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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부자

황금 고블린을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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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부자
작품등록일 :
2022.06.27 10:38
최근연재일 :
2022.07.30 14:15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1,524
추천수 :
182
글자수 :
215,903

작성
22.07.03 22:00
조회
370
추천
6
글자
14쪽

#13 비욘드 랜드 (3)

DUMMY

뜻 밖이었다.

그래도 이 안전지대의 수장이 있는 곳이었는데···그 곳까지 가는 동안에 아무런 경비병도 보이질 않았다.

‘비욘드 랜드' 의 광장 한 켠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비봉산 정상에 지어진 신전 입구에서 내릴 수 있었는데, 심지어 그곳마저 아무도 없었다.


‘뭐야? 이거 뭔 경비가 이렇게 허술한 거야?’


난 신전 안에 들어서자마자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어서 오게 전사여!”


내가 신전 입구에 들어서자, 광장에서 봤었던 그 황금빛 철갑으로 치장한 렉사르가 날 반겼다.

드넓은 신전 내부엔 아무런 가구도 없었지만, 모자이크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영롱한 햇빛이 신전 내부를 신비로운 분위기로 만들어 주고 있었다.


렉사르는 신전 맨 안쪽 거대한 황금빛 의자에 앉아 있었다.

가뜩이나 렉사르의 카리스마가 어마 무시 했었는데, 이곳 신전의 장엄한 분위기까지 더해지자, 이건 뭐 바로 내 무릎이 꿇어지려고 했다.


‘끄응···이건 뭔가 좀 이상한데?’


처음엔 렉사르의 레벨이 너무 높아서, 이런 위압감이 뿜어져 나온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느껴지는 이 위압감은 그것과는 다른 뭔가 특별한 힘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간신히 참아 내면서 렉사르가 앉아 있는 의자 앞에까지 걸어갔다.

하지만 그의 근처까지 가게 되자, 더 이상은 참아내지 못하고 그의 발 앞에 무릎을 꿇게 되었다.


“렉사르 님!

비욘드 랜드에서 일반인들이 생활하기 불편한 점들이 많이 있는데 개선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 그런 말은 처음 듣는 군.

어떤 점이 불편하단 말인가?”


아직까지 렉사르에게 불편함을 호소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나 보다.

하긴 뭐···헌터인 나도 이렇게 무릎을 저절로 꿇게 만드는 렉사르인데, 일반인들은 감히 근처도 못할 것 같긴 했다.


난 식당과 호텔을 일반인들도 장기적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NPC들에게 일반인들도 질문 정도는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도···


“흠···이곳 비욘드 랜드는 헌터들의 휴식처가 주 목적일세.

그래서 일반인들은 원래부터 헌터 뒷 순위인데···

그걸 풀어달라?”


나는 렉사르에겐 손쉬운 요청일 거라 생각했는데, 렉사르는 고심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겨우겨우 고개를 들어서 렉사르를 쳐다봤더니, 그는 오른 손으로 턱을 쓰다듬으면서 뭔가 생각하고 있었다.


역시나 내 시야 왼쪽 위에선 ‘대도의 손길’ 아이콘이 반짝거리고 있었는데···

문제는 지금 내가 도저히 그에게 다가갈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무릎 꿇고 엎드려 있는 위치도 그와는 3미터는 족히 떨어져 있었다.


사실 더 다가가고 싶었지만, 오금이 저려서 더 이상은 무리랄까?

그가 마치 야생 맹수처럼 느껴진다는 게 가장 적당한 비유일 것 같았다.


“그렇다면 그대는 이곳에 모인 헌터들 중에서는 레벨도 가장 높은 편이니까, 내 부탁을 들어준다면 자네의 청도 내가 들어주겠네.”


“네? 부탁이요?”


되면 된다. 아니면 안 된다로 결론 낼 줄 알았는데, 자신의 부탁을 들어달라고?

그냥 척 봐도, 저 렉사르의 레벨은 어마 무시할 것 같은데, 고작 레벨 12따리 초보 헌터에게 무슨 부탁일까?


“이곳 비욘드 랜드는 충주호에 둘러싸여있어서 외부와 연결된 통로가 남쪽 월악산 쪽 밖에 없네.

게이트 활성화 이전엔 청풍대교란 다리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그게 무너져 내려서 말이야.

그런데 월악산 쪽에 도적떼가 득실거리고 있어서 이곳으로 오려는 헌터들과 일반인들을 약탈하고 있다네.”


그 도적떼들을 소탕해달라는 것이었는데, 무려 50명이나 잡아달라는 것이었다.

