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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집 마법사는 멀리 내일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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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걓디
작품등록일 :
2019.04.01 15:27
최근연재일 :
2020.03.29 17:30
연재수 :
2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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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27
추천수 :
189
글자수 :
1,43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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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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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5장. 세상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자 (1)

많은 분들의 격려에 무한한 감사를!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DUMMY

끼이익.



“이래서야 기름칠이 아니라 문을 갈아야겠는데.”


“집주인이 아무 생각이 없는데 우리가 어쩌게?”


“그래도 얻어 사는 주제에 할 일은 조금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싶은데.”


케세나스가 베시시 웃으며 탁자에 앉은 집주인을 살폈다.


“어이, 꼬맹이. 또 무슨 일로 그리 청승 떨고 있어?”


분위기 따위는 맞춰줄 생각도 없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다가간 제나가 집주인의 머리를 붙잡고 이리저리 밀고 당기고 돌리고, 돌리고.


“요즘들어 저렇게 멍하니 있는 횟수가 늘어난 것 같은데. 혹시 또 누구 죽어?”


여전히 제나가 돌리는 템포에 맞춰 고개가 여기저기 빙글빙글 다시 도는 가운데 집주인께서 눈을 돌렸다.


“딱히. 사람이야 매일 죽는 게 일이지.”


“에이, 그래도 이런 표정 짓고 있는 걸 보면 예사 인물이 아닌 것 같은데?”


“딱히······.”


집주인이 물 한 방울 안 남은 잔을 들어 입에 댔다.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지만 마치 진짜 잔 속에는 뭐라도 있다는 듯한 자세에 새삼 케세나스가 그것을 확인하려 들었다.


순진한 사람.


제나가 어깨를 붙잡고 그대로 뒤로 당겼다.


“아무것도 없는 잔을 잘도 마시네. 드디어 맛이 간 것 같은데?”


제나가 머리를 붙잡고 돌리던 것을 멈추고 주전자를 들어 흔들었다. 찰랑찰랑 물소리가 주전자의 벽을 때리며 자신이 있다고 마구 소리를 냈다.


“뭐야, 주전자에는 한참 남았잖아?”


주전자를 기울여 잔에 따르자 다 식어서 김 하나 나지 않는 차가 쏟아졌다.


“뭐야? 다 식었잖아.”


“다시 데워줄까?”


케세나스가 슬쩍 걱정이 된다는 듯 고개를 들이밀었다.


“기분이 안 좋으면 잠이라도? 아니면 산책이라도 갈까?”


“애냐?”


“하지만 이렇게 귀여운 걸 어떡해?”


케세나스가 몹시 행복한 표정으로 집주인을 꼭 끌어안았다.


머리를 붙잡고 마구 그것을 품에서 비볐지만 집주인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오히려 그쪽이 케세나스에게는 더 좋은 반응일지도 모르지만 재미는 좀······ 없지 않나?


아, 중증이다. 골치 아픈 녀석.


“그래서 무슨 일이야?”


“딱히······. 그런 일 아니야. 신경 안 써도 되는 일.”



그런 말과는 반대로 너무나도 신경을 써야할 것 같은 표정. 그러나 이토록 급구 말을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정말 대답을 하기 싫은 것일 지도 모른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정말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꽤나 중요한 사람의 이야기인 것을 이미 두 사람은 알고 있었기에.


“내일은 새벽같이 나갈 예정이니까 얼른 잠이나 푹 자. 괜히 청승 떨고 앉아서 잠도 안 자고 그러지 말고. 전에 이탈리아에 갈 때는 얼마나 고생했는 줄 알어?”


제나가 빠득빠득 성이 난 목소리로 말은 했지만 표정은 새삼 또 놀랍도록 평온했다.


“에이, 이번엔 마차로 가는 걸? 어때서.”


케세나스가 다시 눈을 반짝이며 「지금 안 자도 좋다! 출발할 때도 자라! 내가 다 지고 가겠다!」 뭐 그런 뜻을 전했다.


“어휴. 잘들 논다.”


§


“워, 이거······. 그 녀석이 해치운 자리 치고는 꽤나 흥미로운 판이군.”


흐물흐물한 광경이 눈에 비쳤다.


검은 격자가 시야를 온통 채우고 있는 중에 그 안개 같은 것이 희미하게 꾸물거리더니 점차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음이 보였다.



일단 이 격자, 그러니까 괴상한 화살을 어떻게 해야 한다.



“아, 그럴 필요는 없어. 내가 도와주지.”


