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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조회수 :
51,269
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작성
22.03.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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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프리마베라(3)

DUMMY

‘낯이 익다 뿐이겠어?’

이렇게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아파 죽을 것 같다.


시선이 느껴져서 둘러보니 윌이다.

윌은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대며 고개를 저었다.

그래, 굳이 말해봤자 좋을 것도 없고.


“모, 귀족 집안 영애들은 다들 비슷한 옷차림이라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요?”


“그런가? 아닌데···. 에잇, 나중에 생각나겠지.”


다시 그녀에게 시선을 돌렸다.



봄과 꽃의 여신.

온통 황금빛 꽃무늬가 수 놓인 분홍빛 드레스다.

화려하게 꽃이 피어나는 드레스와 달리 그녀는 연회장에 들어올 때부터 표정이 없었다.

무심한 얼굴로 자신이 걸어가야 할 정면만 응시했다. 그러던 그녀의 시선은 우리 테이블을 지날 때 아주 잠시, 바닥을 향했었다.


상석의 델라볼타씨 일행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늘 밤 만찬의 주인공들을 맞이했다.

상석이 채워지자 하인들은 음식을 나르기 시작했다.


델라볼타씨가 자리에서 일어나 잔을 들었다.


“자자, 모두 잔에 와인을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깜짝 발표라는 게 무색하게 제가 공표하려는 내용은···. 여기 계신 분들 모두 아시는 내용입니다. 세상에 비밀은 없으니까요.”


“아하하!”


참석자들의 추임새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웃음이 잦아들자, 델라볼타씨는 말을 이었다.


“델라볼타 가문의 제 딸과 피렌체 베스푸치 가문의 아들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이 아이들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건배를 제의합니다. 아름다운 젊은 남녀의 복된 미래를 위하여!”


-위하여!

-채챙


잔 부딪히는 소리와 박수 소리, 호쾌한 웃음소리로 연회장이 가득 찼다.


상석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연회장에 들어올 때처럼 무표정한 모습이다.

단지, 표정뿐 아니라 항상 반짝거렸던 그녀는 생기마저 잃은 것 같다.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테이블 위 와인잔만 응시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의 축복을 받으니 들뜨기도 하고 설렐 텐데.


“시대를 거슬러도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은가 봐? 신부 될 여인의 표정이 너무 진부하잖아.”


레이디 러셀은 고개를 저으며 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레이디 러셀?”

“얼굴에 다 드러나지 않나? 나만 그렇게 보이는 건가?”


“뭐라고 쓰여 있는데요?”

“저는 이 결혼 반대입니다. 뭐 그런?”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도리아씨가 헛기침했다.


“으흠, 레이디 러셀. 아무리 그래도 이런 잔칫날에 그런 이야기는···으흠···.”


그녀는 바로 자신의 말을 수습했다.


“그렇죠? 제가 지금 남의 말 할 처지가 아니거든요. 남 일 같지 않아서 뭔가 짠하네요.”


도리아씨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일인지는 묻지 않겠습니다만, 제가 나름 사람 보는 눈은 좀 있거든요. 장사할 때 제일 중요한 덕목이기도 하고요. 제가 지켜본 바로는 레이디 러셀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무슨 일을 만나도 잘 헤쳐나가실 거예요. 그리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레이디 러셀의 눈이 반짝거리며 빛났다.

그녀의 진심이 느껴지는 미소로 화답했다.


“감사해요. 도리아씨. 그 말씀을 들으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네요. 도리아씨의 안목을 믿어 보죠. 히힛.”


그녀의 웃음소리가 끝나자 누군가 테이블로 다가왔다.


“이런! 외모뿐 아니라 웃음소리도 한 마리 꾀꼬리처럼 아름답습니다. 레이디.”


귀에 익은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어라? 프리고스씨!”


도리아씨 저택 만찬에서 봤던 영주님이었다.

그러니까 귀족 겸 용병대장.

오늘도 그의 소중한 부분은 ‘저 좀 봐주세요!’라고 자랑하듯, 노란색과 검은색의 화려한 체크무늬로 강조되었다.


“네, 오랜만입니다. 공자님. 저번 습격에서 입으신 상처는 회복되셨나요?”


“네, 덕분에 많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늦었지만 감사드려요. 그때 저희의 생명을 구해주셔서요.”


