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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백작가 도련님이 강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글무새
작품등록일 :
2021.05.12 10:25
최근연재일 :
2021.05.29 20:10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3,480
추천수 :
161
글자수 :
102,339

작성
21.05.17 20:10
조회
293
추천
11
글자
14쪽

2. 카릴 바실루스(2)

DUMMY

2. 카릴 바실루스(2)



* * *



지난 몇 년간, 바실루스 백작은 얼굴에 항상 그늘이 드리워져있었다.

늘 한숨을 땅이 꺼져라 쉬고 일처리가 늦어졌으며, 그리 즐기지 않던 술에도 간간히 손을 댔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의 얼굴을 어둡게 만들던 그늘이 사라져있었다.

오히려 정반대로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다.

바실루스 백작 저택에서 일하는 이들이라면 그 이유를 다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유는 하인들 사이에서 최근 자주 언급되는 주제기도 했다.


“요즘 백작님 표정이 좋으시네.”

“그럼, 당연하지! 도련님이 드디어 방에서 나오셨다던데?”

“정말? 카릴 도련님이?”

“그래, 백작님 말씀으로는 고블린한테 습격당한 트라우마를 스스로 극복하셨대.”

“신관님도 포기하셨지 않아? 백작님 표정이 좋으신 것도 이해가 가네.”


모두가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저택에서 돌아다니는 카릴을 직접 본 뒤, 그 사실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카릴은 그냥 산책하듯 슬슬 걸으며 돌아다니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는 매일 새벽부터 일어나 저택 주변을 달렸고, 기사나 병사들이 할 법한 체력단련을 시작했다.

거기다 식사는 또 얼마나 먹어대는지, 앉은자리에서 혼자 5인분은 거뜬히 먹어치웠다.

독한 운동과 적절한 영양섭취, 그 덕에 카릴의 외관은 하인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빠르게 변화했다.


“어머···3달 전만해도 해골 같으시더니 그새 살이 붙으셨네!”

“그러게 말이야, 보기 좋으시다. 이제 인물이 훤하시네! 백작님께서도 흐뭇하시겠어.”


특히나 그가 상의를 훌러덩 벗고 저택 공터에서 체력단련을 할 때면, 젊은 하녀들이 난리도 아니었다.

그녀들은 없던 일을 만들어서라도 공터에 있는 카릴을 보려고 했다.

물론, 귀족 자제의 몸을 대놓고 보기에는 뭣하니 힐끔힐끔 일하는 척하며 감상했지만.


“우리가 알던 그 카릴 도련님이 맞니? 나 이 저택에 하녀로 지원하길 잘했다···눈이 호강하네.”

“그러게···저 매끈한 근육에 흐르는 땀 좀 봐봐. 저거 좀 어떻게 받을 수 없을까?”

“너 미쳤니? 못하는 소리가 없어, 얘···”

“왜? 나도 그 생각했는데···도련님한테서 완전 남자 냄새 물씬 날 것 같지 않니? 도련님 빨래하는 애는 좋겠다···”

“둘 다 지랄을 한다, 지랄을 해···”

“커흠···”

“어머! 배, 백작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어, 얼른 가자. 얘들아!”


바실루스 백작은 그런 하녀들의 언행을 목격해도 딱히 제재를 가하진 않았다.

기분 나쁘다거나, 건방지다고 생각되기보다는 오히려 아들을 칭찬하는 느낌에 내심 좋았다.

한 하녀가 말했던 것처럼, 아들 녀석이 완전 남자답게 성장하는 모습이 그저 흐뭇했다.

더 이상 몬스터를 두려워해서 방에 틀어박혀있던 병약한 소년이 아니라, 어엿한 남자가 됐다.

하지만 너무 갑작스런 변화에는 걱정이 따르기 마련.


“여보, 카릴이 혹시나 무리하는 건 아니겠죠? 트라우마를 극복한지 겨우 3달째인데···”


바실루스 백작 본인과 백작부인, 헤라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하루는 백작이 훈련하던 카릴에게 다가가 걱정스러운 투로 물었다.


“카릴, 천천히 해도 되지 않겠느냐? 나도 그렇고, 네 어머니도 그렇고···네가 무리하는 게 아닌지 걱정이 많단다.”


그 말에 카릴은 한 순간의 고민도 없이 대답했다.


“몬스터를 죽이려면 어차피 겪어야할 일입니다.”


바실루스 백작은 걱정을 꾸깃꾸깃 접어서 던져버렸다.

