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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Air
작품등록일 :
2012.07.24 18:17
최근연재일 :
2013.09.08 15:28
연재수 :
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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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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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32,847

작성
12.07.18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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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8
추천
48
글자
11쪽

노스탤지어의 정예병(2)

초보 글쟁이의 여러모로 부족한 글입니다.




DUMMY

옷을 걸쳐입은 나루가 팔, 다리를 움직이며 몸을 점검했다.


까마귀 깃털처럼 까만 점프수트식의 방탄복은 어둠 속에서 활동할 때 편할 것 같다. 몸에 맞춘 것처럼 품도 적당했고 무엇보다 가벼웠다.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심장부근과 명치 및 주요급소에는 강판들이 덧대어져 있어 서늘한 감촉이 느껴졌다. 나루는 몇 번더 몸을 움직이면서 새로 맞춘 옷을 점검해보았다.


결과는 만족이다.


"이 옷 좋은데, 마나?"


"마음에 드셨다면 다행이에요."


옆에서 지켜보던 마나가 싱긋,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계약금 5골드는 미리 받았으니 잔금 10골드만 주세요."


"돈에는 가차없군…."


고개를 저으며 나루는 아이템 창에서 금화 열 개를 꺼내었다. 마나의 얼굴이 헤벌쭉해졌다. 돈 앞에서 헤벌쭉하게 웃는 이 아가씨가 정말 요조숙녀일까 고민은 되었지만, 남은 잔금을 치룬 나루는 장갑과 신발, 그리고 망토 하나를 구입했다.


총 20골드가 빠져나간 주머니는 홀쭉해졌다.


10골드 정도 남았나….


가벼워진 주머니를 내려보며 새로 산 방어구들을 착용한 나루는 다시 한 번 몸을 점검해보았다. 나이트메어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가벼운 전투화은 몸을 움직이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고, 얇은 장갑은 문어 빨판처럼 코팅되어 있어 땀에 무기가 흘러내릴 걱정이 없어 봅였다.


망토는 갈색의 섬유 재질로 되어있는 것이었는데, 이것은 아이템 창에 넣어두었다. 지상으로 올라갔을 때 추위에 대비하여 구입해둔 것이니 지금은 쓸모가 없었다. 어느 정도 장비들을 정리한 나루는 바닥에 널부러진 이전의 옷들을 보았다.


헤질만큼 헤진 걸레는 더 이상 쓸모가 없다.


"저것 좀 버려줘…."


"4실버입니다, 손님."


"그 정도 서비스는 공짜로 해달라고…."


베실베실 웃는 마나에게 나루는 투덜거렸다. 그렇지만 제대로 4실버를 건네주었다. 제니에게 들었을 때 마나는 돈을 떼먹은 사람만큼은 죽어도 용서하지 않는다고 했다. 어차피 돈에는 그렇게 미련이 없었고, 마음에 드는 방탄복도 구입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


이 정도 팁이라면 얼마든지 주지….


"감사합니다, 손님. 다음에도 미네르바를 이용해주세요."


"그럼 다음에 또 봐…."


내숭의 달인 마나.


나루는 머릿속에 마나에 대한 이미지를 기록하며 미네르바에서 나왔다.











노스탤지어의 밤은 깊고 어둡다. 인공태양이 저문 후에 인공 달이 떠오른다고 하지만 아홉 개의 동굴을 벗어나면 인공 달의 빛은 들어오지 않는다. 지하 1400m의 세계, 심연처럼 깊고 어둡다.


그 심연 속에서 그림자가 일렁였다.


아홉 개의 동굴 중 두 번째 동굴을 따라 소리한 점 없이 움직이며 그림자는 노스탤지어를 벗어났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노스탤지어는 고요했다. 아홉개의 동굴도 고요했다.


그저 하나의 그림자가 노스탤지어를 벗어났을 뿐이다.


그림자는 곧장 동굴 벽에 붙은 채 앞으로 나아갔다. 어둠 속에서 흑빛 어둠이 일렁거거렸다. 그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면 샹그릴라라는 도시가 있다. 오래 전 지하로 내려온 사람들이 세운 국가였다. 그들은 개미굴처럼 지하도를 파두어 하나의 왕국을 세웠다.