“그게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중요한 건 공자님이 이렇게 건강하게 계시다는 것과 이렇게 아름다운 분과 시간을 함께한다는 거지요. 혹시 두 분도···?”


레이디 러셀이 엉뚱한 소리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선수를 쳤다.


“전혀 아니에요. 프리고스씨. 저희는 어려서부터 가문끼리 친했습니다. 저는 아직 만나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하하!”


말을 마치고 레이디 러셀을 바라보니, 이번엔 내 예상이 틀렸던 것 같다.

그녀는 조신한 귀족가문 영애 모드로 바뀌어 있었다.

덩달아 프리고스씨도 함빡 미소를 지었다.


‘아···. 이 분위기 어디선가 느꼈었는데, 어디였지?’


“안 그래도 요새 머리 아픈 일들이 많았는데 공자님과 일행분들을 보니 그런 고민은 말끔히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저의 복인 것 같습니다. 아하 하하.”


프리고스씨는 레이디 러셀의 옆자리에 앉았다.


“프리고스씨, 일행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옆에 계신 분은 쏜휴 백작가문의 레이디 러셀이세요. 맞은편은 남동생인 제임스 러셀 공자님이고, 제 친구기도 하답니다.”


프리고스씨가 일행에게 눈인사했다.

그의 시선이 닿자 레이디 러셀의 뺨에 홍조가 피어올랐다.


하긴, 내가 생각해도 영국 귀족들은 모두 양산품처럼 도시화한 남자들밖에 없었다.

그에 비해 프리고스씨는 야성미가 넘쳐 흐른다.

선사시대, 들판에서 창 들고 동물을 사냥하던 딱 그 느낌이다.


“레이디 러셀? 윌? 이분은 제노아의 영주님이자 용병대장이세요. 제가 맞게 소개해 드렸나요? 프리고스씨?”


“맞습니다. 공자님. 오늘 공자님의 일행들을 소개받아 저의 무한한 영광입니다. 호칭은 영주님이나 대장님 말고, 편하게 프리고스씨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그는 나와 레이디 러셀을 번갈아 봤다.


“아, 제가 전해 들은 말이 잘못되었었군요. 그러니까 두 분이···.”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레이디 러셀은 격하게 고개를 저었다.


“호호호, 무슨 말씀을···. 제가 사람들에게 짓궂은 농을 하긴 했는데, 그 말이 와전되었나 봐요. 위드빌 공자님은 제 남동생의 절친한 친구기도 하고요. 공자님 말씀처럼 가문끼리 가까운 사이랍니다. 딱 거기까지예요. 호호호.”


그녀는 태세전환이 빨랐다.

이럴 거면 크리스 만날 때부터 제대로 얘기하든가.


프리고스씨는 레이디 러셀의 대답을 듣자 유쾌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도 남자의 거친 느낌을 경계하면서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용병대장이시면 싸움도 잘 하시겠어요? 그런데 어쩜 이렇게 상처 하나 없이 말끔하신 거죠?”


어이없는 질문이었는지, 프리고스씨는 허리를 젖히며 웃었다.


“아하하, 싸움은 모 제 한 몸 지킬 정도입니다. 레이디. 용병에게 상처가 없는 건 크게 두 가지 이유인데요. 우선 싸움을 너무 못하기 때문에 피해 다니거나, 아니면 싸움을 너무 잘해서 다칠 기회가 없는 경우죠.”


그녀는 프리고스씨의 말을 경청하며 계속 눈을 깜빡였다.


“한 가지 더 있을 것 같은데요? 프리고스씨?”


“네? 어떤 경우가 있을까요? 아름다운 레이디?”


그녀는 귀밑으로 내려온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곤, 테이블에 팔을 올려 턱을 괬다.


“그러니까요, 주변에 치유가 있다면 말이에요. 그것도 굉장히 능력 있는 치유사요. 그럼 이렇게 상처 없이 말끔한 얼굴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호호호.”


“누나!”


윌이 정색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아슬아슬하게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에 나도 좀 식겁하긴 했다.


레이디 러셀은 윌의 외침을 무시한 채, 시선은 계속 프리고스씨에 향해 있었다.


“전설 속의 유능한 치유사가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네요. 레이디. 저희야 워낙 상처를 많이 입는 직업이라서요.”


