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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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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13
추천수 :
621
글자수 :
1,20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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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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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카렘씨의 보물(1)

DUMMY

그의 눈망울은 촉촉해졌고,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이다.


“죄송합니다. 자작님. 방금 욕한 건 자작님한테 한 거 아니에요. 말 배울 때 욕부터 배워서 이래요. 믿어 주세요.”


젊은 남자가 나를 부르는 호칭이 바뀌었다.

‘꼬마야’에서 ‘자작님’으로.


적당히 고개를 끄덕여줬다.


“제 와이프가 촉 하나는 기가 막히거든요. 전에 친구 결혼식 갔다가 예전 여자친구 봤는데요. 서로 말도 한마디 안 했는데 바로 눈치채더라고요. 아니, 이 말 하려고 했던 게 아니고···.”


그는 고개를 숙인 채 혼잣말을 이어갔다. 그의 부인이 새벽녘 꿈자리가 안 좋으니 오늘은 병가 내고 쉬라고 했다는 둥···.


‘그런데 저 남자는 갑자기 왜 저러는 걸까?’

갑자기 태도가 바뀐 이유를 알아야 이용해 먹든가 할 텐데.


“저기요? 정신없으니까 말씀 그만하시고요. 대체 왜 이러는 거죠?”


그는 짜증 섞인 내 물음에 흠칫 놀랐다.


“그쵸? 저희가 대체 왜 그랬을까요? 바다 풍경에 취해서 과장님이랑 저랑 쌍으로 미쳤어요. 게다가 아직 부장님 면담도 안 잡히셨는데···.”


그는 말끝을 흐렸지만, 다음 말은 대충 알아들을 수 있었다. ‘올해 외부 평가 망쳤다. U받을 것 같다.’ 는 내용이었다.


「그냥 이럴 때는 ‘앞으로 하는 거 봐서요’라고 얘기하고 끝내라. 네가 약점 같은 것을 쥐고 있는 것 같아.」


“음, 그건 앞으로 하는 거 봐서요.”


내 말에 한 줄기 희망을 발견한 젊은 남자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어쩐지 처음 뵈었을 때부터 인상이 너무 좋으셨어요. 제가 태어나서 본 분 중에 제일 관대하게 생기셨단 말이죠. 아하하!”


그래도 궁금한 것은 물어봐야지.


“그런데 실라 부인은 왜 찾으세요?”


젊은 남자는 바닥에 있던 서류철을 펼쳐 보였다.


“자작님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순례자분들은 이 입출국 일정표에 전부 기록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예정에 없는 분들이 가끔 오시는데 월간 결산 때 보면 백이면 백, 엄청난 사단을 만들곤 해요.”


잘···모르겠다. 무슨 말인지.

나중에 도리아씨나 스트로치씨에게 물어봐야지.


“저런, 힘드시겠어요. 그럼 제 면담은 이제 끝난 건가요?”


“네? 무슨 말씀을요? 자작님. 일반 순례자는 저 같은 실무자와 해도 상관없지만, 자작님은 당연히 저희 부장님과 상견례를 하셔야 해요.”


“그럼 오늘은 이만 가도 되는 거지요?”


그는 다시 서류철을 뒤적였다.


“네, 면담일이 지연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원래는 공작님과 같은 날이었는데요. 자작님은 일정이 밀리셨데요. 이건 사무실 가서 확인해 봐야겠어요.”


「분위기로 봐서는 네가 저들을 평가하는 그런 게 있는 것 같은데? 아버님의 훈련 담당 기사들이 견습생들 연말 되면 저런 식으로 평가하는 거 봤거든. 비슷하지 않을까 해.」


「아···. 이해되었어요. 저도 전에 미술관···. 아니, 학교에서 평가받을 때 등급별로 순위를 매기곤 했거든요. S나 U같은 이니셜은 아마도 평가등급 같네요.」


「그런데 왜 네가 평가를 하는 거지? 뭐 특별한 순례자인가?」


「글쎄요. 그냥 랜덤 아닐까요?」



“그러고 보니 성함도 안 물어봤네요.”


젊은 남자는 딱 소리가 날 정도로 자신의 이마를 세게 때렸다.


“아, 이런 내 정신 좀 보게. 전 아벨 테오도라키스 대리입니다. 편하신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네. 테오도라키스 대리님이라고 부를게요. 성이 좀 특이하네요.”

“선조가 마케도니아에서 왔데요. 여기선 흔치 않은 성이긴 하죠. 부르기 불편하시면 테오 대리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네, 테오 대리님. 그럼 저의 면담일은 추후에 결정된다는 거죠?”

“네, 확정되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저는 여기 잠깐 들른 거고요. 도리아씨 댁에 머물고 있어요. 연락은 그쪽으로 주시면 됩니다.”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죠. 자작님. 그 정도는 저희도···아, 아닙니다. 심기가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테오 대리님. 그 정도는 저도 알고 있어요.”


