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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내 일상] [로맨스] 고양이를 올라탄 문어(전 2권)

고양이를 올라탄 문어 세트 3D표지.jpg 

 

(1)

 

초절정 섹시 가이이자 세상이 알아주는 바람둥이, 바스띠엥 드 부쉐.

어느 날 그의 앞에 새하얀 피부에 까만 눈동자가 매력적인

깜찍한 새끼 고양이가 폴짝 뛰어들어 왔다.

 

새끼 고양이가 솔직하지 못하군. 나름 신선하기는 한데 적당히 하자고.

자꾸 그렇게 발톱 세우면 더 잡아먹고 싶어지니까.”

 

단박에 잡아채 날름 집어삼키려는데, 깜찍하기만 하던 새끼 고양이가

발톱을 드러내고 그의 면상을 확 할퀴어 버렸다.

 

어디서 수작이야! 여자가 필요하면 딴 데 가서 알아봐!

이 싹퉁머리 없는 바람둥이 문어 대가리야!”

 

섹시하기만 한 그의 민머리 두상을 보고 문어 대가리라니!

그런데…… 왜 저 발칙한 새끼 고양이가 더 탐나고 맛있어 보이지?

 

앙큼한 새끼 고양이에 올라타기 위한 문어의 섹시한 유혹이 시작된다.

 

앙큼한 새끼 고양이 VS 음흉한 문어의 섹시 발랄한 밀당!

과연 그 승자는 누구?

 

 

(2)

 

바스띠엥이 파리로 돌아가기까지 남은 시간은 열흘.

그는 남은 시간 동안 원하는 만큼 그녀와 보낼 생각뿐이었고,

그녀는 이후에 닥칠 변화에 불안해하고 있었다.

 

우리 같이 파리로 가자.”

 

공개 연애를 꺼리던 다혜마저 넋을 놓게 만드는 다정한 목소리.

하지만 알고 보니, 파리에 함께 가자는 말도 다이아몬드 반지도,

그녀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의 청혼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우리, 결혼은 너무 빠르지 않아요?”

결혼? 그럼, 결혼은 아직 당연히 이르지.”

그런데 왜……?”

프랑스에는 PACS라는 제도가 있어. 뭔지 알아?”

……? 맙소사! 이 남자가 대체 뭐라는 거야?

 

겨우 마음을 확인한 후 행복하고도 관능적인(!)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에게

뜻하지 않게 다가오는 위기의 순간들.

 

치밀하고 음흉한 문어를 효과적으로 요리하기 위한 고양이의 레시피는?

 

 

■ 저자


 

김도경

책에 파묻혀 살다가 뒤늦게 주체할 수 없는 충동에 이끌려 글을 쓰기 시작.
해피엔딩을 선호하면서도 자꾸 무거운 주제에 매료되고 마는 구제불능.
때문에 아무 죄 없는 주인공들만 수난을 면치 못한다.
언젠가는 한없이 밝고 웃긴 로코나 역사 로맨스를 써 보고 싶음.
<깨으른 여자들>에 상주하고 있으며, 가끔 <로망띠끄>, <피우리넷>에 나타남.

종이책 출간작
《굴레》, 《프로파일러》, 《아일랜드》, 《Lie Lie Lie》, 《하루애 비》, 《다른 사람 아닌 너》, 《밤은 아침을 꿈꾼다》

이북 출간작
《나를 버리다》, 《굴레(무삭제 개정판)》, 《프로파일러》, 《아일랜드》, 《Lie Lie Lie》

출간 예정작
《그의 손길에 나는 비로소 가장 아름다운 악기로 변모한다(가제)》, 《Two Moon bush(가제)》, 《피가 필요해(가제)》 

 
 

■ 목차

 

 

(1권)

prologue du roman partie Ⅰ
prologue du roman partie Ⅱ
chapitre Ⅰ
chapitre II
chapitre Ⅲ
chapitre Ⅳ
chapitre Ⅴ
chapitre Ⅵ
chapitre Ⅶ
chapitre Ⅷ
chapitre Ⅸ


(2권)

chapitre Ⅰ
chapitre Ⅱ
chapitre Ⅲ
chapitre Ⅳ
chapitre Ⅴ
chapitre Ⅵ
chapitre Ⅶ
chapitre Ⅷ
chapitre Ⅸ
chapitre Ⅹ
épilogue du long débat
작가 후기

 
 

 ■ 본문 중에서

(1권)

