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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시루스 님의 서재입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아이시루스
작품등록일 :
2020.02.22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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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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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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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혁명과 모략의 시대 - 9

DUMMY

본토에서 몽테뉴파와 자주연방주의자들이 생사를 건 내전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코르시카 공의회도 친 파올리파와 반 파올리 파 두 파벌로 갈라져서 개회마다 고성과 욕설이 오고가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었다.

공의회 바깥의 상황은 더 살벌했다.

코르시카의 주요 도시들에서 파올리를 규탄하는 시위가 연이어 벌어졌고, 반대로 파올리 일당들의 영향력이 강한 곳에서는 이에 반대 시위가 맞불을 놓았다.

치안대 경찰관들은 혹시라도 시위대끼리 격돌하여 패싸움을 벌이지 않을까 전전긍긍했다.


서로 편을 갈라 싸우는 대립하는 형국에서도 어쩌면 이 상황 속 태풍의 핵이라 할 수 있는 나폴레옹은 오히려 침묵했다.

그는 정치적 발언이나 행동 따위 일체 하지 않은 채, 군사학교 동기인 부리엔과 함께 자발적으로 의용군들의 포술 훈련만을 지도하는 중이었다.

라마달레나 섬에 함께 작전을 수행했던 600인의 의용군 병사들은 물론이고, 나폴레옹의 명성과 공적에 경도된 코르시카 의용군의 상당수가 이 포술 훈련에 참가했다.


정식 명칭은 포술 훈련이지만 나폴레옹은 포병만을 위한 훈련만 반복하지 않았다.

현재 코르시카에는 이곳 임시 복무를 명받은 본토의 장교와 부사관들, 그리고 트뤼게 준장 휘하의 장교들 일부가 떠나지 않고 남아 있다.

적지 않은 기간을 부대끼며 생활했고 공화국의 적들과 함께 싸우면서 쌓은 적당한 친분 덕분에, 나폴레옹은 이들에게 보병, 기병, 척후병 등 다른 병과들에 대한 훈련을 요청할 수 있었다.

물론 그들도, 앞으로 찬란한 출세 길을 걸을 것이 분명한 나폴레옹과의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그 요청을 받아들였고.

덕분에 코르시카 의용군 연대는 정규군들도 받기 힘든 호사스러운 편제훈련 등을 받으면서 군에 대한 전문성을 익혀나가는 중이었다.


'모름지기 군대란 함께 먹고, 자고, 행동하고, 생활하면서 유대감과 동질감이 쌓이기 마련이지. 괜스레 진흙탕 같은 정치싸움에 끼어드는 것보다 이 편이 훨씬 낫다.'


강력한 정예병들을 양성하려는 목적보다는 의용군 전체에 나폴레옹 본인의 영향력을 침투시키려는 목적이 더 컸다.

코르시카는 보나파르트 가문의 재산과 인맥이 모두 모여 있는, 가문의 배경 그 자체이자 마지막 보루와도 같은 곳.

이들을 자신의 충실한 지지자로 만들 수 있다면, 나폴레옹이 본토로 넘어가서 본격적인 활약을 하게 되더라도, 안심하고 뒤를 맡겨놓을 수 있었다.

과거 파올리가 그랬던 것처럼 코르시카의 다방면에 온전한 자신의 기반을 쌓아놓을 생각이었다. 그 시작이 바로 이들이다.

의용군들과 부대끼면서 그들과 끊임없이 교감하며 상명하복 관계를 지속적으로 형성해놓는 것은 전부 미래를 위한 포석인 셈이다.


"이로써 저들은 본토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강군이 되었습니다. 의용군이라는 딱지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 같군요."


"대위를 포함하여 공화국의 훌륭한 장교들이 전력으로 도와준 까닭입니다. 이 도움을 잊지 않겠습니다."


나폴레옹의 약속에 체라키 대위(곧 소령으로 승진할 예정인)는 아닌 듯 하면서도 기쁜 기색을 드러냈다.


"하하하, 아닙니다. 본 부대로 복귀하기 전까지 소일거리가 없어 지루했었는데, 함께 훈련하는 동안 저희들도 아주 즐거웠습니다. 코르시카의 남아들은 하나같이 매우 용맹하고 충성스럽더군요."