대답하던 카릴의 푸른 눈동자에선 강한 의지와 믿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오히려 괜한 걱정을 해서는 방해한 것이 아닐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백작은 곧바로 부인에게로 돌아가, 마치 자신의 일인마냥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헤라, 옛말에 ‘자신을 죽이지 못한 시련은 자신을 한층 더 강하게 만든다.’는 말. 혹시 알고 계시오?”

“많이 들어본 구절이군요. 브리드리히던가요?”

“맞소. 그 말처럼, 우리 아들은 시련을 극복하고 더 강해진 것이 아닌가 싶소. 녀석의 눈빛은···마치 할아버지의 눈빛을 보는 것 같았소.”


백작의 말에 헤라는 약간 놀란 기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할아버지라고 한다면, 지금의 바실루스 가문을 이뤄놓은 명망 높았던 기사였으니까.


“어머, 그럼···강해진 우리 아들을 위해서 좋은 선물이라도 알아봐야할 것 같네요.”

“그···남편 거도 알아보는 거요?”


헤라는 백작의 소심한 물음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었다.


“글쎄요~”



* * *



“후우···”


카릴은 단련하던 걸 멈추고.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한숨 돌렸다.

선선한 바람이 그의 폐를 들락날락거리며 상쾌한 기분을 선사했다.

지난 3달 사이에 꽤나 살이 붙어서 해골 같던 그의 모습은 사라졌다.

근육도 꽤 붙어서는 이제 제법 튼튼한 십대 소년으로 보였다.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군.’


단련을 시작하고 처음 2주 간은 거의 지옥훈련이나 다름없었다.

매일을 근육통에 시달리고 속을 게워내며 다리 경련으로 인해 쓰러질 정도였다.

그러나 그의 말처럼 인간은 적응의 동물, 한 달을 넘기니 슬슬 신체가 적응하기 시작했다.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이 잘 버텨줬고, 심폐지구력이 늘어나 페이스 조절까지 가능해졌다.

그걸 기반으로 근력운동까지 병행, 지금처럼 매끈한 근육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빠르게 몸이 변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의 헌터시절부터 단련된 노하우와 카릴의 타고난 신체조건이 그 이유였다.


‘이 녀석 증조부가 기사였다던가? 그래서 그런지 유전자가 축복받은 모양이네.’


아버지인 바실루스 백작은 비교적 평범했지만, 어쩌면 세대를 거쳐서 그 유전자가 부각된 것일 수도 있었다.

운동선수 집안에서 나온 자식들은 대부분 운동신경이나 신체조건이 좋듯이, 카릴의 신체는 훈련을 하는 만큼 그대로 효과가 나타났다.

그런 황금 같은 조건에 인간병기나 다름없던 헌터로서의 경험, 노하우가 접목된다면.


‘다시 헌터 때만큼이나 강해질 수 있다. 아니, 어쩌면 그 위를 향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에게는 확신이 있었다.


“도련님.”


쉬고 있던 카릴의 곁으로 하녀 한 명이 다가왔다.

저택에서 유일한 흑발머리의 소녀.

일부러 그러는 건지 신경 쓰질 않는 건지, 앞머리가 커튼처럼 눈을 가린 상태였다.

그녀는 걸칠 외투와 함께 물이 담긴 유리물병을 내밀었다.

카릴은 외투를 어깨에 두르고 유리물병에 든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고마워, 유리엘.”


유리엘 란드그리드.

바실루스 백작이 카릴을 위해 붙여둔 전속 하녀였다.

카릴은 물을 마시다 멈추고는 흘깃 유리엘을 쳐다봤다.

그녀는 시선을 아래로 내린 채, 묵묵히 서 있기만 했다.

일에 관한 것을 빼고는 말을 잘 하지 않는 타입이었다.

거기다 뭔가 사적인 대화를 건네려고 하기엔 보이지 않는 벽이 쳐진 느낌도 들었다.


‘뭐, 단순히 비즈니스적 관계니까 그런 거겠지.’


그리 생각해서 카릴은 딱히 그런 부분을 신경 쓰지 않았다.


“욕조에 온수가 준비되어있습니다.”

“내가 끝날 때쯤에 맞춰서 준비한 건가?”

“예.”


어차피 유리엘은 일할 때 실수 같은 것도 없었고, 카릴이 필요하다 싶을 때쯤에 준비해둘 만큼 눈치가 빠르고 일을 잘했으니까.


“갈아입을 옷은 욕탕 앞 바구니에 넣어줘.”

“그리하겠습니다.”


