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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달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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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다크 판타지의 고인물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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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푸달
작품등록일 :
2022.05.11 10:54
최근연재일 :
2022.05.29 12:05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1,707
추천수 :
513
글자수 :
168,416

작성
22.05.18 12:05
조회
464
추천
15
글자
15쪽

010 : 후추와 소금

DUMMY

“오, 포털이다! 축복의 가지도 있네.”

성당 옆에 포털과 축복의 가지가 나란히 있었다.

당연한 일이지만 너무나 고마웠다.


[잃어버린 축복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손을 툭하고 갖다 대는 것만으로 포털이 활성화되었다. 포털 너머로 내 방이 보였다.


[축복의 가지를 획득하였습니다.]

옆에 있는 축복의 가지도 꺾었다.

시크룸에 들어오니 일이 술술 잘 풀렸다.

이제 포털에서 휴식을 취하면 성수 강화 메뉴가 뜰 거고, 성수를 +2강까지 강화하면 힐링 포션의 약효가 훅하니 올라갈 거다.


“+2강 바로 가야지!”

[성스러운 생명수(+1강)가 충전되었습니다.]

포털 앞에 앉아 쉬는 것만으로 힐링 포션이 다시 채워졌다.

역시 포털은 신이 내려준 축복의 장소라니까.


“성수 강화, 성수 강화... 뭐야? 메뉴가 왜 없어?”

축복에서 휴식할 때면 성수 강화 옵션이 메뉴에 나타나야 하는데... 없었다.

기본 메뉴라 영약 배합처럼 영약 재료를 얻어야만 나타나는 특수 메뉴가 아닌데 말이다.


“성수 강화 어딨어!!!”

고함을 질렀더니 머릿속이 울렸다.

꽉 막힌 방안에서 웅웅거리는 마이크 소리를 듣는 느낌이었다.


<성수 강화는 보건 공무원의 고유 스킬입니다. 해당 공무원을 찾아 강화 의뢰를 해야 합니다.>

성수 강화를 왜 의뢰해? 기본 메뉴잖아.


“그런 게 어딨어? 다른 직업에선 다 기본 스킬인데, 나는 왜 의뢰를 해? 이건 불공평하다고.”

<공무원은 타 공무원의 업무를 존중합니다. 철밥통의 원칙은 당신이 세운 대원칙입니다.>

뭔, 개소리야? 철밥통의 원칙이라니.

공무원끼리는 관할이며 담당 업무를 존중하겠지만 나는 공무원이 아니라 플레이어일 뿐이라고.


“뭔 소리야, 난 지금 로스트 월드를 플레이하고 있을 뿐이야. 원칙대로 해야지.”

<당신이 정한 대법령! 철밥통의 원칙은 지켜져야 합니다!>

“내가 언제 그따위 원칙을 정했어?”

<정했습니다. 직업 속성 참조!>

내가 따지고 들어서 그랬는지, 말투가 짜증 나는 투로 변했다.

나도 덩달아 짜증이 났다.

저성능 마이크 소리를 계속 들으면 머리가 윙윙하고 울리고 짜증이 나는 건 당연했다.


“아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여긴 로스트 월드인데 보건 공무원이 어디 있다고 의뢰하냐고!”

<대상관찰을 적극 활용하세요. 시크룸 주민 중에는...>

“주민을 살피라고? 혹시, 테베?”


삐이이익.

[경고! 왕좌 쟁탈전에 불법적 간섭이 감지됨. 도전자 이강의 영력 1,000 압류.]

“헉!”

삑 소리와 함께 내 영력이 1,000이나 깎였다.

내 담당 심판관이 날 도우려 한 것이 불법이라는 건가?


<그렇게 입으로 떠들면 어째... 최고 심판관이 듣잖아. 바보, 멍청이! 미쳤어.>

‘뭐? 최고 심판관?’

나는 일단 내 입부터 틀어막았다.

내 심판관의 조언이 최고 심판관에게 들킨 게 아니라, 내가 떠든 말때문에 최고 심판관이 의심하기 시작했던 모양이다.

내 머릿속을 울리는 담당 심판관의 목소리는 최고 심판관도 못 듣는 것 같았다.


“...크흠, 성수 강화를 하긴 해야 하는데, 주변부터 살펴보는 게 우선이겠지?”

내가 혼잣말을 중얼거려봤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내 심판관도 후다닥 연결을 끊은 모양이다.


이럴 땐 영력이 왜 깎였는지 따질 게 아니라, 모른 척하는데 상책이었다.


때엥. 때엥.

마침 성당에서 종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목책을 걸어 잠글 시간이 되었음을 알리는 것이었다.