"치열한 투쟁을 겪어온 역사가 있으니까요. 과거의 아픔은 곧 전사를 만드는 법이죠."


솔직히 군인으로서 적합한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 등을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징집하고 있는 본토의 국민군보다는, 자발적으로 조국과 고향을 지키기 위해 나선 이들의 질적 수준이 높은 것이 당연했다.

여기에 외부 원정에서 거둔 값진 승리는 의용군들의 자신감과 실전경험을 부여했고 정신적 안정감까지 향상시켰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외국의 척탄병 연대가 아니라면 이들을 압도할 군대는 많지 않으리라 나폴레옹은 판단했다.


“실례일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궁금함이 워낙 커서 말입니다. 의용군들에게 전문적인 훈련을 이렇게까지 시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아무리 그들이 보나파르트 대위께 감화되었다 할지라도 냉정히 말하면.... 코르시카의 군대이지 대위의 군대는 아니지 않습니까?”


자기 군대도 아닌데 다른 장교들의 호의까지 사용해가면서 훈련시킬 이유가 뭐냐는 것이다.

이에 나폴레옹이 답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금 본토의 공화국은 매우 혼란스러운 시련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정세가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지경이죠.”


“동의합니다. 저희 연대의 상관이신 퐁텐블로 준장 각하께서도 최대한 연루되지 말고 중립을 유지한 채 전력을 지키라고 당부하셨지요.”


“퐁텐블로 각하께서는 정말 현명하신 분이군요. 맞습니다. 군인의 힘은 오로지 국토와 국익의 수호를 위해 쓰여야 하는 법입니다.”


조금만 꼬투리를 잡혀도 기요틴이 난무하는 시대였기에 더욱 조심해야했다.


“중앙 정부의 통제력이 급격히 약화되었습니다. 하지만 공화국의 적들은 혼란이 진정되길 기다려주는 족속들이 아닙니다. 코르시카는 이제 중앙 정부의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자신들의 고향은, 자신들의 손으로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체라키 대위가 과연이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영국이나 스페인 등이 군함을 이끌고 침공한다면, 프랑스 함대와 정규군이 다 빠져나간 코르시카가 이를 어떻게 막을까?

잘 훈련된 의용군이야말로 코르시카를 지켜줄 수 있는 최후의 보루였다.


=


여느 날처럼 나폴레옹을 비롯한 장교들은 의용군 진지에 머물면서 소통하고 훈련을 보조하고 있을 때였다.

의용군을 교육시키는 장교들 중에서 가장 계급이 낮고 나이도 어렸던 보에몽 소위가 헐레벌떡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루터기에 앉아있던 나폴레옹은 보에몽 소위가 전해준 소식을 듣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영국의 함대가 코르시카 만에 등장했다.


"카스콸레 파올리! 공의회의 의장은 지금 어디에 있나?"


"아! 제가 직접 찾아보겠습니다!"


그러자 잠시 생각하던 나폴레옹인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니다. 우선은 영국 놈들의 진의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단순한 위력 정찰인지, 포격으로 항구를 부숴놓기 위해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정말 이곳을 점령하기 위해서인지.

영국의 함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움직였냐에 따라서 나폴레옹은 다른 대처방법을 보여줘야 했다.

초여름의 지중해는 항해하기 상당히 편한 바다였기에 샤르데냐에서 이곳까지 하루면 도착한다.

추가적인 병력 수송은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일단 해상수비대 쪽에게 먼저 연락해서, 근거리까지 다가오는 것이 아닌 이상 함부로 요새포를 쏘지 못하도록 해둡시다. 그리고.... 대응에 앞서서 부대에 대한 지휘체계를 먼저 확실히 해두고 싶군요. 제가 여러분들의 임시 상관이 되어도 되겠습니까?"


나폴레옹은 코르시카 의용군의 선출직 대대장(중령)이었고, 사령부로부터 발령받은 승진 이후 계급도 가장 높았다.

그렇지만 현재 이곳에 모인 장교들은 본래 소속된 연대가 각자 달랐고 심지어 육군이 아닌 해군장교들도 있었다.

때문에 발령받은 계급이 높다고 함부로 명령할 수 없는 입장이 아닌 것.

