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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시루스 님의 서재입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아이시루스
작품등록일 :
2020.02.22 04:01
최근연재일 :
2020.04.0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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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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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정국의 소용돌이 - 1

DUMMY

나폴레옹의 사단은 툴롱에서 조금 더 머물기로 했다.

이틀 밤낮으로 이어지며 개개인을 한계까지 몰아붙였던 전투에 대한 병사들의 피로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

또한 치료와 요양이 필요한 부상병들의 숫자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치료물품들을 구할 수 있는 큰 도시에서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

후세에 '툴롱 전투'로 명명 지어질 34시간 혈전의 결과로 프랑스 공화국은 지중해와 남프랑스의 안전을 보장받았다.

위기에 몰려있는 빠져있는 공화국이 몸을 추스르고 반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다.

다만 그 결과로 알프스 방면군의 3분지 1이 갈려버린 것은 아픈 일이었다.

국민공회에서 알프스 방면군 병사 모두에게 250리브르씩, 거의 2년 치 봉급에 해당되는 포상금을 선물했지만, 동고동락하며 함께 훈련받고 싸워왔던 전우들을 잃은 슬픔과 허탈함은 채울 수 없었다.


"병사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사단의 인원이 충원된다 할지라도 제대로 된 전투를 치를 수 없을 겁니다."


"후우... 한동안은 원정을 자제하고 국토 수비에만 신경 써야겠군."


공격은 수비보다 최소 3배는 힘들고 어렵다.

지금의 알프스 방면군을 이끌고 적지로 진격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었다.


'이탈리아 쪽의 방면군이 이런 점은 참 좋아. 만약 라인 강, 플랑드르 전선의 사단이었다면 대충 병력만 충원시키고 곧바로 다른 전장으로 밀어 넣었을 텐데.'


나폴레옹은 쉬는 동안 북이탈리아 방면으로 진군해서 오스트리아의 뒤를 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었다.

다만 이건 장교들과 병사들이 온전한 상태일 때 가능한 것.

자신의 사단이 다시 완전한 전력을 갖출 때까지 나폴레옹은 기다릴 생각이었다.


=


나폴레옹의 사단은 9월 13일, 툴롱을 떠나게 되었다.

며칠 동안 수천의 병력이 머무르면서 적지 않은 민폐와 불편을 끼쳤음에도 불구하고 툴롱의 시민들은 알프스 방면군들을 따스한 눈빛으로 배웅해주었다.


"아름다운 도시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위대한 공화국의 장군님!"


똘망똘망해 보이는 어린 소년이 한 품 가득 안은 꽃다발을, 떠나려는 나폴레옹에게 넘겨주었다.

말에서 내려 그 꽃다발을 받아든 나폴레옹.

때늦은 행사라고 생각하면서도 소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고맙구나. 이름이 뭐니?"


"외젠, 외젠 드 보아르네라고 합니다!"


나폴레옹은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소년의 성과 이름이 귀족의 것 같다는 거 외에도 복색과 행색이 특이한 점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영리해 보이는 보아르네의 소년. 이곳의 토박이니?"


"제 고향은 파리에요. 다만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알자스의 비상부르이며, 툴롱은 가까운 친척을 만나기 위해서 잠깐 들린 곳이죠."


요 맹랑한 녀석이 이곳에 살지도 않은 주제에 도시민을 대표하는 척 꽃다발을 가져왔군.

그래도 나폴레옹은 자신을 보기 위해서 얕은꾀를 부린 소년이 귀여웠다.

숙였던 머리를 들어 주변을 돌아본 나폴레옹.

그의 시선에는 구경 나온 시민들 사이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한 여인이 보였다.

필시 저 여자가 이 아이의 어머니이리라.


"소년의 어머니가 이곳에 계시다면 이리로 오십시오."


쭈뼛거리면서 다가온 여인은 고동색 눈동자가 인상적인 여자였다.

나폴레옹은 외젠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아이의 어머니십니까? 총명한 아들을 두셨군요."


"감사합니다, 각ㅎ...."


"각하라는 호칭은 붙이지 않아도 됩니다. 부인께선 군인이 아니시니까요."


여인과 소년은 분명 귀족적인 자태가 있었지만 비싼 장신구는커녕 입고 있는 옷도 평범하기 그지없었다.

나폴레옹은 외투에서 30리브르짜리 지폐를 꺼내 소년에게 건넸다.

안 그래도 큰 소년의 두 눈이 더욱 둥그렇게 커졌다.