희미한 안개 같은 것이 마치 팔을 드는 것처럼 흔들리자 검은 격자선이 한 순간 불타오르며 꺼져 나갔다.


“감사 인사는 안 받는 걸로 하지. 내가 원래 감사를 바라는 입장은 아니라. 애초에 내 등장을 사람들은 보통 싫어하는 편이거든.”


“당신은 누구지?”


희미한 안개가 위로 쭈욱 뻗으며 사람의 몸 같은 모습을 만들었다. 이런 느낌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내 이름? 대충 짐작은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먼 옛날 괴상한 놈을 만난 일이 있었겠지. 그래, 뭐냐······. 비스타? 그런 쓰레기 같은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비스트로 키모디?”


“그래. 그 피자 조각 같은 녀석 말이야. 하, 잘도 내 얘기를 떠벌리더군. 좀 안다고 나대기는.”


꾸물꾸물 안개처럼 보이던 자가 어느새 훤칠한 키의 검은 머리가 인상적인 남성이 되어 이본을 마주보고 있었다.


“인사하지. 내 이름은 로키. 다른 이름도 있긴 한데 어차피 통할 이름은 아니고.”


“로키?”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이었다. 옛날 이야기에 나오던······. 아스가르드를 부순 남자. 그리고 무지개Bifröst의 수호자 하임달과 싸워 서로 죽었다나 뭐라나.


“멍청한 인간들이 장난의 신이니 어쩌니 하는 그 로키다. 본인 맞아. 믿어도 좋다.”


“신들의 종말Ragnarök을 일으켰다는 그 로키인가?”


“아, 그거! 그건 어디까지나 예언이지. 하지만 그 오딘 녀석은 정말 눈엣가시 같은 녀석이라 언젠가 손 좀 봐줄 생각이야.”


예언? 이미 있는 이야기가 예언이라고?



믿을 수가 없다. 이 자들은.



“물론 믿지 않아. 내가 뭐 하러 그 가소로운 하임달과 싸운다는 말이지? 하하하하하. 믿을 수가 없군.”



나름 재밌게 들었던 이야기가 이뤄진 일이 없다니······. 정말 실망도 이런 실망이 없다.



“예언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예언하지는 않지. 물론 네게 그런 심한 짓을 한 그 악당 같은 악당 여자는 다르긴 하다만.”


“악당이면 악당이지 악당 같은 악당은 무엇인가?”


“악당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찌질하고 형편없는 녀석이거든.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나오는 태도며, 그 수동적인 행동마저 짜증이 나는 녀석이지. 물론 넌 그런 것을 전혀 느끼지 못 했겠지만.”


“무슨 소리지?”


이본의 기억에 남은 것은 무엇인가?



어느 순간, 어느 시기.



그 어딘가의 기억이 사라졌다.



“물론 마법에 걸려 헤롱헤롱 했을 테니 기억에 없겠지. 그리고 만났던 일까지 말이야. 그 괴상한 주머니 속에 있는 잿더미 밖에 없을 거다. 주변의 모든 사람이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도 모르는 채로 살았으니 이상한 점도 못 느끼지.”


“속고 살았단 말인가?”


“속지는 않았지. 그게 다 그 여자의 방식이니까. 인연을 회피하는 겁쟁이지.”


“순박한 사람이군.”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난 기분이 나쁘다네.”


로키가 픽 웃으며 빙빙 돌아 눈 앞에 활을 들고 있는 스키어볼라를 가리켰다.


“그리고 저 녀석과 같은 짓을 하고 다니는 베르제르커. 전란을 부르는 자다.”


“베르제르커?”


“오딘의 하수인들이지. 자칭 세계의 수호자. 균형의 수호자. 하하하하. 헛소리지.”


로키가 신나게 웃으며 머리를 쓸어 올리더니 다시 이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오딘의 하수인이 균형의 수호자? 그렇다면 진짜 그들이 균형을 유지하게 하는가?”


“전쟁을 일으키는 자들이라면 이 세상은 정말 안정된 세상이겠군.”


이본이 피식 웃었다.


“아, 안타깝게도 사실이야. 그 녀석들이 적당히 조절을 하니까 인간들이 굶주림에 허덕이지 않을 수도 있고 그 전쟁에 대한 투쟁심으로 계속해서 발전하는 것이지. 이로운 점을 주는 것은 맞아.”


“이 비참한 일들이 세상의 균형을 유지한다고? 헛소리!”


