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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빈 님의 서재입니다.

베나레스의총사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Gavin
작품등록일 :
2009.04.08 21:55
최근연재일 :
2009.04.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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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09.02.23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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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베나레스의 총사(172, 마지막화)

DUMMY

“천박한 스페냐드 사내 같으니, 7년 동안 변한 게 하나도 없어!”

안젤라는 권총을 바짝 들이밀었다. 총구가 벨린 데 란테의 가슴에 향했다. 벨린은 즐거운 상상을 하는 것처럼 미소를 짓더니 다가섰다. 그리고는 바닥에 주저앉았을 때 소매 속으로 숨겨놓았던 총검을 움켜잡았다. 절호의 순간에 소매 속에서 빼내 옛 연인의 심장에 꽂아넣을 수 있도록.

“미안해, 안젤라.”

죽어가는 벨린이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서며 말했다.

“이제는 그만 죽어줘야겠어. 물론 나에게도 잘못은 있겠지. 하지만 네게도 잘못은 있으니 그걸 고려해줬으면 좋겠어. 너는 이미 오래 전에 저지른 행동의 대가로 7년 전에 죽었어야 했고, 그 행동에 어떤 사연이 있었던 간에 죽음을 피할 수는 없는 거야.”

안젤라가 혼이 나간 얼굴로 외쳤다.

“가까이 오지 마.”

그럼에도 벨린 데 란테는 총구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그는 심호흡을 크게 하고서는 소매 속에 숨겨두었던 총검을 떨어뜨려 허공에서 잡았다. 안젤라가 그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눈을 감고 방아쇠를 당겼고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쟁여져 있던 총탄이 갈색머리 총사의 가슴을 뚫었다.

안젤라가 눈을 떴다.

“벨린….”

그녀는 아연실색한 얼굴로 나지막이 내뱉었다.

하지만 벨린 데 란테는 쓰러지지 않았다. 마치 불사신처럼 그는 주저없이 달려들었고 주춤거리던 안젤라 노스트윈드를 단번에 쓰러트렸다. 그리고는 그녀를 덮치고 입을 틀어막은 채, 총검을 그녀의 가슴에 꽂아 천천히 밀어넣었다. 마치 숨이 끊어질 때까지 목을 죄는 것처럼. 힘이 풀어진 그녀가 꼭 쥐고 있던 권총을 떨어뜨렸다.

벨린 데 란테는 죽어가는 안젤라의 얼굴에 시선을 고정했다. 머스킷트리스는 발작을 일으키고 있었고, 호흡이 점차 멈추고 있었다. 순화된 눈동자에서는 눈물이 한 가득 흘러내렸다.

벨린은 그녀의 입에서 손을 때었다. 죽어가는 안젤라가 쿨럭거렸다.

“사랑해... 벨린.”

곧 그녀의 숨이 끊어졌다. 벨린은 피가 묻었는지 구별가지 않는 그녀의 붉은 코트로 몸을 숙였다. 죽어가기는 벨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눈을 감았고 편안한 표정으로 즐겁게 중얼거렸다. 누군가 들었다면 그의 마지막 유언이 될 만한 말이었다.

“이제 모든 빚을 갚았군. 안젤라 노스트윈드. 너의 빚까지. 다만 저승에서 너를 다시 보게 된다면 아리엘과 너 중에 누구를 택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어. 아무튼…. 살아남은 사람들은 우리를 잊겠지. 그게 바로 내가 바라던 바야.”

그 말을 끝으로 히스파니아 총사 벨린 데 란테 소령은 눈을 감았다. 그는 그 자리에서 쓰러진 수백여 명의 병사들과 함께 전사했고, 공교롭게도 레드코트처럼 남장을 한 어느 아름다운 빌랜드 여인의 품안에서 숨을 거두었다.