그림자가 향하는 곳은 그런 곳이었다.


한 시간을 넘게 달리고서야 그림자의 발이 멈추었다. 샹그릴라의 세력권이자, 샹그릴라로 들어가는 입구이기도 한 곳은 어둠이 깃들어 있어야 할 장소에 빛이 깃들어 있었다. 환하게 지하 동굴을 밝히는 조명불빛 앞에는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네 명의 보초가 있었다.


샹그릴라를 지키는 문지기들을 보며 어둠 속을 달려온 그림자는 제자리에 멈추어 숨을 골랐다. 조용히, 그리고 침착하게 숨을 고르며 적당히 달아오른 몸을 식혔다. 조금만 더 앞으로 나아가면 빛에 노출되는 장소, 그 아슬아슬한 경계를 지킨 채 그림자는 어둠에 몸을 숨겼다.


보초들은 그림자가 있는 곳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심연과도 같은 어둠 속에서 그림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빛의 경계가 닿지 않는 곳이고, 그림자의 복장이 칠흑처럼 검해 발견할 수 없었다.


느슨하게 근무를 서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발각되지 않은 그림자는 빛과 어둠의 경계에 서 있었다. 작은 눈동자는 고양이처럼 날카롭게 샹그릴라의 보초병들을 노려보았다. 그림자는 속으로 초를 세기 시작했다. 생체시계에 맞추어 초를 세며 그림자는 장장 15분 동안 그곳에 서 있었다.


15분….


십 오분이란 시간은 심연과도 같은 어둠이 보호막이 되어주었고, 샹그릴라군의 보호막이 되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16분이 되는 순간 빛은 샹그릴라군을 지켜주지 못했다.


어둠 속에서 총알처럼 튀어나온 그림자의 손이 빠르게 움직였다. 단련된 듯한 몸놀림은 빠르게 보초병들을 제압했다. 한 정의 소총을 등에 맨 채 주먹과 발만으로 보초병들을 제압한 그림자의 얼굴이 드러났다.


얼굴을 검게 위장한 단나루가 실실 웃고 있었다.


노스탤지어 아르카디아 No.101번 단나루는 샹그릴라의 문턱에 도착했다. 칠흑처럼 검은 옷을 걸친 그의 몸짓은 고양이처럼 날렵했다. 순식간에 네 명을 제압한 나루의 손이 허리춤의 KM7 대검을 꺼내들었다.


스윽.


쓰러진 보초병 앞에 몸을 숙인 후 대검을 내밀었다. 보초병의 목젓에 붉은 피가 고였다. 미세한 호흡소리는 아직 그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나루의 손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검이 좌로 움직이며 피가 튀었다. 보초병의 목에서 일순간 뿜어져 오른 피는 시냇물처럼 쇄골측으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나루의 방탄복 위로 몇 방울 검붉은 피가 묻었지만 금세 흡수되어 사라졌다. 피처럼 붉거나 칠흑처럼 검은색에는 피가 묻어도 눈에 띠지 않는다. 옷을 흘깃 내려본 나루의 입이 히쭉, 미소지으며 나머지 보초병들도 똑같은 방법으로 살해했다.


그리고는 조용히 빛과 어둠의 경계 속으로 돌아갔다.


1초, 2초, 3초, 4초, 5초, 6초… 1분, 2분, 3분……


15분.


나루는 조금 아까처럼 인공 조명의 경계선에서 15분을 기다리며 샹그릴라의 동향을 살폈다. 그러나 적들은 나타나지 않았고, 아직 교대시간이 되지 않아 후번 근무자도 도착하지 않았다.


이들 역시 나루가 도착하기 10분 전에 교대되었던 사람들이었다. 나루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현실의 군대처럼 2시간씩 근무를 서기 때문에 생겨난 공백을 나루는 노렸고, 얻었다.


적이 근처에 있다는 것을 짐작도 못했고, 자신들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샹그릴라에 적의 존재를 알리지도 못했다. 이미 생을 다해버린 그들은 더 이상 쓸모없는 고깃덩이에 불과했다.


