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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로 님의 서재입니다.

생존은 쉘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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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로
작품등록일 :
2020.03.02 20:58
최근연재일 :
2020.03.20 21:55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87,143
추천수 :
2,217
글자수 :
130,792

작성
20.03.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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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글자
14쪽

AFTER 6 : 데미우르고스 (3)

DUMMY

가는 곳마다 사재기 행렬로 법석이었지만 그래도 아주 물건 사기 힘든 건 아니었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장을 본 뒤.

그대로 차를 몬 강찬일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인천항이었다.


[주인님? 여기는 무슨 일로···?]

“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게 있어서.”


소피아의 물음에 답하고는 주섬주섬 비닐봉투를 열었다.


주전부리 몇 개. 말린 오징어 한 마리.

그리고 소주 한 병과 종이 소주잔 세 개.

잔마다 한 잔씩 소주를 따라 놓은 강찬일이 찰랑이는 인천 앞바다를 바라봤다.


“엄마. 아빠.”

[······.]

[······.]

“아들 왔어요.”


한 번. 그리고 두 번.

연거푸 절을 하고는 천천히 일어나 푸른 바다를 바라봤다.

푸른 물결들이 아들을 반기는 손짓처럼 느껴져, 왠지 웃음이 새어나왔다.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먹고 사는 게 바쁘다 보니.”


어쩌다 부모님의 분골이 인천 앞바다에 뿌려지게 됐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고등학생 상주는 세상 이치나 도리를 알기엔 너무 철이 없었고.

정신 차리고 보니 대다수 일은 친척들 사이에서 이미 결정이 난 뒤였다.


아마 납골당 넣어둘 돈도 아까워한 그 금수들의 소행이겠지.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지금은 오히려 그게 전화위복이 되었다.


‘종말이 온다고 해도 바다가 사라지지는 않을 테니까.’


우습게도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묘지가 된 셈이다.

껄껄 웃은 강찬일이 바다를 앞둔 채 털썩 걸터앉았다.


“엄마. 아빠. 그거 아세요? 곧 세상이 망한대요.”

[······.]

“앞으로 3주 정도 남았대요. 무슨 외계인 같은 괴물들이 지구에 쳐들어온다고 하는데··· 그거 때문에 지금 아들이 이러고 있어요.”


잘 다니던 회사도 때려치우고.

하루 종일 괴물들 때려잡을 준비에만 골몰하고.

허구한 날 시체 보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근데 참 웃긴 게. 이게 또 적응이 되니까 할만 해요. 아무래도 부모님 아들이 좀··· 이런 데에 재능이 있는 모양이에요.”

[주인님.]

“어디 가도 평균만 가려고 발버둥 쳐온 인생. 이제 와서 잘났다느니 재능 있다느니 치켜세워주는 것도 좀 어색하긴 하지만···.”


내가 어색해 해봤자 현실은 달라지지 않으니.

앞으로 3주 후, 세상은 괴물들의 발아래에 짓밟히게 될 테니.


호락호락 당해줄 순 없으니 싸워야하지 않겠는가.

그게 나를 위해서건,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건 간에.


“···그래서 인사드리러 왔어요. 앞으로 한동안은 못 찾아뵐 것 같아서.”


자기 몫의 소주 한 잔을 그 자리에서 시원하게 비웠다.

크으 소리와 함께 빈 소주잔을 내려놓고.

살짝 알콜 냄새 풍기는 숨을 뱉으며 강찬일이 피식 웃었다.


“그래도 기뻐해주세요. 아들 큰일 하러 가는 겁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이 나라의, 인류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고요.”

[······.]

“남들 사이에서 중간 가는 것도 벅차서 허덕대던 아들이 이젠 이렇게 커서··· 세상 구하는 큰 일하러 가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빈 잔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고.

바다 앞에 놓인 소주 두 잔을 바라보며 또렷해진 눈으로 중얼거리길.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도와주실 수 있다면 도와주세요.”

[······.]

“제가 실패하지 않게, 포기하지 않게 해주세요.”


그렇게 성묘를 마친 강찬일이 천천히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수다스럽던 데미도 이번만큼은 침묵을 지켰다.

뒷정리를 마친 후 차로 돌아와 시트에 몸을 묻자.

아무 말 없이 소피아가 조작하는 차가 부드럽게 인천항을 빠져나왔다.


[···주인님. 잠시 괜찮으십니까?]

“뭐가?”

[방금 전 그 행동, 지구-71에서는 성묘라고 하는 거지요?]


소피아가 이런 걸 궁금해하는 건 처음이다.

창밖을 바라보던 강찬일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왜? 기계도 성묘에 관심이 있어?”

