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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신마 님의 서재입니다.

심검(心劍)의 소유자 한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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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신마
작품등록일 :
2022.05.31 16:56
최근연재일 :
2022.06.05 00:19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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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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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1,201

작성
22.06.0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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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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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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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5. 한가 농원

DUMMY

5. 한가 농원


‘나도 이제 농부다.’


한명수는 집 근처의 땅 중에서 약 만평을 임야에서 과수원으로 지목변경을 하였다. 로펌에서 임산물 채취허가를 받을 때에 지목변경도 부탁했기 때문이었다.


임산물 채취허가를 받으려면 농어촌지법에 따라 산지를 임야 목적 외의 지목으로 변경하라면 산지전용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산지전용허가란 산지를 임야의 원래 모습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허가를 받는 것이다.


산에 약초 씨나 산삼의 씨앗을 뿌리는 것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또한 나무를 심거나 조림, 숲 가꾸기, 토석 채취, 벌목, 임산물 채취 등도 원래의 모습을 변경하는 것이라 산지전용허가나 선지전용신고를 해야 한다.


집 근처의 땅을 과수원으로 만들고 산에 약초나 산삼 씨를 뿌리는 것 정도는 쉽게 허가가 나기에 집 근처의 땅은 과수원으로 지목변경을 하고, 임산물 채취와 수십만 평에 달하는 임야를 산삼농원으로 만드는 것도 쉽게 허가가 났다.


‘한가 농원이라?’


로펌에서 허가를 받을 때에 한가 농원으로 신고를 했기에 한명수는 자연스럽게 한가 농원의 주인이 되었다.


농원의 주인이 된 한명수는 이 지역의 산림조합에 가입해서 매달 5만 원의 조합비를 내야 했다. 조합원이 된 한명수는 조합원들을 초대해서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수십만 평의 땅을 사는 거부가 귀농을 했고, 로펌까지 동원할 수 있는 인맥도 있다는 인식 때문에 조합에는 쉽게 가입할 수 있었다.


이때 군청 건설과 직원이나 군수와 시의원들도 같이 초청해서 인사를 나누었다. 이로 인해 한명수는 이 지역의 젊은 유지가 된 것이다.


‘나도 명함이나 파야 하겠다.’


한명수는 인터넷으로 명함을 제작 주문했다. 디자인과 인쇄, 그리고 배송비까지 500장에 14,000원으로 저렴했다.


‘오늘은 카지노 가서 돈이나 따오자.’


한명수는 카지노에서 가서 게임을 하는 것이 이제는 재미가 없어졌다. 그냥 돈을 벌기 위해서 알바를 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두 시간 동안 3백만 원 정도를 벌자 미련 없이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산속 오지라 생활비 이외에는 돈 들어갈 일이 거의 없었다. 자동차 유지비 20만 원, 식비 40만 원, 의료보험과 같은 공과금이나 보험 등등이 30만 원, 각종 세금과 통신료 등이 10만 원 정도다.


여기에 LPG와 기름 값 20만 원, 국민연금 20만원, 기타 20만원으로 한 달에 쓰는 지출은 160만 원 정도다. 서울에 갈 때는 몇 십만 원을 쓰기도 하지만 그래야 200만 원도 되지 않는다. 때문에 300만 원이면 거의 2달 생활비라고 할 수 있다. 도시에서 살았다면 두 배 이상의 지출이 있었을 것이다.


‘친구들 놀러 올 때를 대비해서 농막이나 지어볼까? 봄이 되면 농막도 만들고 트리 하우스도 지어볼까?’


농막이나 트리 하우스는 지자체에 신고만 하면 되기 때문에 쉽게 만들 수 있다. 주택을 지으면 건축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농막이나 트리 하우스는 건축법의 규정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어디보자.’


한명수는 집 밖으로 나와서 큰 나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험악한 바위와 잡풀, 비탈과 같은 경사면을 지나야 큰 나무들이 있었다. 민간업체가 공사를 하려면 수천만 원을 주어도 하기 힘든 난공사가 될 것이 분명했다.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길부터 내야 하는데 그러면 토목공사가 된다.


‘토목공사까지 해야 하니 그냥 농가주택을 만들까?’


한가 농원을 만들면서 지역유지도 되면서 많은 인맥이 생겨났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놀러오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면 화장실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다.


‘내가 다 만들어도 건축허가를 받으려면 건축설계와 전기공사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겠지?’


한명수는 이왕 만드는 것 멋진 펜션과 같은 건축물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나무로 산책로와 다리를 만들자. 나무다리뿐 아니라 돌다리도 만들어볼까?’


과수원 부지 여기저기에 큰 바위들이 굴러다닌다. 너무 커서 조경석으로 사용하려면 중장비를 동원해야 하니 공사비가 많이 들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채석을 할 정도로 많은 양도 아니다. 한 마디로 채석을 해도 공사비와 인건비 때문에 이익이 발생하기 어려운 그저 그런 바위들이다. 땅 값이 싼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바위들과 험한 지형 때문에 과수원으로도 개발하기 힘든 땅인 것이다. 한명수는 과수 나무를 심어서 큰돈을 벌 생각이 없기에 그저 몇 그루 심어 놓고 놀러오는 사람들 나누어 줄 정도면 된다는 생각이다.


‘이제 내공도 어느 정도 모였으니 검기로 바위를 자르는 수련도 해야 하겠다.’


한명수는 검기로 나무와 바위를 자르고, 그냥 자르는 것이 아니라 반듯하게 잘라서 그것으로 나무 산책로와 돌다리 등등을 만들기로 했다.


“우선 허가부터 내자.”


한명수는 군청 건축과 과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 대표님?>

“네. 안녕하세요. 다름 아니라 ······!”