이것저것 생각하는 사이 생체시계의 15분이 흘렀다.


시간이 되었다.


심연 속에서 어둠이 튀어나오며 빠르게 샹그릴라의 문턱을 넘었다.


2598년 8월 23일 오전 12시 45분….


코드네임 검은 고양이, 샹그릴라의 어둠 속에 스며들다.











샹그릴라의 어둠도 깊고 어두웠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달빛은 샹그릴라 전체를 비추지 못해 여기저기 깊은 어둠을 만들었다. 나루는 그 어둠 사이사이를 건너다니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이곳에 처음 온 이후 나루는 샹그릴라에 온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테러리스트로 낙인 찍혀버린 후 곧장 노스탤지어로 향했고, 지금은 아르카디아의 101번째 멤버 코드네임 검은 고양이로 불리고 있다.


며칠 전 미네르바를 나오기 전 라나가 고양이 같다고 붙은 코드네임은 어느 새인가 아르카디아 단원 전체에 퍼졌고, 방탄복의 색이 까매 검다는 말이 덧붙어 검은 고양이가 되었다.


별명이 싫지는 않았다.


고양이는 사냥할 때 적이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도록 몸을 낮추어 기회를 기다린다. 천천히, 공을 들여 기회를 기다렸다가 적을 사냥한다. 사자나, 호랑이 같은 맹수들처럼 몸집이 크지는 못했지만 그 피는 이어 받았다.


나루는 고양이의 사냥 방식을 높이 사고 있으며, 종종 사용한다. 검은 고양이라 불려서 기분 나블 것은 없었다. 고양이에게 배운 전투방식은 보다 효과적으로 적을 상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라나가 반쯤 장난으로 붙여준 별명을 나루는 사용하기로 했다. 적들 앞에서도 본명을 사용할 수는 없었고 자신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하나쯤 가명이 필요했다. 아르카디아 소속 단원들 역시 코드네임, 즉 가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나루는 삼일 전 샹그릴라군과의 전투에서 패배, 생포당한 코드네임 빙화를 구해내기 위해샹그릴라의 어둠 속으로 스며들었다. 빙화의 가족이 부탁한 일은 퀘스트로 변하였고, 그거을 해결하기 위해 이틀 동안 세운 계획이 지금 실행되었다.


정확히 어디에 포획된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아르카디아의 정보망으로 짐작되는 장소 세 곳을 추리는 것이 한계였다. 만약 이 세 곳에서 발견되지 않는다면 이번에는 조용히 물러서야 했다.


인공태양이 떠오르기 전까지 앞으로 5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어둠이 사라지면 은밀하게 행동할 수 없고 결국 둘다 위험에 처한다. 로그아웃을 한다해도 육체는 이세계에 남아 있기 때문에 늦어도 6시 전까지는 이곳 샹그릴라를 벗어나야 한다.


현실과 달리 이곳은 인공태양이 떠오르기 전에는 밝아지지 않는다. 샹그릴라군 측에서도 환하게 도시를 밝힐 조명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밤 중에는 여간하면 사용하지 않는다. 최소 이곳으로 들어오기 위해선 하나밖에 없는 입구를 통과해야 했고, 그곳에는 네 명의 보초들이 지키고 있기에 적들이 쳐들어오면 곧장 도시로 알려진다.


나루는 그런 적들의 방심을 이용했다.


다음 근무자들이 근무지에 투입되기 전까지 약 한 시간의 여유가 있다. 최소 한 시간 동안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 반대로 말하자면 한 시간 뒤에는 샹그릴라의 정예군들이 침입자를 찾기 위해 밤의 도시를 뒤질 것이다.


그 전에 빙화를 찾아 이곳을 탈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지만 그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나루는 잘 알고 있었다. 적들도 바보는 아니다. 다음 근무자들이 투입되면 곧바로 상부에 보고가 될 것이다.


그런 시간들까지 더하면 안전이 보장 받는 시간은 최대 한 시간 삼십 분….


최대한 그 전에 빙화를 찾아야 했다.


그렇지 못했을 때 기다리는 것은 죽고 죽이는 살육게임뿐, 나루는 깊은 어둠 속에 스며든 채 주머니에서 담뱃갑을 꺼내었다.


