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화. 천후 VS 마왕(2)
192화.
이형환위로 등장한 곳으로 마왕이 손을 흔들었다. 막강한 마기 덩어리가 느껴져 즉시 보법을 시전해 피하고 있었지만 마기 덩어리는 자신을 따라 오고 있었다.
"사이킥 스톰!"
거대한 회오리 바람이 마기 덩어리와 부딪혀 소멸되는 광경은 장관이었지만 구경하고 있을때가 아니었다. 한순간의 방심이 평생 후회로 남을 것이다. 사이킥 파워 워드 킬에 당하고도 마왕은 큰충격을 받지 않았는지 전과 같은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었다. 아직 옆구리의 상처는 완치되지 않은 상태다.
쿵!
"응?"
쿵쿵!!
"놈!"
쿵쿵쿵!!!
천마군림보(天魔君臨步)를 시전하자 마왕이 당황해 했다. 엄청난 압력이 마왕에게 가해지고 있는 것이었다. 한발을 걸을때마다 배가 되는 압력에 마왕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함부로 움직이면 당한다고 생각했는지 마왕은 마기를 뿜어 내며 천마군림보에 대항했다.
쿵쿵쿵쿵!!!!
네 걸음을 걸었다. 다른 천마의 무공엔 방어를 했지만 천마군림보엔 제대로 방어 하지 못하는 마왕이었다. 흉신악살처럼 일그러진 마왕의 얼굴은 물론 몸 전체에서 뭉개뭉개 검은 마기가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피어 오른 마기는 눈 깜짝할새에 마왕 등뒤로 거대한 마왕의 형상을 한 모습으로 변해 양손을 뻗쳐왔다.
쿵쿵쿵쿵쿵!!!!!
즉시 다섯 걸음을 걸으며 압력을 배가시키자 마왕의 형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스윽!
꽈꽈꽝!!!
흔들리는 마왕 형상으로 천마삼식(天魔三式) 파천황(破天荒)을 시전했다. 폭발음과 함께 형상은 더욱 심하게 흔들리며 요동치고 있었다.
쿠꽈꽝!!!
이번엔 아수라파천장(阿修羅破天掌)이다. 마왕 형상은 크기는 물론 색깔 또한 점점 옅어지고 있었다. 내공 소모가 심한 무공을 연달아 시전한 탓으로 내공이 절반이나 사라진 상태였다. 마왕도 엄청난 마기를 소모했을것이 틀림없었다.
팟.
천마검을 마왕에게도 던졌다. 어검술을 시전한 것이다. 마왕이 안간힘을 쓰며 천마군림보에서 벗어 날려고 했다.
"사이킥 그레이트 홀드!!"
"크아악!!"
마왕의 가슴에 천마검이 박혔다. 그와 동시에 사이킥 전격을 시전했다.
"사이킥 기가 썬더!!"
파치직!!
번쩍!!
마왕이 움직일 틈을 주지 않고 연속으로 공격했다. 가슴에 박혀 있는 천마검에 기가 썬더가 떨어졌다.
"크아아아~!!!"
부르르 떠는 마왕은 뒤에 자리하고 있는 거대한 형상이 몸속으로 순식간에 사라지며 오른손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사이킥 기가 썬더를 시전한 천후는 즉시 오른손을 공중으로 들어 올려 다른 검을 손에 쥐면서 왼손으로 아수라파천장을 마왕에게 쏘아 보냈다.
"윽!"
비틀.
마왕이 손가락을 튕겼다. 무공을 알고 있을리가 없는 마왕의 오른손가락에서 검고 둥근 작은 구슬같은게 쏘아져 나와 왼쪽 허벅지를 관통하는 것과 동시에 아수라파천장이 마왕의 오른쪽 어깨를 강타했다.
꽈꽈꽝!!!
허벅지를 관통당한 고통은 느낄 시간이 없었다. 천마군림보가 깨진 이상 마왕의 공격이 시작될것이다. 그전에 쉴새없이 공격을 해야 한다. 쥐고 있던 검을 던져 어검술을 발휘하며 사이킥 타임 스톱을 시전했다. 너무 많은 정신력을 쏟아 부은 탓으로 머리가 아찔하는 느낌이었지만 참아야 했다.