에필로그


그날 히스파니아 제국은 대승을 거두었다. 빌랜드군을 끌어낸 히스파니아군은 평야를 완전히 점령하였고, 웰슬리 장군이 이끌던 빌랜드군은 막대한 피해를 입고 후퇴했다. 이 전투 이후 웰슬리 장군은 히스파니아 북부 그리스티아노 항구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으며 살아남은 빌랜드군 만여명과 동방회사 소속의 혁명파 망명자들은 빌랜드 함대의 도움을 받아 빌랜드로 탈출하였다.

훗날 역사가들은 이 전투를 산 안나의 대전투라고 불렀는데 이는 전투가 벌어졌던 그 평원의 이름이었고, 전투에 참여했던 자들 가운데 그 평원의 이름을 아는 자는 얼마 되지도 않았다. 그리하여 이 전투는 전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가 더 많았다. ‘여제보위 전투’라고.

정작 이사벨 여제는 전장을 목도하지도 않았고 심해진 감기를 핑계 삼아 하루 종일 야전 천막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저녁이 되어서야 초췌한 얼굴로 전투보고를 받았는데 승리를 기뻐하는 장군들의 축하에 그녀가 한 대답은 “짐이 또 한 번 빚을 지었구나.” 이 한마디였다. 그리고 여제는 예상외의 반응에 당황한 장군들을 뒤로하고 데 피사로 원수의 부관이자 애꾸눈이기도 한 이달고 소령을 몰래 불렀다. 여제가 소령에게 내린 은밀한 임무는 이번 전투의 선봉에 선 벨린 데 란테 소령의 생사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다음 날. 방치된 시신과 장비들을 수습하기 위해 병사들이 동원되었을 때 이달고 소령은 전장의 한복판에서 벨린 데 란테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 시신은 히스파니아군이 몰려든 빌랜드군을 격퇴하고 전진한 이후로 하루 동안 버려져 있었다. 소령은 죽은 벨린이 아주 평화로운 얼굴로, 어느 제복차림의 빌랜드 여인을 품에 안고 있는 것을 알았고 잘은 알 수 없었지만 무슨 큰 사연이 있겠다 싶어 두 사람의 시신을 여제에게 보여주었다.

시신을 확인한 여제는 또 한 번 이달고 소령이 보는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녀는 옛날처럼 소리를 내어 통곡하지는 않았고, 벨린 데 란테와 그의 원수였던 갈색머리 여인의 시신을 번갈아 내려다보며 눈물을 삼켰다.

그녀가 소령에게 말했다.

“여기, 짐이 황제로 등극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한 자가 있다. 하지만 이 희생은…. 말도 안 돼. 이 자를 단지 일개 복수의 화신으로 보기에는…. 그는 짐의 모든 것을 가져갔다 모든 것을 돌려준 거야.”

이사벨 여제는 시신 앞에서 눈을 치우며 단호하게 명령했다.

“이제는 화해시켜야겠지. 소령, 그대는 이들의 시신을 아스티아노의 공동묘지로 가져가라. 그곳에서 이들을 나란히 묻는 거다. 묘비에 쓸 문구는 짐이 아스티아노로 돌아가는 대로 정해줄 것이다.”

이달고 소령은 모자를 벗고 절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두 시신과 함께 아스티아노로 떠났고, 훗날 여제가 내린 명령은 철저히 지켜졌다.

* * *

일주일 후.

까트린 데 세비아노는 검은 드레스를 입은 차림으로 아스티아노의 성 세바스찬 성당 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상중을 알리는 검은 베일을 쓰고, 평생 동안 한 번도 입어본 적 없는 긴 페티코트 드레스의 자락을 걷어들었다. 까트린은 성당의 뒷마당에 자리 잡은 공동묘지로 걸어갔는데 이미 그녀가 볼 수 있는 맨 끝에는 검은 옷을 입은 세 사람들이 서 있었다.

“저기 오고 있군.”

