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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부자

황금 고블린을 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별부자
작품등록일 :
2022.06.27 10:38
최근연재일 :
2022.07.30 14:15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1,531
추천수 :
182
글자수 :
215,903

작성
22.06.28 22:00
조회
506
추천
6
글자
12쪽

#8 그랑 다이어 울프 (1)

DUMMY

고속도로 상행선 쪽을 감시하고 있었던 강아솔 경위가 허겁지겁 휴게소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나는 고속도로 다른 쪽 방향을 감시하고 있었던 이영철을 불러들여서, 우리 셋이 함께 '다이어 울프' 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부와아아앙~!!!”


아직도 식당 안은 어수선한 상황이었는데, 이곳에서 추방되었던 덩치 남의 트럭이 고속도로를 역 주행해서 맹렬한 속도로 휴게소 주차장 안으로 돌진해 들어왔다.


"끼이이익!!"


"쾅~!!!"


하지만 비틀거리던 트럭은 입구에 있던 주유소 기둥을 들이받으면서 박살 나 버렸다.

어찌나 세게 부딪혔던지, 트럭 운전석 쪽과 조수석 쪽이 반으로 갈라지면서 접히듯 우그러든 모습이었다.

저 정도 세기면 폭발하는 거 아냐? 싶은 공포가 느껴질 정도였다.


"크앙~~~!!!"


그 트럭을 뒤 따라 온 '다이어 울프' 세 마리가 부서진 트럭을 향해 달려들었고, 트럭을 박살 내기 시작했다.

곧 운전석 문짝이 뜯겨져 날아갔고, 기절해 있던 운전석의 남자는 잔인하게 물어 뜯기기 시작했다.


"쉬잇!"


모든 휴게소 직원들이 숨죽이고 숨어 있었고, 나와 다른 헌터들도 식당 기둥 뒤쪽으로 숨어 있었다.


그런데...

두 마리의 '다이어 울프' 와는 다르게, 한 마리가 유독 크게 보이는 게 아닌가?

휴게소 식당 내부에서 힐끗 본 수준이라서 정확하진 않았지만, 일반 '다이어 울프' 의 두 배 정도되는 크기로 보였다.


사실 주유소와 휴게소 건물과는 2백 미터도 넘게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이 곳에 숨어있는 우리가 놈들의 어그로를 끌 일은 없을 걸로 예상했는데···

저 덩치 큰 '다이어 울프' 는 계속 이쪽을 노려보고 있는 것 같았다.

아놔! 진짜 여기를 노려보고 있는 건지 처다 보려고 해도, 그것 때문에 어그로 끌릴 까봐 보지도 못하겠고...


"크르르르르...."


놈의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고 있었는데, 도대체 얼마나 큰 소리를 내길래 들리는 건지, 아니면 내가 겁을 먹어서 환청이 들리고 있는 건가? 혼란스럽던 그때.


'그렇지! 여기 음식냄새가...'


식당 식탁 위에는 아직 반도 못 먹은 음식들이 잔뜩 남겨져 있었다.


"컹~!!!"


그 덩치 큰 놈이 이곳을 노려보면서 크게 짖는 것 같았다.


'설마???'


역시나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었다.

일반 '다이어 울프'들이 큰 놈의 짖는 소리에, 무슨 명령을 받은 듯 이쪽으로 맹렬하게 달려오기 시작했고, 덩치 큰 그 놈도 뒤따라 달려오기 시작했다.


"모두들 편의점 창고로 피하세요!

문을 절대 열지 말고요!

헌터들은 놈들이 주방 안으로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격한다!"


내가 다급하게 외쳤고, 휴게소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역시 한국인들의 '빨리빨리 정신'과 적응력은 대단한 것 같았다.


"크아~~!!!"


벌써 '다이어 울프' 들이 식당 안으로 들이 닥쳤고, 주방 안으로 피해 있던 우리들에게 돌진해 왔다.


"푸슝 푸슝!!!"


"슈왁! 슈왁!!"


나와 이영철의 석궁 화살과 얼음 화살들이 난사되기 시작했지만, '다이어 울프' 들은 그걸 보고 여유롭게 옆으로 몸을 피했다!

이젠 밖이 밝아져서 그런지 '다이어 울프' 들도 우리들의 공격을 더 잘 피하는 것 같았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늑대를 석궁 화살로 못 맞추는 게 말이 돼?'


지금 이 상황에서 이렇게 반문할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실제 '다이어 울프' 를 상대하는 입장에선 그들이 일반 늑대보다 수배 더 날쌔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주방 배식구 쪽으로 상체를 빼내서 석궁 화살들을 더 정확하게 날리고 있었지만, 미친 듯이 넓은 식당 공간에서 날뛰고 있는 '다이어 울프' 를 정확히 맞추는 건 생각보다 더 어려웠다.

