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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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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80
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작성
22.03.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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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염소와 변심(1)

DUMMY

델라볼타씨.

그래, 그도 납치되었었지.


‘왜 모두 그 사실을 잊고 있던 거지?’


하지만 레이디 러셀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델라볼타 부인? 제가 프리고스씨에 문의드렸던 내용 다시 말씀드릴까요? 왜 위드빌 공자님이시죠? 델라볼타씨가 납치된 것을 저희가 잠시 잊었다고 해도 제 질문의 답이 되진 못해요.”


그녀는 델라볼타 부인의 답변이 마음에 안 들 경우, 여차하면 집무실 문을 박차고 나갈 기세다.

아니, 답변이 마음에 들어도 무조건 거부할 분위기야.


「저게 맞지. 델라볼타 부인이 어떤 보상을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억만금을 준다 해도 너희로선 한낱 휴지 쪼가리라며? 이곳을 떠날 때 가져가지 못하니까.」



“마가레타 부인? 저를 테이블로···.”


자리에 앉은 델라볼타 부인은 사람들을 둘러보다 내 차례에 시선을 멈췄다.


“델라볼타 부인? 먼저 상황을 좀 알아야겠는데요. 아니면 프리고스씨가 설명해 줘도 상관없어요. 우선 얘기를 먼저 듣고 레이디 러셀의 질문에 답변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델라볼타 부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연회를 준비하면서부터 머리가 지끈거렸어요. 신경 쓸 일도 너무 많고 이런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너무 복잡했거든요. 연회 직후부터 더는 참기 힘든 지경이 되었어요. 결국, 양해를 구하고 먼저 제 방으로 올라왔어요. 약을 먹고는 침대에 잠시 누웠는데···.”


저 때였던 것 같다.

로시네가 와서 모네뜨를 데려간 게.


기억을 더듬던 델라볼타 부인이 말을 이었다.


“잘 모르겠어요. 제가 잠이 든 건지 아닌지는···. 마가레타 부인이 방에 뛰어들어와서는 남편과 딸아이, 로시네가 괴한들에게 납치되었다는 거예요.”


레이디 러셀이 마가레타 부인에게 시선을 돌렸다.


“부인은 어떻게 그들이 납치된 줄 알았나요?”


마가레타 부인은 힘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연회가 파한 후에 뒷정리하던 하인이 와서 알려주었답니다. 손님들이 모두 돌아가신 후, 델라볼타씨 부녀와 로시네가 다시 연회장으로 돌아왔다고 하더군요. 그때 괴한들이 나타나서 끌고 갔다고만···.”


괴한들이 무슨 순간이동이라도 했다는 건가? 어디서 나타나서 어디로 끌고 갔다는 거지?

이상한 게 한둘이 아니다.


“말이 안 되는데요? 저택 구조상 홀을 지나 뒤뜰까지는 어떻게 들어왔다 하더라도···. 연회장에서 그들을 끌고 가려면 다시 저택과 정문을 지나야 하잖아요? 그들이 사람들을 끌고 가는 동안 하인들이 두 손 놓고 보기만 했다는 건가요?”


마가레타 부인도 내 질문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더 이상하다는 거예요. 심지어 저택과 정문에 있는 하인들은 그들이 나가는 것을 못 봤데요. 더구나 한꺼번에 세 명을 데리고 뒤뜰의 높은 담을 넘어갔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얘기를 들을수록 미궁으로 빠져든다.


“혹시 프리고스씨는 짚이는 부분이 있을까요?”


프리고스씨도 지금 자기 생각에 확신이 있는 표정은 아니다. 그는 미심쩍은 표정으로 말을 시작했다.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 수 있겠죠. 연회장의 하인들이나 저택 정문을 지키던 자들일 수도 있고요. 그렇지 않다면 하늘을 날아다니는 마법사라는 소리인데···.”


“······!”


순례자들이다!

그들은 당연히 그런 능력이 있으니까.


문제는 그들이 내가 아닌 왜 델라볼타 가문의 사람들을 데리고 갔냐는 건데.


도리아씨 저택에 침입했던 괴한 중에도 순례자가 있었다.

그는 나를 노렸었고 오히려 델라볼타씨를 노렸던 놈들은 일반인이었다.


일행들을 둘러봤다. 그들의 표정도 답이 없긴 마찬가지다.

특히, 레이디 러셀은 슬슬 짜증이 올라오는 눈치다.


“하, 상황파악이 전혀 안 되는데요. 델라볼타 부인? 그럼 이제 저의 질문에 대한 답부터 들어볼까요?”


