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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연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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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무(武)재능이 레벨업을 못 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빛이연
작품등록일 :
2022.05.23 20:57
최근연재일 :
2022.06.22 10:05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8,278
추천수 :
347
글자수 :
187,548

작성
22.06.11 19:05
조회
152
추천
7
글자
10쪽

8. 첫 번째 의뢰(4)

DUMMY

8. 첫 번째 의뢰(4)



“에이~ 잘 쉬고 있었는데.”


소연이 어쩐지 화난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 창을 쥐었다.


그냥 몬스터가 나타난 것 때문만은 아닌 게 분명했다.


짐마차 밖에서 분주하게 용병들이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렸고, 곧 빨간 머리에 유난히 하얗게 질린 막스가 고개를 들이밀었다.


“크, 큰일입니다.”

“일단은 조금 숨을 고르시죠.”


얼마나 당황했는지 존댓말로 외치는 그에게 연택이 느긋하게 말했다.


“아, 아니 지금 몬스터가···.”

“알고 있습니다. 오우거가 조금 많긴 하군요.”

“어··· 그걸 어떻게?”


짐마차에서 뛰어내린 연택이 얼이 빠진 막스의 어깨를 툭툭 두들겨주었다.


“우리가 오우거는 따로 정리해볼 테니 저 소영주한테 기사라도 좀 내달라고 하시시요. 안 그러면 꽤 피해가 크겠습니다.”


여유로운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막스가 한쪽으로 뛰어갔다.


“아저씨, 얼마나 왔어요?”

“다섯 마리. 둘 정도 상대해볼래?”

“셋은요?”

“우선은 둘부터 해보렴. 오우거 둘은 동시에 안 잡아봤지?”

“이번에 해보죠, 뭐.”


씩 웃으며 말하는 그에게 소연이 자신감 있게 답하고는 후드를 풀어 짐마차로 던져넣었다.


망토 자락이 잡히면 곤란하니까.


오우거에게 맞아도 꿈쩍도 안 하는 연택과는 달리 그녀는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스타일이니까, 작은 변수도 만들지 않기 위한 준비였다.


“할아버지 말대로면 숲에나 사는 놈들이고, 혼자 사는 놈들이라고 했는데··· 진짜 수상하긴 하네요.”

“마법사의 짓이면 멀지 않은 곳에 있지 않을까 싶다. 오우거를 정리하는 대로 찾아보고 올게.”

“같이 갈까요?”

“혼자 금방 다녀올 테니까 여기로 돌아와 있으렴.”

“알겠어요.”

“가자.”


방진을 짠 용병들의 옆을 지나쳐 앞으로 나가자 긴장한 용병들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쏠렸다.


어느새 뒤쫓아 온 막스가 잠시 두 사람을 잡았다.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 입가를 어물거리던 그가 이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오우거는 여기 못 올 테니 나머지에 집중해주십시오.”


굳건한 연택의 말에 조금 밝아진 얼굴로 고개를 든 막스가 다시 뛰어 돌아갔다.


두 사람은 점차 속도를 높여 몬스터 무리의 좌측으로 뛰기 시작했다.


“용병들이 꽤 많이 다치겠네요.”

“음. 그 기사들이 나서지 않으면 그렇겠지.”

“그 돼지가 기사들을 내줄까요?”

“글쎄다.”


회의적인 연택의 답변에 소연이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달려오는 몬스터 무리를 바라보는 용병들의 불안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얼른 마무리하고 조금 도와줘야겠네요.”

“그래, 무리는 말고.”

“알겠어요.”


점점 다가오는 몬스터들을 우회하여 오우거를 발견한 연택이 순간적으로 기세를 내뿜었다.


“우어?”

“이쪽이다 이 녀석들아.”

“그워어어어-!”


감각을 자극하는 불쾌한 살기에 우뚝 멈춰 원인을 찾던 오우거들이 이내 연택을 발견하고는 괴성을 지르며 달려왔다.


“이대로 거리를 좀 벌려보자.”


버크셔의 기사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느긋하게 처리하기 위해 연택이 적당한 속도로 오우거들을 몰고 멀어졌다.


충분히 거리를 벌린 그가 멈춰 뒤를 돌자 눈이 벌겋게 된 오우거가 쿵쾅거리며 그를 덮쳐왔다.


“둘은 알아서 끌어가렴.”

“알겠어요.”


이참에 불괴신을 좀 더 수련하자고 마음먹은 그가 적당히 다리를 벌리고 서 내력을 끌어올렸다.


오우거가 서로 먼저 연택을 공격하려 손을 뻗어오는 중에도 그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크어어!”


오우거들은 한참 도망을 가던 작은 동물이 지쳐 다리가 굳었다고 생각하곤 힘차게 손을 휘둘렀다.


언제나처럼 씹어먹기 좋은 고깃덩이가 되리라 생각하면서.


- 떠-엉!


“그루룩?”