이영철의 얼음 화살이 한 발이라도 맞으면, 내가 석궁 화살로 벌집을 만들어 놓을 수 있었는데, 아침이 되어서 함께 날려보니까, 내 석궁 화살이 얼음 화살보다 좀 더 빠르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저 놈은 왜 안 들어 오지?'


덩치가 훨씬 큰 '다이어 울프'는 식당 내부로 들어오지 않고 밖에서 우리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랑 다이어 울프'


자세히 보니, 덩치 큰 '다이어 울프' 머리 위쪽엔 일반 '다이어 울프'와는 다른 글자가 저렇게 표기되어 있었다.


"역시 보스 몬스터인가? 쳇!"


"내가 나가서 먼저 한번 부딪혀 볼까?"


강아솔 경위가 대검을 들고 뛰어나갈 듯 자세를 잡고 있었다.


"아뇨! 그보다 영철아!

지금 식당 안쪽에 블리자드!!

최대한 넓게!!!"


"넵! 형님!!"


식당 안에서 날쌔게 날뛰던 '다이어 울프'들 머리 위에서 얼음 화살들이 비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쏟아지는 넓이를 최대한 넓혀서 그런 건지, 좀 전에 편의점에서 내 머리위로 쏟아지던 얼음 화살보다는 훨씬 작은 얼음 화살들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깽!"


"낑~!!"


블리자드 얼음 화살에 맞은 '다이어 울프'들이 낑낑거리면서 밖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몇 발의 얼음 화살을 맞은 상태!

폭발적이던 '다이어 울프'들의 속력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내 불타는 석궁 화살들이 놈들의 모피를 꿰뚫기 시작했다.


"푸슝! 푸슝! 푸슝!!"


"깨갱~!!" "깽!"


'다이어 울프' 두 마리는 결국 각각 열 발 넘게 몸에 석궁 화살을 맞고서 주차장으로 나가다가 쓰러졌다.


<다이어 울프를 처지하였습니다!>

<경험치 200을 획득하였습니다!>

<골드 5를 획득하였습니다!>

<아이템 거친 모피 2장을 획득하였습니다!>


<다이어 울프를 처지하였습니다!>

<경험치 200을 획득하였습니다!>

<아이템 거친 모피 2장을 획득하였습니다!>

<골드 5를 획득하였습니다!>

<레벨이 상승합니다! 레벨 11 ▶ 레벨 12>


한꺼번에 '다이어 울프' 두 마리를 잡았더니 벌써 레벨이 올랐다.

아니, <아스가르드의 축복반지> 때문인 건가?


"좋아!! 이제 저 한 마리만 남았다!"


역시 헌터들이 합심해서 연계 플레이를 하니까 사냥이 훨씬 수월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얼음 화살과 석궁 화살의 콜라보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크르르르르...."


'그랑 다이어 울프' 는 자신의 동료들이 처참하게 죽는 모습을 보면서도, 끝내 식당 안쪽으로 달려들지 않고, 주차장에서 우리를 노려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렇다면 우리 쪽에서 먼저 치고 나가볼까?'


내가 강아솔 경위를 힐끗 쳐다봤더니, 무슨 의미인지 나에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먼저 대검과 방패를 움켜쥐고 주방에서 식당 쪽으로 뛰어 나갔다.

물론 '다이어 울프'보다 훨씬 덩치가 큰 놈이어서, 우리 셋으로는 밀릴 수도 있겠지만...

두 마리의 '다이어 울프'를 연계 플레이로 잡았더니, 지금 우리들의 사기는 충전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와 이영철도 강아솔 경위를 호기롭게 따라 나섰는데...


막상 주차장에 나와서 가까이서 보이는 '그랑 다이어 울프' 는 멀리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게 느껴졌다.

그리고 목에는 뾰족한 뿔들이 솟아있는 커다란 목걸이를 하고 있었는데, 저 뿔에 찔렸다간 웬만한 사람들은 즉사할 것 같아 보였고, 목에서부터 배를 감싸는 가죽보호대도 입고 있었다.


'저래선 배에도 화살을 쉽게 밖아 넣기 힘들겠는데?'


보면 볼수록 뭔가 쎄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미 강아솔 경위는 그런 '그랑 다이어 울프' 를 향해서 돌진하기 시작했다!


"자, 잠깐만..."


"맹렬한 돌격!!"


저건 전사들의 고유 스킬 인 건가?

다가가서 본 '그랑 다이어 울프' 는 코끼리만해 보여서 나도 모르게 움찔했었지만, 강아솔 경위는 마치 원래부터 겁을 상실한 사람처럼 '그랑 다이어 울프' 에게 돌진해 들어갔다.