그리하여 나폴레옹은 먼저 장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사태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적재적소에 맞는 판단을 내려줄 수 있는 사람은 보나파르트 대위뿐입니다."


"저 역시 찬성합니다. 명령을 내리시면 곧바로 그에 따르겠습니다."


“당연히 코르시카의 의용군 연대를 실질적으로 통솔할 권한이 있는 사람이 지휘권을 가져가야지요.”


그들이 살려준 권위를 얻어낸 나폴레옹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바로 지시를 내리도록 하겠다. 먼저 항구의 해상수비대가 무절제한 포격으로 화약 낭비를 하지 않도록 체라키 대위가 연락을 하여 주의를 주시오. 그리고 뒤링겐 중위(대위로 승진예정)는 즉시 의용군 소속의 중포와 경포들을 모아서 폰테노 요새에 집결하도록. 부리엔 소위는 부사관들 절반과 함께 흩어져있는 의용군들을 소집시키고 나머지는 적이 상륙을 하더라도 바로 격퇴할 수 있도록 편제를 조립한다."


지시받은 장교들은 즉시 말을 타고 대로변을 향해 달렸다.

나머지 장교들 중 일부는 어째서 경포, 중포를 폰테노 요새에 집결시키는지를 물었다.

폰테노 요새는 코르시카의 북쪽 지구에 위치한 요새였기 때문이다.


영국 해병대가 성공적인 기습을 하려 한다면 항해거리가 가장 짧은 남쪽 지구를 노릴 것이고, 그 중에서도 보니파시오 항구는 코르시카의 최남단에 위치해 있어서 샤르데냐 섬에 가장 가까웠다.

상식적으로라면 보니파시오 항구의 방비를 강화하는 것이 옳지만 나폴레옹은 오히려 코르시카의 북쪽 항구인 칼비와 바스티아 항구를 언급했다.

장교들의 물음에 나폴레옹은 대답했다.


"섬나라 놈들이 제해권을 장악하고 있긴 하지만 배만 가지고는 섬을 제압할 수 없다. 자신들의 조악한 육군력으로는 이곳의 방비를 쉽게 뚫기 힘들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으리라고 본다. 그런데도 함대를 움직였다는 것은 무언가 다른 목적이 있거나 아니면 점령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서겠지. 예를 들면... 내부의 누군가의 조력을 받는다던가."


"아....!"


장교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누군가의 조력, 그것을 아마도 코르시카의 유력자이자 현재 궁지에 몰려있는 ‘한 사람’을 뜻하는 말이 분명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영국의 함대가 상륙전을 벌인다는 가정 하에 이루어지는 상상에 불과하다. 놈들이 육전대를 보내지 않는다면 이 일은 단순한 해프닝에 끝나겠지. 하지만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한 번에 뚫리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특히 칼비 항구는 콰스콸레 파올리가 소유한 함선 조병창이 있었고, 그 일대 역시 파올리 일파가 소유 중인 농장과 과수원이 산적해있다.

만약 실제로 파올리가 영국과 내통을 한 것이 사실이고 영국의 함대가 칼비 항구를 점령한다면, 영국은 상륙전의 출혈을 생략시키면서 곧바로 코르시카 내부로 들이칠 수 있는 길을 얻게 될 수 있다.

지휘관은 언제나 최악을 가정해야 한다.

코르시카 입장에서 가장 경계해야하는 시나리오인 만큼 이 부분을 먼저 마크하는 것이었다.

물론 나폴레옹은 영국군이 상륙하지 않고 해상포격과 봉쇄만을 가할 가능성, 파올리가 배신까지는 하지 않았을 가능성, 칼비 항구가 아닌 다른 항구를 노릴 가능성을 모두 계산해야했다.


'....결국 판단에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증거가 필요하다. 그 증거는 파올리 일파들의 움직임이 되겠지.'


나폴레옹은 마지막으로 믿을만한 부사관 중 한명을 선별, 상선으로 위장한 쾌속선을 타고 툴롱 항구로 보냈다.

그곳에서 정박 중인 로랑 트뤼게 함장에게 전달할 서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위태로운 계획이지만 제대로 성공만 할 수 있다면....!‘


라마달레나에서 보여주었던 야망 넘치는 눈동자가 다시금 나폴레옹의 두 눈에서 불타올랐다.


