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녕하십니까~!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조회수 :
51,256
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작성
22.03.08 15:20
조회
153
추천
1
글자
13쪽

게임의 여왕(1)

DUMMY

“필리프? 너 지금 남 걱정해주는 거니?”


눈치가 100단이다.

난 그저···그녀의 얼굴을 빤히 보고 있었을 뿐인데.


“네? 아니에요, 제 앞가림도 하기 힘든데 다른 생각할 겨를이 있겠어요?”


그녀는 자조섞인 미소를 띄었다.


“자작님과 평민과의 러브스토리가 더 잘 팔릴까? 아니면 가문을 위해 팔려가는 백작가 영애의 새드스토리가 더 잘 팔릴까?”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면 성격이 변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레이디 러셀의 상태는 살짝 미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그녀였다.

저런 모습은 절대로 남한테 보여주지 않았는데 말이지.

심지어 자기 동생한테도.


“누나!”


평소에는 고양이 앞에 쥐 같던 윌이다.

저 모습도 적응 안 된다.


레이디 러셀은 희미하게 썩소를 날렸다.

그래, 저래야 그녀 답지.


“필리프, 방금 누나가 한 얘기는 못 들은 척해 줘. 안 그래도 누나 혼담 때문에 집안 전체가···.”


레이디 러셀은 가냘픈 손을 들며 윌리엄의 말을 끊었다.


“이제 그만! 이 시간 이후 정해지지 않은 나의 내일을 언급하는 자! 동정의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자! 모두 참수형에 처하겠노라. 땅·땅·땅!”


레이디 러셀은 손에 의사봉이라도 쥔 것처럼 허공을 때렸다.


말을 마친 그녀는, 자신의 행동이 민망했는지 입을 가린 채 킥킥거렸다.

나와 윌리엄은 살벌한 선언과 그에 어울리지 않는 그녀의 행동을 보며 고개만 끄덕였다.


윌리엄이 모두를 둘러보며 화제를 전환했다.


“그래, 필리프. 이제 우리가 당장 할 일이 뭐가 있는 거지?

여기서 풀어야 할 숙제는 나와 누나 모두 도리아씨에게 들어서 아는 거고.”


왠지 윌의 눈빛은 숙제 검사하는 선생님의 표정이다.


“그래도 네가 우리보다 2주 정도 일찍 왔으니까 뭔가 알아낸 게 있겠지?”


벌써?

뭘 했다고 벌써 2주나 흐른 거지?


기억에 남는 거라고는 야경투어 다녀온 것밖에 없는데 말이지.


아냐, 곰곰이 생각해 보자.

그래도 나름 많은 일이 있었다.


“우선 단서를 얻을만한 분은 확인했어. 제노아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권위자가 있데. 그게 아까 1층에서 만난 크리스가 전해준 소식이 그거예요.”


레이디 러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언제 만나는지도 정해진 거지?”


“네, 내일모레, 수요일 오후에 만날 거예요. 안 그래도 한번 다녀오면서 원장님도 뵈었거든요. 가는 길은 내가 아니까 같이 가면 돼요.”


잠시 생각에 빠졌던 윌리엄이 물었다.


“금성은 뭐야?”


“글쎄···. 금성을 꼼꼼하게 관측해보면 뭐라도 나오려나? 천체 망원경이라도 만들어 줄 분도 생각해 놓긴 했는데···. 나름 이곳에서 알아주는 연금술사와 금세공사야. 목공소의 목수와도 일면식이 있으니까 잘 조합해 보면 뭐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데?”


윌리엄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오, 좋아!”


“마지막으로, 정의부도 실무자들과는 어느 정도 안면은 터놨어.

다들 알다시피 정의부 부장님 면담은 내일이고요.”


말을 하면서 정리를 하고 보니, 의도와 상관없이 꽤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필요한 사람들도 거의 만난 것 같다.


문득 다시 등대가 떠올랐다.

랜턴룸 아래 발코니와 지중해를 붉게 물든 석양.


그리고···.


「민달팽이.」


“민달팽이?”


「릭!」


내 앞의 두 사람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흘렀던 어색한 분위기는 레이디 러셀의 박수 소리 덕분에 활기차졌다.


-짝짝짝


“훌륭한데? 민달팽이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로 고민했다니 노력이 가상하단 말이지.