굳이 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오늘 밤 대사의 집에 가겠다고 했던 것도 이 여자 때문이었다. 무슨 이유에선지 자신만 보면 발톱을 세우고 몸을 사리는 이 여자를 공략하려면 자꾸 봐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물론 그 이유를 짐작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손등에 닿은 자신의 입술 감촉만으로도 바르르 떠는 여자의 떨림을 분명히 느꼈었다.
이 여자도 분명 그에게 강하게 끌리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답지 않게 이 여자가 대사관저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기사한테 다시 차를 출발시키라고 했다. 그리고 여자를 쫓아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이 여자가 눈에 빤히 보이는 거짓말로 자신을 또 피하려고 한다.
‘워워, 그럼 안 되지.’
바스띠엥은 씨익, 미소 지었다.
“날 그렇게 경계할 필요 없어요. 잡아먹지 않을 테니까.”
아직은.
“여기도 괜찮지만 기왕이면 에피큐어 정원에서 한잔하는 게 낫지 않겠어요? 차 한 잔만 하고 호텔까지 무사히 데려다주겠다고 약속하지.”
바스띠엥은 기가 막힌다는 시선으로 자신을 노골적으로 노려보다 휙 돌아서는 다혜의 팔을 확 잡아당겼다. 어! 하고 훅 딸려 오는 그녀의 가는 허리에 예의 바른 신사인 양 에스코트하듯 팔을 두르고 불어로 작게 속삭였다.
「새끼 고양이가 솔직하지 못하군. 나름 신선하고 재미있기는 한데 적당히 하자고. 자꾸 그렇게 발톱 세우지 마. 그럼 더 잡아먹고 싶어지니까.」
맙소사, 뭐라고? 그는 그녀가 불어를 알아듣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서 그따위 말을 뻔뻔하게 지껄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녀도 그 정도 불어는 알아들을 수 있었다. 황당함과 수치심에 귓불까지 벌게진 다혜가 이거 놓으라며 상체를 바르작거렸다.
“미스터 드 부쉐, 대체 이게 무슨 짓이에요! 이거 놔요, 놓으란 말이에요!”
다혜는 씩씩거리며 바스띠엥의 근육질로 단단한 가슴팍을 세게 밀어냈다. 어라? 하는 표정으로 한쪽 눈썹을 휙 치켜뜨는 그를 똑바로 노려보며 한국어로 쏘아붙였다.
[나도 불어 할 줄 알거든! 어디서 수작이야. 네 눈에는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니? 난 너한테 관심 없어. 그러니까 여자가 필요하면 딴 데 가서 알아봐, 이 싹퉁머리 없는 바람둥이 문어 대가리야!]
그리고 마지막 말은 어설픈 발음이라도 불어로 분명하게 다시 한 번 말했다.
「여자가 필요하면 딴 데 가서 알아봐, 이 바람둥이 문어 대가리야!」

(2권)

반지를 본 뒤 한참 만에야 행복한 충격에서 다소 깨어난 다혜는 다이아몬드 반지에는 차마 손도 대지 못한 채, 웃는 듯 우는 듯 눈가에는 눈물방울을 대롱대롱 매달고 활짝 미소 지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아, 바스띠엥…… 너무 급작스럽고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YES! 라고만 말해 주면 돼.”
그가 씨익, 미소 지으며 바르르 떨리는 그녀의 입술에 다정하게 입을 맞췄다. 입술에 닿은 그의 입술도 그답지 않게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나도 아직은 얼떨떨해. 솔직히 나도 나한테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 그런데…… 너니까, 너라서 이 모든 일이 당연한 듯 가능해졌어. 단 하루도, 한 순간도 너와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아. 널 여기에 두고 나 혼자 돌아가는 거, 이젠 내가 싫어. 내가 힘들어서 안 되겠다.”
그가 그녀의 얼굴을 부서지기 쉬운 보물처럼 어루만지며 속삭였다.
“사랑해. 사랑한다, 민다혜.”
“아, 바스띠엥. 나도…… 나도 사랑해요.”
다혜는 그의 목을 와락 끌어안았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떨리는 음성으로 주저하며 말했다.
“하지만…… 솔직히 우리, 결혼은 너무 빠르지 않아요?”
“결혼?”
그의 음성이 생뚱맞다는 듯 살짝 올라갔다. 그러다 이내 자잘한 웃음을 흘리며 그녀의 뒷머리와 등을 쓸어내렸다.
“그럼, 결혼은 아직 당연히 이르지.”
꼭 감겨 있던 다혜의 두 눈이 반짝 떠졌다. 이번에는 그녀의 음성이 의아함을 품고 살짝 올라갔다.
“그런데 왜……?”
“프랑스에는 PACS라는 제도가 있어. 뭔지 알아?”
부릅떠진 다혜의 검은 눈동자가 좌우로 세차게 흔들렸다. 한참 만에야 다혜의 입에서 아! 하는 낮은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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