“저런···. 용병단에 꼭 필요하겠어요.”


“정말 실제로 있다면야, 수당의 2~3배는 드릴 수 있겠네요. 혹시 주변에 아는 치유사가 있으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하하하.”


“프리고스씨 하는 거 봐서요. 호호호.”


그녀는 한껏 들뜬 표정이 되었다.


와인 때문인가?

연거푸 몇 잔을 마시더니만···.


“프리고스씨? 요즘 제노아에 위협이 되는 일이 있나요? 아까 고민이 많다고 하신 것 같아서요.”


“네, 공자님.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혹시 몰라 예의 주시하는 중입니다.”


「야경투어 때 얘기 들었던 그 해적 아닌가? 그래서 등대 가는 길에 있던 검문소에서도 깐깐하게 군 것 같고 말이야.」


아! 맞다. 살바토레씨 조카가 얘기했었지.


「그런데 해적이면 해안경비대? 여기도 그런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쉽게 물리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아니다. 이 시대의 해적들은 말이 해적이지. 잔챙이들이 아니야. 뒤로 각 나라의 지원을 받고 있어서 웬만한 해군력과 맞먹어. 종종 각국 왕실의 의뢰를 받아서 왕실 물품들이 교역될 때 호위하기도 하고.」


「저런,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닌가 보네요. 그런데 그런 해적들이 왜 제노아에···?」


「그건 네 앞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봐야지. 제일 잘 알 테니까 말이다.」


“프리고스씨? 저도 들은 얘기가 있는데요. 최근 들어 근해에 해적이 출몰한다고요. 혹시 그와 관련된 얘기인가요?”


프리고스씨가 짐짓 놀라는 표정이 되었다.


“아, 도리아씨와 함께 계시니 이런저런 정보들을 들으셨나 보군요. 네, 맞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해적들은 주로 바다 위에서 영업···이라고 하면 이상하지만 그들의 영업장은 바다 한가운데의 공해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좀 다른가요?”


“네, 의도적으로 도시 쪽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흔치가 않아서요. 뭔가를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게다가 그 배후가 불분명해요. 우선은 계속 주시하고 있지요.”


“네, 그래도 프리고스씨 같은 용병단도 있으니 별일이야 있겠어요? 아, 그 해적 정보는 등대 가는 길에 우연히 초소에서 전해 들었어요. 그래서 통행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었지요.”


“아, 그랬었군요. 맞습니다. 저희도 병단과 계속 첩보를 공유하고 있어요. 전쟁이라는 게 양날의 검이죠. 하하하.”


레이디 러셀이 눈을 깜박이며 물었다.


“양날의 검이라는 게 어떤 뜻인가요? 대장님?”


“아, 그렇게 안 부르셔도 됩니다. 레이디.

제 말뜻은 이렇습니다. 분쟁 상황이 생기면 용병단에 수익이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전투수당에 위험수당이 추가되니까요.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면 성과보수까지요. 별일이 없으면 저희는 기본급만 받아서 수익이 줄지만, 제노아에는 평화가 계속되는 거죠.”


그때, 눈에 띌 정도로 기골이 장대한 남자가 테이블로 다가왔다.


그는 우리 일행을 향해 짧게 눈인사하고는 프리고스씨에게 귓속말을 시작했다.

그가 말을 끝내자 프리고스씨가 일행에게 인사를 고했다.


“만나볼 사람이 있어서 이만 자리를 옮기겠습니다. 공자님.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레이디 러셀, 러셀 공자님. 다음에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프리고스씨는 예의 바르게 목례를 한 후, 그 남자와 다른 테이블로 이동했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레이디 러셀이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필리프? 저 사람이랑 친해? 어떻게 아는 사이야?”


“친하다기보다는 저를 위험해서 구해주셨어요. 도리아씨 귀항 축하 만찬 날요.”


“맞다! 그 배후는 밝혀졌니?”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때, 다른 손님들이 테이블에 찾아왔다.


“공자님들, 그리고 아름다우신 레이디. 제가 소개해 드릴 사람이 있어서 찾아뵈었습니다.“


델라볼타씨가 젊은 남자를 데리고 우리 앞에 섰다.

그는 상석에서 그녀 옆을 지키던, 장차 그녀의 남편이 될 사람이었다.


나와 시선이 마주친 그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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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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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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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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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3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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