당장 테베 수녀를 찾아가서 성수 강화를 의뢰하고 싶었지만, 그래서는 안될 것 같았다.


‘내 행동과 말은 다 노출되고 있어. 내 담당 심판관은 몰라도 최고 심판관은 내게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아. 조심해야 해.’


“우함,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좀 쉬자.”

나는 하품을 하며 아무 생각이 없는 것처럼 행동했다. 그대로 휙하니 포털로 뛰어들었다.


***


우당탕탕. 촥.


“와중에 착지는 나이스!”

또다시 내 방바닥을 굴렀지만, 재빨리 한 바퀴 더 굴러 무릎 앉아 자세를 취했다.

내가 생각해도 자연스러웠다.


“엥? 강아. 뭐 이리 일찍 왔어? 파밍 안 해?”

“뭐래, 일찍은 뭔 일찍? 내가 온종일 얼마나 뺑이 쳤는데.”

12시간 이내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못 지켜서 형한테 혼나겠다고 여겼는데, 전혀 엉뚱한 소리를 들었다.


“온종일은 무슨 온종일? 마! 반나절은 파밍하고 와야지. 2시간이 뭐냐, 2시간이!”

“뭐? 2시간?”

“짜식. 한번 가면 24시간 동안 리셋인데, 진득하게 인벤은 좀 꽉꽉 채워서 올 것이지. 어휴, 얼마나 건졌어? 인벤이나 열어봐.”

“인벤토리.”

일단 인벤부터 열어 물건을 좌르륵 쏟았다.


“어라, 이놈 보소. 이번에는 금화가 8개냐?”

형의 눈이 호선을 그리고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와중에 곰 고기는 잔뜩 챙겨왔네. 누가 고기 못 먹고 죽은 귀신 아니랄까 봐. 식충이냐?”

어째 형의 말투가 어린 시절의 철없던 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형은 뭔가 아주 기쁠 때 저런 말투를 쓰는데...

내가 8골드나 벌어오니 너무 좋은가보다.

로스트 월드의 금화는 대충 백 원짜리 무게와 엇비슷했다. 인터넷에서 금값 시세를 검색해봤더니, 그 정도면 1골드에 30만 원 수준이었다.


8골드면 대충 240만원, 우리 집 한달 생활비를 벌어왔으니 형의 말투가 이리 변할 만도 했다.

그동안 풀죽은 형이 조금 불쌍했는데,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식충이라는 욕을 들어도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다니 참으로 신기했다.


“이야, 정말 2시간밖에 안 지났네. 신기하네.”

벽시계를 확인하니 정말 2시간밖에 안 지났다.

저쪽이랑 이쪽이랑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것 같았다.


하긴, 컴퓨터 게임에서도 밤낮이 수시로 변하지.

여하튼 저쪽에서 14시간 넘게 있었는데 이쪽 시간으로 2시간이면, 저쪽에서 일주일을 지내도 지구 시간으론 24시간에 불과하다는 뜻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만 돌아와도 엄마를 챙기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이네.

좋네! 대박이네!


“호오, 내 동생 구라가 아주 치밀한걸? 저쪽 시간이 여기보다 빠르다 그거냐?”

“왜, 안 믿겨? 옷장이 게임 속으로 들어가는 게이트가 되는 건 믿기고?”

“......”


푹.

“크윽.”

형은 말문이 막히면 손을 쓴다.

내 갈비뼈 사이로 정확히 수도를 꽂아 넣었다.


“형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면 반칙이지.”

“갈비뼈 사이를... 비겁하게.”

격투기에선 갈비뼈 사이로 수도를 꽂아 넣는 게 반칙이 아닌 모양이다.

순간 숨을 못 쉬겠다.

오늘따라 정말, 아주, 매우 기쁜가 보다.

기쁠 때 형이 이런 장난을 잘 치거든.


“여하튼, 8골드나 벌어왔으니까 밥은 주지.”

“그놈의 밥. 밥. 지가 식충인 주제에.”

폭!

“으퀵.”

겨드랑이에 손가락이 날아와 꽂히면 이런 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내가 아무리 로스트 월드에선 능력자라고 해도, 현실 세계에선 형이 나보다 훨씬 강했다.


“오늘 밥은 아주 특별해. 내가 뭘 발견했는지 알면, 넌 날 존경하게 될 거다.”

날 식탁까지 끌고 가던 형이 거들먹거리는 표정을 지었다.

뭐야? 평생 형의 이런 표정은 본 적이 없었다.

우울함의 대가인 형이 이렇게 희열에 차다니.


지글지글.

“응? 웬일로 고기반찬을.”

이미 식탁엔 고기가 굽히고 있었다.


“네가 지난번에 가져온 늑대 고기다.”