"용기를 내어 꽃다발을 전해준 값이다. 신성로마제국의 전설적인 명장의 이름을 가진 아이야. 이 돈으로 마부를 고용해 어머니를 모시고 비상부르로 편히 돌아가렴."


"가, 감사합니다. 장군님!"


나폴레옹은 웃으면서 떠났다.


=


외젠 드 보아르네는 방금 전에 받은 지폐를 꼬옥 감싸 쥐었다.

이 돈을 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온기가 느껴졌다.


"이제 속이 시원하니, 이 말썽꾸러기 아이야?"


어머니, 조제핀 드 보아르네가 눈에 쌍심지를 켜면서 아들을 노려보았다.


"그 고생을 하면서 여기까지 와야 했던 이유가 한낱 장군 하나 만나는 거였다니. 그것도 이런 추레한 행색까지 일부러 꾸미면서 말이다. 너희 아버지가 들으면 참 좋아하시겠구나."


어머니의 구박에도 외젠은 나폴레옹이 준 돈만 손에 쥐고 만지작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 모두가 반대하지만, 사실 외젠의 꿈은 군인이다.

어린 소년은 프랑스 공화국의 군인이 되어서 유럽 대륙을 질타하는 꿈을 꾸고 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이젠 프랑스를 넘어 전 유럽에 그 이름을 떨치고 있는 위대한 장군처럼 말이다.

그의 짧고 굵은 일대기를 읽으면서 사랑에 빠진 남자처럼 두근거렸던 어린 소년은 오늘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아버지는 좋아하지 않으시겠죠. 어머니 역시 마찬가지고요."


외젠은 나폴레옹에게 받은 리브르를 소중히 감싸서 외투 안에 넣었다.

이 돈은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저는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어요. 그거면 됐지 않나요?"


외젠은 아직 어렸다.

어렸기에 동경이라는 감정에 더욱 크게 와 닿았다.

나폴레옹과의 만남은, 꿈을 향한 외젠의 발걸음을 더욱 부채질하기 충분했다.


“어머니, 역시 저는 장군이 되어야겠어요.”


“또 그 소리! 듣기 싫어!”


히스테릭을 부리면서 잡아끄는 조제핀에게 끌려 다니면서도 외젠의 얼굴은 밝았다.

반드시, 반드시 프랑스의 장군이 되리라.

그리고 존경하는 그 사람과 함께 프랑스의 변경을 지키리라.

외젠은 다짐할 수 있었다.


=


'툴롱 전투'의 소식이 프랑스 전역을 넘어 라인 강 전선에까지 퍼지자 어떤 부대는 강렬한 질투심과 자극을 느끼기도 했고, 어떤 부대는 감탄과 선망이 뒤섞인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의 협공을 받고 있는 왈롱 방면의 군단은 전자와 후자가 공존하는 부대였다.


"대단하지 않은가? 우리보다도 훨씬 어린 나이야. 경력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고. 그런데도 그가 쌓아온 경력 하나하나가 공화국을 뒤흔들 정도로 충격적이지. 프랑스 역사상 짧은 시간에 이토록 압도적인 군공을 세운 장군이 또 있을까."


잔인한 전투의 현장에 기가 질린 전 군단장이 도망치자, 전쟁집행부 장관인 라자르 카르노의 추천을 받아 임시로 왈롱 방면의 군단장이 된 장 바티스트 주르당은 나폴레옹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반면 그와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장 바티스트 베르나도트는 명백히 전자였다.


"무얼 그리 고평가하나? 그래봤자 거대한 전투와 수준 높은 전술 따위는 조금도 고려되지 않는 남쪽의 군대가 세운 공이야. 그곳은 대 프랑스 동맹국들이 보낸 세작 하나를 잡아도 신문에 대서특필될 정도로 심심한 동네라고."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싸우고 매 전투마다 수천 명 죽어나가는 이곳에 온다면 얼마 견디지도 못하고 줄행랑 칠 것이라 베르나도트는 빈정거렸다.


"우리의 사나운 '베르델렌의 사자'께서는 6살이나 어린 후배가 동등한 계급에 올라 대중적 인기까지 거머쥐니 어지간히 속이 곪았나보군. 마음을 좀 곱게 쓰게. 그러니 휘하 장교들에게서 뒷소문이 더럽지."


"하!? 내 더러운 소문이 누구 때문인데! 자네가 장교들과 병사들 앞에서 착한 척하는 군대놀이나 하고 있으니 내가 대신 군기를 잡아주고 있는 것 아닌가? 그리고 속이 곪긴! 내가 지금껏 세운 전공만 하더라도 코르시카의 애송이에게 결코 뒤지지 않아! 빌어먹게도 주목을 못 받을 뿐이지!"