그는 들고 있던 중형방패를 앞세우고 '그랑 다이어 울프' 가슴팍을 향해 온몸을 날렸다!


'위험해!'


난 재빨리 석궁 화살을 빗겨 날렸다!

'그랑 다이어 울프'의 주의라고 산만해지게 말이다.


"크앙~!!!"


"빠악!!!"


'그랑 다이어 울프' 도 달려들던 강아솔 경위를 들이받았고, 강아솔 경위는 내 옆으로 데굴데굴 굴러갈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괘, 괜찮아요?"


"버, 버틸만 해!! 쿨럭!"


강아솔 경위는 주차장 계단에 부딪히고는, 약간 병 맛 느낌으로 공중에서 몇 바퀴 돌다가 일어섰지만, 크게 데미지를 받진 않은 분위기였다.

오~~! 역쉬 이것이 전사들의 강력한 맵집이란 말인가?

내가 저렇게 받혔다면 아마 바로 절명했을 것 같았는데...


"자! 이젠 합을 맞춰서 공격해봅시다!!"


"예아썰~~~!!!"


내가 대형을 벌리면서 다가서자, 이영철도 나와 대칭을 이루면서 '그랑 다이어 울프'를 포위하듯 다가섰다.

다시 자세를 추스른 강아솔 경위는 중앙에서 언제든지 달려들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푸슝! 푸슝! 푸슝!"


"슈왁! 슈왁! 슈우왁!!"


불타는 석궁 화살과 얼음 화살들이 동시에 날아들기 시작하고, 나와 이영철을 노리는 '그랑 다이어 울프'의 돌진은 강아솔 경위가 가운데서 견제했다!


'오오~~~! 이거 우리 쪽이 유리해지기 시작하는데?'


내가 이런 기분이 들기 시작할 때 즈음, 강아솔 경위와 이영철의 공세도 더욱 매서워지기 시작했고, 기세 등등하던 '그랑 다이어 울프' 의 몸 이곳 저곳에 석궁 화살들과 얼음 화살들이 스치기 시작했다.


‘과연 보스 몬스터를 잡으면 경험치는 얼마며?

보상은 또 뭐가 나올까나? ㅎㅎㅎ’


내가 한참 이런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었는데···


"아우~~~~~~~~!!!"


뒤쪽으로 빠르게 후퇴한 '그랑 다이어 울프' 가 갑자기 우렁차게 하울링을 하기 시작했다.


"어? 저거 설마?"


"아우~~~~~!!!"


"아우~~~~!!!"


멀리서 '다이어 울프' 들의 하울링 소리가 연이어 들리기 시작했다.

잠시 그렇게 본의 아니게 ‘다이어 울프’ 들의 하울링 소리를 다같이 감상(?)하고 있었는데···


“크아앙~!!!”


저 멀리 휴게소 입구 쪽에서 ‘다이어 울프’ 한 마리가 맹렬하게 뛰어오는 게 보였다.

그리고 그 뒤에서 또 보이기 시작하는 ‘다이어 울프’ 들!!!


무려···

이십 여 마리도 넘게 ‘다이어 울프’ 들이 이곳 휴게소로 달려온 것이었다.

그 놈들은 마치 강강술래 춤이라도 추는 것처럼, ‘그랑 다이어 울프’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뛰어 다니고 있었다.

드넓은 주차장에 회색 ‘다이어 울프’ 들이 만들어내는 공연(?)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될 만큼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피, 피해!”


문득 이 공연(?)이 우리들의 죽음을 축하하는 놈들의 축제처럼 느껴지면서 내가 퇴각을 외쳤다!


“컹!!!”


뒤이어 ‘그랑 다이어 울프’ 의 명령 같은 짖음이 들렸고, 스무 마리도 넘는 ‘다이어 울프’ 들이 일제히 우리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놈들의 새빨간 눈동자들이 불타오르고 있었는데···그것들만 40개도 넘어가는 그 기세가 어찌나 섬뜩한지, 게이트가 열리고 나서 이런 공포는 정말 처음이었다.


‘아~~~!! 아직 우리들에게 보스 몬스터는 절대 무리였나 보다!’


때늦은 후회가 쓰나미처럼 밀려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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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 렉사르의 위엄 (1) 22.07.13 235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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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 울프 헌터스 (5) 22.07.09 251 5 12쪽
18 #18 울프 헌터스 (4) 22.07.08 274 9 15쪽
17 #17 울프 헌터스 (3) 22.07.07 267 7 14쪽
16 #16 울프 헌터스 (2) 22.07.06 299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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