가가각!
마왕의 온전한 뿔이 절반 이상이나 잘려 나가며 뿔에 검이 박혀 있었다. 마왕의 힘은 뿔에서 나온다. 양쪽 모두 온전한 뿔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렇게 대등하게 싸울순 없었을것이다.
"쿠아아아아!!!!"
쩌정!!
팟.
발을 굴려 마왕에게로 접근했다. 사이킥 타임 스톱이 깨지는것과 동시에 마왕이 비명을 내지르며 마기를 뿜어냈다. 뿜어낸 마기는 순식간에 수십명의 마왕의 모습으로 바뀌어 접근하는 천후 앞을 막아 섰다.
스르륵.
마왕의 등뒤로 이동해 품속에 손을 집어 넣었다. 마왕은 즉시 오른쪽으로 주르르 이동하고 있었다. 이동하는 마왕의 주변에는 작은 형상의 마왕 그림자들이 마왕을 보호하고 있었다.
쿵쿵쿵쿵!!!!
연속적으로 발을 네번 내딛으며 천마군림보를 다시 시전했다. 마왕이 움직이지 못하게 잡아 두는 방법은 천마군림보밖에 없었다.
"노옴!!"
마왕의 몸은 구속된 상태지만 그림자들은 아니었다. 즉시 그림자들이 천후에게 달려 들었다.
"사이킥 블리자드!!"
마왕의 그림자들을 엄청난 눈보라가 덥쳤다. 그와 동시에 천마군림보를 해제하고 발을 굴렸다. 마왕 뒤로 이동하자 마왕도 빙글 뒤로 돌아 손을 내밀었다.
촤아악!
그와 동시에 천후는 손을 흔들었다. 들고 있던 최상급 성수를 마왕에게 뿌린 것이다. 마왕도 자신을 공격해 오고 있는 중으로 피할 시간은 없었다.
꽝!
"크악!"
"으아아아~!!!"
양패구상이었다. 천후의 어깨 한쪽이 뭉텅 뜯겨져 나갔으며 마왕은 성수를 뒤집어 쓴 탓으로 얼굴은 물론 손이 녹고 있었다. 누가 더 심하게 당한것인지는 뻔했다. 엔다이론을 소환해 어깨와 허벅지 치료를 부탁하고 허공섭물로 마왕의 뿔에 박혀 있는 검을 잡아 당겨 뿔을 완전히 떼어 낼려고 했다.
"노~~오~~~옴!!!!!!"
마왕의 모습이 사라졌다. 마왕도 마기 소모가 심할것이겠지만 천후도 내공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마왕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지만 즉시 하늘 높이 이동했다.
번쩍.
하늘로 이동하는 천후의 뒤를 따라 검은 그림자가 바짝 따라왔다.
"사이킥 그래피티!!"
따라 오는 마왕이 주춤했다. 막강한 중력이 가해진 것이다. 중력은 점점 압력이 가중되어 갔다. 공중에서 지상으로 빠르게 추락하는 마왕은 땅에 발을 딛자마자 몸속의 마기를 폭발시켜 사이킥 그래피티를 파괴시켰다.
"윽!"
울컥!
엄청난 정신력을 쏟아 부은 관계로 충격을 받은 탓으로 정신이 아찔해 지며 피를 한모금 내뱉었다.
펑.
공중을 박차고 마왕에게로 급강하하며 손을 뻗었다. 목어검(目御劍)을 시전하기엔 정신력 소모가 너무 심해 수어검(手御劍)을 시전해 마왕의 뿔에 아직도 박혀 있는 검을 조정해 뿔을 자를려고 안감힘을 쓰자 마왕이 뿔에 있는 검을 잡아 빼고 있었다.
부아앙.
수어검을 즉시 해제하고 아수라파천장을 마왕에게 펼치며 마왕이 움직이지 못하게 다시 사이킥 그래피티를 시전했다.
쿠꽈꽈꽈꽝!!!
마왕의 얼굴이나 한쪽 손은 흉물스럽게 녹아 있었다. 마기를 뿜어내며 한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방어를 한 마왕이 다시 움직일려고 했다. 그때였다. 마왕의 가슴에 박혀 있는 검이 스르르 움직이며 가슴 아래쪽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이번엔 가슴에 박혀 있는 천마검을 조정한것이다. 마왕이 천마검에 손을 가져 가고 있었다.