하얀 가발을 쓴 늙은이가 말했다. 자코모 다빈치 박사였다. 박사는 머리에 챙이 넓은 모자를 썼고 오른 손에는 검은 책을 들었다. 그는 두 무덤의 양쪽 사이에 서 있었는데 검은 정장이 그때처럼 어울렸던 적이 없었다. 그의 오른쪽에서 똑같이 상복을 입은 두 총사도 고개를 들었다. 알레한드로와 조안, 그 두 사나이가 까트린에게 마지못해 목례했다.

까트린은 잠시 묘지를 내려 보았다. 호화롭지는 않았지만 수준 있는 묘비가 세워져 있었다. 비석은 화강암으로 만든 듯했고 같은 재질로 만든 직사각형의 틀에는 이미 돌로 뚜껑을 봉인한 봉분이 세워져 있었다. 매장은 진작에 끝났다. 비록 아스티아노에서 두 남녀의 시신을 보기는 했지만 그 사나이와 그 여자가 이렇게 온전한 무덤에 누워있을 수 있다는 것이 까트린은 믿어지지 않았다.

그 무덤의 오른쪽에는 다른 묘가 있었는데, 그 묘는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또 다른 여인의 것으로서 그녀와 가까운 자리에 두 남녀의 묘가 있다는 것은 전적으로 우연이었다. 허나 그렇게 모든 일이 처리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놀랍고도 고마운 일임에 분명했다.

두 남녀의 무덤 한 가운데에는 묘비 하나가 우뚝 서 있었다. 까트린은 무릎 꿇고 앉아 묘비명을 살펴보았다.

‘히스파니아 총사 벨린 데 란테와 빌랜드 총사 안젤라 노스트윈드 데 란테 여기 잠들다. 신을 믿지 않던 그에게도 내세의 배우자와 함께 천국의 문이 열리기를.’

이 묘비명을 지은 이가 누구인지 까트린 데 세비아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다빈치 박사에게 물었다.

“정말 폐하께서 오실까요?”

다빈치가 회중시계를 꺼내보며 대답했다.

“시간이 다 됐네.”

얼마 지나지 않아 묘지의 저편에서 검은 상복을 입은 세 사람들이 당도했다. 두 명은 처음 보는 사나이들이었고 가운데는 이사벨 데 아라고른 여제였다. 그녀는 전 황제가 서거했을 때 입었던 드레스를 그대로 입고 나왔다. 물론 수많은 수행원을 끌고 오지 않은 것을 봐서는 이 작은 행사가 그녀의 공식 일정에는 없던 일이라는 게 드러나는 것이었다.

까트린이 총사들 옆에 나란히 섰다. 이사벨 여제는 도도한 얼굴로 까트린을 잠시 쳐다보았다. 여 기병대원은 고개를 숙였고 여제는 무슨 생각에 잠긴 것처럼 까트린의 얼굴에서 시선을 내렸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묘비로 다가선 다음 말했다.

“거행하라.”

“예, 폐하.”

다빈치 박사가 들고 있던 성경을 펼쳤다. 그가 얼마 되지 않는 참석자들을 찬찬히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오늘 이 장례식은 마지막 전투에서 전사한 벨린 데 란테와 비록 그의 원수였지만 끝까지 그의 곁을 떠나지 않은 안젤라 노스트윈드를 위해 마련되었소이다. 혹자는 이렇게 생각하겠지요. 적국의 여자였던 그 마녀에게도 이렇게 합당한 장례를 치를 수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믿는 우리는 내세를 떠난 두 영혼이 죽음의 직전에 다시금 화해했을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도 말입니다.”

장례식은 극히 간소한 절차로 이루어졌다. 이 순간동안은 히스파니아의 황제조차도 란툰 반도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자코모 다빈치에게 고개 숙여 기도하고 경의를 표했다. 마법사 겸 신부는 성경의 몇 마디를 인용하였고 곧 라투니스어로 이루어진 마무리 기도를 진행하였다. 기도 중에는 모두가 무릎을 꿇었다.

곧이어 장례식의 마무리 순간이 도래하였다.

“아멘.”

