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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시루스 님의 서재입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아이시루스
작품등록일 :
2020.02.22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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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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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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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0

DUMMY

매주 수요일마다 공의회가 개회하는 코르테 광장에서는 비상시국을 선언하여 월요일임에도 문을 열고 대의원들을 받아들였다.

영국 해군이 코르시카 만에 등장했고, 곧바로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은 코르시카 섬 전체의 긴장도를 한껏 끌어올리기 충분했다.

당연히 이 작은 섬에서는 저 함대를 막을 수 있는 해상 전력이 전무했다.

공의회의 대의원들은 열띤 논의로 대체 방안을 찾았다.


"사태에 관한 공문을 국민공회에 보냈습니다만.... 답신이 오기까지에는 적어도 사흘은 걸릴 듯 합니다. 아무래도 정권 탈취를 위한 내전이 진행 중이라.... 물리적인 거리도 있고 말이지요."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본토에서의 지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되겠군요. 의용군만으로 영국의 침략을 막아야하는 것입니까? 군대가 더 나올 방법은요?"


“자경단들에게 머스킷을 쥐여 주는 방법은 어떻습니까?”


“안타깝게도 무기의 수량은 의용군들이 쓰기에도 부족합니다. 3달 전에 국민공회에서 국민군을 지원한다는 명목 하에 대규모로 무기들을 차출해간 적이 있어서....”


공의회의 대의원 상당수가 이를 갈았다.


"하! 세금과 방위세를 내라며 윽박이나 질러댈 때는 언제고! 정작 도움이 필요할 때는 나몰라라 한다는 것인가!"


“보호를 해주기는커녕 오히려 골수를 빼먹는군!”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하는 겁니까? 발언에 주의하십쇼!”


원망할 곳을 찾는 성토의 장이 되려는 찰나, 크리스토프 살리체티가 탁자를 탕 치면서 주의를 주었다.


"오늘 우리가 코르테 회의를 개최한 것은 푸념이나 한탄 따위를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코르시카에게 주어진 전력으로 섬나라 놈들의 침략을 막아낼 방도를 구상하기 위함입니다. 대의원 여러분께서는 이 점을 주지하시고 회의에 성실히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크리스토프 살리체티.

콰스콸레 파올리가 여적혐의에 몰려 의장직을 반강제로 사퇴하자, 보나파르트 가문을 비롯한 자코뱅, 친공화주의 성향의 의원들과 가문들의 지지를 얻고, 새롭게 코르시카 공의회 의장이 된 인물이었다.

살리체티는 과거 코르시카 주재사로서 일했지만 국민공회의 대의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그는 코르시카의 여론이 국민공회에 우호적이도록 조절할 책무가 있었다.

그의 질책 아닌 질책에 우물거리는 의원들 사이에서 조제프 보나파르트가 발언했다.


"현재 섬나라 놈들의 최우선적인 전략목표는 공화국의 서인도제도 식민지를 점령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목표는 플랑드르 일대의 공화국 세력을 일소시키는 것이지요. 이곳 코르시카는 아무리 잘 쳐줘도 세 번째에 지나지 않습니다. 놈들의 해군력은 막강하지만 의원 여러분이 모두 아시다시피 투사할 수 있는 육군 전력은 형편없지 않습니까? 코르시카의 의용군 전력만으로 충분히 격퇴할 수 있을 겁니다. 일원화된 지휘체계를 갖춘다면 말이지요."


여기서 일원화된 지휘체계의 중심이 될 지휘관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보나파르트 가문과 사이가 좋지 못한 대의원들은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능력만큼은 그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세운 군공들은 본토에서도 인정해주는 특별한 것이었고, 코르시카의 의용군들은 그가 대장이 아니라면 작전 지시를 따르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를 코르시카 의용군 전체를 지휘할 수 있는 총사령관으로 삼는다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보나파르트 가문의 장자께서는 안건을 논할 때 사심을 버리시길 바랍니다. 보나파르트 중령의 능력이 출중하다는 것은 코르시카 섬에 발을 딛고 사는 남녀노소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계급은 의용군 대대의 대대장이며, 24살도 채 되지 못한 청년 장교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코르시카의 중대한 의제에 대한 논의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관은 단 한 곳, 공의회뿐이오. 공의회는 코르시카가 처해진 수많은 시련과 난제들을 훌륭하게 극복하여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소. 그 어린 청년 장교가 코르시카의 집단 지성을 대신하여 판단을 내릴 수 있단 말이오? 아무리 전시체제라도?"