카릴은 물병에 남은 물을 단숨에 비워버리고는 저택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 *



―찰박


“어흐···”


카릴은 목재 욕조에 몸을 집어넣으며, 외관에 걸맞지 않는 아재스러운 추임새를 뱉어냈다.

뜨끈한 목욕물에선 김이 모락모락 솟아올랐다.


‘처음엔 이 물을 데워서 퍼다 나르는 줄 알았단 말이지.’


그래서 그는 얼마간 매일 목욕하는 것이 좀 미안했다.

욕조의 크기도 꽤 넓었고, 자신이 목욕할 때마다 이 유리엘 홀로 많은 물을 퍼다 날라야 한다는 점 때문에 불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얼마 전에 목욕물 데우는 방법을 듣고 난 뒤, 그런 부담은 싹 사라졌다.


‘물을 덥히는 아티팩트라니···’


유리엘의 말에 따르면 온수를 준비할 때는 마탑에서 만들어진 마도구, 즉 아티팩트를 사용한다고 했다.

내부에 들어있는 마나와 마법진이 상호작용해서 자동적으로 구동하는 방식.

이 세계에서의 보일러라고 생각하면 간단했다. 물론, 그것도 백작 집안이나 되는 귀족이니까 가능한 부분이었다.


‘뭐, 중요한 부분은 그게 아니고···여기도 마나가 존재한다는 점이지.’


카릴은 머리에 물을 몇 번 적시고, 거치적거리지 않게 뒤로 쓸어 넘겼다.

그리고는 눈을 감으며 양반다리로 틀어 앉았다.


‘그 말은 곧, 이 몸으로도 마나 코어를 생성할 수 있다는 말이다.’


마나코어.

생명 에너지인 마나를 담아두고, 체내나 체외로 순환시키는 제2의 심장이라고도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마나코어 생성은 중요했다. 마나와 강인한 신체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또 하나의 특별한 이유.


‘혹시 헌터 때의 고유스킬을 다시금 각성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공명共鳴】

대상과 교감하고 한층 깊게 이해하며, 그걸 통해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것.

특히 마나 코어와 시너지가 좋았다. 만약 강인한 신체, 마나 코어, 고유스킬이 더해져 삼위일체가 된다면.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경지에 이를 수 있다.’


헌터 때의 그는 남들보다 늦게 마나코어를 생성하고 각성을 했지만, 지금이라면 출발선 자체가 달랐다.

카릴의 나이는 이제 겨우 16세, 앞으로 성장의 한계가 없을 터다.


‘오늘은 성공할 수 있으려나.’


그는 지난 3달간 신체단련을 비롯해 마나코어를 만들기 위한 훈련도 꾸준히 해왔다.

정말 3달 내내 잠자고 먹는 시간만 빼면 훈련에 투자했었으니, 욕심이라 할지라도 오늘만큼은 꼭 성과를 보고 싶었다.


“스읍···후.”


카릴은 심호흡을 하며 신체를 최대한 편한 상태로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온 몸의 감각들을 일깨우려 집중을 쏟았다.

보통의 집중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헌터들이 대강 이름 붙여 부르던 것처럼, 이른바 초(超)집중 상태에 이르러야했다.


―똑, 똑, 똑, 똑

―두근, 두근, 두근, 두근


고요한 욕탕.

어딘가의 일정한 낙수소리와 카릴의 심장박동 소리만이 희미하게 들려왔다.


“스읍···후우···”


그렇게 자신이 만족할 정도로 집중했을 때 쯤, 카릴은 한 번 더 심호흡을 했다.

그러자 표현그대로 신체의 모든 감각 열렸다. 어찌 설명하기도 어려울 만큼 순식간이었다.


―부스럭, 부스럭

―또각, 또각


욕탕 바깥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그의 귓가에 고스란히 들렸다.


[어머···유리엘, 고생하는구나.]

[안녕하세요, 하녀장님.]

[힘든 건 없지?]

[네. 도련님께서 워낙 말씀해주시는 일정대로만 움직이셔서···]

[힘든 건 없다니 다행이네. 계속 열심히해주렴. 다른 애들이 네 자리가 탐난다고 난리거든. 후후, 뺏기지 않게 조심해.]

[조심해야 할 정도인가요?]

[그럼! 예전의 음침한 도련님이면 몰라도, 지금의 도련님은 백마 탄 왕자님 같지 않니? 애들이 눈이 돌아갈 만도 하지.]

[음, 그렇군요. 명심하겠습니다.]

[그래, 수고하렴.]