처음엔 좀 걱정을 했는데, 이 정도면 리더로 손색이 없는 것 같아. 안 그래? 윌리엄?”


윌도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괜한 기우였던 것 같아. 첨엔 이 녀석이 우리의 리더라고 해서 나도 좀 걱정을 했거든.”


무슨 리더? 내가?

이 사람들의?


“전 리더 한다고 안 했는데요? 레이디 러셀? 그리고 누구 맘대로 내가 리더야? 윌?”


레이디 러셀은 재밌다는 표정으로 팔짱을 꼈고, 윌리엄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도리아씨에게 안 들었어? 네가 리더라고 하던데? 바꿀 수 없냐고 하니까 안된데. 나와 누나도 각자 역할이 있고 그에 맞는 능력들도 이미 생겼어.”


모르겠다.

내가 리더라고 해도 딱히 하는 건 없는 것 같으니까.

전에 카르만씨도 그렇게 얘기했다. 리더는 딱히 하는 일이 없다고.



이야기를 마치고 남매는 각자 방으로 향했다.


레이디 러셀이 방을 나간 후, 윌리엄이 다시 들어왔다.


“근데 누구야?”


“앞뒤 다 자르고 얘기하면 내가 어떻게 알고 대답해? 무슨 소리야? 윌?”


“민달팽이 주인이 누구냐고?”


아! 전에 기숙하우스 동기가 자기 첫 키스 경험 얘기해 줄 때···

그 자리에 윌도 있었다.


나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시선을 회피했다.


윌은 어깨를 툭 치곤 방을 나섰다.

윌에게는 그녀가 떠났다는 얘기 안 했다.

가끔 안부 물어보면 잘 있다고만 하고 말았다.


하아.

자꾸 그녀들이 겹쳐 보인다.

보고 싶다.



*


“어머머! 방금 봤어? 저 남자 콧대 말이야. 영국 돌아갈 때 이 동네 남자들 죄다 데리고 가고 싶네.”


“누나!”


저택을 출발해서 대로를 따라 로렌조 대성당 앞에 다다를 때까지 남매의 대화는 계속 돌고 도는 중이다.


레이디 러셀은 거리 곳곳에 걸려있는 깃발을 가리켰다.


“어쩐지 외국에 왔는데도 뭔가 익숙한 기분이더라고. 그게 저 깃발들 때문이었어.”


대성당 앞을 지날 때, 살바토레씨의 인상이 굳어졌다.

지금은 펠릭스씨의 치료 덕분에 붕대도 풀었지만, 그 날밤의 충격이 떠오른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내 몸도 이곳을 기억하는지 여기저기서 통증이 밀려왔다.



그날 우리를 습격했던 놈들도 기억을 못 했다.

도리아씨 저택에서 우리를 습격했던 괴한들도 아무 기억이 없었던 것처럼.


심지어 두 번의 습격에 모두 가담했던 그놈은, 자신의 임무도 떠올리지 못했다.


[조건부 기억 삭제 능력으로 보이는데?]

그들의 상태를 지켜보던 펠릭스씨가 한 말이었다.


[그게 뭔가요? 펠릭스씨?]


[말 그대로야. 예약 기능이라고 해야 하나? 이들의 임무가 실패할 경우 사주한 놈의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그런 조치를 취한것 같아.]


[그런 게 가능한가요?]


[이 사람들이 그 증거지. 하지만 나도 구사하지 못하는 능력이야.]


[그럼 상당히 위험한 사람들이잖아요?]


[그렇지. 우리 공격을 죄다 막아냈던 그 여자도 상급자였으니까. 어쩌다 그런 놈들의 표적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아. ]


“필! 저기···. 앞에 봐봐. 웬일로 저 새끼가 다 반갑게 느껴지네. 아하하.”


대로의 수많은 인파가 오가고 있다.

그중 우리 쪽으로 걸어오는 무리에 있는 남자는 낯이 익다.


그도 우리를 인지했다.

놀라는 반응 없이 그대로 우리 앞에 다가왔다.


“이곳에서 이런 아름다운 분을 만나다니···. 저에게 더없는 영광입니다. 레이디 러셀. 게다가 동기들까지 함께 보니 더 반갑네요.”


반갑긴··· 우린 이미 봤잖아.