[지구-83에서는 없어진 관습이니 말입니다. 지구-83은 과학적 방법론을 바탕으로 한 유물론적 사고방식의 사회였기에, 이런 식으로 사자를 기리는 행위는 소실된 지 오래입니다.]

“그럼 나 하는 게 좀 웃겨 보이겠네.”

[아니오.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호하게 부정한 소피아가 말을 이었다.


[사람에게는 의지할 것이 필요합니다. 믿음은 때론 절망적인 상황에서 인간을 지지하게 해주는 힘이 됩니다. 그것이 재물이건, 신이건, 아니면 잃어버린 가족과의 기억이건 간에.]

“······.”

[주인님의 양친께선 훌륭하신 분이셨을 겁니다. 두 분의 가호가 언제나 주인님을 축복하시리라 믿습니다.]


믿는다니.

그거 기계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어이가 없어진 강찬일이 되물었다.


“믿는다고?”

[확신합니다.]

“허 참.”


믿어지진 않지만 그래도 저 말이 싫지는 않다.

강찬일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


부모님의 성묘까지 마친 지금, 이젠 마음에 남은 미련조차도 사라졌다.

그 길로 강찬일이 향한 곳은 미리 검색해서 봐둔 종묘사였다.


“여기 있는 걸 다 사겠다고요? 한 종류씩 다?”

“네.”

“허허어. 이거 참.”


갑자기 쳐들어온 손님의 요청에 종묘사 사장이 헛웃음을 터뜨렸다.


물론 요즘 장사가 시원찮다 보니 이런 손님이 반가운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다짜고짜 판 벌리는 손님은 그 또한 처음이었다.


“어디 귀농이라도 하시려는 겁니까? 그런 거면 무작정 사지 말고 내가 추천을 해줄 테니까···.”

“다 쓸 데가 있어서 그런 겁니다. 그래서 팔 겁니까? 말 겁니까?”

“어이쿠. 아뇨, 아뇨. 손님이 원하면 팔아드려야지. 그래, 전부 다라고 했죠?”

“네. 전부 다 한 종류씩. 그리고 혹시 화물차 있으면 지금 바로 배달해주세요.”

“···바로?”

“네, 바로. 배달료는 따로 챙겨드리죠.”


그렇게 즉석에서 대량의 종자를 구입해 바로 쉘터로 배송했다.


종묘상의 물건들을 종류별로 하나씩 쓸어오니 양이야 말할 것도 없었다.

씨앗부터 시작해서 종묘, 심지어는 과실나무 묘목까지.

당연하지만 손 달린 사람은 하나뿐이니, 결국 그걸 쉘터 안으로 옮기는 건 전부 강찬일의 몫이었다.


“후우, 끄응···.”

[식용 식물 종자 전 종 입고 확인.]


쉘터 로비에 가득 깔린 종자와 묘목의 무더기.

이마의 진땀을 닦는 사이 소피아가 보고했다.


[종류도 많은데다가 이 모든 걸 굳이 기를 필요는 없습니다. 주인님께 제공될 식사에 필요한 식물들만 재배하고, 나머지 종자들은 보존처리 후 보관하겠습니다.]

“보관 잘 해야 해. 종말이 시작되면 그게 다 자산이야.”


종말 후 문명 재건을 위한 식량용 종자 보관.

굳이 종묘상에 큰 돈 들여가며 종류별로 싹 쓸어온 이유였다.


놈들의 목적이 수자원과 토양 오염임이 확실해진 상황.

종말이 시작되면 아마 대다수 식물들은 고사를 면치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 때가 된다면 이 종자들이 큰 도움이 될 터.


‘국제종자보관소 만큼은 아니더라도 이만하면 충분하지.’


종말이 오더라도 굶지는 말자.

이 생존 대비에 임하는 강찬일 나름의 포부였다.

그렇게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이던 중, 문득 소피아가 그를 불렀다.


[그리고 주인님.]

“?”

[이와는 별개로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혹시 이 쉘터 밑에 존재하는 마나 용맥 기억하십니까?]

“아, 그거?”


개발까지 시간 깨나 걸릴 거라 해서 잠깐 잊고 있던 차였다.

강찬일의 반문에 소피아가 대답했다.


[3시간 전에 마나 용맥의 추출시설에 추출기 설치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지금부터 마나 용맥으로부터 직접 마나를 뽑아내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생각보다 빠르네?”

[마나 용맥 본류로부터 뻗어진 지류가 쉘터에 조금 더 접근하는 방향으로 뻗어있었기에 그쪽에 추출기를 접근시켰습니다. 운이 좋았죠.]


희망적인 보고에 강찬일의 눈이 번쩍 뜨였다.


단순히 안정적인 마나 수급 수단이 생긴 것뿐만이 아니다.

마나 용맥으로 마나를 공급받을 수 있다면, 몬스터 상대로 마나 앵벌이할 필요도 없어지는 것이다.


