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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달의 서재입니다.

다크 판타지의 고인물 군주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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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달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4
최근연재일 :
2022.05.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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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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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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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23 : 대장장이

DUMMY

“와아아, 카리안 왕족의 아공간은 정말 대단하군요. 역시 데미갓!”

유리낙스는 21세기 대한민국의 전경에 깜짝 놀랐다. 로스트 월드의 가장 큰 도시인 루나비크도 이보다 화려하진 않으니까 말이다.


“내가 계속 말했지, 난 데미갓이 아니고 인간이라고 말이야.”

내가 아버지께 배운 것이 있다면, 거짓말은 그다지 편리한 도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거짓말을 한 번 하면 계속해야 해서 웬만하면 안 하는 게 좋고, 더 나아가 믿음직한 사람이거나 믿어야 하는 사람에겐 절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배웠다.


현재 유리낙스는 믿어야 하는 인물군에 속했다.

내 동맹이자, 힐링 포션을 강화해줄 영약 전문가가 아닌가.

초짜 전문가이기 하지만 믿어야 했다.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군요.”

“사실이에요, 유리낙스. 동생 말처럼 우린 평범한 인간입니다. 오히려 유리낙스님이 특별하죠.”

형이 옆에서 거들었다.


“여전히 헷갈리네요. 여기 돌아다니는 인파 중에 두 분의 오라는 초월적으로 짙어요. 이렇게 마나가 옅은 곳에서 그런 수련이 가능한지 믿기 어려울 정도예요.”

게임 내에서 랩업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가 난처했다. 게임 시스템을 설명하다 보면, 유리낙스의 존재마저 부정하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나도 어떻게 현실과 게임이 연결되었는지 알지 못했다.


“뭐, 그러려니 해. 그보다 중요한 것은 유리낙스 네가 진체(眞體)를 드러내면 난리 난다는 거야. 절대 폴리모프를 풀면 안된다.”

“마나가 옅어서 하라고 해도 못 해요.”

“그래?”

“그보다 성수를 강화하려면 왕비님과 마나 공명을 해야 하는 데 그게 더 걱정이네요. 이렇게 마나가 옅어서 마나 흐름을 느낄 수나 있을까 싶어요.”

게임 속에선 철딱서니 없는 계집애로 보였는데, 현실로 데려오니 차분하게 상황을 분석했다.

아무리 어린 용이라고 해도 태어난 지 백년은 훌쩍 넘겼을 테니, 어찌 보면 당연한 지각능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일단 병원으로 가자.”

“병원은 또 뭔가요?”

거리만 둘러봐도 깜짝 놀라는 유리낙스를 종합 병원으로 데려가면 기절초풍하겠지?


“이 세상 사람들을 치료하는 곳이야. 의사나 간호사가 즐비한 곳이니까 그냥 말을 아껴. 유리낙스 넌, 네 일만 마치면 바로 돌아가야 해.”

“알겠어요. 왕비님만 뵙고 재빠르게 나오라는 말이죠?”

치료라는 단어를 썼더니, 유리낙스는 병원을 치유사가 있는 신전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꼬치꼬치 바로 잡으려면 한도 끝도 없으리라.

대충 넘어가자.


“우리 엄마도 왕비님이 아니라고 몇번...”

“됐다. 강아. 내버려 둬.”

그래, 호칭이야 왕비든 뭐든 어떤가.

엄마 병을 고치려면 유리낙스와 만나야 한다는 사실만이 중요했다.


**


A 병원, 암 병동 1인실.


“아이고, 이렇게 어여쁜 아가씨가 우리 산이랑 친구야?”

“예, 왕비님. 제가 뵙고 싶다고 기사단장님께 많이 졸랐습니다.”

“농담도 잘하는구나. 성격이 아주 유쾌해.”

유리낙스의 첫인상이 엄마의 마음에 쏙 들었던 모양이다.

하긴 용이 일반인의 마음에 들고자 하면 못할 게 뭐가 있나. 벌써 이 정도 친밀도라면, 마나를 공명하는 데 전혀 문제 없을 것 같았다.