임시 군단장과 임시 부군단장이 티격태격하고 있었으나 참모장교들은 다들 그러려니 했다.

이 둘은 처음 부임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싸웠다.

그러나 그것은 장난과 경쟁이 섞인 악우들끼리의 다툼이라는 것을, 오랫동안 봐온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주르당과 베르나도트는 언론과 국민공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점령해 온 영토들을 내어주면서 전선을 조금씩 조금씩 뒤로 물려왔다.

뭉쳐있던 연합군이 반환된 영토들을 안정화시키고 거점기지로 삼으면서 병력을 분산시킬 때 훅치고 들어가 각개격파를 하기 위해서다.

계책은 보란 듯이 성공했다.

영국-하노버의 군세는 니무르의 요새로 나아가 공성을 준비했고, 제국 연방군과 프로이센군은 진격을 멈춘 채 사태를 관망했다.

오스트리아-네덜란드의 부대만이 남하하여 왈롱의 방면군을 뒤쫓았다.

그러는 사이 왈롱 방면군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모자란 보급을 조달하여 충원했으며 흩어진 병력들을 규합했다.

그 결과 왈롱 방면군의 숫자는 4만 5천까지 불어났다. 오스트리아-네덜란드 연합군의 숫자는 2만 2천 5백, 정확히 두 배였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전선 자체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야. 확실한 야전의 승리로 적들의 주력군을 격파하는 것이지. 공회 놈들은 군략의 기억 자도 모르면서 훈수만 늘어놓았어."


"그래도 나중에는 우리의 전략을 듣고 제대로 지원해주지 않았나. 아예 꽉 막힌 사람들은 아니라고 보네만."


"자네는 그게 어디 왈롱 방면군의 작전에 공감해서 지원한 것으로 보이나? 우리가 뚫리면 프랑스의 북부 일대가 죄다 넘어갈 지경이니 부랴부랴 비축 물자를 푼 것이지. 자코뱅당을 지지하긴 하지만 이런 식의 일처리는 영 실망스러워."


베르나도트의 불만을 주르당이 웃으면서 달랬다.

이제 거의 다 왔다. 작전의 마지막을 장식할 차례.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도 높게 대형유지 훈련을 시킨 빛을 볼 차례였다.


"이번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라인 강의 지휘관들은 보나파르트 한 명만 못하다!' 라는 개 같은 소리가 나올 일은 사라지겠지. 확실히 보여주자고. 공화국 최대의 전선은 라인 강이며, 그 중에서도 최고 정예부대는 이곳 왈롱의 방면군이라는 것을."


이번만큼은 주르당도 베르나도트의 말에 토 달지 않았다.


=


왈롱의 방면군은 영국-하노버 연합군이 합류하기 전에 오스트리아-네덜란드 연합군을 향해 빠르게 진격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날씨를 이용, 이들은 대부분의 병력을 연합군의 6마일 앞까지 전진시키면서 연합군 장군들을 크게 놀라게 만들었다.


“진군! 진군한다!”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부족한 병사들의 질을 극복하기 위해 대형훈련을 열심히 시킨 효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네덜란드군의 포격을 견디면서도 왈롱 방면군은 진형을 유지한 채 나아갔다.

대포알에 몇 번 직격 당하면 무기도 내던진 채 도망가던, 과거의 국민군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우직함이 이들에겐 있었다.

2배나 많은 병사들이 묵묵히 포격을 견디며 접근하자 당황한 것은 연합군이었다.

연합군의 사령관 클레파예트 백작은 왈롱 방면군의 진군을 저지하기 위해 용기병 연대를 투입했다.

돌격 전 사격을 가하기 위해 줄지어 선 오스트리아의 용기병 연대, 주르당과 베르나도트는 이 때를 기다렸다.


"포격 개시! 마자르의 드래군들을 스틱스 강 너머로 보내주어라!"


적 포병들의 포격에도 맞대응을 하지 않고 있던 왈롱 방면군의 포병 대대가 일제히 불을 뿜었다.

이들의 목표는 바로 용기병 연대였다.


쾅! 쾅! 콰콰쾅! 쾅 쾅!


집중 포격에 노출된 용기병 연대는 제대로 활약도 해보지 못한 채 퇴장했다.

승기를 잡았다 판단한 참모장교들은 전 병력의 투입을 건의했고 주르당은 거부하지 않았다.


와아아아아-!!


사기가 크게 오른 왈롱 방면군은 물밀 듯이 밀고 들어갔다.