욕탕 앞에서 대화하는 유리엘과 하녀장의 목소리가 옆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크게 들릴 정도였다.

거기다 감각이 극도로 끌어올려지는 건, 청각뿐만 아니라 시각도 마찬가지였다.


―화악


카릴이 눈을 뜨자, 으레 어두운 곳에 있다가 밝은 곳에 가면 잠깐 눈부신 것과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그리고 차츰 그 눈부심이 사라지자.


‘좋아, 여기까지는 이제 쉽게 되네.’


허공에 존재하는 마나의 흐름이 보였다. 언제 봐도 경이로운 광경이었다.

마치 밤하늘에 박힌 별들이 이룬 은하수를 보는 듯 했다.


‘그럼 다음은···’


카릴은 자신의 배꼽 앞에다가 양 손바닥을 동그랗게 오므려 갖다 댔다.

신체외부에서 내부로 마나를 끌어들이고, 단전의 위치에 마나가 축적 되게끔 하는 작업이었다.


“후우···”


그의 호흡에 맞춰, 주변에 둥둥 떠다니던 마나 입자들이 서서히 모여들기 시작했다.

푸르게 빛나는 입자들이 카릴의 신체를 향해 소용돌이치듯 빨려 들어갔다.


―찰박, 찰박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이지 않는 힘 때문에 욕조안의 물이 출렁이다가 넘칠 정도였다.

창문은 닫혀있고 욕탕 안에 바람이 부는 것도 아니었다.

순전히 카릴의 마나 운용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하지만 정작 카릴 본인은 그런 부분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소모되는 체력이 장난 아니었다. 이마를 비롯한 전신에서 땀이 비 오듯 흘렀다.

신체 내부에서는 근육과 장기가 뒤틀리는 것 같은 고통이 이어졌다.

하지만.


‘버텨야한다.’


카릴은 이를 악물었다. 어차피 쉽고, 편하게 얻어지는 힘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밑바닥부터 이보다 더한 고통을 겪으며 올라갔던 그로서는 누구보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노력과 고통, 인내 후에 얻는 힘이야말로 자신의 영혼 깊이 새겨질 진정한 힘이었다.


“끄윽···”


그렇게 꽤 시간이 흐른 뒤, 고통이 서서히 잦아들고 요동치던 욕조안의 물이 잔잔해질 때쯤.


“크허!”


카릴은 벅찬 듯 숨을 토해냈다. 그의 주변에 모여들던 마나는 순식간에 사방으로 흩어졌다.


“헉, 허억···”


거친 숨을 내쉬며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했다. 눈앞이 핑 돌 정도로 급격하게 피로가 몰려왔다.


―삐이이이


갑자기 날카로운 이명이 머릿속을 찌르고 속이 울렁거렸다.


“웁, 우웩···”


욕조 밖에다 속을 게워낸 카릴의 몸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의식이 날아가기 직전, 그의 눈앞에서는 꽤 익숙한 글자들이 아른거렸다.


【각성자 영혼 인식】

.

.

【완료】

.

.

【시스템 리부트】

.

.

【0%···】

【12%···】

【57%···】



* * *


작가의말

부족한 글이지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들리신 김에 추천 하나 던져주고 가주시면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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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 고블린 챔피언(3) 21.05.29 83 7 13쪽
16 15. 고블린 챔피언(2) 21.05.28 88 6 13쪽
15 14. 고블린 챔피언(1) 21.05.27 108 7 13쪽
14 13. 의심, 실종(3) 21.05.26 139 7 14쪽
13 12. 의심, 실종(2) 21.05.25 143 9 15쪽
12 11. 의심, 실종(1) 21.05.24 148 9 15쪽
11 10. 쉐도우 울프(4) 21.05.23 178 11 17쪽
10 9. 쉐도우 울프(3) 21.05.23 182 8 15쪽
9 8. 쉐도우 울프(2) 21.05.22 197 9 13쪽
8 7. 쉐도우 울프(1) 21.05.21 216 9 14쪽
7 6. 대련(3) 21.05.20 236 8 14쪽
6 5. 대련(2) 21.05.19 233 10 14쪽
5 4. 대련(1) 21.05.19 269 10 12쪽
4 3. 카릴 바실루스(3) 21.05.18 292 12 12쪽
» 2. 카릴 바실루스(2) 21.05.17 294 11 14쪽
2 1. 카릴 바실루스(1) 21.05.17 313 12 12쪽
1 0. 죽음의 끝에서 21.05.17 362 16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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