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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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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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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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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염소와 변심(3)

DUMMY

“물론 공식적으로는 안 되죠.”


이중계약이 되니까 비공식적으로 도와주려 했던 거구나.

하지만 내 표정을 읽었는지 프리고스씨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고 비공식적으로는 더더욱 안 됩니다. 공자님.”


당최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윌도 답답했는지 말이 곱게 안 나갔다.


“지금 한시가 급한데 여기서 말장난하자는 거 아니시죠? 대장님?”


하지만 프리고스씨는 여유 있는 미소를 보였다.


“그렇게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말씀드린 이중계약 금지 조항을 위배한 게 나중에라도 밝혀진다면 밀라노의 그 개새···. 이런, 이래서 평소 말하는 습관이 무서운 거예요. 죄송합니다. 레이디.”


레이디 러셀은 괜찮으니 빨리 말이나 계속하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잘못하다 걸리는 날엔 우리의 친애하는 스포르자 공작께서 저의 손가죽을 벗겨 가실 꺼거든요.”


아폴론과 마르시아스 이야기가 떠오르며 눈살이 찌푸려졌다.

‘그 문제도 빨리 풀어야 하는데.’


레이디 러셀과 시선이 마주치자 그녀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프리고스씨는 우리의 반응이 그의 말을 관용구적 표현으로 치부하려는 듯 느꼈었나 보다.


그는 한 단계 수위를 높여 더 극적인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게 제일 형량이 낮은 처벌입니다. 스포르자 공작의 기분이 안 좋을 때 걸리면 답이 없어요. 손목 절단형과 차륜형이지요. 물론 그게 끝은 아니지만, 레이디께서 계시니 상세한 묘사는 자제하겠습니다.”


윌의 미간이 있는 데로 좁혀졌다.


“거,거기서 뭔가를 더 한다고요?”


“네, 그 형벌 후에 성문 옆 장대에 걸어 두지요. 지나가는 사람들에 죽을 때까지 조롱거리가 되게 끔요.”


갑자기 윌이 웩하며 게워내는 시늉을 했다.

우리 중 레이디 러셀만 그런대로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 계획에 참여하겠다는 거예요? 프리고스씨?”


“아뇨, 거듭 강조하지만 참가하겠다고 한 적 없어요. 저희는 여가를 활용할 뿐이에요. 저와 이 친구가요.”


그는 자신의 옆에 버티고 있는 기골이 장대한 사내를 가리켰다. 그러다 아차 했는지 그를 우리에게 소개했다.


“아, 깜빡했네요. 이 친구는 틸리 바빌로스입니다. 용병단에서 저의 부관이자 비서입니다. 어릴 때부터 영지에서 함께 자란···. 동생입니다. 용병단 생활도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고요.”


체격은 확연히 차이가 났지만, 왠지 모르게 비슷한 분위기다. 그는 일행과 간단한 눈인사를 나눴다.



프리고스씨가 가벼운 동작으로 손뼉을 쳤다.


“이제 다가오는 새벽부터 시작됩니다.”


“뭐가···시작되었다는 거죠?”


“휴가요. 저와 이 친구는 오늘부터 3일간 휴가를 냈거든요.

저는 영지에서 기르는 염소들에 문제가 생겨서예요. 기생충 때문인지 썩은 사료 때문인지 병에 걸린 염소가 많아졌어요.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질 좋은 염소젖 치즈를 만들지 못해요. 결국, 제노아 시민들의 식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거죠. 시급을 다투는 일이라 제가 휴가를 낼 수밖에 없는 사유입니다.”


그의 진지한 표정으로 봐서는 저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이 안 된다.

레이디 러셀은 공감하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떡였다.


“꼭 원인을 밝혀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프리고스씨. 그럼 바빌로스씨는 어떤 일로···?”


갑자기 바빌로스씨가 우울한 표정을 짓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표정이 좀 과장된 게 연기···하는 건가?


“이 친구는···애인이 변심했습니다.”


“푸웁···.”


윌은 웃음을 참지 못하는 실수를 했으나 바로 사과했다.

다시 바빌로스씨는 이마에 손을 얹고 슬픈 표정을 지었다.


“틸리는 애인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 영지에 다녀와야 하는 거죠. 제가 휴가 승인을 안 해주면 탈영할 수도 있으니까요.”


저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남자들의 마음은 같은가 보다. 윌도 어느새 응원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꼭 애인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랄게요. 바빌로스씨.”


이제, 그들이 합류할 것이라는 게 확정되자 레이디 러셀은 좀 더 현실적인 문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두 분 모두 휴가를 내도 정말 문제없는 거 맞겠죠? 신경 안 쓰려 해도 아까 말씀하신 잔인한 형벌 때문에 걱정돼서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계약서에 인당 12일의 휴가가 보장되어 있거든요. 저희의 업무도 부하들이 잘 대무해줄 거예요.”