그래, 아르마 남작님이 얘기했던 것 같다. 저들은 순례자들의 모든 것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도 함부로 하면 안 되고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고.


“이만, 먼저 가보겠습니다. 자작님. 아까의 결례는 다시 사과드립니다. 기억에서 잊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어요.”


“네, 걱정하지 마세요. 테오 대리님. 저 그렇게 속 좁은 사람 아니에요.”


난 속 좁은 사람이 아니다.

그저 안 좋은 기억은 마음속에 깊이 새길 뿐.


테오 대리가 화랑에서 나간 후 잠시 의자에 앉았다.

폭풍우가 몰아친 것처럼, 짧은 시간 너무 많은 일이 벌어졌다.


-똑똑


“네? 저 여기 있어요.”


스트로치씨 아니면 펠릭스씨인가?


문이 열리고 빼꼼히 얼굴을 들이민 사람은 크리스였다.


“크리스! 오랜만에요!”


크리스가 방문을 유심히 보며 방으로 들어왔다. 이 방에 들어온 건 처음인 것 같다.


“여어! 리차드. 오랜만은 무슨···. 이틀밖에 안 되었는데.”

“갑자기 도리아씨 댁으로 숙소를 옮기게 되었거든요. 인사도 못하고 가서 계속 걸렸었는데···.”


크리스는 괜찮다는 듯 손사래를 쳤다.


“어휴, 제노아가 로마처럼 큰 동네도 아니고. 돌아다니면 다 만나게 되어 있어. 아, 나 내일부터 도리아씨 사무실에서 근무할 것 같아.”


“어? 그럼 여기 일은요? 그만두는 거예요?”

“도리아씨 댁에서 일한다고 여기 일을 안 하는 것은 아냐. 일하러 오는 횟수만 조금 줄어드는 거니까 스트로치씨도 괜찮다고 하셨고.”


“아무튼, 잘 된 것 같데요. 그런데 저 여기 있는 거 알고 올라온 거예요? 크리스?”

“응, 스트로치씨가 펠릭스씨와 얘기 끝나셨데.”


크리스와 1층으로 내려갔다.

나를 보자 스트로치씨가 눈짓했고 펠릭스씨는 하던 말을 멈추었다.


“난 잔업이 있어서 다음에 봐. 리차드!”

“네, 도리아씨 댁에서 자주 봐요. 크리스.”


크리스가 식당을 나가자, 펠릭스씨가 물었다.


“별일 없었어? 1층에선 그분들 덕분에 한바탕 즐거웠는데 말이야.”


펠릭스씨는 전혀 즐거워 보이지 않는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꼬장꼬장한 인상의 정의부 과장님.

씩씩거리며 방을 나갔으니까 내려가서 한바탕 소란이라도 피웠나 보네.


“실라 부인의 거처를 물었어요. 혹시 그녀 때문에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긴 거예요? 스트로치씨?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순례자님. 그냥 앞으로 예정에 없는 분들이 오시거나 하면 연락을 달라는 정도였어요. 저보다는 여기 펠릭스씨가 좀 난처한 상황이 되었고요.”


말을 마친 스트로치씨는 펠릭스씨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난처한 상황이 뭐예요? 펠릭스씨?”


의외로 펠릭스씨의 표정은 담담했다.


“모, 기껏해야 구두 경고받은 게 다지. 하하하! 내가 선을 넘을 뻔했다나? 그런 협박은 풋내기들에게나 먹히는 건데 말이지.”


“무슨 선을 넘었다고 그러는 거죠?”


“별거 아냐. 괜히 자기 일이 복잡하게 돌아가는 것 같으니까 만만한 사람 붙잡고 화풀이한 거야.”


스트로치씨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두 분 모두 이 정도에서 끝나서요.”


“아, 크리스가 내일부터 도리아씨 댁에서도 일한다고 들었어요. 여기저기서 찾는 걸 보면 능력이 뛰어난가 봐요.”


“맞습니다. 게다가 이곳 토박이라 친척도 많고 발도 넓어요. 아, 크리스 작은아버지는 공자님도 만나 보셨지요?”


“금세공 장인 말씀이시죠? 만났어요. 가족에 대한 애정이 넘치시더라고요.”


“맞아요. 크리스의 큰 아버지도 얼마 전까지는 등대에 계셨고요. 친척 모두 자기 일처럼 도와주고 있지요.”


“성격도 좋고 일 욕심도 많으니까 잘 하겠죠.”


“그럼 저도 남은 작업을 마저 해야 해서요. 다음에 또 놀러 오세요.”


펠릭스씨도 고개를 끄덕였다.


