. 지금 맡기시면 석 달 정도는 기다려야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전에 크리스가 말했던 축제인가보다.

급한 일은 아니니 영국 돌아가면 수리를 맡겨야겠다.


“네, 생각해 볼게요.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콜롬보씨.”


가게 밖에 나왔을 때 모네뜨가 상자를 가리켰다.


“···리차드? 혹시 그거 보여줄 수 있어?”


보여주는 건 상관없는데 누구 선물인지는 안 물었음 좋겠다.


상자를 건네자 그녀는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었다.


-빰빠밤

파란색 공이 모네뜨 머리 위에서 반짝이다 사라졌다.


‘아! 깜짝이야! 방금 뭐였지?’

흠칫하던 내 모습을 본 그녀가 상자를 돌려줬다.


“이거 중요한 사람에게 줄 선물이구나. 떨어뜨리지 않을까 걱정해서 놀란 거였어?”

“아니에요. 뭔가 지나간 것 같은데 잘못 본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거···. 잘하면 고칠 수 있을 것 같아.”

“네? 어디서요?”


“북쪽 성문 근처에 연금술 하시는 분이 계시거든?”

“혹시 쿠치오씨 말하는 건가요?”


“맞아. 아는구나? 그분이 간단한 세공도 하신다고 들었거든. 한번 같이 가볼래?”


쿠치오씨에 들었던 것 같다.

딱 봐도 어려운 작업은 아니니 상관없겠지? 그녀와 좀 더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같이 가면 저야 감사하죠. 그런데 힘들지 않겠어요?”


“괜찮아.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다행히 평일이라 그런지 일요일 성당 앞보다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지 않다. 그래도 이따금 행인들의 눈길은 그녀를 향했다. 그중 중년 부인이 딸로 보이는 아이를 데리고 그녀 앞에 섰다.


“저···.”


“네, 말씀하세요. 아주머니. 제게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고귀한 델라볼타 아가씨, 제 딸에게 복을 빌어 주시겠어요? 부탁드립니다.”


잠시나마 긴장했던 그녀가 미소를 지었다.


“복이라뇨? 저도 사람인데요. 그냥 덕담 한마디 해줄게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얘야, 이리 오렴. 아가씨가 좋은 말씀 해 주신대.”


모네뜨는 아이를 향해 몸을 숙였다.


“작은 아가씨? 크면 나처럼 예쁘고 착하고 좋은 남자 만날 거예요. 알았죠? 부모님 말씀 잘 들으면 제가 했던 말 다 이루어질 테니까 꼭 명심하세요!”


모네뜨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미소지었다. 아이도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화답했다.


“전 꼭 델라볼타 아가씨처럼 될 거예요. 그게 제 소원이에요. 감사해요. 아가씨.”


중년 여성은 연신 감사의 말을 하곤 골목길로 사라졌다.


“모네뜨는 좋겠어요. 여기 아이들이 되고 싶어서 하는 여신이잖아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쓴웃음을 지었다.


“···그런가? 좋게 봐주면 고맙고.”



*

-똑똑


“쿠치오씨? 저 모네뜨예요.”


“아마, 작업장이 시끄러워서 문소리를 못 들었을 수도 있어요. 우리 들어가 봐요.”


-끼익

문을 열자마자 후끈한 열기가 몰려왔다.


어쩌면 저번 왔을 때와 달라진 게 하나도 없을까?

내부는 여전히 쓰레기장이다.


아휴, 저 곰팡이 낀 그릇들이라도 어떻게 좀 하지.

모네뜨가 인상을 찌푸리고 코를 막았다.


“여기 실험도구들이 많아서 냄새가 심할 거예요. 여기 손수건으로 코를 좀 가리세요.”


내가 손수건을 건네자 그녀가 빤히 쳐다봤다.


“이거 항상 갖고 다녔던 거야?”

“선물로 받은 건데 소중히 간직해야죠.”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그녀의 눈은 웃고 있었다.


쿠치오씨가 꾸부정한 모습으로 건너편 통로에서 나왔다.

옷차림도 그대로다.


우리를 발견한 그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오! 영국 공자님, 드디어 결정을 하신게요? 헐헐. 내 이럴 줄 알았다고. 잘 될 줄 알았어. 헐헐헐.”


무슨 결정?

아! 무슨 투자건?


“그건 계속 저희 일행들과 검토하고 있어요. 우선 다른 일로 왔어요.”


모네뜨도 손수건을 내리고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쿠치오 아저씨?”


“어라? 오늘은 모네뜨도 왔네? 모네뜨는 어쩐일로? 아버님은 별일 없으시지?”


그녀는 미소로 화답했다.

그러고 보니 델라볼타씨의 납치 소문은 돌지 않았다. 그저 아도르노 전 의장이 자신의 혐의에 대해 소명 중이라는 정도.



“그래, 다른 일이란 거 뭘까요? 영국 공자님?”


쿠치오씨에게 상자를 건넸다.


“그 목걸이요. 수리가 가능할까 해서요.”


상자를 열어본 그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뭔가를 찾았다.


“여기 어디 유리구를 놓았는데···어디 있더라?”


모네뜨가 식탁 위를 가리켰다.


“아저씨, 저기 식탁 위에···.”


쿠치오씨는 그녀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저 푸른곰팡이 그릇 옆에요.”


쿠치오씨가 무릎을 치며 웃었다.


“식사만 하고 나면 귀찮더라고. 헐헐헐. 아프지 않고 아직 멀쩡한 걸 보면 곰팡이 정도는 괜찮을 거야.”


쿠치오씨는 식탁에서 작은 유리구슬을 가져와 목걸이를 살폈다.


“응, 여기 테두리는 붙이면 되고 이음새가 떨어져 나간 건 주물로 만들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에요.”


“그럼 금방 끝날까요?”


“넉넉잡고 이 주일 정도면 될 것 같은데요?”


“아, 감사합니다. 쿠치오씨. 비용은 얼마나 할까요?”


“비용은···. 음, 찾으러 올 때 말씀드릴게요. 재료비가 얼마나 들어갈지 잘 몰라서요. 돈은 언제 받아도 상관없으니까요. 헐헐.”


“네, 그럼 그때 말씀해 주세요. 그럼 다시 오겠습니다.”


모네뜨와 나갈 채비를 했다.

그때, 등 뒤로 쿠치오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주제를 이걸로 골랐을까요?”


그의 목소리에 다시 몸을 돌렸다.


“무슨 말씀이시죠?”

“아니, 별거는 아닌데요. 이 펜던트 말이에요.”


쿠치오씨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아폴론과 마르시아스 이야기는 젊은 아가씨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는 아니잖아요? 헐헐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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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7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3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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