다섯 개피밖에 남지 않았나….


자연스럽게 한 개피를 입에 물며 불을 붙인 나루는 담뱃갑에 같이 넣어두었던 종이를 꺼내었다. 샹그릴라의 내부를 그려둔 지도로 빙화의 가족이 구해준 것이다. 미세한 담뱃불의 밝기로 지도 위를 살피며 나루는 자신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동그라미쳐진 장소를 살폈다.


아르카디아 정보망에서 알려준 예상지점 세곳 중 하나….


생각보다 가깝다. 종이를 다시 담뱃감에 집어넣은 나루는 담배 한모금을 들이마셨다. 깊게, 폐까지 담배연기가 차올랐을 때 조용히 담뱃갑을 주머니에 넣었다.


어울려주도록 할까….


조용히 담뱃불을 끈 후 나루는 다시 어둠 속에 몸을 숨겼다.


이제 겨우 시작이다.


히쭉….


나루의 미소가 한층 더 진해졌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아직 비축분이 떨어지기 전까진 넉넉한 여유가 있지만, 빠른 시일내에 비축분을 모두 소비할 계획입니다. 그 후부턴 연재속도가 조금 느려지겠지만 어느 정도 분량을 늘려놓은 상태로 마음을 가다듬고,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를 몰아붙여야 더 좋은 글이 되는 것 같더군요. [저 같은 경우에는 말이에요.]
아직 여러모로 부족한 글쟁이지만 잘 부탁드려요.
─게시판에 추천글을 올려주신 적룡제님께 보답해드리고픈데 제가 할 수 있는게 비축분을 푸는 것밖에 없군요. 대신 노스텔지어의 정예병(3)까지 곧이어 풀테니 아량으로 봐주세요. 히쭉.
그럼 곧바로 다음편에서 모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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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노스탤지어의 정예병(4) +14 12.07.18 5,978 44 11쪽
36 노스탤지어의 정예병(3) +7 12.07.18 4,311 33 11쪽
» 노스탤지어의 정예병(2) +7 12.07.18 5,509 48 11쪽
34 노스탤지어의 정예병(1) +8 12.07.18 6,193 49 11쪽
33 회상(3) +15 12.07.17 5,460 43 16쪽
32 회상(2) +15 12.07.17 5,969 63 17쪽
31 회상(1) +11 12.07.17 5,742 47 11쪽
30 나이트메어(3) +10 12.07.17 5,883 43 12쪽
29 나이트메어(2) +5 12.07.17 6,110 51 14쪽
28 나이트메어(1) +8 12.07.17 6,220 45 13쪽
27 약탈자(3) +9 12.07.17 5,495 41 13쪽
26 약탈자(2) +8 12.07.17 6,163 50 11쪽
25 약탈자(1) +14 12.07.16 6,620 51 15쪽
24 접속(3) +8 12.07.16 5,748 39 13쪽
23 접속(2) +8 12.07.16 6,135 46 12쪽
22 접속(1) +10 12.07.15 5,914 43 9쪽
21 Shangri-la(2) +13 12.07.15 6,558 47 13쪽
20 Shangri-la(1) +19 12.07.15 7,265 47 13쪽
19 l am a terrorist straight out of hell(3) +10 12.07.15 6,383 52 12쪽
18 l am a terrorist straight out of hell(2) +8 12.07.15 7,045 45 17쪽
17 l am a terrorist straight out of hell(1) +13 12.07.15 6,540 42 11쪽
16 첫 경계작전, 생과 사가 교차하는 사지 속에 어서오세요(3) +10 12.07.15 6,247 39 16쪽
15 첫 경계작전, 생과 사가 교차하는 사지 속에 어서오세요(2) +11 12.07.15 8,212 45 14쪽
14 첫 경계작전, 생과 사가 교차하는 사지 속에 어서오세요(1) +9 12.07.15 6,346 41 11쪽
13 훈련병의 나날(3) +9 12.07.15 7,113 48 13쪽
12 훈련병의 나날(2) +13 12.07.15 6,562 4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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