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초보 글쟁이의 여러모로 부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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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쫒아오지 않는건가?
하아….
담배연기처럼 새하얀 숨결이 입밖으로 새어나왔다. 기온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추위로 인해 몸이 떨렸다. 발가락은 잘린 듯한 고통을 호소했고, 추위는 몸속까지 파고들어 감각을 마비시켰다.
춥다.
이곳은 지금 겨울인가?
입김이 차다. 손에 쥔 소총 한 정이 오히려 없는 것보다 못했다. 차가운 기온이 쇠로 만들어진 소총을 얼음막대로 만들었다. 얼음이라도 되는 것처럼 손가락이 달라붙는다.
장갑조차 없는 맨손인 지금, 소총은 차라리 없는 것보다 못했다.
그러나 버릴 수 없었다.
"저 새끼들…."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욕짓거리가 절로 나왔다.
적(赤)군.
붉은 옷을 입은 녀석들이 숨을 죽인채 다가오고 있다. 아까전에 자신을 발견하자마자 총알을 난사했던 녀석들이 부스럭거리며 올라오고 있었다. 깊게 잠든 밤중의 산은 나무나 풀숲 따위가 은폐물이 되어 그들을 가려주었지만 적어도 소리만큼은 거짓말을 하지않았다.
밤에는 눈보다 귀의 감각을 믿으라고 했던가?
빌어먹을…….
발자국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는구만…….
벌써 근처까지 온 건가?
남은 탄환은 120발.
수류탄 2개….
다가오는 적의 숫자는 어림잡아 4명쯤 될려나?
저것들을 혼자서 어떻게 이기란 거냐, 조교자식아?
적어도 부사수 정도는 줘야하는 거 아니야?
젠장, 빌어먹을 조교녀석….
돌아가면 너부터 밟아버릴거다.
후우, 젠장….
어쩌다 이런 꼴이 되어버린 것이지?
영락없이 도망다니는게 꼴이 말이 아니구만, 단나루….
스스로의 이름을 되새기며 조용히 나무에 기대었다. 아직까지 이쪽을 발견못한 것인지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가 작다. 그리고 느리다.
그렇다면 이쪽이 유리하다. 적어도 적의 발자국 소리가 어디에서 들리는 것인지는 알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이 번에는 이쪽에서 먼저 공격한다.
"빌어먹을 조교님께서 안전클립부터 제거하고 안전핀을 뽑은 후에 던지라고 했지?"
수류탄….
배운대로 하자….
차분하게, 차분하게….
오른손으로 수류탄의 몸통을 잡고 안전클립을 제거후 안전핀을 뽑는다. 그리고 왼손에 소총을 쥐고 내밀며 수류탄을 쥔 오른팔을 니은(ㄴ)를 반대로 뒤집은듯한 모양새를 취한 후 어깨에 반동을 주어 뒤로 살짝 물렸다 앞으로 내민다.
투포환을 던지듯한 요령으로 던지고자 하는 방향을 향해 던지면 끝난다.
차분하게 그 순서를 읊으면 되는 거다.
우선 안전클립을 제거하고 그 다음에는 안전핀을….
안전핀을…….
"젠장, 안 빠지잖아!"
"저기닷!"
타타타탕!
빌어먹을 조교….
안 되잖아….
─game over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미흡한 초보 글쟁이 Air-Air입니다.
터전을 옮겼는데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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