“엄마, 얘는 보기보다 아주 유명한 물리치료 전문가야. 편하게 누워있으면 물리치료를 해줄 거야.”

“물리치료?”

“마사지랑 비슷한데, 암 환자에게도 효과 좋데.”

“그래?”

얼토당토않은 거짓말이지만, 힐링 포션을 강화하려면 마나 공명을 해야 한다는 걸 어찌 설명하나?

그냥 엄마는 모르는 게 약이다.


“두 분께서는 자리를 비워주시겠어요?”

“자리를 비워?”

“왕비님이 탈의하셔야 합니다. 마나가 옅어서 직접 접촉을 해야...”

“아... 그렇겠네.”

하긴 여긴 로스트 월드가 아니니 손짓만으로 마나를 인도할 수 없었다.

신체 접촉이 필요했다.


“나가자, 강아.”

“응.”

“어머니, 밖에 있을 테니 편히 치료받으세요.”

“오이야, 알았다.”

엄마는 편안하게 누워 유리낙스의 손길을 기다렸다.


‘성수를 직접 주입할 건가?’

‘예, 마나를 공명시키면 성수를 어디다 뿌려야 할지 자연스레 나타날 겁니다.’

‘실수하지 말아줘. 부탁이야.’

‘믿어주세요.’

유리낙스와 귓속말을 마치고 병실을 빠져나왔다.

이럴 땐 1인실로 옮긴 게 참 다행이었다.


“여기서 계속 기다릴 거야?”

“후딱 밥이나 먹자. 30분은 걸리지 않겠어?”

“어서 가자. 형.”

형과 나는 후다닥 병원 지하로 향했다.

솔직히 나는 로스트 월드 기준으로 사흘이나 굶었다. 밥 먹자는 말에 허기를 참을 수가 없었다.


마나 공명이라고 해봐야 용이 인간의 장기에 자신의 마나를 불어넣은 것에 불과했다.

엄마는 마나가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 주화입마를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었다.

유리낙스의 마나에 몸을 맡기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엄마 몸은 훨씬 좋아질 거다.


***


잠시 후.


“오늘은 꼭 만나야 해.”

안은철 팀장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며 다짐했다.

저녁 식사 시간에 언제나 환자와 그의 아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오늘은 반드시 신약 개발 연구 동의서에 서명을 받아낼 생각이었다.

돈부터 신분 보장까지 A 제약이 제시할 수 있는 최고 조건으로 연구 동의 계약서를 작성해서 왔다.


똑. 똑.

“계십니까? A 제약 안은철 팀장이라고 합니다.”


똑. 똑.

“계십니까?”

이상했다.

평소라면 이렇게 노크를 하자마자, 곰 같은 아들이 훅하니 얼굴을 내밀었을 텐데 말이다.


“안에 아무도 안 계시... 헉.”

문을 조금 열어서 조심스레 안을 살폈던 안 팀장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미모의 여자가 환자를 마사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사지라고 하기엔 다소 이상했다.

여자의 손짓에 따라 푸르스름한 빛이 떠다녔고 그 빛에 따라 환자의 몸이 침대 위로 둥실 떠 오르는 것 같았다.

순간 헛것이 봤나 했을 정도였다.


턱.

“이봐요. 뭐 하는 거예요?”

“으헉!”

안 팀장은 깜짝 놀라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


후다닥 밥을 먹고 왔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조금 어이가 없었다.

문틈에 누군가 달라붙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안 팀장님, 여기서 뭐 하세요?”

형도 따라 달려와서 병실 문을 가로막았다.

대뜸 그를 떼어내곤 닦달부터 했다.


“이 사람이 A 제약 직원이었어?”

형이 늘 귀찮게 군다는 A제약 사람이었다.


“처음 뵙습니다. A제약 안은철 팀장입니다.”

명함을 내밀며 인사부터 하는 꼴이 영락없는 직장인이었다.