“훌륭해. 훌륭해. 아주 좋아. 잘 했어, 소피아.”

[주인님의 보람이 될 수 있어 기쁩니다. 그럼 바로 추출 작업을 시작할까요?]

“할 수 있는 한 빨리 하는 게 좋겠지. 바로 시작해.”

[알겠습니다. 마나 용맥 추출기 1단계 작동 개시.]


우우우우웅!


쉘터 로비 중앙에 서있던 추출시설.

여태껏 비어 있던 그 튜브 같은 내부에 조금씩 푸른빛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2단계 작동 클리어. 최종 3단계 작동 개시.]

[마나 수용장치 제어 안정화. 쉘터 전 동력, 마나 동력으로 전환 개시.]


마치 주사기로 액체 빨아올리듯 조금씩 차오르는 푸른 마나의 물결.

색이 색인지라 조금 신비한 느낌도 든다.

새삼 경탄하며 바라보던 사이, 어느새 마나 수용액이 튜브 끝까지 차올랐다.


[마나 수용액 완충 확인. 마나 추출시설 이상없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부턴 몬스터 잡아서 마나 충원할 필요 없는 거지?”

[물론입니다. 물론 그 전에 마나 수용액의 상태부터 확인해···.]


그 때, 한창 이어지던 소피아의 설명이 뚝 끊어졌다.


[···주인님. 예상 못한 상태입니다.]

“음?”

[마나 수용액의 마나 순도가 당초 예상치의 3배를 상회합니다.]


3배? 그거 좋은 건가?

이런 분야에 문외한인 강찬일이 그게 어떤 건지 알 턱이 없었다.

살짝 불안하게 눈꼬리를 떨며 그가 되물었다.


“3배가 뭐 어쨌단 건데? 안 좋은 거야?”

[아뇨. 아주 좋은 겁니다. 아주··· 아주 좋은 거예요.]

“아주?”

[주인님께서 자주 사용하시는 표현을 빌리자면 대박. 그것도 아주 대애박.]

“······.”


어째 소피아의 언어생활이 점점 불량해지는 기분이다.

살짝 가늘어지는 강찬일의 시선을 눈치챈 것인지, 소피아가 허둥지둥 말을 이었다.


[아무튼 당초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순도 높은 마나를 갖춘 용맥입니다. 이거라면 쉘터 시설물의 성능이 아주 큰 폭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로?”

[다른 응용에 대해선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현재 쉘터 건설에 사용되는 나노머신의 성능부터 큰 폭으로 향상될 수 있습니다.]


나노머신 성능 개선이라.

안 그래도 요즘 그 부분이 영 신경 쓰이던 차였다.

흡족한 표정으로 강찬일이 고개를 끄덕였다.


‘못해도 뭐 하나 지을 때마다 12시간씩은 잡아먹으니까. 나노머신의 성능이 향상된다면 건설 시간도 어느 정도 줄어들겠지.’


당장 지하수 관련 시설에 더해 배양육 센터까지 지어야 하는 상황.

지을 건 너무 많은데 시간은 촉박하다.


그러니만큼 나노머신의 성능 개선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짐짓 입가에 미소를 숨기지 않은 채로 강찬일이 물었다.


“그래? 그럼 얼마나 향상될 수 있는데?”

[최소 190%.]

“···?”

[190%입니다. 그것도 어디까지나 최소치로.]


어···.

어째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데?


***


[단순 계산으로 모든 시설물의 건축 시간이 절반 정도로 줄어듭니다. 한 시설물 건축에만 나노머신을 집중시킨다면 그보다 더 짧아질 수도 있을 겁니다.]


예상을 상회하는 상승폭에 놀랐지만 그것도 잠시.

결국 손해 볼 건 없고, 오히려 아주 괜찮은 호재다.

한결 가벼워진 기분으로 강찬일은 장비 제작실로 걸음을 옮겼다.


[주인님! 주인님! 기다리고 있었어요! 안 그래도 드릴 말씀이···.]

“소피아. 데미만 딱 골라서 볼륨 줄이는 기능 추가할 수 있어?”

[아예 음소거 기능은 어떠신가요? 그거라면 30분 내로 추가 가능합니다.]

[진짜 너무들 하시네! 굴러온 돌이라고 다들 나한테 너무 박하게 굴어!]


그러기 싫거든 네가 말을 좀 줄여.

어제부터 솔솔 편두통 오는 게 아무래도 네 수다 탓인 것 같거든.

질린 얼굴로 고개를 저은 강찬일이 투덜거렸다.


“진짜로 음소거 기능 추가하기 전에 수다는 적당히 줄이는 게 좋을 거다. 데미.”

[네, 넵.]