“에이 씨, 금화 팔아서 소고기 사 온 줄 알았더니, 아니었어?”

날 위해? 아니지... 혼자 고기 구워먹고 있었냐?


“금화는 망치로 잘 두드려서 금은방에 팔았다. 엄마 병원비에 아주 큰 도움이 됐어. 고맙다.”

“오, 맛있네. 나름 맛 좋네.”

고맙다는 말을 해주니 조금 멋쩍었다.

형이 금 팔아서 자기 옷 사 입을 사람은 아니다.


턱.

“그냥 먹지 말고 후추를 뿌리고, 소금 찍어서 먹어봐라. 엄청 맛있어진다.”

갑자기 형이 내 팔을 붙잡고 후추통과 소금 종지를 가리켰다.


“우왓, 진짜네!”

형이 말한 대로 후추에 소금까지 찍어서 먹었더니 맛이 확 달라졌다.

그냥은 호주산 소고기였다면, 지금은 한우 투 뿔보다 맛있었다.

입에서 살살 녹는 게 가히 천상의 맛이었다.


“맛은 부차적인 효과야. 이것 봐라.”

휙. 휙. 휙.

“어?”

형이 텀블링을 했다.

아니 텀블링 비슷한 걸 했다.

천장이 낮은 아파트에서 텀블링을 어찌하나?

놀랍게도 몸을 사선으로 비스듬히 눕힌 채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마치 팽이가 얼음판에서 쓰러질 듯 말듯 도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기술이면 올림픽 금메달감 아니냐?”

“미... 친. 설마 그게 음식 버프라는 거야?”

“그래. 늑대 고기를 그냥 먹으면 안 되고, 후추와 소금을 버무려서 먹어야 그 효과가 나온다.”

형이 불판에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던 늑대 고기 위에 후추와 소금을 마구 뿌렸다.


띠링.

[새로운 제작법을 발견하였습니다.]

[늑대 스테이크]

- B급 요리

- 늑대 고기에 이계의 향신료를 더해 누린내는 물론 저주 안개의 독성까지 제거한 요리.

- 먹는 이의 체력을 회복시키고, 잠시나마 재빠른 늑대처럼 행동할 수 있다.

- HP 15% 회복, 민첩 +8


“헐!”

내 눈앞에 요리 제작법이 뿅 하고 떠올랐다.

그게 전부가 아니고 형이 늑대 고기를 입에 넣으니, 머리 위에서 민첩 +8이라는 숫자가 뿅 하고 떠올랐다.


“효과는 대충 2시간 정도인 것 같아.”

“2시간이나?”

로스트 월드의 숨은 기능인 모양이다.

하긴, 퀘스트를 통해 특수한 버프를 주는 이끼를 얻거나 삶은 가재 요리를 얻기도 하니까 음식 버프는 당연히 있을 수 있다.


형은 게임 캐릭터가 아니라서 스탯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아까 머리 위로 떠 오른 숫자를 보면 민첩 스탯이 8이나 상승한 게 확실했다.

내 민첩 스탯이 8이니까, 현재 형의 민첩 스탯은 대충 16쯤 된다는 소리였다.

일반인보다 민첩 스탯이 두배가 된거다.

그러니, 저런 서커스 같은 텀블링이 가능하지.


“그래서 말인데, 강아. 이거 대박 사업이다.”

“대박 사업?”

갑자기 형이 눈을 반짝반짝 거렸다.


“생각해봐라. 민첩이야 실생활에 별 쓸모가 없긴 하는데, 지능이나 힘을 높이는 고기가 있다고 해봐라. 그럼 어떻겠냐?”

“지능? 힘?... 아!!!”

“그래, 휘트니스 클럽에 오는 아저씨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운동으로 스트레스 푼다고 수험생들도 많이 와.”

“수험생까지!”

“휘트니스 센터에서 단백질 보충제만 추천하는 건 아니지. 아저씨용 정력제! 수험생용 총명제! 각종 보조 영양제를 팔아도 되는 거 아니겠어?”

“정력제. 총명제! 형이 생각한 단어가 맞아?”

“이 녀석이.”

형도 입 밖에 내기 창피한 단어였던지, 또다시 내 갈비뼈 사이로 수도를 날렸다.

이젠 안 통한다. 접시를 방패로 쓰면 된다.


“난 형이 머릿속에 근육만 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하는 뇌도 있나 봐.”

수도가 날아와도 기분이 좋았다.

형 덕분에 기막힌 요리 아이템을 발견했잖아?


“농담 아니고, 이건 사업이 된다고.”

“아, 알았어. 알았으니 그만해.”

수도가 안 통하니 손가락으로 내 허벅지를 쿡쿡 찔러댔다.