나이 많고 완고한 대의원들(그들 대부분이 파올리파였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했지만, 시간이 없음을 알고 있는 젊고 개혁적인 의원들은 가슴을 치며 답답해했다.

과연 저들의 판단이야 말로 사심이 섞이지 않은 결정인가?

외적을 막을 수 있는 인재가 있으면 기용시켜서 힘을 몰아줄 생각을 해야지 배경과 나이 따위가 다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들은 결국 자신들의 권위와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시간만 끌고 있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파올리와의 밀약이 있었는지도 모르지.'


살리체티를 비롯한 반 파올리파 대의원들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영국의 침략을 유도할 수 있는 사람도, 그 과정에서 가장 이득을 볼 수 있는 사람도 파올리밖에 없었다.

코르시카를 광적으로 사랑하는 파올리가 조국의 주권을 팔아치울 리 없다 여겼지만.... 궁지에 몰려 있는 사냥감은 사냥꾼을 공격한다는 격언은 언제 어디서나 통용되는 법이다.

논쟁은 점점 거칠어졌고, 길어졌으며 대의원들의 얼굴에는 짜증이 서리기 시작했다.


=


영국의 침략이 코앞까지 다가온 이 순간, 나폴레옹은 신속한 대응이야말로 수비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요소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을 수비연대의 사령관으로 임명시키는 공의회의 승인을 기다렸지만, 시간이 지연되자 곧바로 의용군을 자기 마음대로 재편성하기 시작했다.


"저... 정말 이렇게 하셔도 정말 됩니까?"


뒷감당이 걱정 안 되냐는 부리엔의 물음에 나폴레옹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아작시오에서도, 라마달레나에서도 나는 이런 식으로 성공을 거뒀다. 그 때마다 내 상관들은 입에 거품을 물었지만 결국 영웅이 된 것은 나였지. 지휘관은 승리가 최우선이며 승리를 위해서 군율을 어기는 것은 나에게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야."


군율은 무력집단인 군대의 통제를 위해서, 군대 자체의 합리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하는 계율.

그러나 그 계율은 결국 승리를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이 나폴레옹의 지론이었다.

이기지 못하는 군대는 그 자체로도 죄악이니까.


나폴레옹이 편제를 끝내는 사이 영국의 함대 일부가 코르시카의 북쪽 해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는 첩보가 도착했다.

역시 영국의 작전과 목표는 남쪽이 아닌 북쪽이었다.

장교들이 감탄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느꼈지만 나폴레옹은 반응하지 않았다.


'파올리의 배신이 아니더라도 남쪽의 아작시오, 보니파시오 항구는 적국과 가장 가깝기 때문에 언제나 방비가 튼튼한 편이지. 영국이 신대륙의 삼류 국가도 아니고, 당연히 첩보원들을 미리 보내서 코르시카 내부의 상황을 훑어보았을 거다.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는 남쪽 항구에 상륙할 리 없었어.'


코르시카 남부는 산지와 구릉, 늪지대가 많아서 대군을 상륙하고 진군하는데 적합하지 않은 지형이기도 했다.

처음부터 영국의 선택은 하나 뿐이었다.

어쨌든 이제 적들의 목표는 북쪽 지대의 항구로 정해졌다.

나폴레옹은 척후병들을 더욱 촘촘하게 보내서 영국 함대의 정확한 위치와 공격 예상 지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나는 파올리의 조병창이 있는 칼비 항구를 예견했지만 실제로 그곳에 영국 놈들이 올지 안 올지는 또 다른 문제지.'


파올리가 너무 조용한 것도 나폴레옹을 신경 쓰이게 하는 요소였다.

코르시카의 수도인 코르테 시와 최북단 항구인 생플로랑 항구의 사이에 있는 폰테노 요새.

나폴레옹은 이 요새는 코르시카 북부 지역을 책임질 핵심 요충지라 여겼다.

아예 이곳을 집결지로 정한 나폴레옹은 인근 목장의 창고를 빌려 화약을 비롯한 보급물자들까지 집적시켰다.


장교들은 약속된 시간을 어기지 않고 각자 소대 단위의 의용군들을 이끌고 폰테노 요새로 착착 도착했다.

모인 의용군들의 숫자는 약 2천 800명.