“아무튼 장비 제작실에는 왜 오라고 한 거지?”

[노획한 장비 건으로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일단 이거.]


제작대 위에서 살랑대던 기계팔들이 무언가를 번쩍 쳐들었다.


둔탁한 금속 빛깔이 인상적인 양날 도끼.

대전에서 자기 머리통을 쪼갤 뻔했던 물건을 바라보는 강찬일의 표정이 묘하게 구겨졌다.


“아아, 저 도끼··· 분석 끝난 거야?”

[역시 스캔 결과대로 재질이 평범한 초진동 블레이드와는 달라요. 마나 감응성과 재료강도가 훨씬 개선된 신형 금속으로 제작됐더라고요.]

“신형 금속이라.”

[마침 크기도 꽤 커서 녹이면 여기저기 쓸 데가 많을 것 같아요. 새로운 무기를 만들 수도 있고, 방어구 제작 때에도 일부 유용할 수 있을 거예요.]


새로운 무기. 그리고 방어구.

언제 들어도 반가운 말이다.

도끼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강찬일이 고개를 모로 꺾었다.


‘확실히 새로운 장비류가 필요한 타이밍이긴 하지.’


히트 블레이드도 슬슬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폴리스케일 아머 같은 경우는 손상이 심해서 아예 새로 만들어야 할 지경이다.


갈수록 강한 몬스터들과 충돌하고 있는 상황.

내세울 게 템빨 뿐이니 확실하게 그쪽의 우위를 점해둬야 한다.

고개를 끄덕인 강찬일이 입을 열었다.


“좋아. 진행해. 제작하기 전에 소피아랑 협의는 반드시 거치고.”

[넵!]

“아, 그리고.”


막 걸음을 돌리려던 강찬일이 그 자리에 우뚝 멈춰섰다.


“데미. 너도 일단 소피아랑 동형기니까 나노머신 가지고 있지?”

[네? 아, 네. 그야 그런데···.]

“소피아한테 들어서 알겠지만 이번에 쉘터 마나 공급 상황이 개선됐어. 거기에 맞춰가지고 나도 방침을 좀 바꿀 거야.”


마나 용맥을 개발했다고 몬스터 사냥을 멈출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쫓기듯이 몬스터를 사냥할 필요성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추구해야 하는 건 효율성.

최대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 최고 효율로 성장과 몬스터 사냥을 달성한다.


‘심문 때 확인했던 그놈은 반드시 찾아서 조져놔야 한다. 낭비할 시간이 없어.’


“너 대전에서 내 머릿속에 검술 깔았지?”

[그야 그랬죠.]

“그거 각 잡고 한 번 제대로 해볼 생각 없어?”


지식을 깔 수 있다는 건, 다른 것도 깔 수 있다는 거일 테니까.

강찬일의 입가에 힐끗 미소가 떠올랐다.


“잘만 된다면 최단시간 내로 강해질 수 있을 것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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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 6 : 데미우르고스 (3) +11 20.03.17 2,966 95 14쪽
17 AFTER 6 : 데미우르고스 (2) +6 20.03.16 3,130 80 15쪽
16 AFTER 6 : 데미우르고스 (1) +10 20.03.15 3,452 95 16쪽
15 AFTER 5 : 그 탑 지하에는 무엇이 있을까 (3) +5 20.03.14 3,321 90 14쪽
14 AFTER 5 : 그 탑 지하에는 무엇이 있을까 (2) +6 20.03.13 3,262 91 13쪽
13 AFTER 5 : 그 탑 지하에는 무엇이 있을까 (1) +12 20.03.12 3,557 84 13쪽
12 AFTER 4 : 이형(異形)의 정원 (3) +6 20.03.11 3,642 97 15쪽
11 AFTER 4 : 이형(異形)의 정원 (2) +10 20.03.10 3,682 100 13쪽
10 AFTER 4 : 이형(異形)의 정원 (1) +5 20.03.09 3,946 111 15쪽
9 AFTER 3 : 첫 쉘터 건설 (2) +4 20.03.08 4,173 103 13쪽
8 AFTER 3 : 첫 쉘터 건설 (1) +5 20.03.07 4,338 118 14쪽
7 AFTER 2 :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3) +4 20.03.06 4,231 113 13쪽
6 AFTER 2 :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2) +3 20.03.05 4,563 112 16쪽
5 AFTER 2 :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1) +6 20.03.04 4,783 116 15쪽
4 AFTER 1 : 전적으로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3) +6 20.03.03 5,290 119 13쪽
3 AFTER 1 : 전적으로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2) +10 20.03.02 5,828 136 17쪽
2 AFTER 1 : 전적으로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1) +11 20.03.02 6,637 136 14쪽
1 AFTER 0 : 종말이 다가온다 +10 20.03.02 8,003 14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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