“말해봐. 네 생각은 어때?”

형은 고민거리가 있으면 언제나 내 생각부터 물었다. 엄마도 내 의견이면 대부분 따라줄 정도로 내 판단은 항상 결과가 좋았다.


“사업 아이템으로 멋지긴 한데, 해서는 안 돼.”

“안돼?”

“응, 안돼.”

“왜 안돼? 사업을 해야 돈이 생기고, 돈이 생겨야 엄마 병원비도 충당하고, 결국 우리가 재벌이 될 거 아냐.”

“아무런 준비도 없이 게임 아이템을 현실 세계에 뿌리면 이용만 당할 뿐이야. 신중하게 해야 해. 일단은 골드로 생활비와 병원비만 충당하면 돼.”

“... 눈에 띈다고...”

“돈보다 일단 엄마부터 살려야지. 딴 데 신경 쓰다가 엄마가 어찌 되면 좋아?”

“그건 아니지...”

“자칫하면 엄마가 실험 대상이 될 수도 있어!”

“안돼! 그건 절대 안 된다고.”

내 말에 형도 상황 파악이 되는 것 같았다.

돈이 눈 앞을 가리면 사리분간이 잘 안 되는 법이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었다.


“우린 가족이 예전처럼 돌아가는 게 우선이야. 안 그래?”

“그래, 엄마가 먼저야. 돈은 차차 벌면 되지.”

형도 내 말에 동의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선 절대 안 된다.

게임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는 건 신중하게 기회를 따로 노려야 한다.


“그래도 우리끼리는 늘 고기 파티를 할 수 있으니 좋잖아?”

“하하! 돈 굳었다. 으하하하.”

“곰고기도 있어. 그것도 먹어보자.”

“곰 고기?”

인벤토리를 열어서 곰 고기를 꺼냈다.

먹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불판에 올리니 정말 냄새가 죽여줬다.


“곰 고기도 그냥 후추와 소금만 해도 되려나?”

“먹어보면 알지!”

“힘 뻗쳐서 잠 못 자는 거 아냐?”

앞뒤로 잘 익었을 때 후추와 소금을 투척했다.


띠링.

[새로운 제작법을 발견하였습니다.]

[곰 스테이크]

- B급 요리

- 곰 고기에 이계의 향신료를 더해 누린내와 안개의 독성을 제거한 요리.

- 섭취한 이의 생명력과 힘을 잠깐 증강시킨다.

- HP 2% 증가, 힘 +8


“우와아앗!”

“강아, 뭐냐? 효과가 보여?”

“힘이 8이나 올라가! 대박!”

“역시 곰 고기는 정력제냐? 으하하하하!”

효과는 확실했다.

늑대 스테이크는 그냥 맛있는 수준이었는데, 곰 고기는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라고나 할까?

아니, 그냥 가슴이 웅장해지는 느낌이었다.


“형, 어쩌지? 나 뛰고 싶은데?”

“나도 그렇다. 병원까지 뛰어갈까?”

갑자기 뛰고 싶었다.

뭔가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허벅지가 단단해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도통 식탁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달려! 달려!”

대충 식탁을 정리하고 운동화를 신었다.

현관문을 빠져나오자마자 아파트 계단을 훌쩍 뛰어내렸다.


“우어어어어억!”

“아! 쫌! 잠 좀 잡시다. 잠 좀!”

“아, 예. 죄송합니다.”

“달밤에 체조도 분수가 있지. 지금 몇 시인줄 아시오!”

“죄송합니다.”

효과는 확실했다.

우린 아파트 단지를 미친 듯이 가로질렀다.

놀이터 담벼락과 정원수를 훌쩍훌쩍 뛰어넘었고, 급기야 버스로 열 정거장이 넘는 병원까지 쉴새 없이 뛰어갔다.


다다다다다.

10킬로 족히 넘는 거리를 뛰는데도 전혀 힘들지 않았다. 솔직히 마라톤 선수 저리가라였다.


“강아, 이거 대박이다.”

“응, 정말 대박이네.”

“병원까지 누가 먼저 가냐 내기할까?”


펑!

“지는 사람 설거지!”

힘껏 스퍼트했더니 운동화 밑창에서 공기 터지는 소리가 났다.


“야이, 마. 시작! 하고 달려야지!”

고기 구워 먹고 난 뒤에 설거지는 정말 싫지.

늑대 고기에 곰 고기까지 먹어서 그런가, 우리 형제는 정말 휙휙 날아다녔다.

맘만 먹으면 길가의 가로수를 훌쩍훌쩍 뛰어넘으며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작가의말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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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004 : 스탯 22.05.13 577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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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02 : 나는 네임드다 +2 22.05.11 925 3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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