=


짠 내가 물씬 풍기는 전열함의 갑판 위.

지중해의 변덕스러운 풍랑을 느끼면서 북진하는 영국의 함대는 그 어떤 대적도 쳐부술 수 있을 만큼 위풍당당했다.

윌리엄 왕 전쟁(1688년~1697년) 이래로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등 열강들과의 전쟁에서도 로얄 네이비들 만큼은 패배를 모르고 바다를 질타해왔다.

영국의 적들에겐 가히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는 바다의 저승사자들.

이처럼 위대한 영국의 함대를 지휘하는 수병들인 만큼 수많은 매체에서 이들에 대한 묘사와 찬사가 쏟아졌다.

언제, 어디서나 각 잡힌 군복을 착용한 채, 두려움이 절제된 모습으로 모든 면에서 모범과 용맹을 보이는 역전의 용사들!


"다 지랄 같은 소리지. 개 같은 소리."


아일랜드 계통을 상징하는 붉은 머리의 잭은 이를 갈면서 돛의 방향을 틀었다.

본래 잭은 서인도회사 상선의 잡역부로 일했던 선원이다.

유럽에서 프랑스를 징치하기 위한 전쟁이 발발하자, 수병으로 차출되어 끌려갈 것을 걱정했던 잭은 잡역부일을 그만 두었다.

그는 모았던 돈을 들고 고향인 덤블린에 가서 편히 살려고 했다.


하지만 아일랜드에 도착한 잭을 반긴 것은 '프레스 갱(press gang)'이라 불릴 정도로 악명 높았던 해군 징병단이었다.

그들은 다짜고짜 잭을 잡아들였다.

불 같이 항의하니 주먹을 갈겼고, 사정을 호소하니 비웃음 소리를 들었으며, 뼈 빠지게 일하여 번 돈으로 매수를 시도하니 돈만 빼앗겼다.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자 서인도회사가 영국 해군성과 짜고 자신을 팔아넘겼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전열함의 수병으로 처넣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수병 생활은 지옥이었다.

잭이 지금껏 살면서 겪었던 여러 가지 직무와 직업 중에서도 단연 첫손에 꼽을 정도로 끔찍했다.

선창 갑판원이었던 그는 하루 12시간 이상을 등갑판, 돛, 삭구, 선체, 포갑판 등의 손질과 관리에 쏟았고, 파도가 칠 때마다 함선 내부로 들어오는 물을 빼는 중노동을 반복해서 해야 했다.

그 외에도 갑판 아래에서 노를 젓거나 돛대 위에 올라서 돛을 조절하는 등 동료 수병들이 교대로 쉴 때에는 그들의 일을 대신하기도 했다.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주어지는 4~5시간의 휴식시간이 전부.

그것도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풍랑, 범선의 나무 썩는 냄새, 극성을 부리는 모기떼, 살을 달구다 못해 태우는 뙤약볕 덕분에 푹 잘 수 있는 시간조차 그리 많지 않았다.


거지같은 자신의 팔자를 떠올리니 다시금 분함과 억울함이 차올랐다.

아주 조금의 위안이라면 잭과 같이 억지로 끌려온 사람들이 이 배에 잔뜩 있다는 것.

일거리를 알아보려고 여기저기 활보하다가 프레스 갱의 눈에 띄어버린 베릭, 빌린 돈을 갚지 못해서 왕립 해군에 팔려나간 토마스, 선술집에서 멀쩡히 술 먹다가 징병단에게 끌려 나간 조이스까지.

그 외에도 수병으로 복무하면 형을 감해준다는 말에 자원한 죄수들이나, 육군 훈련캠프에서 문제를 일으켜서 해군 쪽으로 빠지게 된 병사들, 언론의 화려한 포장에 속아서 멋모르고 지원한 청년들도 있었다.

이런 날치기로 이루어진 얼치기 집단이 해양에서는 무적의 신화를 쓰고 있었으니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의 수병들은 얼마나 오합지졸일까 잭은 중얼거렸다.


"그 중에서도 제일 얼치기는 이 배의 함장 놈이겠지. 글래스고 산림에 사는 짐승 같은 놈!"


잭이 타고 있는 이 배는 HMS 아가멤논(3급 전열함)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잭은 남몰래 이 배를 아가멤논이 아닌 아트락시티(atrocity:포악함)라고 불렀다.