"사이킥 파워 워드 킬!!!"
"크아아아아!!!"
마왕의 머리에 직격한 파워 워드 킬에 의해 마왕의 눈알이 터져 나가며 칠공에서 검은 피가 울컥울컥 쏟아지며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팟.
마왕의 등뒤로 이동한 천후는 마왕이 뒤로 돌아 서며 잡고 있던 검을 휘두르자 즉시 보법으로 피하며 가슴에 박혀 있는 천마검을 슬쩍 건드렸다.
"크으윽!"
가슴이 더욱 길게 베여 지자 마왕이 즉시 천마검을 빼어 들면서 집어 던졌다. 보법을 밟으며 피했지만 완전히 피하지 못한 탓으로 천마검이 복부를 스치고 지나갔다. 왼쪽 복부가 베어져 나가는 것과 동시에 엔다이론이 치료를 시작했다.
팟!
천후의 신형이 사라졌다. 천마은형술(天魔隱形術)을 펼친것이다.
꽝!
툭.
"크아아아~!!"
마왕의 하나 남은 뿔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는 것과 동시에 마왕의 머리를 강타하는 주먹이 공중에서 불쑥 튀어 나왔다.
쩡!!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비틀거리는 마왕이 서서히 바닥으로 무너지고 있었다.
핏.
무너지는 마왕의 목을 수강(手罡)으로 내려 그었다. 마왕의 힘의 원천인 뿔이 사라진 만큼 마왕의 목은 쉽게 잘렸다. 바닥으로 완전히 무너져 내린 마왕의 몸뚱이를 바라 보며 바닥으로 내려온 천후는 숨을 고르며 품속에서 꺼낸 마나 포션을 연거푸 세병이나 들이키고 치료 포션을 어깨와 배에 쏟아 붙고 마셨다.
엔다이론의 치료를 돕기 위해서다. 마왕은 생각보다 약했다. 왠지 약해져 있는듯한 느낌이었다. 온전한 마왕이었다면 오히려 자신이 당했을것이다. 천마신공을 익혀 어느 정도 자신은 했었지만 과신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는 마왕을 죽일수 있어 긴복수가 끝났다.
천후는 모르고 있었지만 마왕은 성수에 당한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두문불출하며 치료에 전념하고 있었다. 얼굴 전체에 뒤집어 쓴 성수를 몰아 내고 녹아 버린 얼굴을 복원시키는 일은 아무리 마왕이라고 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마기와는 천적인 천족의 힘이 깃든 성수다. 겨우 얼굴 반쪽을 회복시켰을때 천후가 등장한것이다.
평소의 절반에 해당되는 마기밖에 보유하지 못한 마왕은 등장한 놈이 자신에게 성수를 뿌린 놈의 영혼 냄새를 맡았다. 비록 겉모습은 다르지만 영혼은 같은 놈이었다. 어떤 방법으로 영혼이 다른 자의 몸속에 들어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금단의 수법을 사용한것이 틀림없다고 판단해 이번엔 영혼까지 소멸시킬 생각으로 놈을 따라가 오히려 역으로 당한 것이다. 천후도 천마신공을 믿고 자만했으며 마왕도 완전한 몸이 아니란것을 간과했다.
"쩡쿠 마스터!!"
타리가 경혼신법을 펼치며 달려왔다. 먼곳에서 지켜 보고 있었던 것이다. 마왕의 머리통을 보며 입을 쩍 벌리는 타리는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지만 금새 환한 얼굴로 바뀌며 마왕의 뿔을 바라 보며 욕심을 냈다. 마왕의 정수가 담겨 있는 뿔이었다.
"쩡쿠 마스터! 저걸 줘."
무작정 뿔을 가르키며 달라는 타리였다. 만약 타리가 마왕의 뿔을 흡수한다면 타리는 최소한 최상급 마족으로 각성할것이다.
"가져 가라."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누가 가려 갈새라 급히 뿔을 주워든 타리는 마왕의 몸뚱이도 욕심을 냈다.