“그래, 평화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있어서는 고통스러운 말이지. 하지만 사실이라네. 전장에서의 비참함, 그것이 모든 인간들의 의욕을 돋우는 기폭제다. 이건 인정하기 싫지만 사실이지.”


“그렇다면 그 전장을 만드는 자들을 막는 자들이 필요하겠군.”


이본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로키를 향해 다가갔다.


“물론 내가 평화를 사랑하는 건 아니야. 그저 오딘 녀석에게 엿이나 먹이려는 생각이지. 딱히 다른 의도는 없다.”


“하지만 그 괴상한 의도가 결국 전장을 파괴하는 일이라면 기꺼이 하겠어.”


“이거, 생각 이상으로 말이 잘 통하는군. 아는지 모르겠지만 이 베르제르커 녀석들은 좀 세.”


“이미 봐서 잘 알지.”


“그래. 그럼 이 강인한 자들에게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 것인가?”


“그 방도를 주기 위해서 내 앞에 나타난 것 아닌가?”


로키의 색다른 반응에 이본이 상당히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아, 젠장. 안타깝지만 난 누구한테 힘을 주고 그런 건 반칙이라 생각하는 자라서.”


“장난이지? 장난의 신이니까.”


이본이 로키의 손을 꼭 붙잡았다.



“아, 젠장. 이래서 장난의 신이란 이름이 밝혀진 게 너무 불편하단 말이야. 누굴 속이려고 해도 속지를 않아서 큰일이라고.”


로키가 두 팔을 쫙 펴며 멋지게 웃었다.


“그 녀석들의 하수인이 베르제르커라면 내 하수인들은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아······. 그럼, 그럼. 좋아.”


로키가 아주 잠깐 고민하더니 마치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 같은 빠른 속도로 아주 멋진 생각이 들었다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누군가? 장난의 신이 아니던가? 내 하수인의 이름은 이걸로 하지.”



로키가 허공에 손가락을 뻗어 대충 휘갈기듯 빙빙 손가락을 돌렸다.



협잡꾼BETRÜGER


§


“괜한 짓을 했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지.”


“남 자는 시간에 난데없이 들어오다니. 정말 예의는 어디서도 배우지 않은 사람이네.”


창문 가에 앉은 백발의 노인이 아주 멋진 자세로 일어나 저벅저벅 다가왔다.



마치 신발의 아래에 진흙이라도 묻은 것처럼 발을 떼는 순간순간마다 진득진득한 소리가 울렸다.



“적어도 발은 깨끗이 하시고 남의 집에 와야지.”


“적어도 내가 왔다는 증거는 남아야 헛소리한다는 말을 안 들을 것 아닌가?”


“애초에 그런 말을 할 기분도 아니지만.”


“그렇군.”


잠깐 정적이 흐르며 웬일로 이 말 많은 영감이 조용해졌다.


“본인답지 않게 너무 조용하네. 실연이라도 당하셨나?”


“로키가 이본에게 손을 뻗었다. 유능한 인재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를 치다니.”


“잘 됐지. 누구랑 엮여서 괜히 고생하는 것보다 낫지.”


“세상을 수호하는 임무를 거절할 거라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흰 머리가 바람에 날리며 살짝 슬픈 표정을 보였다.


“균형? 사람 가지고 노는 걸 균형이라고 배우다니. 말부터 다시 배우셔야겠어.”


“그렇지. 달리 무엇이 있겠나? 탐나는 인재였는데 말이야.”


“괜한 헛소리만 할 거면 얼른 사라져. 내일은 새벽부터 바쁘니까.”


“그래. 바빠지겠지. 너도, 그리고 이본, 그 남자도.”


흰 머리의 노인이 갑자기 뿅 하고 사라졌다. 정말로 뿅 소리를 낸 것은 아니지만 그런 느낌으로······.


“어차피 알고 있었던 일이야. 정말 급하기는 했던 모양이네.”


침대에서 일어나자 새하얀 소복을 입은 어깨에 붉은 머리가 또르르 흘러내렸다.


“그리고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반항이지. 엿이나 먹어라, 망할 영감탱이.”


구름이 끼어 잘 보이지도 않는 달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높이 치켜들었다.



조금은 속이 후련하게 풀리는 감각이 느껴졌다.



입가에 미소가 드리운다.



이번엔 내가 이겼다.



썩을 영감아.



인간의 망상을 좀먹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망상 덩어리.



꺼져라. 다시는 그 건방진 태도로 나서지 못 하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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