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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연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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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무(武)재능이 레벨업을 못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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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빛이연
작품등록일 :
2022.05.23 20:57
최근연재일 :
2022.06.22 10:05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8,406
추천수 :
347
글자수 :
187,548

작성
22.06.20 20:05
조회
92
추천
5
글자
11쪽

10. 사람을 찾습니다(3)

DUMMY

10. 사람을 찾습니다(3)



길드원을 물린 엘레나가 콜린의 방에서 소파를 끌고 나왔다.


도망치거나 다른 곳으로 유인하려 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는 나름의 노력이었다.


말없이 소파에 앉은 연택이 여전히 서 있는 엘레나를 바라보았다.


“자, 이제 말해봐. 당신이 어떻게 책임을 지겠다는 거지?”


엘레나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당장 몰살당하게 생긴 상황을 모면하고자 나서긴 했지만, 명확하게 대책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빨리, 빨리 생각해내야···.’


길거리를 떠돌 던 고아에서 부지부장까지 올라선 그녀였다.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 자빠지려고 온갖 더러운 꼴을 보면서 15년 넘게 버틴 게 아니었다.


그녀의 머리가 팽팽 돌아갔다.


“우선 저 지부장의 처분은 단장님께 일임하겠습니다. 그의 독단적인 이상 행동으로 일어난 일이니만큼 본부에는 적당히 덮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팔짱을 낀 자세로 무표정한 연택은 그녀의 말에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엘레나는 바싹 마른 입술을 혀로 적셨다.


“필요하신 정보가 있으셔서 오셨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 선에서 제공할 수 있는 정보라면 앞으로 반년간 대가 없이 단장님께 제공하겠습니다. 그 이상은 제 재량으로는 어렵습니다. 지부장이 새로 온다면 제 권한에 제한이 생길 거라···.”

“지부장은 어떻게 되나.”


필사적으로 설명하는 그녀의 말을 낮은 음성이 끊었다.


연택이 조금 흥미로운 표정으로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순간 엘레나의 뇌리로 빛이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이 남자의 도움이 있다면 머리가 비어버린 오르핀 지부를 자신이 집어삼킬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간 저 무능한 지부장놈을 쳐내고 자리를 집어삼키기 위해 얼마나 동분서주했던가.


“지···부장이 되려면 일단 오르핀 백작님과 거래를 터야겠지요. 이 지역에 지부는 백작님의 묵인하에 유지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실적이 될만한 정보 거래가 필요합니다. 콜린 지부장은 그걸 주로 암살 청부로 채웠지만, 저라면 정보 거래나 새로운 정보를 획득하는 일이 되겠지요.”

“백작님이라면 내가 설득해줄 수 있을 것 같고. 새로운 정보라면 어떤 걸 말하는 거지?”

“어떤 정보라도 좋겠지만, 국가적인 움직임이라거나 돈이 될만한 정보처럼 큼직한 정보일수록 제 가치는 올라갈 거예요.”


엘레나는 등에서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바쁘게 주판을 튕기고 있었다.


루푸스 백작이 뒷배경으로 있다는 소문이 자자한 남자.


인원은 적지만 특급용병으로만 이루어진 용병단의 주인.


그리고 상처 하나 없이 지부장의 암살자들을 몰살시킨 것을 봤을 때, 어쩌면 익스퍼트를 넘어 마스터일지도 모르는 무력.


그녀는 이 줄을 잡아보기로 마음먹었다.


“단장님께서 백작님과 저를 연결만 시켜주신다면 본부로 바로 보고해서 제가 지부를 인계받도록 움직여 보겠습니다. 제가 지부장으로 확정되면 단장님께 계속해서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원이 되어드리겠습니다.”

“본부라는 곳에서 우리와 유난히 친하게 지내는 걸 좋아하지 않을 텐데?”


가볍게 밀어내는 듯한 그의 말에 엘레나의 마음이 급해졌다.


“그 부분은 제가 처리할 문제입니다. 적어도 정보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는 콜린보다 제가 압도적으로 뛰어나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적절하게 정보를 차단해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조금만 도와주신다면 단장님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원하신다면 다른 것도 해 드릴 수 있어요. 단장님을 만족시켜···.”

“그만. 과하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가치와 매력을 어필하던 그녀가 연택의 단언에 찔끔했다.


내심 욕심이 과해 성급했다며 스스로 자책하면서도 그의 눈치를 보는 엘레나였다.


“하지만, 제안은 꽤 마음에 들었다.”

“그, 그렇다면···.”


간절한 엘레나의 눈빛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그가 팔짱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백작님께는 내가 말씀드려보지. 필요한 정보는 두 가지. 제국의 군인 중 옵티오(선임 하사관) 혹은 프린키팔레스(하사관) 직책을 가진 마이어란 자의 행방. 보급관이라는 직책으로 불리는 것 같더군. 같이 일하던 자들은 프린키팔레스 직책인 콜과 조니라는 자가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몇 년 사이에 갑자기 나타난 사람들을 찾아. 특히 검거나 짙은 갈색의 눈과 머리를 가진 자들. 며칠이나 필요하지?”