마치 범종이 울리는 소리처럼 둔탁한 소리가 퍼졌다.


이상하게도 이 작은 동물은 영 다친 것 같지가 않았다.


멍청하게 생각에 빠진 오우거를 보던 연택이 한숨을 쉬며 다시 기세를 내뿜었다.


이놈의 오우거들은 멍청한 게 문제라 생각하며.


“바쁘다 얼른 계속해.”

“구워어어!”


날카롭게 위협해오는 기세에 벌겋게 변한 눈으로 오우거들이 쉼 없이 손을 휘두르고 있는 뒤편으로 소연이 달리고 있었다.


서로 연택을 잡겠다고 좁은 공간에 구겨져 모여든 꼴을 보던 그녀가 창을 들어 오우거 두 마리의 엉덩이를 꽤 깊게 푹 찔렀다.


이 정도는 찔러야 반응이 오니까.


“캬아아아-!”

“어휴 둔탱이들. 찌른 지가 언젠데.”


갑자기 느껴지는 고통에 뒤를 돈 두 오우거가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번쩍거리는 창날을 보고는 대번에 그녀를 아픔의 원인으로 짐작한 오우거의 기세가 흉흉했다.


소연은 여유가 있었다.


그녀에겐 오우거의 느린 동작에 잡히지 않을 보법과 두꺼운 가죽을 베어낼 내력이 있었으니까.


“자자~ 나 잡아 봐라~”

“너무 장난치지는 말고. 그러다 다칠라.”


여유롭게 오우거의 손아귀를 피하는 그녀에게 연택이 목소리가 느긋하게 들려왔다.


“누가 누구한테 여유를 부린다는 건지. 흥!”


투덜거리면서도 그녀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느릿하게 뻗어오는 오우거의 왼손을 몸을 낮춰 파고들었다.


- 후웅-


머리 위로 지나가는 바람 소리.


그대로 허리를 돌리며 몸을 회전시키며 창기를 뿜어 오우거의 무릎을 베어낸 그녀가 오우거의 뒤를 잡았다.


“우어어어어!!”


고통에 무릎을 잡아가는 오우거의 오금에 다시 한번 창을 그대로 쑤셔 넣은 그녀가 다른 한 녀석을 찾았다.


순식간에 동족의 뒤편으로 쑥 사라진 사냥감을 찾아 쿵쿵 뛰어오던 오우거가 그녀를 발견하고는 두 손을 뻗어왔다.


“읏챠!”


움켜잡으려는 듯 몸을 던져오는 오우거를 뛰어넘어 피한 그녀가 완전히 망가진 왼쪽 다리를 부여잡고 있는 오우거에게 다시 창을 날렸다.


놈이 황급히 손을 휘저어 봤지만, 창날은 매정하게도 오른쪽 무릎까지 쑤시고는 빠져나갔다.


- 쿠웅!

“크아아악!”


바닥에 넘어져 허우적거릴 법도 한 놈이 두 팔을 휘두르며 발악을 해왔지만, 소연은 이미 팔이 닿지 않는 곳까지 물러난 뒤였다.


다른 놈까지 똑같이 다리를 베어 기동력을 제한한 그녀가 천천히 사각을 찾으며 빙빙 돌다가 오우거의 뒤통수를 꿰뚫어 한 녀석을 절명시킨 후 잠시 연택의 상황을 힐끔 살폈다.


연택은 여전히 편안하게 선 채 눈을 감고 주먹세례를 받는 중이었다.


“어휴, 진짜 사람도 아니야.”


고개를 설설 젓던 그녀가 나머지 하나까지 마무리를 하고는 창을 어깨에 걸쳤다.


“아저씨, 나 먼저 가요!”

“무리하지 말고.”

“그 말 아까도 했거든요? 너무 늦지 마요.”

“그래.”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는 연택을 질린 눈으로 바라보던 그녀가 이내 몸을 돌려 뛰어갔다.


연택은 오랜만에 불괴신 수련 삼매경이었다.

충격량이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세 놈이 번갈아 충격을 주니 그럭저럭 유의미한 수련이 되고 있었다.


‘슬슬 이것도 효과가 떨어지나.’


불괴신의 수련 과정은 딱히 대단한 게 아니었다.


단계에 따라 점점 강한 충격을 가하며 그 흐름에 맞게 공력을 운공해서 점차 내성을 쌓고 신체를 강화시키는 것.


일반적인 외공의 수련처럼 보여도, 단순히 외피만을 강화하는 부류와의 차이는 명백했다.


불괴신을 충격을 온몸으로 흐르게 해서 내부까지 진정한 불괴로 만드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


전설 속의 금강불괴를 이루려면 내외부가 모두 불괴여야 한다는 지론이었다.


‘궁극을 보려면 결국 초절정의 무인을 만나야만 하려나.’


파천과 불괴의 무맥이 괜히 많은 교류를 했던 것이 아니었다.