조지는 레이디 러셀이 있어서인지 그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러게요. 몬타규 공작님. 이런 시대에, 이런 곳에서 공작님을 뵈니 사뭇 반갑네요. 딱히 관심은 없지만 맡으신 일도 잘 풀리기를 응원 드려요.”


“감사합니다. 저도 레이디께서 하시는 일이 성공적이기를 바랍니다.”


조지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필리프? 이쪽은 내 부관인 올리비에 로랑이야. 너 얘기를 했더니 전부터 만나고 싶었다고 하더라고. 로랑씨? 이쪽이 그 친구예요. 제가 전에 얘기했던.”


굳이?

조지만큼이나 인상이 야비하게 생긴 남자다.

그가 입은 검은 제복 스타일과 어울리는 짙은 흑발.

하지만 매서운 눈빛이다.


“안녕하세요? 공자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그가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예의상 나도 손을 내밀었다.


-찌릿!

앗, 뭐야?

맞잡은 손을 급하게 빼냈다.


“이런. 죄송합니다. 공자님. 겨울철이라 정전기가 심하네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그럼 이만.”


조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들은 우리가 왔던 방향으로 지나쳐갔다.


“저분, 영국에서 온 몬타규 후작님 맞으시죠? 공자님.”


우리 셋의 시선은 살바토레씨에게 모였다.


조지도 자기 가문의 인물로 순례명이 정해졌나?

하긴, 우리 모두 같은 가문으로 받았으니.


“살바토레씨는 어떻게 아시는 거죠?”


“방금 공자님 일행과 인사한 저분요. 저희 쪽 정보원의 말로는

아도르노 전 의장님 댁에 머무르신다고 합니다.”


아도르노 전 의장이라면···.

어디선가 들었던 이름인데.


뭔가를 물어보려는 순간, 살바토레씨가 발걸음을 재촉했다.


“약속 시각에 늦겠습니다. 그럼 가실까요? 레이디? 공자님들?”


살바토레씨가 자의적으로 우리에게 이런 정보를 건네지는 않을 것이다.

아도르노란 이름이 머릿속에서 맴돌다 사라졌다.


「릭? 리차드? 잠시만요.」


「아직이다. 너는?」


「네? 뭐가요?」


「나와 우리 가문의 미스터리.」


아, 맞다.

계속 정신없는 일이 생겨서 깜빡했다.

실라부인이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그거 저도 계속 생각해 볼게요. 그보다도 물어볼 게 있는데요.」


「만찬에서 그 용병대장이 얘기했었어. 그 용병대장은 아도르노 전 의장을 싫어하는 분위기였고.」


「고마워요. 계속 어디서 들었다 싶었는데···.」


그런데 몬타규 공작인 조지와 그 전 의장은 무슨 관계지?


「몬타규 공작, 몬타규 공작. 아! 생각났다. 어쩐지 낯설지 않더라니.」


「아, 릭도 알겠네요. 같은 시기니까요. 어땠어요? 이때 몬타규 가문은?」


「알기만 하겠어? 우리 가문을 박살 내려고 호시탐탐 기회만 노렸는데. 정확히는 그 친척인 워릭 백작이 악의 축이었지. 지략도 지략이지만 쇼맨십도 남달랐어. 전장에선 항상 온통 붉은색 갑옷에 투구 위에는 황소대가리를 올리고 다녔거든.」


「네? 그럼, 같이 봤던 그 영상에서···.」


「맞아. 마지막에 나타난 그놈. 언젠가 반드시 복수 할 거야. 이런 상태에서 방법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음, 복수하니까 떠오른 책이 있어요. 몽테크리스토 백작이라고요. 나중에 시간 되면 한번 보세요. 아마 제가 읽은 책 리스트에 있을 거예요.」


「그래, 참고하마.」



어느새 총독부 건물 앞이다.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 테오 대리가 반갑게 일행을 맞았다.


“오랜만입니다. 리버스 남작님. 그 새 더 멋있어지셨네요. 정말 이 순례자 파티는 외모 보고 뽑았나 봐요. 아하 하하.”


테오 대리는 눈물이라도 터뜨릴 것처럼 있는 힘을 짜내 웃었다. 잠시도 두 손을 가만있지 않고 흔드는 통에 어지럽기도.


“네, 테오 대리님. 잘 계셨어요? 오랜만은 아닌 것 같아요. 저희 저번 주 목요일에 만났으니까 5일밖에 안 지났어요.”