코르시카 전체를 지키는 의용군들이 5천 남짓하고 각 항구와 요새 등을 지키는, 빼낼 수 없는 수비군까지 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나폴레옹의 이름값은 코르시카에서 이 정도 영향력을 지닌다고 가늠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총 19문의 대포를 징발한 뒤링겐 중위가 도착했다.

나폴레옹은 그 중에서 36파운드 포 1문과 24파운드 포 3문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에 매우 기뻐했다.

이 정도 중포들이라면 함선을 직접 포격하여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리라.


도착한 의용군 병사들에게 일관된 무기와 화약을 제공했고 그들 중에서 체격이 작은 병사들을 탄약포와 화약 보급을 담당할 보급병으로 임명했다.

그 다음 나폴레옹이 한 일은 함선, 포병, 지휘관 등 교전이 벌어졌을 시 우선 사격 또는 포격하는 대상을 정하는 일이었다.


“말을 타고 있는 놈들을 최우선적으로 노려라. 사정 봐주지 말고 보이는 족족 사살해.”


적이라도 장교들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유럽 전쟁의 암묵적 규칙이었지만, 귀족들을 숙청한 프랑스 국민군에게는 그런 거 없다.

나폴레옹은 오히려 더 나아가서 아예 장교들을 먼저 쏴죽이라고 명령까지 내렸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이것저것 가릴 게 없는 자의 굴기였다.

북쪽 항구들을 순시하러 갔던 척후병들로부터 연락이 도착했다.


'생플로랑 항구.'


나폴레옹은 종이를 구겨서 주머니에 넣었다.

칼비나 바스티아가 아닌 생플로랑이라....?


=


제노바 전통의 해안 방어시스템인 ‘둥근 요새’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마텔로 타워는 소규모 수비대와 대포를 배치할 수 있는 원통형 요새다.

약 40피트(12미터)의 높이에 2층 또는 3층 구조로 되어있는 마텔로 타워는 천장이 뻥 뚫려있는 구조 덕분에 360도, 적이 어느 곳에서 오든지 그에 대응하여 사격과 포격을 가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아일랜드 출신 잭을 비롯한 HMS 아가멤논의 수병들은 생플로랑 항구의 입구에 세워진 마텔로 타워를 보면서 침을 꿀꺽 삼켰다.

가장 단단한 암석인 화강암을 가공하여 충격을 분산시킬 수 있는 원통형 모양으로 견고하게 조립, 건설된 저 타워는 전열함의 48파운드 함포의 포격에도 끄떡도 하지 않는 괴물이다.

반면 타워 내부에서 쏘는 포격은 그대로 범선의 목조선체를 꿰뚫고 선원들을 갈아버릴 수 있으니 숙련된 수병들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좌현 15. 속도는 1포인트 높여서."


"좌현으로 15도 방향을 튼다!"


“조금 더 빨리 노를 저어라!”


갑판 위에서 지루한 표정으로 명령을 내리는 함장의 말에 조타수가 바쁘게 움직였고 노잡이들의 노동도 강해졌다.

곧바로 마텔로 타워에서 포탄이 쏘아졌지만 그것은 아가멤논함을 살짝 빗나간 바로 옆자리에 떨어졌다.

포탄을 맞은 바다가 넘실거리는 것을 갑판 아래로 내려다보던 잭이 중얼거렸다.


'방금... 방향을 틀지 않았으면 선체의 측면부가 가격 당했을 거야!'


잭은 방금 지휘를 내린 함장을 바라보았다.

전후좌후 모든 각도와 방향이 열려있는 마텔로 타워다.

그런데 함장은 대포가 어디서 발사되고 포탄이 어디로 날아올 줄 알고 배의 방향을 바꾸었단 말인가?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포탄을 피해낸 기동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HMS 아가멤논과 그 뒤를 따르는 프라깃함 3척은 적의 포격에 조금도 피해입지 않고 해안을 돌았다.

놀라운 직관력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함장은 뭐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찌푸린 표정으로 전방을 주시했다.


"함장께서는 적의 포격이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의심하시고 있는 것이라네. 적이 대포를 너무 아끼는게 수상하다 이 말이지."


오랜 기간 HMS 아가멤논호에서 복무했던 노병의 발에 잭이 반문했다.


