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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오한음

나는 괴물사냥꾼이다. 의뢰를 받은 경우에만 움직인다. 너희들의 목숨을 원하는 의뢰인은 지금 없다. 이대로 마을에 내려오지만 않는다면 앞으로도 없겠지. 요컨대 너희에게 달렸다. 나는 너희를 사냥할 생각이 없다. 덤벼들지 않으면 나도 움직이지 않는다. 금전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이득이 없는 일이다. 그건 너희들도 마찬가지. 피차 아무 일 없는 게 좋을 거다.


하지만 너희가 내 목숨을 노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나는 죽을 생각이 없다. 죽어도 너희에게 죽는 일은 없다. 난 너희들보다 강한 괴물을 숱하게 사냥해왔다. 수백종의 괴물을 죽이는 수십만 가지 방법을 알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머리는 굴러가고 있다. 그리고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생각을 마쳤다. 이제부터는 어떻게 해야 더 효율적으로 너희를 죽일 수 있을지에 관한 고민뿐이다. 충고하건대, 너희에게는 일말의 승산도 없다. 싸울 거라면 내가 처음 입을 뗐을 때 달려들었어야 했다.


선택해라.


아무 일 없기를 바란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싸우기를 바란다면.


너희는 내 몸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 하고 몰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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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일
» 내 일상 | 오한음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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