프리고스씨와 바빌로스씨는 필요한 준비를 위해 먼저 용병단으로 출발했다.

우리도 저택을 나서기 위해 1층에 내려왔을 때 마가레트 부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델라볼타 부인이 잠시 얼굴 뵙기를 청하세요.”


이 시간까지 깨어 있었나 보다.

하긴, 남편과 딸이 사라졌으니 잠이 오는 게 더 이상할지도···.

짧은 시간 그녀의 얼굴 주름이 몇 개는 더 새로 생긴 듯했다.


“도와주시기로 하셨다고 콘도에게 들었어요.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보상을···.”


레이디 러셀이 그녀의 말을 바로 잘랐다.


“보상은 신경 쓰지 마세요. 델라볼타 부인. 보상을 기대하고 요청을 허락한 게 아니랍니다. 델라볼타씨와 공자님이 쌓은 우정의 표시라고 할까요? 그저 인도적인 차원에서 나선 거니까요.”


저 말만 듣고서는 레이디 러셀의 의도를 모르겠다.

우리가 무슨 국제 호구봉사단도 아니고 말이지.


그녀의 말을 듣자, 델라볼타 부인은 희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압니다. 여러분들이 저택에 들어오셨을 때부터 전 희망을 놓지 않았어요.”


잠시 말이 없던 그녀는 몇 번을 망설이다 입을 뗐다.


“딸을 가진 어머니로서 말씀드리자면···. 저희 딸 아이가 공자님을 마음 깊이 두고 있는 것 같아요. 어찌 제 딸 아이의 표정을 모를 수 있겠어요? 오늘 연회 때도 공자님을 엿보던 그 눈빛을 봤거든요.”


도와준다고 이미 결정했는데 왜 저런 얘기를 하는 거지?


“그 말씀은 못 들은 것으로 하겠습니다. 굳이 저희에게 말씀하실 필요는 없는 얘기였어요. 델라볼타 부인.”


델라볼타 부인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전 공자님의 눈빛도 봤어요. 제 딸 아이를 바라보는 그 눈빛요. 공자님의 눈빛이 더 간절하더군요. 그래서 희망을 품은 거예요.”


내 눈빛?

난 그녀를 통해서 지수와 미스 레슬리를 본 것뿐인데.

단지 그 이유뿐이었는지 묻는다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


“시간이 없어서 이만 출발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는 그대로 방을 나섰다.

레이디 러셀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누가 제노아 사람 아니랄까 봐···.”



「내가 할 얘기를 레이디 러셀이 그대로 해버렸네. 너구리와 여우. 델라볼타씨 부부는 서로 잘 만났어. 정말이지 제노바사람들, 태어나면서부터 상인이라더니 저런 식으로 자기 딸 팔아가며 감성팔이 할 줄 몰랐네.」


「레이디 러셀도 그렇고···. 둘 다 무슨 소리예요? 그리고 딸을 팔다니요?」


「마음을 굳건히 하고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잖아. 최악의 경우 사랑하는 사람과 그 사람의 아버지를 위해 목숨이라도 걸라고 최면 거는 거 아냐.」


그러고 보면 릭도 참 희한하다.

그의 나이 겨우 열여섯밖에 안되었는데 중세 사람이라 그런지 가끔 보면 무슨 애늙은이 같단 말이지.



델라볼타씨 댁에서 내준 말에 올랐을 때 살바토레씨가 십여 명의 무장한 하인들과 함께 돌아왔다.


“이 의뢰 맡기로 했어요. 살바토레씨.”


그는 별로 놀라지 않는 표정이다.


“네, 도리아씨도 그럴 것 같다고 예상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제 뒤에 있는 인원들이 공자님 일행을 호위할 것입니다. 저택으로 돌아가시죠.”


윌이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도리아씨는 어떻게 예상했데?”


레이디 러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도리아씨도 우리 고귀하신 자작님의 연애사업을 알고 계셨던 게지. 큭.”


모르긴 몰라도 제노아의 모든 고귀하신 분들은 이제 전부 알 것 같다. 그런데 상관없지 않을까?


“3개월이었던가요? 아님 100일?”


“뭐가?”


“우리가 순례지에서 잊히는 시간.”


레이디 러셀은 왜 저런 표정인 거지?

몰랐나?


“그게 무슨 소리야? 처음 듣는데?”


아, 나는 영국에서 조력자들에게 들었었다.

다들 정보의 차이가 있나 보네.