연배가 꽤 되는 데다, 깍듯한 자세가 닳고 닳은 영업직 같지는 않았다.


“아니, 보호자도 없는 병실을 왜 훔쳐봅니까?”

“죄송합니다. 염치없지만 신약 연구에 도움을 주셨으면 하고 다시 찾아뵀습니다.”

“관심 없다 하지 않았습니까?”

“오늘은 여태와는 다릅니다. 저희가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제시하려 합니다.”

형이 안 팀장을 쫓아내려 했지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관심 없다고요. 그리고 우리 어머니껜 안정이 필요할 뿐 연구 대상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희에게 맡겨 주십시오. 공기 좋은 최첨단 시설에 환자분을 모시고, 전문 주치의와 전문 간호사를 배치할 겁니다. 병원비, 생활 처우, 신원 보장 등등 현실적인 모든 것을 회사에서 관리할 겁니다. 최고의 전문의가 환자분을 도울 것이니, 보호자께서는 안심하십시오. 믿어주십시오.”

전문의보다 난 힐링 포션이 더 믿음직했다.

그런데, 현실적인 문제 해결이라... 왠지 그 단어만큼은 좀 끌렸다.


“안 가시면 경비원 부릅니다.”

“이 계약서 한 번만 보시면...”

“가시라고요, 제발!”

결국, 형은 안 팀장을 배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근육몬이 배를 쓰면 천하장사도 밀린다.


“이 계약서는 정말 좋은 조건입니다. 더 추가하셔도 되니, 생각 바뀌시면 연락하세요.”

“그 딴 거 필요 없어요.”

“언제든지 연락하세요!”

안 팀장은 형에게 밀려나기 직전에 내 품에 계약서를 억지로 끼워 넣고는 자리를 벗어났다.

제약 회사가 보기엔 엄마 병세의 호전이 기적으로 여겨지나 보다.

대체 무슨 계약서이기에 최고로 좋은 조건이라는 거야?


똑. 똑.

“유리낙스, 들어가도 돼?”

“다 끝났어요. 들어오세요.”

작은 헤프닝을 마치고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깊은 잠에 빠져있었고, 안색은 더욱 좋아지셨다.


[성스러운 생명수 (+4강)]

- 대지의 축복이 깃든 생명수.

- 축복의 정수에 신룡의 눈물이 더해졌다.

- 상처 입은 육체는 이 생명수로 인해 온전한 상태로 되돌아갈 것이다.


현실 세계라 +4강으로 강화되었다는 메시지가 뜨지는 않았지만, 유리낙스가 내민 힐링 포션에는 +4강이라는 설명란이 명확하게 보였다.


“수고했어, 유리낙스.”

“왕비님이 제게 협조를 잘해주셨어요. 덕분에 저도 꿈속에서 수다를 한참이나 떨었답니다. 너무너무 즐거웠어요.”

마나 공명을 하는 것은 같은 꿈을 꾸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서로 잠꼬대를 하듯이 수다를 떨었던 모양이다.

용과 인간이 나눌 대화가 뭐가 있나 싶었지만, 당사자가 즐거웠다니 할 말은 없었다.


“이대로 내일 아침까지 주무실 것 같은데?”

“정말 그러네. 처음 힐링 포션을 드셨을 때랑 비슷해.”

땀을 흠뻑 흘리시며 주무시던 밤이 생각났다.

그다음 날 아침에 자력으로 몸을 일으키셨다.


“유리낙스, 이제 원래 세계로 돌아갈 시간이야.”

“이제 돌아가면 시크룸에 제 레어를 만드는 거 허락하시는 건가요?”

“그래, 합격이야. 아주 멋졌어.”

내 마나를 인도하면서 깨친 게 있었던지, 엄마와의 마나 공명은 아주 멋지게 해냈다.

도움을 받았으면 답례는 해야지.

레어 짓는 거야 충분히 도와줄 수 있었다.


“잘됐네요. 유리낙스님. 수고하셨어요.”

“모두 이산 씨 덕분이에요.”

둘의 눈빛이 심상찮다.