모두들 성호를 긋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뒤로 걸어가려던 이사벨 여제는 까트린 데 세비아노 곁에서 다시 멈추었다. 여제는 슬그머니 그 여 기병대원의 아랫배를 내려 보았고, 목이 멘 목소리로 이렇게 물었다.

“다빈치 박사에게서 들었다. 정녕 네가 그의 아이를 잉태하였느냐.”

“용서하소서. 폐하.”

까트린이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다. 여제는 놀랍다는 표정이었다. 곧 그녀는 기고만장했던 저 여 기병의 태도를 저렇게 바꾸어놓은 원인이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하였다. 그리고는 까트린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웠다.

까트린은 잠시 몸을 떨었다. 이사벨 여제가 빙그레 미소를 짓더니 몸을 돌려 곁에 서 있는 박사에게 물었다.

“산모와 아이는 건강한가?”

다빈치가 밝은 어조로 말했다.

“지극히 건강합니다. 폐하의 자비를 받아 그런 것이겠지요.”

그 말에 여제가 농담이라도 들은 것처럼 유쾌한 어조로 한마디 했다.

“그런 말은 말거라, 박사. 행여나 모르는 일이다. 짐 같은 여인의 심정은 갈대처럼 변하는 법이야. 그가 살아 돌아왔다면 탐욕에 눈이 멀어 자비를 베풀지 못했을 수도 모르는 일이지.”

그 말에 산모가 움찔했다. 여제가 몸을 돌려 떠나려던 찰나 벨린 데 란테의 아이를 가진 그 산모가 말했다.

“아이의 이름은 무엇으로 하는 게 좋겠나이까.”

여제가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몸을 돌리지 않고 등을 보인 채 그 자리에서 말했다.

“사내아이라면 호아킨으로 하는 게 좋겠구나. 만약 계집아이라면 그대의 판단에 맡기겠다.”

“행여나….”

“짐이 재임하는 동안은 결코 너와 아이에게 해를 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마. 아버지를 잃은 아이를 양육하는데 드는 비용은 황실에서 부담할 것이다.”

“황공하나이다.”

까트린이 다시 한 번 절했다. 이사벨이 말했다.

“앞으로 너를 볼 일은 없을 터. 그 아이가 궁정에 진출할 나이가 되면 짐을 알현하게 하도록 하라. 만약 기회가 된다면 그를 짐이 처음으로 알았던 성 베나레스의 축일 무도회 때처럼 보았으면 좋겠구나. 사내아이라면 좋겠다만…. 그것은 분명 신의 뜻이겠지.”

이사벨 여제는 떠났다. 까트린은 아무 말 없이 떠나가는 여제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여제가 떠나자 두 총사가 그녀에게 다가섰다. 그들은 한껏 밝아진 얼굴로 까트린에게 절을 했고 까트린은 그들의 절을 받았다. 비록 드레스의 치맛자락이 발에 걸려 맵시 있게 절하지는 못하였지만 두 총사는 한결 편안해진 얼굴로 묘지를 자리를 떠났다.

이제 묘지에는 까트린과 다빈치 박사만 남았다. 까트린은 먼저 자리를 떠나려다 자리를 떠나지 않는 다빈치 박사에게 말을 걸었다.

“이것은 당신의 생각이었지요, 선생님. 당신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비극처럼 적절한 것도 없다고 여겼던 거예요.”

다빈치 박사는 그 말을 듣더니 실소를 터트렸다.

“천만의 말씀이오, 까트린 데 세비아노 란테 부인. 애당초 이 이야기는 비극이었던 거요. 그렇다고 주변의 관객들까지 똑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하는 것은 너무도 가혹하지 않겠소.”

까트린이 쓸쓸히 웃어보였다.

“앞으로가 걱정이에요. 당신이 말한 대로, 란테 지방으로 가면 벨린의 부모님들이 저를 받아줄까요?”

“내가 같이 가서 그들을 달랠 테니 그것은 걱정하지 마시오. 부인.”

늙은 마법사가 마법사가 잔잔히 미소를 띠었다.