"포격의 빈도가 낮다면 적의 군사물자가 풍족하지 않다는 뜻이니 오히려 우리에게 이로운 일이 아닙니까? 의심할 이유가 있습니까?"


"화약이 부족하면 보통은 포격의 횟수를 줄인다 생각하겠지만 현장의 지휘관들이 그렇게 반응하는 경우가 드물다네. 오히려 이쪽의 결핍을 적이 눈치 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 과감한 공세를 취하는 것은 육해군 교리에도 나와 있는 일이지. 선발대의 목적이 무엇인가? 적의 포탄과 화약을 소모시켜서 본대가 입을 피해를 경감시키는 것이 아니겠나. 우리는 아직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네."


자신들의 목숨을 미끼로 삼고 있다는 말에 다시금 분노와 불안감이 치솟았지만 함대 전체를 지휘하는 제독 입장에서는 올바른 전략적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적이 의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간파해냈으니까.

잭의 속내가 얼굴에 드러났는지 노병은 웃으면서 말했다.


"내 이름은 토마스, 흔하고 흔한 이름이지."


"저는 잭입니다. 마찬가지로 흔한 이름이죠."


"자네도 꽤나 억울한 사연으로 수병이 되어 복무하게 된 것이겠지. 하지만 자네를 비롯한 이 함의 수병들은 그나마 운이 좋다고 볼 수 있어. ‘호레이쇼 넬슨’ 중령의 지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전장에서 목숨을 잃을 확률이 낮아졌다는 뜻이니까."


그 말의 뜻을 알아들은 잭은 새삼스러운 눈빛으로 괴팍한 젠트리 장교를 바라보았다.

저 양반이 그리 대단하다고?


작가의말

지금은 1793년 5월 초입니다. 반면 원래 역사에서 영국의 코르시카 점령작전은 1794년에 이루어집니다.

이 때 나폴레옹과 그 가문은 코르시카에서 축출당하고 파올리 일파와 영국군이 코르시카를 완전히 장악하게 되죠.
그런데 라마달레나에서 나폴레옹이 성공을 거뒀고 체사리의 여적행위를 밝혀내면서 지금의 파올리 일파는 힘을 많이 잃은 상황입니다.

호레이쇼 넬슨은 그 넬슨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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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정국의 소용돌이 - 2 +7 20.04.01 1,022 42 15쪽
32 정국의 소용돌이 - 1 +10 20.03.29 994 36 14쪽
31 툴롱 - 14 +5 20.03.27 967 49 12쪽
30 툴롱 - 13 +5 20.03.26 879 38 12쪽
29 툴롱 - 12 +5 20.03.24 965 38 12쪽
28 툴롱 - 11 +3 20.03.23 887 34 12쪽
27 툴롱 - 10 +8 20.03.22 987 41 13쪽
26 툴롱 - 9 +9 20.03.20 947 40 12쪽
25 툴롱 - 8 +7 20.03.19 974 39 13쪽
24 툴롱 - 7 +10 20.03.17 950 35 12쪽
23 툴롱 - 6 +9 20.03.16 1,047 48 13쪽
22 툴롱 - 5 +10 20.03.14 1,008 45 13쪽
21 툴롱 - 4 +6 20.03.13 1,003 46 13쪽
20 툴롱 - 3 +13 20.03.12 1,003 40 14쪽
19 툴롱 - 2 +4 20.03.11 1,024 32 13쪽
18 툴롱 - 1 +10 20.03.10 1,095 34 12쪽
17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6 +16 20.03.09 1,100 37 15쪽
16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5 +8 20.03.08 963 37 13쪽
15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4 +10 20.03.07 983 33 13쪽
14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3 +6 20.03.06 975 32 13쪽
13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2 +6 20.03.05 974 35 14쪽
12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1 +4 20.03.04 1,015 30 13쪽
»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0 +9 20.03.03 1,067 37 13쪽
10 혁명과 모략의 시대 - 9 +11 20.03.02 1,037 36 16쪽
9 혁명과 모략의 시대 - 8 +6 20.03.01 1,188 32 15쪽
8 혁명과 모략의 시대 - 7 +6 20.02.29 1,145 38 16쪽
7 혁명과 모략의 시대 - 6 +6 20.02.28 1,182 40 16쪽
6 혁명과 모략의 시대 - 5 +4 20.02.27 1,247 39 13쪽
5 혁명과 모략의 시대 - 4 +5 20.02.26 1,433 3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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