"맘대로 해라. 단, 등뒤에서 심장을 파내야 해. 앞쪽엔 성수가 묻어 있어 절대 건드리지 마라."
발로 마왕의 몸을 뒤집은 타리는 등뒤에서 손을 박아 넣어 심장을 꺼내 우걱우걱 씹어 먹고 있었다. 이것으로 타리는 마왕의 모든것을 얻을수 있게 되었다.
- 실라이온, 천마검을 찾아 줄래.
자신의 허리를 베고 지나간 천마검이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다른 검은 마왕 주변에 떨어져 있어 주워 들었다. 마왕의 심장을 모두 먹은 타리는 울퉁불퉁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 점점 크기를 더해가는 타리의 몸이 폭발하지 않을까 걱정되었지만 어느 순간 성장은 멈추었다.
타리의 몸은 3미터 크기로 급성장하며 털썩 바닥으로 쓰러졌다. 갑작스런 변화에 적응할려면 한동안 수면을 취해야 한다. 마왕의 머리와 몸뚱아리를 완전히 태워 버렸다. 실라이온이 회수해 온 천마검과 다른 검을 아공간에 집어 넣고 타리를 데리고 중간계로 통하는 통로가 있는 곳으로 사이킥 워프했다.
이곳에는 마왕과의 전투 소리를 들은 마족들이 몰려 들어 위험할것이다. 통로 주변에는 다시 마물들이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간단하게 놈들을 청소하고 타리를 눕히고 청소한 놈들을 태워 버린후 천후도 자리에 주저 앉아 천마신공을 돌려 내공 회복에 매달렸다. 간간히 접근하는 마물들때문에 중간중간에 중단해야 했지만 어느 정도 내공이 모이자 명상을 하며 마왕과의 전투를 복기했다.
"일어났냐?"
"아!"
꽈악.
타리는 힘이 넘치는지 자신감이 흐르는 눈으로 양주먹을 꽉 쥐어 보고 있었다.
"크하하하하~!!!"
타리는 기분이 좋은지 앙천대소(仰天大笑)했다. 품속에 마왕의 뿔이 있는지 확인까지 하는 타리에게 천후가 한마디해 주었다.
"뿔은 천천히 흡수해. 한꺼번에 욕심을 내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꺼다. 그리고 난 중간계로 내려 가겠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절대 중간계로 내려 오지 마라."
"쩡쿠 마스터! 고맙다."
"그럼 인연이 있으면 또 보자꾸나."
타리에게 손을 흔들고는 통로쪽으로 이동해 통로 위로 훌쩍 뛰어 올랐다. 순식간에 이동된 곳은 예전에 와 봤던 장소였다. 마계쪽 통로는 3년에 한번씩 바뀌지만 이곳 마물산의 통로는 고정되어 있는것 같았다. 그렇다면 이곳 통로를 완전히 지워 버리면 두번다시 마계와의 통로는 열리지 않을 것이다.
이곳 입구쪽도 지구의 용혈처럼 막대한 마나가 몰리는 곳으로 곳이다. 왜 이곳에만 마계와의 통로가 3년에 한번씩 열리는지 알수 있었다. 이곳에 몰려든 마나가 마계와의 통로를 유지하고 사라지면 다시 마나가 축적되어 3년후에 통로가 열리는 것이다.
이곳으로 마나가 몰려 들지 못하게끔 분산시켜 놓을 필요가 있었다. 일단 남아 있는 성수를 사용해 하늘 높이 치솓아 있는 기둥 주변에 뿌려 게이트를 소멸시켜 버렸다. 엄청난 마나가 땅속에 아직 남아 있는 상태로 그 마나를 빨아 들이기로 했다.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내공을 이것으로 회복할수 있을 것이다. 내공을 빨아 들이며 어느쪽에서 마나가 몰려 드는지 파악했다. 땅속의 혈들이 거미줄처럼 엮여 마나가 몰려들고 있었다. 이곳을 파괴하면 더이상 마나가 몰려 들지 않을 것이다. 노에스를 소환해 산을 완전히 무너 뜨리라고 지시했다. 엄청난 마나가 소모되었지만 중간계의 풍부한 마나라면 얼마든지 채울수 있다.
- 작가의말
즐거운 저녁 시간 되십시요^^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