“나는 원래 희극배우니까 말이오.”


<끝>


드디어 3년에 걸친 연재가 끝이 났습니다. 새로운 일 때문에 부득이하게 마지막화를 연재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네요.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벨린 데 란테의 최후를 제가 생각한 것처럼 감동적이게 마무리짓지는 못한 거 같습니다. 단 그의 죽음을 피할 수 없기에 이런 식으로 희비극을 쓰게 되었습니다요. 만약 이 세계를 가지고 차기작을 쓴다면 새 주인공은 벨린 데 란테의 자식이 되겠군요.


아무튼 지금까지 봐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차기작으로 찾아뵙겠으며 차기작이 연재를 시작하면 연재한담과 이 카테고리에 따로 공고하겠습니다.

원래 계획은 여신의 카운셀링 시즌2를 연재하여 즐겁고 밝은 글을 쓰는 것이었습니다만, 부득이하게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될 새로운 세계관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바람에 판타지와 SF를 섞은 액션 스릴러를 연재하게 될 것 같습니다. 현재 결정된 가제는...

'테트라그라마톤'입니다. 간단히 이 새로운 이야기를 설명하자면... 우주를 떠돌다 행성을 개척하여 한 세상을 만든 네 명의 개척신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후우.. 밤이 깊었군요. 연재 후기는 내일 즈음 하여 따로 올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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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나레스의총사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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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외전 - 긴귀쟁이 독립전쟁(1) +15 09.04.08 2,768 12 7쪽
176 베나레스의 총사 후기 +52 09.03.19 4,323 10 6쪽
» 베나레스의 총사(172, 마지막화) +93 09.02.23 5,041 16 15쪽
174 베나레스의 총사(171) +25 09.02.15 2,948 10 8쪽
173 베나레스의 총사(170) +21 09.02.10 2,850 11 9쪽
172 베나레스의 총사(169) +24 09.02.07 2,605 12 7쪽
171 베나레스의 총사(168) +27 09.02.03 2,635 9 7쪽
170 베나레스의 총사(167) +30 09.01.29 2,669 12 12쪽
169 베나레스의 총사(166) +26 09.01.26 2,726 12 10쪽
168 베나레스의 총사(165) +33 09.01.22 2,810 12 10쪽
167 베나레스의 총사(164) +28 09.01.22 2,738 9 7쪽
166 베나레스의 총사(163) +27 09.01.18 2,693 11 10쪽
165 베나레스의 총사(162) +22 09.01.16 2,558 12 8쪽
164 베나레스의 총사(161) +21 09.01.14 2,595 10 9쪽
163 베나레스의 총사(160) +20 09.01.13 2,634 13 9쪽
162 베나레스의 총사(159) +34 09.01.12 2,715 10 7쪽
161 베나레스의 총사(158) +31 09.01.09 2,846 12 10쪽
160 베나레스의 총사(157) +14 09.01.09 2,676 13 8쪽
159 베나레스의 총사(156) +22 09.01.07 2,696 13 8쪽
158 베나레스의 총사(155) +21 09.01.06 2,748 9 8쪽
157 베나레스의 총사(154) +19 09.01.04 2,567 12 7쪽
156 베나레스의 총사(153) +28 08.12.31 2,659 13 12쪽
155 베나레스의 총사(152) +25 08.12.25 2,729 12 9쪽
154 베나레스의 총사(151) +21 08.12.22 2,468 11 10쪽
153 베나레스의 총사(150) +26 08.12.21 2,578 12 8쪽
152 베나레스의 총사(149) +23 08.12.18 2,720 12 9쪽
151 베나레스의 총사(148) +17 08.12.15 2,572 10 9쪽
150 베나레스의 총사(147) +24 08.12.12 2,697 9 9쪽
149 [부록]베나레스의 총사에 대한 작가의 덧붙임(1) +14 08.12.12 3,482 5 15쪽
148 베나레스의 총사(146) +19 08.12.12 2,784 1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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