연택의 요구에 그녀가 진지한 표정으로 고민을 시작했다.


그리고는 곧 연택을 바라보았다.


“일주일 뒤 밤에 ‘여우가 머무는 굴’로 직접 찾아뵙겠습니다.”

“내가 다시 찾아오게 하는 일이 없길 바라지.”

“예, 감사합니다.”


연택이 몸을 돌려 나가려다가 발치의 콜린을 발견하곤 그 옆으로 다가섰다.


콜린의 눈은 분노로 끓어오르고 있었다.


자신의 눈앞에서 본인을 쳐내고 붙어먹으려는 두 사람을 저주하고 싶었지만, 그의 목에선 답답한 신음 외에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네 놈에겐 내가 선물을 하나 주고 가지.”

“으으읍-!”

“예전에 한 놈한테 써보니 아주 좋아하더군. 마지막까지 힘껏 즐기길 바라지.”


연택은 내력을 끌어올려 분근착골의 혈을 툭툭 짚고는 일어섰다.


“끄흐으으으···.”


마혈로 몸이 굳은 와중에도 몸을 비트는 콜린을 잠시 내려다보던 연택이 일어나 엘레나를 바라보았다.


“적당히 놔두면 죽을 테니 시체는 알아서 치우면 된다.”

“예, 예! 아, 알겠습니다.”


연택은 그 말만을 남기고는 자리를 떠났다.


엘레나의 눈은 어느새 피눈물을 흘리며 몸을 비틀고 있는 콜린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연택이 남기고 간 콜린의 모습은 그녀에게 남기는 경고인 것만 같았다.



* * *



연택은 다음날 백작을 찾아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콜린의 만행을 들은 루푸스 백작은 그를 탓하지 않았다.


그저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 자신의 세 자식에게 며칠간 지도대련이라도 해달라는 이야기만을 했을 뿐이었다.


그 말에 흔쾌히 백작의 개인 연무장에서 그들을 지도한 연택이었다.


딸인 루미나를 지도하고 돌아온 날, 소연이 미묘하게 심통이 난 것 같기는 했지만 큰 문제 없이 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 탁! 탁!


침대에 누워있던 연택이 창문에서 들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아저씨, 저번에 말 하셨던 정보 길드인가요?」


옆방에서 작은 소음에 반응한 소연의 전음이 들려왔다.


「그 사람이 맞는 것 같구나. 잠시 다녀오마.」

「네. 다녀와서 얘기해주세요.」

「그래.」


연택이 창문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보자 골목의 그림자에서 엘레나가 손을 들고 있었다.


조용히 아래로 뛰어내린 연택이 다가서자 그녀가 급히 고개를 숙였다.


“아무래도 여관 내에서는 듣는 귀가 있을 수 있어서요.”

“안내해라.”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그녀가 앞장서 그를 안내해 도착한 곳은 평범한 민가로 보이는 집이었다.


먼저 문을 열고 들어선 그녀를 따라 안으로 들어서자 여러 이상한 진이 잔뜩 그려진 내부가 나타났다.


연택을 돌아본 그녀가 자리를 권했다.


“길드의 마법사들이 방음처리를 해둔 안가입니다.”

“정보는?”


그녀가 권하는 자리에 앉지 않은 상태로 연택이 딱딱하게 되묻자 조금 여유로웠던 그녀의 얼굴이 삽시간에 굳었다.


순간적으로 표정 없는 얼굴로 콜린에게 분근착골을 행하고 떠난 그의 모습이 스쳐 지났다.


“아, 예! 바로 본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엘레나가 황급히 자세를 바로 했다.


"먼저 그 제국 군인이라는 자는 행방이 묘연해진 게 5년 정도 되었습니다. 당시 제국의 필리스 가문의 오슬로라는 자의 휘하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는데, 아직 가문으로 복귀했다는 소식이 없습니다. 마계 쪽 전선으로 투입되었다는 정보는 있지만, 그쪽은 저희 길드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곳이다 보니···."

"실망이군."


연택의 싸늘한 반응에 엘레나가 사색이 되었다.


"그, 그 부분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말씀하신 다른 부분은 정보를 찾아왔습니다. 들어주십시오!"

"해봐."

"그··· 갑자기 나타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대부분 제국 쪽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경우가 많긴 하지만, 대부분이 제국을 빠져나와 구(舊) 서하 지역에 새로 들어선 영지들 쪽에서 소식이 끊겼습니다. 저희 길드에서 추적한 정보에 따르면 정체불명의 무인과 마법사들로 이루어진 작은 단체가 여럿 암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속사포로 말을 쏟아낸 엘레나가 말을 멈추고 살며시 연택의 눈치를 보았다.