그나마 그 도적떼들은 인간들은 아니고 몬스터라고 했다.

그러면 50명이 아니라 50마리라고 해도 되겠군.


즉시 수락했다.

아니 수락할 수 밖에 없었다.

마치 산신령님이 나타나서 명령을 내리는 것 같은 이 위압감 때문이었다.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

《렉사르의 부탁》

- 월악산 인근의 도적떼를 소탕하십시오 (0/50)

- 보상: 렉사르가 비욘드 랜드 내의 일반인 처우를 개선해 줌. 전리품 별도 제공.


하! 놔···.

내가 이렇게 실망하는 건, 퀘스트 보상 때문이 아니라 끝내 렉사르의 근처에도 못 가봤다는 점이었다.

근처라도 가야 마법봉이라도 한번 잡아달라고 요청해 볼 텐데, 이건 뭐 엄두조차 못 내고 있으니 원···


다시 광장으로 돌아가서 휴게소 직원들과 동료들에게 렉사르의 말을 전해줬다.

강아솔 경위 빼고는 모두들 표정이 어두워졌다.


“걱정 마세요.

어차피 서울 쪽으로 올라가려면 거처야 하는 곳이고, 충주시를 들를 수도 있잖아요?”


내가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말했지만, 어두운 표정들엔 크게 변화가 없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그랑 다이어 울프’에게 목이 반쯤 뜯겼던 나를 보고는, 모든 사람들이 몬스터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았다.


물론 나도 사실 몬스터들이 무섭다.

하지만 이제는 이곳에서 장비들도 최대한 업그레이드 하고, 포션들도 충분히 들고 나선다면 도적 몬스터들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우선 아이템 샵으로 헌터들끼리만 갔다.


“어서들 와! 좋은 아이템들이 잔뜩 있다구!”


주인장으로 보이는 남자 드워프가 우리를 반갑게 맞았다.

나 뿐만 아니라, 이영철과 강아솔 경위도 골드가 많은 상태였기 때문에 최대한 좋은 아이템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좋은 아이템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레벨 1~7정도의 헌터들을 위한 아이템들이랄까?


지금 내가 12, 이영철 11, 강아솔 경위가 9였다.

그러니 사실 맘에 드는 게 하나도 없어 보였다.


게다가···상점 주인장 드워프 ♣쿠라첵♣은 ‘대도의 손길’ 아이콘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도 않고 있었다.


“혹시 여기에 무술이나 전투법을 가르쳐 주는 곳이 있나요?”


“당연히 있지!

광장 남서쪽 끝 자락에 가면 ‘훈련소’가 있을 거요.

거기 사범 실력이 장난이 아니라오.

근데 아이템은 정말 하나도 안 살 거요?”


쿠라첵은 우리가 아무것도 안 사고, 기존 아이템들 수리만 하고 돌아서자, 건물을 나서던 우리 뒤에서 궁시렁 대기 시작했다.


난 광장 한 켠에서 먼저 내 인벤토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거기에서 전사인 강아솔 경위와 마법사인 이영철이 쓸만한 아이템들을 찾아서 줬다.

아까 아이템 상점보다 훨씬 좋은 아이템들을 건넬 수 있었다.


“아니 뭐 이렇게 좋은 아이템들이 많아?”


“형님! 이 정도면 당장 ‘그랑 다이어 울프’ 잡으러 가도 되겠는데요?”


내게 받은 마법봉이 꽤나 마음에 들었던지, 영철이의 입이 찢어질 듯 좋아했다.

하지만 영철이보다 강아솔 경위가 훨씬 더 많이 업그레이드되었다.

대신 아직까지 내 무기가 <헬 캐스트>에서 업그레이드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사실 나도 마음 같아서는 바로 서울까지 뛰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여기서 서울까지는 거리가 200킬로 가까이 되었고, 그 와중에 '그랑 다이어 울프' 보다도 더 무서운 놈들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들끼리 어느 정도 능력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 보고 싶었다.

게다가 지금은 게임도 아닌 실제 현실!

한번의 실수나 실패는 바로 죽음이니깐.


“어서들 오게! 전사들!

내가 최고의 헌터들로 키워줌세!!!”


과연 광장 남서쪽 끝자락에 넓은 훈련장이 만들어져 있었고, 거기 입구에 등빨이 장난 아닌 흑인 교관이 우릴 반겼다.


♣♣디욘테♣♣


무려 ♣표시가 두 개였다.

게다가!!!

‘대도의 손길’ 아이콘도 반짝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도 렉사르와 같은 위압감은 없었다.

