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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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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24
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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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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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칼레의 시민(3)

DUMMY

순간 윌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통했나?’


「그래! 나라고. 뭐해? 뛰어! 투명인간은 내가 어찌해볼 테니까. 뛰라니까!」


윌이 도약을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나도 정신을 집중했다.

프리고스씨와 빌라로스씨 위쪽을 노려보며 있는 힘을 다해 팔을 휘둘렀다.


-쉭

공기의 물결이 출렁거리며 손끝을 떠나는 것과 동시에 시간의 흐름이 다시 느려졌다.


윌의 움직임이 보인다.

트라이앵글이 썼던 능력이다.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 인라인을 신고 달리는 것 같다.

한 발을 땅을 딛고 다른 발이 땅에 닿기도 전에 윌의 몸이 죽죽 나아갔다.


어느덧 공기의 물결이 프리고스씨 위를 지날 때였다.


-채 챙


“으헉!”


‘걸렸다! 이 투명 쥐새끼!’

이제 조지만 잡으면 끝이다.


어느새 윌은 계단을 올라 방향타까지 접근했다.

조지가 당황하며 한두 발짝 물러났다.


‘다 됐어! 윌! 잡아!’


하지만 윌이 손을 뻗어 조지의 멱살을 잡으려는 순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윌의 턱이 돌아갔다.

투명 쥐새끼가 한 놈이 아니었나 보다.


‘조지만 잡으면 돼.’

저놈 목에 칼만 들이대면 모두 항복할 것이다.

계단을 오르는 순간, 머릿속은 귀여운 아이들의 비명으로 가득 찼다.


《친구를 때리면 나쁜 아이예요! 나!쁜!아!이!》


아우 시끄러워! 양손으로 귀를 막고 뛰었다.

머리 위로 빨간 크리켓 공이 공중에 떠올랐다.


응? 크리켓 공이 두 개다.

또 하난 뭐지?


-쉭

가슴이 불에 덴 것처럼 뜨거워지며 계단 밑으로 굴러떨어졌다.



-끼익 끼익

조지가 한 계단, 한 계단을 내려왔다.


“병신···. 아직도 여기가 학교 운동장인 줄 알아? 뭐···네가 때리면 내가 가만히 맞을 줄 알았냐고?”


놈은 갑판 위를 둘러봤다.


“이 배가 그냥 오합지졸 해적들이 탄 배인 줄 알았지? 응? 이거 군함이거든? 게다가 너처럼 초짜들이 아니라 상급 순례자들도 배에 있고.”


-쿠당탕

누군가 윌을 계단 아래로 내동댕이쳤다.


“윌! 괜찮아? 눈 좀 떠봐!”


죽지는 않았을 거야.


《내 말이 맞아요! 당신은 나-쁜 아이! 친구를 때리면 나쁜 아이! 나!쁜!아!이!》


아 씨···. 도대체 이 소리는 언제 없어질까?

이게 단순히 녹음된 게 아닌가 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법 대화도 시도하려 한다.


긴장이 풀리자 칼에 베인 가슴 부위가 욱신거리며 점점 고통이 밀려온다. 다행히 상처가 깊은 것 같지는 않은데 점점 옷이 붉게 물들고 있다.


“휴우···. 다 끝났나? 우선 너희 능력을 막아야겠다. 또 헛짓거리할지 모르니까 말이야. 게다가 표식까지 떴는데 죽기라도 해봐.”


조지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제롬? 능력 제어하고 여기 지혈.”


스르르 모습이 나타난 갑옷 기사가 나를 향해 몸을 숙였다.

놈의 갑옷에 칼자국이 선명한 걸 보니 내 공격을 받아낸 게 저놈이었나 보다.


투구 창을 올리자 어디선가 본 얼굴이다.

‘기억이 났다. 총독부 앞에 있던 놈이다.’


그가 눈을 감고 뭐라 읊조리자 나와 윌 주변에 작은 회오리가 한바탕 지나갔다.


‘능력제어라···.’

영국에서 미스 다비가 썼던 능력이다.


혹시나 하고 손을 뻗었으나 아무런 변화가 없다.

지휘봉도, 롱소드도 튀어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저놈이 구사하는 능력제어는 몇 분짜리일까?

미스 다비는 5분이었다. 그녀보다 상급이라면 10분? 20분?


“너 얼굴 보면 무슨 생각하는지 다 읽힌다고. 30분마다 연장할 거니까 얌전히 있어.”


말을 마친 조지는 선장을 불러서 앞으로의 항로에 대해 의논을 했다.


“우릴 어디로 끌고 가려고?”


내 목소리를 들은 조지가 고개를 돌렸다.

놈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칼레.”


끙하며 윌이 정신을 차렸다.


“칼레? 그게 어디야?”


“그건 알 필요 없겠지? 열흘 정도 걸린다고 하니까 얌전히 있으라고. 안 그럼 너랑 필리프 손모가지 잘라 버릴 테니까.”