“아니죠, 아니죠. 공자님. 5일이나 된 거죠. 다시 뵙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더니 5일도 5년은 된 것 같았으니까요. 아하하.”


테오 대리는 연거푸 웃음을 터뜨리며 계단을 올랐다.


일행들을 돌아봤다.

그들은 이 남자가 미친 게 아닐까 하는 표정이다.


3층에 다다르자 우리를 저택의 응접실 같은 곳으로 안내했다.


“부장님은 이전 회의가 아직 안 끝나셔서요. 여기 계시면 바로 모시겠습니다. 자작님은 잠시 시간을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윌과 레이디 러셀은 무슨 일이냐는 표정이었다.

나도 여기 처음 왔는데? 당연히 모르지.


“행정절차 같은 게 있나 봐요. 금방 다녀올게요.”


테오 대리는 응접실을 나와 맞은편 방을 두드렸다.

-똑똑,


“과장님? 저 테오입니다. 리버스 자작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대답 대신, 방문이 활짝 열렸다.


“우리 자작님이 오셨네요. 잘 오셨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와락 하고 나를 안았다.


“하하하. 이렇게 다시 보니 정말 좋습니다. 첫 만남에서 심한 결례를 저질러서 말이에요. 걱정하셨을까 봐 말씀드리는데요.

여기 테오 덕분에 주말 가족 여행은 잘 다녀왔습니다. 전 괜찮다는 거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아하하.”


“그럼요. 과장님. 하하하.”


“그럼 오늘 부장님과 면담 잘 하시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그럼 이만.”


“네, 과장님. 오늘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과장님은 허리를 굽혀 깍듯이 인사하고는, 우리가 멀어진 후에야 방으로 들어갔다.


테오 대리는 또 다른 곳을 향했다.


“다시 일행들에게 가는 거 아니에요?”


“아, 그 전에 잠시 저희 좀 도와주셨으면 해서요.”


그를 따라 들어간 곳은 작은 회의실이었다.

이미 두 명의 다른 직원들이 앉아 서류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똑똑

테오 대리가 미안한 듯 책상을 두드리자, 그들은 인상을 쓰며 방을 나섰다.


“저희가 쫓아낸 거 아니겠죠?”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요. 하하하.”


“제가 도와드려야 할 일이 뭐지요?


“여기 이것 좀 봐주시겠어요? 전부 다 보실 필요는 없고요.

여기 이 부분요. 동그라미 처져 있는 곳만 채워주실 수 있을까요?”


건네받은 종이엔 연극 대본과 같이 대사들이 적혀 있었다.


응?

대사의 주인공들은 나와 실라부인이다.

이게 말로만 듣던 모니터링 자료인가?


찬찬히 동그라미 쳐진 곳을 읽어 내려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작품 제목 변경 (이전: 생명나무 순례자 이야기) 22.01.06 264 0 -
공지 [연재주기] 월화수 토일 (주 5일 연재) 21.11.26 231 0 -
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4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7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5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3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1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184 엣지코드(2) 22.08.27 62 1 12쪽
183 엣지코트(1) 22.08.25 65 1 13쪽
182 성탑과 영원의 정원(3) 22.08.24 62 1 12쪽
181 성탑과 영원의 정원(2) 22.08.23 62 1 12쪽
180 성탑과 영원의 정원(1) 22.08.22 67 1 13쪽
179 출정 전야(2) 22.08.21 59 1 13쪽
178 출정 전야(1) 22.08.20 61 1 13쪽
177 백작부인을 만나다(2) 22.08.18 67 1 12쪽
176 백작부인을 만나다(1) 22.08.17 71 1 13쪽
175 영지에 도착하다(2) 22.08.16 69 1 13쪽
174 영지에 도착하다(1) 22.08.15 82 1 13쪽
173 악마의 문이 열리다(2) 22.08.07 68 1 12쪽
172 악마의 문이 열리다(1) 22.08.06 68 1 13쪽
171 별을 찾다(3) 22.08.05 67 1 13쪽
170 별을 찾다(2) 22.08.03 70 1 12쪽
169 별을 찾다(1) 22.08.02 72 2 12쪽
168 두번의 이적(2) 22.07.31 72 1 11쪽
167 두번의 이적(1) 22.07.30 73 1 13쪽
166 창궐(3) 22.07.29 70 1 13쪽
165 창궐(2) 22.07.27 69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