“스트로치씨, 오늘 알려주신 내용 감사드립니다. 안 그래도 최근에 계속 머리에 맴돌았거든요. 그럼 다음에 뵙도록 하죠.”


“저도 가볼게요. 스트로치씨. 다음에 봬요.”


“네, 펠릭스씨. 공자님. 조심히 가세요.”


응? 뭔가 얘기할 게 있었는데···. 맞다!


“스트로치씨. 수도원 원장님요. 그분 괜찮으신 시간 좀 확인 가능할까요? 연락해주시면 제가 한번 찾아뵐게요.”


“물론입니다. 공자님. 내일 수도원에 들를 일이 있으니까요. 크리스 편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스트로치씨는 건물 앞까지 나와 배웅을 해줬다.


“되게 친절한 사람 같아요.”


펠릭스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참 희한하지? 저분들은 하나같이 성격도 좋고 착하단 말이야.”


“그렇죠? 저희 고향에 계신 분도 그래요. 근데 뭔가 짠한 분위기도 있고 간혹가다 외로워 보인다고 해야 하나? 저희 고향에 계신 분은 가족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렇긴 했어요. 그래서 더 애잔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펠릭스씨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나를 쳐다봤다.


“가족? 문지기가 무슨 가족이 있어?”


응? 왜 저런 말을 하지?


“그게···무슨 뜻이죠? 저희 영지에 계신 분은 가족들이 네델란드에···.”


-쉬잇!

펠릭스씨가 자신의 입술 위에 손가락을 세웠다.

그는 하늘을 두리번거리곤 목소리를 낮췄다.


“문지기들은 가족이 없어. 왜냐고? 영원히 저곳에 묶인 사람들이야.”


“무슨 마,말도 안 되는 소리세요? 영원이라뇨? 그들이 무슨 영생의 축복이라도 받았다는 거예요?”


“누가 영생을 축복이라고 하든? 그렇게 영원히 사는 것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해야 의미가 있는 거지. 저렇게 쓸쓸히 문을 지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거야?”


버머씨.

반년 남짓이었지만 그와의 기억들.


그는 늘 외워지지 않는 성분이 들어있는 차를 마셨다.

장수에 좋다는 차.

그러나 약효에는 관심이 없다던 그였다.


항상 그의 뒷모습은 뭔가 쓸쓸했다.

크게 웃는 것도 거의 보지 못했고.


가족들은 네델란드에 있다고 했다.

화실에 있던 네델란드산 물품들.


“모든 게이트는 정의부에서 관리해. 그러니까 공공건물인 거지. 결국, 게이트에서 근무하는 문지기도 공무원이고.”


“그럼 정의부는 어디 소속인 거예요?”


“내가 알기로는 각 국가의 출입국부서 산하 기관으로 알고 있어.”


“에? 그럼 이 모든 게 국가기관에서 하는 거라고요? 걔 중에 욕심 많은 사람 한두 명씩은 있을 텐데. 이게 이렇게 굴러가는 거라고요?”


“그러게, 희한하지? 나도 프랑스 있을 때 보니까 말이야. 정의부가 분명히 공무원 조직인데 묘하게 이상해. 제일 이상한 것은 이 조직에 근무하다 퇴직한 사람들인데···.”


펠릭스씨는 잠깐 고민하는 표정이었지만, 뭐 어떠냐는 식으로 말을 이었다.


“기억을 못 해.”


“뭐를요?”


“자기가 정의부에서 한 일들 말이야. 그가 기억하는 것은 일반적인 업무들뿐이야. 예를 들어 외국인의 출입기록 관리나 불법 이민자 처리? 내 생각에 그 부서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삐’삐’···. 헉, 커 헉!”


갑자기 펠릭스씨가 자신의 목을 부여잡았다. 그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더니 눈이 스르르 감겼다.


“펠릭스씨, 정신 차리세요. 펠릭스씨!”


산 위에서 독수리 한 마리가 격렬하게 날갯짓하며 울음소리를 냈다.


-피요!


갑자기 독수리까지 왜 저런데?

‘설마···핀탄?’


펠릭스씨를 눕히고 외투를 벗겨 그의 목 밑에 대었다.

가슴 압박을 시작했다.


-푹푹


아직 깨어나지 못했나?

몇 번 더하고 안되면 인공호흡이라도 시도해야겠어.


-퍽퍽퍽


‘아, 제발, 제발.’

방금까지 멀쩡한 사람이 왜 이러는 거야?

이즈음에서 정신 좀 차려봐요!


순간, 양손 끝이 뜨거워지며 미미하지만 하얗게 빛나기 시작했다.


‘내 손이···왜 이러는 거지?’

본능적으로 펠릭스씨 가슴 위에 손을 대고 아무 말이나 외쳤다.


“정신 차려!”


나의 외침이 펠릭스씨를 깨웠는지는 모르겠다.

중요한 건 그의 눈꺼풀이 움직였다는 거다.