칼레는 프랑스에 있는 항구도시다.

갑자기 그곳엔 왜 데려간다는 거지?



배의 난간에서 날카로운 고함이 들려왔다.


“이거 안 놓아! 이 나쁜 놈들아! 내가 누군지 알아? 내 몸에서 더러운 손 떼라고!”


레이디 러셀이 갑판 위로 잡혀 올라왔다.

그녀는 우리를 발견하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응? 왜 다 잡혀 있어? 윌은 왜 또 저러고 있고?”


“잠시 정신을 잃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다친 곳은 없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우리 계획은···.”


그녀는 갑판 위를 두리번거리다 조지를 발견했다.


“야! 넌 무슨 악감정이 있어서 이렇게 모질게 다루는 거야? 응? 영국으로 돌아가면 무사하지 못할 줄 알아!”


조지는 과장되게 미안하다는 몸짓을 보였다.


“이런, 이런. 백작가의 영애를 이렇게 다루면 안 되는 거였는데 말이죠. 정말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놈은 다시 야비한 웃음을 흘렸다.


“누가 봐도 이건 정당방위입니다. 안 그래요?

이 배에 무기를 들고 침입한 건 레이디 러셀과 일행들이에요. 게다가 방금 일들을 얘기하면···. 누가 믿어 줄까요? 아하하.”


조지는 뭐가 신났는지 허리를 젖히고 웃기 시작했다.


“게다가···. 처음이라 잘 모르시는구나. 여기서 죽으면 돌아가서 아무것도 기억 못 하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레이디 러셀은 싸늘한 시선만 보낼 뿐이었다.



일행들이 메인 돛 기둥에 묶였다.

머릿속을 헤집던 목소리도 잠잠해졌다.


-쿵

갑판 한가운데 있는 선창의 덮개가 열렸다. 계단으로 사람들이 올라왔다.

델라볼타씨의 모습이 보였고 모네뜨와 그녀를 부축하는 로시네가 갑판에 올랐다.


“모네뜨!”


“리차드? 리차드도 잡혀 온 거야?”


그녀는 내게 뛰어오려 했지만, 병사가 가로막았다.


“네, 뭐 그렇게 되었네요. 어디 다친 곳은 없어요?”


한참 대화가 이어지자 델라볼타씨가 끼어들었다.


“저도 있답니다. 공자님. 상황과 장소는 안 좋지만 이렇게라도 보니 반갑고 좋네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델라볼타씨. 어떻게든 집으로 돌아가게 해드릴게요.”


우리 모습을 보던 조지가 빽 하고 소리를 질렀다.


“야! 너 한마디만 더 하면 입을 꿰매든지 이빨을 뽑아버릴 테니까 조용히 해!”


조지는 델라볼타씨 일행들을 가리켰다.


“필리프? 저들은 집에 갈 일 없을 거야. 왜냐하면, 곧장 카파로 보내질 거거든?”


“조지? 우리는 제노아를 벗어나지 못해. 갑자기 칼레는 왜 데려가는 거야?”


“너 한마디 더 했으니까 그 입 다물게 해주마. 제롬?”


순간, 입 전체에 한기가 돌며 입이 돌아가는 느낌이 왔다.


“이런···. 읍읍읍?”


아씨···.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내가 입만 뻐끔거리자, 그 모습이 즐거운지 조지는 만족스러운 표정이 되었다.


“그거 봐. 내 말을 거스르게 되면 그렇게 되는 거야? 그리고 내가 바보인 줄 알아? 너희 일행이 제노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 즈음은 나도 알아. 우린 상륙하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만일 거리 제한 걸려 죽으면 네 운명인 거고. 큭.”


“······”


“칼레에는 말이지. 필리프 우드빌 리버스 자작 가문의 14대 자작을 만나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시거든.”


‘21세기에서 온 리차드 위드빌을 만나고 싶다’라고 한다면 조금이나마 이해는 갈 텐데. 1916년에서 온 자작님을 만나고 싶어하다니. 대체 무슨 소리야?’


말을 할 수 없으니 답답해 죽겠다.


「릭? 릭!」

「왜?」


「뭐해요?」

「뭐하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구경하는 거밖에 없는데 말이야.」


「생각해 봐요. 이 사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말이에요.」

「제일 잘 싸우는 전사 두 명은 전투 불능상태. 능력을 갖춘 두 명은 능력이 묶였어. 게다가 적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아. 게다가 적의 숫자가 많고 말이야. 이런 상황에서 무슨 방법이 나올 수 있겠어?」


「그럼 이대로 칼레까지 끌려가는 거예요?」

「그게 이상하단 말이야. 조지 저놈이 프랑스와 연결고리가 있을 게 없을···. 응? 설마···.」


「왜요? 뭐 짚이는 게 있어요?」

「칼레 말이다. 거기 그놈 영지인데?」


「그놈이라뇨?」

「전에 말했던 붉은 갑옷에 황소 대가리.」


「그런데 그 사람이 왜 미래에서 온 나를 만나고 싶어하는 걸까요?」

「그러게···. 그놈이 너의 존재를 안다는 건데 말이야. 그것도 이상하고.」


그때, 망루 위에서 병사가 소리쳤다.