델라볼타 부인은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손가락에 낀 반지를 만지작거렸다. 혼잣말하듯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제 남편이 저에게 그랬어요.

그러니까 도리아씨 저택 만찬에서 습격을 받은 후에 말이죠. 앞으로 자신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기면 공자님께 부탁해서 해결방법을 찾으라고요. 공자님은 용감하고 정의롭고 무엇보다···.”


말을 멈춘 그녀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설마···.

‘공자님이 모네뜨를 흠모하니까 도와줄 것이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건가??


레이디 러셀도 내 얼굴을 흘끔거렸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모두 델라볼타 부인의 말이 이어지길 기다렸다.


“그이가 그랬어요. 공자님이 신비로운 힘을 지닌 것 같다고요.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거 저도 잘 압니다. 그 사람은 그런 걸 믿는 사람이 아닌데 왜 그랬는지는···.”


윌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신비로운 힘이라···. 그게 정확히 어떤 것일까요? 그러니까 위드빌 공자님이 지니셨다는.”


델라볼타 부인은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저었다.


“저도 물어봤어요. 그게 무슨 힘이냐고. 그런데 그이는 답이 없었어요.”


「릭? 그 날 저녁에 델라볼타씨가 본 것 같아요. 롱소드 꺼낼 때 말이에요.」


「도리아씨가 왜 그를 너구리라 했는지 알겠네. 그 진귀한 광경을 보고도 여태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단 말이야? 헐.」


레이디 러셀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의 기억을 지워주세요. 아무래도 뭔가를 본 것 같아요.’


그녀는 내 의도를 이해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고는 여전히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좋아요. 그래서 우리 위드빌 공자님께 요청하셨다는 거네요. 그럼 이제 저희가 답을 드릴 차례네요. 그렇죠? 전 이게 궁금해졌어요. 공자님이 왜 이런 부탁을 들어주셔야 하는 거죠?”


최후의 변론 같은 질문이었다.

델라볼타 부인이 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제 생각에는 공자님께서···.”


하지만, 그녀의 말은 끝맺지 못했다.

불안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던 레이디 러셀이 바로 말을 끊었기 때문이다.


“프리고스씨?”


“네, 말씀하시죠. 레이디 러셀.”


“저희보다는 용병단이 이런 일에 훨씬 경험이 많지 않을까요?

델라볼타 부인의 의뢰를 받아서 수행하시면 어떠시겠어요? 저희는 곁에서 필요한 일을 지원해 드리고요.”


프리고스씨는 골치 아픈 숙제를 떠맡은 듯 눈가를 꾹꾹 눌렀다.


“레이디 러셀의 말씀이 타당합니다. 당연히 저희가 의뢰를 받아 공식적으로 나서는 게 맞겠지요. 하지만 이미 저희는 제노아 총독부와 계약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럼 더 좋은 거잖아요? 수익이 늘어나니까요.”


“이 의뢰를 수용하게 되면 이중계약이 되어 계약 위반이 성립되는 거죠. 밀라노의 그 개새···. 이런, 죄송합니다. 밀라노의 갈리아초 스포르자 공작께서 상당한 액수의 위약금을 요구할 수 있어요. 계약의 주체이자 ‘갑’이니까요.”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프리고스씨. 용병단은 한두 명이 아니잖아요? 몇 명 빼낸다고 티도 안 날 텐데.”


“제노아엔 밀라노의 눈과 귀가 많습니다. 게다가 계약 내용에 단원의 능력을 상중하로 구분하여 용역 단가가 매겨져 있고요. 업무도 치안과 투옥시설 관리, 형 집행까지···. 전부 세부적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사소한 것이라도 빌미를 주면 용병단 전체의 계약이 흔들리게 되지요.”


“용병단에서 형 집행까지 한다고요?”


“형 집행은 저희가 하지 않습니다만, 솜씨 좋은 사형집행인을 지정하는 거죠. 일이 끝나면 사형수의 사체처리도 관리하고요.”


“그럼 이번 신규 계약을 위해 새로 사람을 뽑으면 되잖아요.”


“그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이 일에 적합한 인력을 구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아니, 계약 내용에 제노아의 무고한 시민이 납치되었을 경우는 없나요?”


“말씀하신 대로 납치한 무리의 목표가 제노아를 향한 공식적 공격이나 선전포고일 경우는 저희가 공개적으로 개입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저희도 총독부에 해당 내용을 고지하고 병력을 움직일 수 있는 명분이 만들어지는 거지요.”