“어떻게 알았는지는 나중에 설명해 줄게요. 제가 들은 대로 얘기하자면 순례자가 그 장소를 떠난 후 3개월 정도 지나면 그 존재가 잊힌 데요.”


“어쩌면 당연한 순서겠네. 애초에 우리는 여기 존재하면 안 되는 사람들이니까···.”



*

-똑똑


“공자님!”


응? 뭐지? 벌써 아침인가?

아니다. 창밖은 칠흑 같은 어둠이다.


“네, 들어오세요.”


살바토레씨가 방에 들어섰다.


“깨워서 죄송합니다. 지금 회의가 소집된다고 합니다. 장소는 야외 테라스입니다.”


“프리고스씨가 도착했나요?”


“네, 일행분과 방금 돌아오셨습니다.”


휴우, 그 둘은 밤을 꼴딱 셌나 보나.

그래도 난 한 시간 정도는 눈을 좀 붙인 것 같은데.


“물만 축이고 바로 갈게요.”


모든 게 꿈만 같다.

저택에 오자마자 쓰러져서 눈만 잠깐 감은 것 같은데.

춥고 피곤하고 난리도 아니다.



다행히 야외 테라스엔 군데군데 설치된 간이 화로에서 장작이 타오르고 있었다.

내가 자리에 앉자 바빌로스씨의 브리핑이 시작되었다.


“안전! 1469년 2월 14일 일요일 아침 상황보고 드립니다.

부대 총원 414명 열외 26명 열외내용 휴가 2명,

초소 16명 외부정찰 8명을 제외한 현재원 388명 아침···.”


프리고스씨가 손을 들어 바빌로스씨를 제지했다.


“틸리. 너까지 이러면 안 되지. 우린 뭐다?”


“아, 죄송합니다. 대장님. 저흰 지금 휴가 중입니다.”


“그래, 휴가 중이라고. 생각해 보니까 대장님보다는···. 형님이 더 어울리겠다. 우린 공무 중이 아니니까.”


바빌로스씨가 흠칫하며 프리고스씨를 흘끔거렸다.


“민망하게 왜 그래. 안 그래도 술만 마시면 나보고 형님, 형님 하잖아. 으흠, 그래서 확인한 건?”


“정찰 1조의 보고에 따르면 몰로 등대 근방에서 출발한 고기잡이배가 해적선에 접근했다고 합니다. 거리가 멀어 성별은 확인 못 했지만 대략 4~5명 정도가 해적선에 오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적선의 현재 위치는?”


“그게 좀 이상합니다. 분명 그 해적선은 제노아 해군과 저희 용병단의 감시하에 있다는 것을 알 텐데 말이에요. 그냥 그 자리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뻔하겠지. 협상해서 몸값을 받으려는 속셈일 거야. 왕족이나 귀족, 기사는 단가표에 있는데···. 델라볼타씨 같은 귀족 상인은 단가가 얼마나 할까? 아, 팔다리 하나 정도는 빼고 셈해야겠다. 그들도 무사히 돌려보내 주진 않을 테니.”


“몸값이 아니라···. 광산 채굴권을 되팔라는 거 아닐까요?”


“안 그래도 델라볼타 상단의 자문관에게 물어봤는데, 다른 투자자들이 있어서 델라볼타씨 독단으로 결정할 수가 없다는 거야. 계속 겁박했던 이유도 투자자들을 설득해서 팔라는 거였데. 이번에는 가문 간 원한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군.”


“그럼 다른 사람들은요?”


“모네뜨는 확실히 몸값을 받으려 할거예요. 로시네는 노예로 팔려갈 확률이 높을 것 같네요. 오스만 투르크의 노예시장에 팔면 훨씬 후하게 쳐주니까요.”


모네뜨는 몸값을 지급하면 돌아올 수 있다. 그러나 로시네는 돌아올 수 없다.



-쿵쿵

저택 아래쪽에서 소란과 함께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제가 가보겠습니다. 공자님. 혹시 모르니 여기서 움직이지 말아 주세요. 프리고스씨와 일행분도요.”



잠시 후, 살바토레씨가 다시 돌아왔다.


“무슨 일이었어요? 설마, 납치범들이 여기까지 쳐들어온 건가요?”


“크리스였습니다. 공자님. 자기도 로시네를 구하러 가겠다고 소란을 부렸는데 잘 타이르고 왔습니다. 죽어도 집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해서 1층에 있으라 했어요.”


“네? 크리스가요? 어떻게 알고 여기 온 거래요?”


“연회 끝나고 로시네와 만나기로 했나 봅니다.”


“여기까지 온 것을 보면 저택의 누군가가 우리 얘기를 했나 보네요.”


프리고스씨가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어허, 이거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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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7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3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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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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