“배가 옵니다.”


바다 건너편에서 횃불이 출렁인다. 그러자 망루 위에서도 신호를 보냈다.


의장님이라 불렸던 남자와 조지가 갑판 위로 내려왔다.


“의장님. 저는 약속을 지켰어요. 그렇죠? 이제 명반 광산의 채굴권은 의장님과 베네치아 친구들에게 돌아가겠군요.”


“아하 하하. 농이 지나치십니다. 저는 자작님께서 약속을 이행하신다는 거에 추호도 의심이 없었습니다. 제가 언제 의심이라도 한 것처럼···. 아하하.”


“그렇게 들으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동안 적극적인 협조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칼레에 무사히 도착하는 대로 의장님 상단의 사우샘프턴 교역소 입점과 관세인하는 적용될 거예요.”


“감사합니다. 저도 베네치아에 자작님과 백작님의 이야기를 잘 해 놓았으니 추후 일을 도모하는 데 좋은 발판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겠지요.”


고개를 끄덕이던 조지가 몸을 돌려 내게 다가왔다.


“이제 출발할 시간이 온 것 같은데 말이야. 필리프. 내가 궁금한 게 하나 있거든?”


“······?”


“아! 깜빡했네.”


조지가 후미의 방향타를 향해 외쳤다.


“제롬! 필리프 입마개!”


“이 능력의 이름이 입마개였어? 와 진짜 구리···. 응?”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

그런 내 모습을 보던 조지가 질문을 계속했다.


“공부는 네가 나보다 한참 못했잖아? 그치? 대부분 과락이라 주말에도 외출 못 하고 말이야.”


그건 내가 아니라 이 몸의 주인이 그랬단 말이다!

게다가 모네뜨가 듣고 있을 텐데. 굳이 저 얘기를 하는 이유가 뭐야?


“그래도 세계사나 라틴어는 네가 좀 했잖아? 그래서 말인데···.”


조지가 머뭇거리자 말을 이었다.


“문명의 조우를 막으라는 게 무슨 말일까?”


-풉

비웃음의 주인공은 레이디 러셀이었다.

순간, 조지의 콧구멍 크기가 두 배로 커졌다.


“레이디 러셀? 앞으로 열흘이 될지 열 달이 될지 저희와 함께하실 텐데···. 저의 심기를 거스르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보기보다 마음이 어려서 상처도 곧잘 받거든요.”


말이 끝나자마자 윌이 한마디 했다.


“마음이 여리다!”


난데없이 끼어든 말에 조지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쏜휴 자작?”


“마음이 어리다가 아니라 여리다고 하는 거라고. 너 아직 언어학습이 덜된 거 아냐?”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조지가 윌에 다가갔다.


-퍽!


“억!”



“발판을 이어라!”


선장이 외치자 조지는 씩씩거리며 갑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어느새 두 배의 거리는 서로의 노가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다. 양측 선원들은 긴 장대 갈고리로 서로의 배를 끌어당겼다.

어느 정도 간격이 좁혀지자 선원들이 기다란 목제 발판을 낑낑거리며 난간에 걸쳤다.


-끼익 쿵쿵

말뚝으로 발판이 고정되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건너왔다.


“의장님,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하하하.”


“네, 오랜만입니다. 저야 더할 나위 없지요. 마르코 의원님께서도 얼굴이 더 좋아지셨군요.”


“그럼요. 오늘같이 좋은 날에 어찌 얼굴을 구길 수 있겠습니까? 하하하.”


그가 조지에게 고개를 돌렸다.


“아, 이 분이 영국 네빌 가문의 자작님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자작님.”


“네, 반갑습니다. 마르코 의원님. 서류는요?”


마르코 의원이라 불린 남자는 조지에게 두루마기를 넘겼다.


“여기 있습니다. 말씀하신 독립 지지 서약서입니다. 의장님이 직접 서명하셨습니다. 그럼 저희가 데려갈 손님은요?”


“손님들을 모셔드려라!”


그때, 갑판 끝에서 로시네를 안고 있는 그녀와 눈이 맞았다.


‘제발 도와줘!’


무언가 내 안에서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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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4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7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3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59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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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1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0 1 13쪽
173 악마의 문이 열리다(2) 22.08.07 68 1 12쪽
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8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0 1 12쪽
169 별을 찾다(1) 22.08.02 72 2 12쪽
168 두번의 이적(2) 22.07.31 72 1 11쪽
167 두번의 이적(1) 22.07.30 7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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