잠시 말을 끊은 그는 다시 미간을 꾹꾹 눌러댔다.


“현재로서는 그 괴한들의 정체가 애매합니다. 최악의 경우 제노아의 상인 가문들일 수도 있어요. 만일 그렇게 밝혀지면 제노아의 내부 분란에 저희가 나서게 된 것이라 저희를 견제하는 다른 가문에서 투서를···.”


단지 회의만 하는데도 토할 것 같다.

윌도 이 질척거리는 상황이 내심 못마땅한 표정이다.


“프리고스씨, 저희가 이곳의 상황을 잘 몰라서 묻는데요. 그럼 정식으로 질서를···. 음, 뭐라고 해야 하나? 치안을 담당하는 그런 병력이 있지 않나요?”


“있습니다. 제노아 병단과 총독부 산하 자치대가···.”


-탁!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던 델라볼타 부인이 테이블을 내리쳤다.


“아니요, 절대 안 됩니다. 그 모든 곳에 가문들의 눈과 귀가 있어요. 당장 제 남편이 납치되었다는 소문이 퍼지면 가문은 걷잡을 수 없게 흔들릴 거예요. 남편도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그런 일은 바라지···.”


“그럼 베스푸치 가문은요?”


레이디 러셀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집무실을 흔들었다.


“레이디 델라볼타가 이런 변고를 당했는데 당연히 시댁이 될 가문에서 달려와야 하는 게 상식 아닌가요? 하다못해 그 비리비리한 새신랑이라도요.”


그에 대한 대답은 델라볼타 부인이 아닌, 마가레타 부인의 입에서 나왔다.


“저,절대! 안됩니다. 이 결혼이 얼마나 힘들게 성사되었는데요. 무려 피렌체의 베스푸치 가문과 말이죠. 델라볼타 가문을 위해 이보다 더 나은 선택은 없단 말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이 가문에 변고가 있다는 것을 알면 그쪽에서 결혼을 재고할 수도 있어요. 절대 그렇게 돼서는···.”


그녀는 일행들의 과도한 시선이 쏠리자 이내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마님. 제가 주제넘게···.”


“아니에요. 마가레타 부인. 대를 이어 이 가문을 섬겼으니 그런 충정이 나올 수밖에요.”


-쿵

레이디 러셀이 두 팔로 테이블을 내려쳤다.


“잠시만요. 더는 안 되겠어요. 저희끼리 잠시 얘기할 시간이 필요해요. 델라볼타 부인, 죄송하지만 조용한 장소를 내어 주신다면 저희가 그쪽으로 이동하겠습니다.”


델라볼타 부인이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저는 제 방에 가서 쉬고 있겠습니다. 프리고스씨, 잠시 저와 같이 가시지요.”


그들이 집무실을 떠난 후, 우리 일행만 남았다.


「릭? 어떻게 생각하세요?」


「쯧쯧, 아버지가 항상 내게 하신 말씀이 있었지. 아니, 정확히는 우리 형제들에게 말이야. 리더가 하는 일 중에 제일 중요한 게 뭔지 아느냐고?」


갑자기 이 얘기는 왜 하는 거야?


「큰 형은 용기라고 대답했던 것 같고, 둘째 형은 빵이라고 그랬나? 원래 먹성이 좋았으니까. 그리고 나는···. 나는 뭐라고 대답했지? 기억이 안 나네. 하여튼, 그랬었다고.」


「아니, 무슨 말이 그렇게 끝나요? 그래서 리더의 제일 중요한 게 뭔지 얘기해 줘야죠? 릭!」


「아, 미안. 가족 얘기를 하다 보니 잠시 옛 추억에 빠졌었네. 질문에 대한 아버지의 답은 빠른 의사결정이었어.」


「그게 제가 할 일이라는 거죠?」


「이제 좀 머리가 돌아가나 보네. 지금 이 일행의 리더는 너야. 네 앞에 있는 똑똑한 레이디 러셀이나 믿음직한 윌리엄이 의견을 낼 수는 있어도 결정은 네가 하는 거라고! 책임도 네가 져야 하는 거고.」


모, 이렇게 된 이상 할 수 없지.


“먼저 레이디 러셀과 윌의 생각을 듣고 싶네요. 둘의 얘기를 듣고 난 후 저의 의견을 들려드릴게요.”


나를 응시하던 레이디 러셀의 오른쪽 입꼬리가 하늘을 향해 솟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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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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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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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3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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