“펠릭스씨! 펠릭스씨! 우선 숨 쉬세요.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요.”


“히이이잉.”


그가 쇳소리를 내며 숨을 내뱉었다.

점점 그의 혈색도 원래대로 돌아왔고 경직된 몸도 풀리기 시작했다.


휴우, 다행이다.

깜짝 놀랐네.


-털썩

다리에 힘이 풀려 그의 옆에 주저앉았다.


-툭툭

펠릭스씨가 내 무릎을 두드렸다.

감사의 표시인가?


“고오마어.”


그는 목이 쉰 것처럼 발음이 부정확했다.


“내리 가자.”


*


-똑똑


“네, 들어오세요.”


살바토레씨가 들어왔다.

어깨 상처에 차도가 있는지 부목은 사라졌다.

팔뚝에 붕대만 감고 있다.


“저녁 식사는 어디가 편하시겠어요?”


‘그걸 나보고 물어보면 뭐라고 해야 하나?’

낮에 식사했던 곳은 도리아씨의 전용 공간이라 했으니 안될 것 같고. 그렇다고 연회장은 혼자 먹기에 너무 크다.

아, 펠릭스씨랑 같이 먹으면 되겠다.


“펠릭스씨는요?”


“펠릭스씨는 아직 몸이 불편하셔서 방에서 드신다고 하셨어요.”


그럼 나도 방에서 먹을까?

그러기엔 절벽 풍경이 별로다.


“보통 도리아씨가 안 계시면 손님들은 식사를 어디서 하나요?”


살바토레씨는 그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 미소를 띠었다.

호오, 살바토레씨가 웃는 거 처음 본다.


“손님들이 선호하는 곳은 주방입니다. 공자님.

조리하는 과정을 보는 눈요깃거리도 있고 재료의 궁합이나 조리법 설명도 재밌거든요. 다만···.”


“다만?”


“보통은 주방 쉐프인 카렘씨가 정중히 거절하죠. 조리에 집중할 수 없다고요.”


“그럼 저는요?”


“다행히도 전에 공자님께서 카렘씨의 요리를 극찬했던 일을 도리아씨가 전했나 봅니다. 카렘씨도 흔쾌히 찬성했고요.”


“아, 바질 요리 맛있게 먹었던 거 기억나네요.”


“네, 맞습니다. 공자님. 그는 까칠한 성격만 빼면 정말 최고의 요리사죠. 하하하.”


오, 이젠 살바토레씨가 소리 내 웃었다.

‘그런데 성격만 빼면 최고라고? 희한한 평가네.’


“그럼 저 주방에서 먹을게요. 어떤 요리든 상관없다고 전해주세요.”


“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공자님. 그럼 편히 쉬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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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가문의 영광이 되다 (완결) 22.10.01 154 2 15쪽
211 인류를 구원할 준비(2) 22.09.30 77 2 14쪽
210 인류를 구원할 준비(1) 22.09.29 72 1 12쪽
209 태양의 동쪽(2) 22.09.28 61 1 13쪽
208 태양의 동쪽(1) 22.09.27 63 1 12쪽
207 기쁨의 평원(3) 22.09.26 54 1 13쪽
206 기쁨의 평원(2) 22.09.25 65 1 13쪽
205 기쁨의 평원(1) 22.09.24 58 1 13쪽
204 영원의 강(2) 22.09.21 64 1 13쪽
203 영원의 강(1) 22.09.20 55 1 12쪽
202 사흘 만에 돌아오다(2) 22.09.19 60 1 14쪽
201 사흘 만에 돌아오다(1) 22.09.18 64 1 12쪽
200 달의 호수(2) 22.09.17 61 2 13쪽
199 달의 호수(1) 22.09.14 63 1 13쪽
198 태양의 서쪽(2) 22.09.13 64 1 13쪽
197 태양의 서쪽(1) 22.09.12 60 1 12쪽
196 오랜 벗을 만나다. 22.09.11 64 1 13쪽
195 천년의 고도에서(3) 22.09.10 63 1 12쪽
194 천년의 고도에서(2) 22.09.07 59 1 13쪽
193 천년의 고도에서(1) 22.09.06 71 1 13쪽
192 Officially missing you(3) 22.09.05 68 1 12쪽
191 Officially missing you(2) 22.09.04 60 1 13쪽
190 Officially missing you(1) 22.09.03 67 1 13쪽
189 바뀌지 않는 것들(3) 22.09.01 60 1 13쪽
188 바뀌지 않는 것들(2) 22.08.31 60 1 13쪽
187 바뀌지 않는 것들(1) 22.08.30 65 1 12쪽
186 엣지코트(4) 22.08.29 60 1 12쪽
185 엣지코트(3) 22.08.28 6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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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별을 찾다(2) 22.08.03 7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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