불괴신의 궁극에 달하기 위한 충격량을 끊임없이 제공해주기 딱 적합한 상대가 파천권이었으니, 두 무맥의 계승자들이 친해진 건 필연이었을지도 몰랐다.


슬슬 수련 효율이 떨어지는 오우거의 주먹에 마음이 답답해지는 연택이었다.


“여기까지만 할까.”


조금 아쉬워 한숨을 내쉰 그가 처음으로 두 주먹을 쥐었다.


어느새 때리다 지쳐버린 오우거들을 슬쩍 쳐다본 연택이 잠시 주먹질이 비어있는 순간 걸음을 옮겼다.


첫 녀석의 무릎을 돌려차 넘어뜨린 후 심장 어림을 눈앞에 두었다.


- 1식, 충파(衝破)


“쿠억!”


쏘아진 주먹이 뿜어낸 충격에 심장이 파괴된 오우거가 그대로 눈을 까뒤집고 쓰러졌다.


뒤돌아 뛰어오른 그가 그대로 오우거의 턱에 카오 로이(플라잉 니킥)를 꽂아 올렸다.


오우거의 단단한 턱뼈와 두개골이 그대로 부서져 나가며 머리 잃은 시체가 바닥에 쓰러지자 나머지 한 마리가 공포로 굳어버렸다.


바닥으로 내려선 연택이 몇 방울 튄 핏방울을 툭툭 털며 마지막 녀석에게 다가섰다.


“그르륵-.”


항거할 수 없는 상위포식자라는 생각에 완전히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오우거가 사지를 떨며 침을 줄줄 흘리는 모습을 하자 연택의 인상이 찡그려졌다.


“그렇게 무서워하면 내 마음이 편치 않잖아.”


가볍게 혀를 찬 그가 겁먹은 오우거를 스쳐 지나며 가볍게 손을 휘둘렀다.


권기가 안으로 파고들어 심장이 터진 오우거가 그대로 쓰러져 눈을 감았다.


“쯧, 기분만 찝찝해졌군.”


잠시 죽은 오우거의 시신을 내려다보던 그가 이내 고개를 들었다.


자신이 출발한 방향의 언덕에 잠시 시선을 보내곤 피식 웃은 그가 이내 몸을 돌렸다.


“자, 그럼 어떤 놈들인지 얼굴이나 볼까.”


불쾌한 기운을 은근하게 풍기는 멀찍한 숲을 향해 연택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 * *


“그냥 봐준 건가···.”


언덕 위에 엎드려 그를 살피고 있던 남소군이 허탈하게 웃었다.


“백돼지 놈한테 계속 붙어있다간 제 명대로는 못 살겠구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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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10. 사람을 찾습니다(5) 22.06.22 77 6 11쪽
38 10. 사람을 찾습니다(4) +1 22.06.21 85 5 11쪽
37 10. 사람을 찾습니다(3) 22.06.20 89 5 11쪽
36 10. 사람을 찾습니다(2) 22.06.20 101 5 12쪽
35 10. 사람을 찾습니다(1) 22.06.19 111 5 11쪽
34 9. 흰 늑대, 오르핀(6) 22.06.17 125 7 11쪽
33 9. 흰 늑대, 오르핀(5) 22.06.16 118 6 10쪽
32 9. 흰 늑대, 오르핀(4) 22.06.15 135 6 11쪽
31 9. 흰 늑대, 오르핀(3) +2 22.06.14 152 7 12쪽
30 9. 흰 늑대, 오르핀(2) 22.06.14 136 7 11쪽
29 9. 흰 늑대, 오르핀(1) 22.06.13 144 6 11쪽
28 8. 첫 번째 의뢰(5) +1 22.06.12 165 6 10쪽
» 8. 첫 번째 의뢰(4) 22.06.11 153 7 10쪽
26 8. 첫 번째 의뢰(3) 22.06.11 159 7 10쪽
25 8. 첫 번째 의뢰(2) 22.06.11 160 7 12쪽
24 8. 첫 번째 의뢰(1) +1 22.06.10 170 6 10쪽
23 7. 도시 벨루스(4) 22.06.09 171 7 13쪽
22 7. 도시 벨루스(3) +1 22.06.08 186 7 11쪽
21 7. 도시 벨루스(2) 22.06.07 189 7 12쪽
20 7. 도시 벨루스(1) 22.06.07 202 7 11쪽
19 6. 스승님(3) 22.06.06 215 8 10쪽
18 6. 스승님(2) 22.06.06 214 9 10쪽
17 6. 스승님(1) 22.06.05 220 8 10쪽
16 5. 연공법(4) 22.06.04 240 12 10쪽
15 5. 연공법(3) +1 22.06.04 233 11 11쪽
14 5. 연공법(2) 22.06.03 226 11 9쪽
13 5. 연공법(1) 22.06.03 232 11 10쪽
12 4. 불시착(3) 22.06.02 227 11 10쪽
11 4. 불시착(2) 22.06.02 231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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