그렇다면 ♣표시 한 개의 차이가 그렇게 어마어마하다는 건가?


뭐 어쨌든, 전투법을 배우면서 슬쩍 그와 몸이 닿을 수도 있을 것 같았고···’앗싸아!!’ 쾌재를 불렀다.

물론 속으로만···


“그런데 힐러가 없군?”


디욘테가 우리를 훑어보더니 한 말이었다.


“혹시 소개해 줄만한 힐러 헌터가 있나요?”


“힐러 헌터는 너무 귀해서 부르는 게 값이라네 허허허”


디욘테는 너털웃음만 웃었다.

헌터들 중에 힐러 헌터들이 워낙 적어서, 파티에 초대할 때도 많은 골드를 약속해줘야 겨우 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쩝!!”


입맛만 다시고, 그의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자! 나는 이론 수업이 하나도 없다네!

우선 가장 흔한 몬스터인 고블린부터 해볼까?”


“네? 고블린이요?

지금 우린 ‘그랑 다이어 울프’ 를 잡으려고 준비 중인데요?”


이영철이 새로 얻은 마법봉을 들어 보이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럼 일단 이 퀘스트부터 해결해봐!

그럼 내가 ‘그랑 다이어 울프’ 를 붙여줄 테니까···”


훈련장은 광장과 튼튼해 보이는 목책 벽으로 구분되어지고 있었는데, 그 한쪽에 있는 이정표를 디욘테가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그 이정표는 높다랗게 만들어진 테이블 위에 소형 힐링 포션들이 3개 얹어져 있었다.


‘뭐지? 저걸 가서 가져오라는 건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무 몽둥이를 든 고블린들이 스물스물 생성되기 시작했다.

키는 140센티정도? 되는 초록색 몬스터들이었는데, 중간중간 160정도되는 놈들도 끼어 있었고, 그 놈들은 돌 도끼를 들고 있었다.


“그래 봐야 고블린은 고블린일 뿐이지!

갑시다 형님!!”


이영철이 바닥에 침을 퉤 뱉더니, 자신 있게 앞장을 섰다.


이정표까지는 약 50미터정도?

그 사이에 소환된 고블린은 10마리 정도??

어라? 뭐지?

더 생긴다??


스멀스멀 고블린들이 더 생겨나더니, 이젠 30마리정도가 되어버렸다.

자신 있게 앞장 섰던 이영철이 그대로 뒤 돌아서 내 뒤로 와서는 공격 자세를 취했다.

아무리 공격력이 약한 고블린이라지만, 저렇게 30마리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돌도끼를 든 고블린들은 힘도 꽤 세보였으니까···


“뭐야! 벌써 겁먹은 건가?

‘그랑 다이어 울프’ 찾던 헌터들은 어디들 가셨나?”


디욘테가 우람한 덩치와는 어울리지 않게, 먼 곳을 두리번거리는 시늉을 하면서 우릴 도발했다.


"아니! 왜 자꾸 더 생기는 거예요?"


나도 보다 못해 디욘테를 노려봤다.

이젠 고블린이 50여 마리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렉사르 님에게서 퀘스트를 받았다며??

그걸 해결하려면, 여기 코스 3개 정도는 모두 깨줘야 해 볼만 하다구!

그리고 마지막 3번째 코스엔 '그랑 다이어 울프' 도 나오고..."


디욘테의 표정이 급 다운되면서 팔짱을 꼈다.


"지금까지 여기 코스 3개를 깬 헌터들이 있었나요?"


"당연히 없지...자네들이 여기 방문한 두 번째 헌터들이거든...

첫 번째 방문자들은...첫 번째 코스마저 포기했지...지금쯤 여기 입구 쪽에서 고블린 사냥 중이라던데...

자신 없으면 자네들도 고블린 한 마리씩 유인해서 안전하게 사냥하던가."


아! 좀 전에 리마젠에게 힐링 받았던 그 전사 헌터를 말하는 것 같군!

그런 비리비리한 애들과 같은 급으로 취급 당한다면 섭하지!


"갑시다! 전사 앞으로!!"


"맹렬한 돌격!!"


강아솔 경위가 고블린 무리로 돌진했다!

그의 방패 치기 한방에 고블린 두 마리가 저 멀리 날아갔다!


"광역도발!

워우~~~~압!!"


강아솔 경위가 고블린 무리 사이에서 포효했다!

그의 포효에 근처의 모든 고블린들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모두들 강아솔 경위에게 달려들어 방망이들 휘둘렀다.


"블리자드!

콰과과과...."