어어어 하다가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와 있는 대병력에 오스트리아-네덜란드 연합군은 조금씩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쯧, 이번 전투는 글렀군. 포대를 먼저 해체시키게. 천천히 전열을 붕괴시키지 않는 선에서 물러나자. 대대 장교들은 부대의 규율 유지를 최우선적으로 지키도록."


비록 용기병 연대를 성급히 내보내서 적지 않은 피해를 입긴 했지만 클레파예트 백작의 판단은 시의적절 했다.

덕분에 연합군은 전장에서 가장 중요한 전리품이자 전술무기인 대포들을 거의 잃지 않는 선에서 물러날 수 있었다.

왈롱 방면군 입장에서는 그것이 아쉬웠지만 어쨌거나 승리는 승리, 그것도 반 년 넘게 이겨본 적 없는 회전에서 거둔 승리였다.

왈롱 방면군 사상자 약 3천 5백명, 오스트리아-네덜란드 연합군 사상자와 포로의 숫자는 약 4천명.

양 측 모두 비슷한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공세를 먼저 취한 쪽이 왈롱 방면군이었고 병사들의 질적 수준과 대포의 숫자 등의 전력에서 밀렸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는 분명한 전술적 승리였다.


1793년 9월 19일에 벌어진, '와티그니 전투'라고 명명 지어진 전투의 결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프랑스를 들끓게 만들었다.

툴롱 전투 이후에는 와티그니 전투까지. 가뭄 끝에 내린 단비와 같은 연승행진에 파리의 시민들은 열광했다.

그들의 반응을 전해들은 베르나도트는 대중적인 인지도와 명성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고, 예편 후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하려는 상상까지 머릿속에 그려나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계획은 시작도 하지 못하고 고꾸라졌다.

총사령관이었던 주르당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다 가져가버렸기 때문이다. 베르나도트는 단지 조력자로 남았다.


"나는 이 빌어먹을 놈의 조력자 따위가 아니야! 아니라고-!!"


베르나도트의 외침이 프랑스 전역에 닿기까지에는 아직 시간이 좀 걸려보였다.


작가의말

역사 속의 인물들이 유독 많이 등장했던 편이네요.

바얀티무르님, 장지지몽님, wnsgnl130님 소중한 후원금 정말 감사합니다 (__)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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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정국의 소용돌이 - 3 +22 20.04.05 1,486 44 16쪽
33 정국의 소용돌이 - 2 +7 20.04.01 1,024 42 15쪽
» 정국의 소용돌이 - 1 +10 20.03.29 997 36 14쪽
31 툴롱 - 14 +5 20.03.27 968 49 12쪽
30 툴롱 - 13 +5 20.03.26 880 38 12쪽
29 툴롱 - 12 +5 20.03.24 968 38 12쪽
28 툴롱 - 11 +3 20.03.23 890 34 12쪽
27 툴롱 - 10 +8 20.03.22 987 41 13쪽
26 툴롱 - 9 +9 20.03.20 947 40 12쪽
25 툴롱 - 8 +7 20.03.19 974 39 13쪽
24 툴롱 - 7 +10 20.03.17 954 35 12쪽
23 툴롱 - 6 +9 20.03.16 1,050 48 13쪽
22 툴롱 - 5 +10 20.03.14 1,011 45 13쪽
21 툴롱 - 4 +6 20.03.13 1,004 46 13쪽
20 툴롱 - 3 +13 20.03.12 1,004 40 14쪽
19 툴롱 - 2 +4 20.03.11 1,025 32 13쪽
18 툴롱 - 1 +10 20.03.10 1,097 34 12쪽
17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6 +16 20.03.09 1,101 37 15쪽
16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5 +8 20.03.08 963 37 13쪽
15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4 +10 20.03.07 988 33 13쪽
14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3 +6 20.03.06 978 32 13쪽
13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2 +6 20.03.05 974 35 14쪽
12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1 +4 20.03.04 1,019 30 13쪽
11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0 +9 20.03.03 1,068 37 13쪽
10 혁명과 모략의 시대 - 9 +11 20.03.02 1,037 36 16쪽
9 혁명과 모략의 시대 - 8 +6 20.03.01 1,189 32 15쪽
8 혁명과 모략의 시대 - 7 +6 20.02.29 1,147 38 16쪽
7 혁명과 모략의 시대 - 6 +6 20.02.28 1,185 40 16쪽
6 혁명과 모략의 시대 - 5 +4 20.02.27 1,248 39 13쪽
5 혁명과 모략의 시대 - 4 +5 20.02.26 1,435 3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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