내가 정신을 잃었던 사흘간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아무리 남녀지간엔 하룻밤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해도 말이지.


“서두르자고. 레어를 만들려면 동굴도 뚫고 결계를 만들어줄 최상급 대장장이도 데려와야 해.”

“강아, 너 꼭 대장장이를 어디다 맡겨둔 물건처럼 말한다.”

“맡겨두진 않았지만, 어디 있는지는 알지.”

“어머, 그래요? 드워프에요? 아니면 고블린?”

“드워프나 고블린은 이미 멸족당하지 않았어?”

“그... 그런가요?”

대장장이로는 드워프나 고블린 일족이 최상급이지만 한 명도 남아 있질 않다.

군주들이 자신의 전담 대장장이를 구하고는 나머지는 경쟁적으로 죽여버렸거든.

다른 군주가 자신을 위협할 무기를 만들지 못하도록 말이다.


“강아, 그럼 다른 대장장이는 어디있냐?”

“데미갓도 섣불리 접근 못 하는 곳에 있지. 그림자 숲으로 가야 해.”

“... 그림자 숲...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데요.”

“들어봤겠지. 오크들이 신룡에게 패해서 숨어든 땅이니까.”

“아아...”

유리낙스도 들어봤던 모양이다.

그림자 숲은 망각을 모르는 용들조차 가물가물하게 기억하는 곳이었다.


로스트 월드의 고인물들 중에서도 그림자 숲을 아는 이들은 거의 없지.

관련된 퀘스트도 없는데다, 가는 방법도 아주 지랄 같거든.


“이번엔 우리 셋이 가는 거냐?”

“으음? 셋이서?”

유리낙스 보고는 동굴이나 파라고 하고, 형이랑 나랑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응, 둘보다는 셋이 낫지.”

듣고 보니 괜찮은 생각이었다.

유리낙스를 앞세우면 잡몹을 처리하는 것도 쉬울 테고, 혹시 그림자 숲의 사슴 신과도 대화가 통할지도 모르잖아?


“그러고 보니, 유리낙스 너에게도 좋겠네. 그림자 숲엔 마나 밀도가 엄청 높으니까, 마나를 가득 채울 수 있겠어.”

“제 마나를 가득 채워요? 그게 가능해요?”

용이 자신의 심장에 마나를 가득 채우는 건 아주 힘든 일이었다.

더욱이 유리낙스는 내 공격으로 크게 타격을 받았기에, 마나를 벌충하려면 못해도 십수 년은 열심히 마나를 흡입해야 할 거다.


하지만, 그림자 숲에선 단박에 가능하지.

마나 밀도가 짙다 못해 숲 전체가 파랗게 빛나는 곳이니까.


“말로 들어서 뭐해? 직접 보면 되지.”

“고고!”

“어서 가요, 이강님.”

“쇼핑 좀 하고 가자고.”

현실 세계로 돌아오면 늘 할인 매장을 싹쓸이해서 돌아가는 편이었다.

로스트 월드는 고기는 넘치는 곳이니까, 라면과 술만 있으면 웬만한 식사는 다 해결됐다.

거기에 더해 싸구려 티셔츠와 잡다한 일용품을 가져다주는 것만으로, 시크룸은 폭발적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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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010 : 후추와 소금 +1 22.05.18 570 17 15쪽
9 009 : 시크룸의 수호자 +6 22.05.17 572 26 14쪽
8 008 : 말라붙은 심장 +5 22.05.16 569 23 13쪽
7 007 : 거머리 +4 22.05.15 559 20 13쪽
6 006 : 시크룸 +3 22.05.14 605 19 14쪽
5 005 : 공무원이 되다 +2 22.05.13 665 24 13쪽
4 004 : 스탯 +1 22.05.13 696 29 12쪽
3 003 : 힐링 포션 +2 22.05.12 819 26 13쪽
2 002 : 나는 네임드다 +3 22.05.11 1,109 37 10쪽
1 001 : 튜토리얼 +7 22.05.11 1,486 4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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