강아솔 경위 바로 앞으로 이영철의 블리자드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흥분할데로 흥분해버린 고블린들은 계속 강아솔 경위의 방패에 방망이질을 멈추지 않았다!


"푸슝! 푸슝! 푸슝!"


블리자드에 동작마저 느려진 고블린들 이마에 내 석궁 화살들이 한방씩 박히기 시작했다!


"호오~~~꽤 그럴 듯 한데?"


우리들의 뒤편에 있던 디욘테가 보기에 뜻밖의 선전이었던지 감탄사를 내뱉고 있었다.


그렇다!

우리들이 이곳에 오기 전에 아이템들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그저 잡담만 했던 게 아니었다.

우리들의 스킬 들을 모두 동원해서 어떻게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싸울 것인가에 대해 이미 작전 수립이 완료된 상태였다.


군중 심리란 게 있어서 짐승들도 여러 마리가 모이게 되면 용감해지게 되는데, 이 고블린들이 딱 그 정확한 예시를 보여주고 있었다.


마나가 찰 때마다 강아솔 경위는 광역도발과 맹렬한 돌격을 시전했고, 그와 함께 콤보로 이어지는 블리자드와 석궁 헤드샷이 줄줄이 고블린들에게 쏟아지고 있었다.


50여 마리가 넘어가던 고블린 숫자가 10마리 아래로 떨어지자, 더 이상 광역도발도 먹히지 않기 시작하면서, 고블린들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이 소형 힐링포션들이 올려져 있는 이정표를 넘어서자, 모두 자동으로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거 뭐 힐링 포션을 마실 필요도 없는데?

혹시 마나 포션으로 바꿔주시면 안될까요?"


역시나 이영철이 고블린들이 사라지자, 디욘테에게 힐링 포션을 들이밀면서 교환을 요구했다.


"제법이군!

하지만 그래 봐야 고작 1단계일 뿐!

2단계도 그렇게 만만할까?"


디욘테는 2번째 트랙을 손으로 가리켰다.

역시나 트랙 맨 뒤쪽엔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거기엔 파란색 소형 마나포션 3개가 올려져 있는 게 보였다.


그리고...

트랙 위로 스멀스멀 소환되기 시작한 몬스터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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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 템플러 (1) 22.07.30 55 2 11쪽
35 #35 미지의 존재 (6) 22.07.27 68 2 12쪽
34 #34 미지의 존재 (5) 22.07.26 71 2 12쪽
33 #33 미지의 존재 (4) 22.07.25 76 2 11쪽
32 #32 미지의 존재 (3) 22.07.24 89 2 11쪽
31 #31 미지의 존재 (2) 22.07.23 101 2 13쪽
30 #30 미지의 존재 (1) 22.07.22 133 2 17쪽
29 #29 미들 랜드 (5) 22.07.21 143 2 14쪽
28 #28 미들 랜드 (4) 22.07.20 147 3 15쪽
27 #27 미들 랜드 (3) 22.07.19 150 3 15쪽
26 #26 미들 랜드 (2) 22.07.18 161 3 14쪽
25 #25 미들 랜드 (1) 22.07.17 186 3 10쪽
24 #24 렉사르의 위엄 (4) 22.07.16 204 4 12쪽
23 #23 렉사르의 위엄 (3) 22.07.15 206 4 14쪽
22 #22 렉사르의 위엄 (2) 22.07.14 221 5 12쪽
21 #21 렉사르의 위엄 (1) 22.07.13 235 6 12쪽
20 #20 울프 헌터스 (6) +2 22.07.10 250 5 10쪽
19 #19 울프 헌터스 (5) 22.07.09 251 5 12쪽
18 #18 울프 헌터스 (4) 22.07.08 273 9 15쪽
17 #17 울프 헌터스 (3) 22.07.07 267 7 14쪽
16 #16 울프 헌터스 (2) 22.07.06 299 7 13쪽
15 #15 울프 헌터스 (1) 22.07.05 320 7 15쪽
14 #14 비욘드 랜드 (4) 22.07.04 344 6 13쪽
» #13 비욘드 랜드 (3) 22.07.03 371 6 14쪽
12 #12 비욘드 랜드 (2) 22.07.02 380 7 13쪽
11 #11 비욘드 랜드 (1) 22.07.01 420 5 15쪽
10 #10 그랑 다이어 울프 (3) 22.06.30 460 6 15쪽
9 #9 그랑 다이어 울프 (2) 22.06.29 468 5 16쪽
8 #8 그랑 다이어 울프 (1) 22.06.28 506 6 12쪽
7 #7 정신 지배 (2) 22.06.27 534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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