한명수는 과수원 부지에 농막 7채와 손님용으로 만들 농가주택 두 채를 만들려고 하는데 건축설계와 허가 문제를 상의했다.


건축과장은 자신이 알아보고 전화를 주겠다고 하였다. 용도는 서울에서 검사나 투자회사 사람들이 놀러오면 별장처럼 사용할 생각이라 했다. 그리고 군수님이나 과장님도 가족들과 한 번 놀러 오시라는 말을 하였다.


건축과장은 영업용이 아니기에 농가주택 허가는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고 하였다. 대신에 다음 주에 건축설계사 사장과 함께 놀러갈 것이니 술이나 한잔 사라는 말을 하였다.


‘그럼, 공사를 해 볼까?’


한명수는 정글도를 들고 작업을 시작했다.


‘우선 벌목부터 하자.’


대공사가 될 것이기에 죽은 나무로는 부족했다. 전에는 자신의 땅이 아니라 죽은 나무만 주워다가 사용했지만 이제는 자신의 땅이라 과수원 부지에서는 벌목허가 없이 벌목을 해도 상관없었다.


벌목을 해서 외부로 반출하거나 팔려면 벌목허가부터 받아야 하지만 집에서 사용하려는 것은 상관없었다. 국유림에 있는 것도 지자체와 산림청의 허가만 받으면 벌목이 가능하다.


삭!


정글도에 내공을 주입하고는 검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몸을 지면과 최대한 낮게 눕히고는 팽이 돌 듯이 몸을 회전시키면서 정글도를 휘둘렀다. 마치 발가락을 고정핀으로 하고 몸이 눕혀진 컴파스처럼 회전을 하면서 검을 휘두른 것이었다. 그리고 검을 휘두른 후에는 오뚝기처럼 일어나서 나무를 밀었다.


우지직!

쿠우웅!


지름 60센티미터는 되는 큰 나무가 굉음을 내면서 넘어졌다.


삭!


한명수는 잔가지는 쳐내고 나무를 길이 3미터 정도로 잘라서 통나무로 만들었다.


‘화기를 적당히 주입하면 수분 함량이 적어지겠지.’


한명수는 통나무에 손바닥을 대고 오행신공을 사용해서 불의 기운을 나무에 주입했다. 적당히 건조해서 비틀림과 수축을 막을 생각이다. 수분이 사라지면서 통나무의 무게도 가벼워졌다.


삭!

쿠우우웅!


한명수는 돌아다니면서 적당한 나무들을 베었다. 큰 나무를 베어서 작은 나무들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다. 또한 큰 나무라고 해도 목재로 사용하기 어려운 나무들은 그냥 두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한명수는 나무 백여 그루를 베어냈다. 그 나무들을 다듬고 잘라서 통나무 200여개와 장작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나무들로 쌓아놓았다.


“으차!”


한명수는 무거운 통나무를 번쩍 들어서 어깨에 올려놓고는 경공술을 사용해서 집 근처의 공터에 쌓기 시작했다.


‘나머지는 장작으로 사용해야 하겠군. 그러면 화목난로도 만들어야 하겠다.’


한명수는 인터넷으로 화목난로를 주문할 생각을 하였다.


‘오늘은 그만하자.’


한명수는 집으로 들어가서 늦은 점심 식사를 하였다. 요즘은 10인용 밥솥에 밥을 한 번에 해서 3일 동안 먹는다.


한명수는 정선시장에 있는 밑반찬 가게에서 김치종류와 각종 밑반찬을 일주일에 한 번씩 가서 사온다. 때문에 사온 반찬들로 냉장고가 가득 찼다.


시장에 갈 때에 재활용 쓰레기봉투에 쓰레기도 담아서 가져다 버린다. 시골오지까지 쓰레기 수거차량이 들어오지 않기에 가는 길에 쓰리게 수거 장에 직접 가져다 버리는 것이다.


‘오늘은 등산이다.’


도라지와 더덕씨앗, 그리고 천종산삼 씨앗은 따듯한 봄에 사서 산에 뿌릴 생각이다.


“경공술부터 수련하자.”


한명수는 동공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팟!


한명수는 가볍게 땅을 박차고 산 위로 뛰기 시작했다. 산으로 향하는 길은 정글도로 오솔길을 만들어 놓았다.


스슥!


한명수는 답설무흔, 그리고 초상비의 경공술을 펼치고 있었다. 마치 유령처럼 눈 위를 달리고 있었다.


한명수는 기감을 넓게 펼쳐서 사람이나 동물이 가까이 오면 평범하게 뛰었다. 또한 속도도 적당하게 조절하고 있었다. 선천진기와 영력, 그리고 내공을 사용하는 경공술과 평범하게 외공을 수련하는 보법도 번갈아가면서 수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공과 영력을 이용한 초월적인 깨달음의 무공과 평범한 달리기와 같은 외공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하는 것이 하나만 수련하는 것보다 백배는 어렵다. 전생의 검선은 상상도 못한 수련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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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4. 투자 +7 22.06.03 7,800 117 10쪽
10 3. 관광 +6 22.06.02 7,804 113 10쪽
9 3. 관광 +1 22.06.02 7,882 126 9쪽
8 3. 관광 +5 22.06.01 8,068 119 9쪽
7 2. 카지노 +9 22.06.01 8,225 127 10쪽
6 2. 카지노 +11 22.05.31 8,498 126 9쪽
5 2. 카지노 +5 22.05.31 8,850 141 9쪽
4 1. 전생이 기억났다. +5 22.05.31 9,378 157 9쪽
3 1. 전생이 기억났다. +6 22.05.31 10,315 166 10쪽
2 1. 전생이 기억났다. +24 22.05.31 12,703 196 12쪽
1 프롤로그 +7 22.05.31 12,819 189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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