미친놈들을 이끌기 위해서 더 미친놈이 된 함장 때문이다.


원양항해를 나가는 임무 중에 술 처먹고 행패 부리는 것은 기본, 수병들에게 임무를 하달할 때는 욕설과 채찍을 동반한 폭력이 함께했다.

함장은 뇌물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아첨은 사랑하여 자신의 행동에 대한 나쁜 평가를 참지 않았기에 매일 함장에 대한 찬양가를 읊어야했다.

또한 여자를 매우 밝혀서 시도 때도 없이 갑판에 매춘부들을 올려댔는데, 고된 바다 생활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한계에 몰린 수병들은 함장의 섹스파티를 보며 할 말을 여러 번 잃어야 했다.


"이름도 성도 아주 거지같지. 호레이쇼 넬슨? 무슨 젠트리 계층의 이름이 이 따위야? 제기랄.... 이런 망나니 같은 함장 밑에 배치됐으니 나는 정말이지 최악의 최악을 자랑하는 팔자로군."


잭이 한탄을 하건 말건, 잭이 속한 HMS 아가멤논함과 이 함이 속해 있는 후드 제독 함대는 바람의 방향을 거스르며 북쪽으로 움직였다.

돛대 가장 위에 내걸린 유니언잭이 거친 바람에 찢어질 듯 휘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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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시카 지도입니다.

언급된 폰테노 요새는 코르시카의 수도인 코르테 시와 칼비, 바스티아 항구의 정중앙에 있는 요충지입니다.


작가의말


제 글을 쭉 읽어봤습니다.

확실히 프롤로그와 초반부분에서 건조하게 시대상황을 설명하는 부분이 너무 재미없는 역사책 같아 보이네요.  

조회수가 훅 꺾이는 것도 당연합니다 ㅠㅠ 많이 후회가 되네요. 이 부분을 도려낼 수도 없고...

요즘 생각이 많습니다. 제가 잘 쓰고 있는 건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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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정국의 소용돌이 - 2 +7 20.04.01 1,022 42 15쪽
32 정국의 소용돌이 - 1 +10 20.03.29 994 36 14쪽
31 툴롱 - 14 +5 20.03.27 966 49 12쪽
30 툴롱 - 13 +5 20.03.26 879 38 12쪽
29 툴롱 - 12 +5 20.03.24 964 38 12쪽
28 툴롱 - 11 +3 20.03.23 887 34 12쪽
27 툴롱 - 10 +8 20.03.22 987 41 13쪽
26 툴롱 - 9 +9 20.03.20 947 40 12쪽
25 툴롱 - 8 +7 20.03.19 974 39 13쪽
24 툴롱 - 7 +10 20.03.17 950 35 12쪽
23 툴롱 - 6 +9 20.03.16 1,047 48 13쪽
22 툴롱 - 5 +10 20.03.14 1,008 45 13쪽
21 툴롱 - 4 +6 20.03.13 1,003 46 13쪽
20 툴롱 - 3 +13 20.03.12 1,003 40 14쪽
19 툴롱 - 2 +4 20.03.11 1,024 32 13쪽
18 툴롱 - 1 +10 20.03.10 1,095 34 12쪽
17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6 +16 20.03.09 1,100 37 15쪽
16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5 +8 20.03.08 963 37 13쪽
15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4 +10 20.03.07 983 33 13쪽
14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3 +6 20.03.06 975 32 13쪽
13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2 +6 20.03.05 974 35 14쪽
12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1 +4 20.03.04 1,015 30 13쪽
11 혁명과 모략의 시대 - 10 +9 20.03.03 1,066 37 13쪽
» 혁명과 모략의 시대 - 9 +11 20.03.02 1,037 36 16쪽
9 혁명과 모략의 시대 - 8 +6 20.03.01 1,188 32 15쪽
8 혁명과 모략의 시대 - 7 +6 20.02.29 1,145 38 16쪽
7 혁명과 모략의 시대 - 6 +6 20.02.28 1,182 40 16쪽
6 혁명과 모략의 시대 - 5 +4 20.02.27 1,247 39 13쪽
5 혁명과 모략의 시대 - 4 +5 20.02.26 1,433 3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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