연택이 턱을 까딱여 계속해보라는 신호를 보내자 조금 안심한 그녀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을 이어갔다.


"개중에서 단장님께서 말씀하신 검은 머리와 눈동자를 가진 자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오르핀 영지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발견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른 이들도 섞여 있는 것 같긴 하지만요. 마지막으로 발견된 위치는 오르핀에서 북서쪽으로 열흘 정도 떨어진 앵거스 자작의 영지입니다. 그곳이 가장 가깝습니다."

"위치는 확실하게 특정할 수 없나?"

"어느 정도까지는 확인했지만, 그들도 워낙 조심성이 크고 외부인이 끼어들 여지 자체를 안 줘서 저희 인원이 내부로 침투하질 못했습니다."

"지도는?"


연택의 요구에 준비했다는 듯 엘레나가 둘둘 말린 종이 뭉치를 내밀었다.


오르핀 영지를 중심으로 그려진 지도에는 몇 가지 표시가 그려져 있었다.


이런저런 해설이 쓰여 있는 듯했지만, 연택은 일단 고개를 끄덕이고 지도를 말아서 품에 넣었다.


"마이어에 대한 정보는 좀 더 다각적으로 알아봐. 일단 그쪽만 진행하고 나머지는 내가 직접 가보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도울 게 있나."

"아··· 백작님을 연결해주신 덕분에 본부를 어떻게든 설득하기는 했습니다만, 혹시라도 특별한 정보를 얻으시면 제게 알려주시겠습니까?"


엘레나가 품에서 작은 수정구를 건넸다.


"고급품은 아니지만, 직통으로 저와 연락하실 수 있는 수정구입니다. 가만히 놔두면 마력이 충전되어 하루에 5분 정도는 통신을 나눌 수 있습니다. 단장님만 괜찮으시면 저한테 독점적으로 정보를 제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지부를 완전히 장악하는 데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특급용병들이 맡는 의뢰들은 그만한 가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귀족들이 요청하는 의뢰는 그들의 치부나 중요한 가치를 가진 것들과 관련된 경우가 더러 있었다.


당연히 그런 정보는 길드에서도 중요하게 취급했다.


"수정구의 사용법은 마나를 아니, 기를 수정구에 불어넣으시면 됩니다. 제 쪽에서 연락을 먼저 드릴 일은 거의 없겠지만, 약간의 흔들림과 함께 빛이 난다면 제가 연락드리는 거라 아시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알았다. 괜찮은 정보를 얻으면 알려주지."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하는 엘레나를 잠시 보던 연택이 등을 돌려 안가를 빠져나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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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武)재능이 레벨업을 못 함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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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10. 사람을 찾습니다(5) 22.06.22 80 6 11쪽
38 10. 사람을 찾습니다(4) +1 22.06.21 89 5 11쪽
» 10. 사람을 찾습니다(3) 22.06.20 93 5 11쪽
36 10. 사람을 찾습니다(2) 22.06.20 104 5 12쪽
35 10. 사람을 찾습니다(1) 22.06.19 115 5 11쪽
34 9. 흰 늑대, 오르핀(6) 22.06.17 129 7 11쪽
33 9. 흰 늑대, 오르핀(5) 22.06.16 121 6 10쪽
32 9. 흰 늑대, 오르핀(4) 22.06.15 138 6 11쪽
31 9. 흰 늑대, 오르핀(3) +2 22.06.14 155 7 12쪽
30 9. 흰 늑대, 오르핀(2) 22.06.14 140 7 11쪽
29 9. 흰 늑대, 오르핀(1) 22.06.13 147 6 11쪽
28 8. 첫 번째 의뢰(5) +1 22.06.12 168 6 10쪽
27 8. 첫 번째 의뢰(4) 22.06.11 156 7 10쪽
26 8. 첫 번째 의뢰(3) 22.06.11 162 7 10쪽
25 8. 첫 번째 의뢰(2) 22.06.11 163 7 12쪽
24 8. 첫 번째 의뢰(1) +1 22.06.10 173 6 10쪽
23 7. 도시 벨루스(4) 22.06.09 175 7 13쪽
22 7. 도시 벨루스(3) +1 22.06.08 189 7 11쪽
21 7. 도시 벨루스(2) 22.06.07 192 7 12쪽
20 7. 도시 벨루스(1) 22.06.07 206 7 11쪽
19 6. 스승님(3) 22.06.06 218 8 10쪽
18 6. 스승님(2) 22.06.06 218 9 10쪽
17 6. 스승님(1) 22.06.05 223 8 10쪽
16 5. 연공법(4) 22.06.04 243 12 10쪽
15 5. 연공법(3) +1 22.06.04 236 11 11쪽
14 5. 연공법(2) 22.06.03 229 11 9쪽
13 5. 연공법(1) 22.06.03 235 11 10쪽
12 4. 불시착(3) 22.06.02 230 11 10쪽
11 4. 불시착(2) 22.06.02 235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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