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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풋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던전 재벌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레드풋
작품등록일 :
2022.03.21 08:56
최근연재일 :
2022.07.07 08:15
연재수 :
132 회
조회수 :
1,0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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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18
글자수 :
851,840

작성
22.07.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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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
추천
87
글자
16쪽

129화. 결계

DUMMY

< 129화. 결계 >




[대마법사 김용우 님이 만든 【시간의 결계】입니다.]


“?”


[용의 기운을 품은 자만이 결계의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입장하시겠습니까?]


깜짝 놀란 태훈의 눈이 커다랗게 떠졌다.


‘증조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가 만든 결계라면···.


태훈이 뒤를 돌아봤다.


진중한 표정으로 태훈의 상태를 살피는 감규석.


그가 가고일 그린에서 내려 이쪽으로 유영하듯 날아온다.


“왜 그러나?”

“결계가 맞습니다.”

“그래? 그럼 위험하니 비켜서게.”

“아니요.”


태훈이 결심한 듯 말했다.


“이곳은 저만 들어갈 수 있어요.”

“?”


태훈의 옆에 선 감규석이 검은 구를 손으로 만져봤다.


!


하지만 그의 손은 단단한 벽에 막혀있는 듯 더는 들어가지지 않았다.


“여기서 기다리세요.”

“어찌하려고!”

“저만 들어갑니다.”

“여긴 위험···”


감규석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태훈은 고개를 돌려 벽을 바라봤다.


“저만 할 수 있습니다.”


더는 기다릴 수가 없었다.


조급한 마음.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자꾸만 조바심이 나서 어쩔 수 없었다.


태훈은 검은 벽을 향해 양손을 찔러넣었다.


쉽게 손이 들어가지는 모습에 감규석의 눈이 오히려 커진다.


“자네···.”

“다녀오겠습니다.”


태훈은 마치 검은 안개를 뚫는 것처럼 아무 저항 없이 그 검은 막을 뚫고 들어갈 수 있었다.


아니 쉽게 지나쳤다.


그러자 나타나는 메시지.


[대마법사 김용우 님이 만든 【시간의 결계】에 들어섭니다.]

[시간의 결계 안에서는 시간이 8배 느리게 흐릅니다.]

[용왕 엘비가르엘의 가호가 당신을 【시간의 구속】으로부터 지켜냅니다.]

[여의보주가 지닌 힘으로 더는 【시간의 결계】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여의보주?!”


금제를 걸었다고 하더니···


태훈의 몸에 숨겨진 보주가 여기선 제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의 결계!


아니,

태훈이 느끼기에 이곳은 시간차 던전이다.


‘증조할아버지가 던전을 만든 거야···.’


시간은 상대적인 거다.


결계 안쪽의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는 이야기는 결과적으로 결계의 밖은 엄청나게 빠르게 움직인다는 이야기.


이곳의 1시간이 현실에서는 8시간이다.


즉, 광명 던전이나 노량진 던전과는 정반대로 이곳에서의 시간은 줄어드는 셈.


밖에선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흘러간다.


그것도 8배나 빠르게···.


“어?”


태훈의 눈이 또다시 커다랗게 떠졌다.


검은 구의 안쪽.


그곳 안에는 좀 더 밝은 빛을 뿜어내는 또 다른 구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던전 안의 던전···.’


대략 크기는 직경 1km 남짓.


태훈은 그 구를 향해 빠르게 다가갔다.


“같아···!”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된 메시지.


[대마법사 샤우트 알 반카나이 님이 만든 【시간의 결계】입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증조할아버지와 같은 ‘대마법사’라는 호칭.


태훈은 미셸의 사진 속 다섯 마법사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빌런에게 죽어버린 한 명의 여승려를 제외하면 증조부와 엄마를 제외하면 두 명이 남는다.


“그 사람들도 모두 차원 마법사라고 했었지···.”


그중 터빈을 쓴 아랍계의 턱수염이 가득 난 사람과 키가 엄청나게 큰 갈색 피부의 인도 승려가 생각났다.


‘그중 한 명이다!’


태훈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결계의 안쪽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대마법사 샤우트 알 반카나이 님이 만든 【시간의 결계】에 들어섭니다.]

[시간의 결계 안에서는 시간이 8배 느리게 흐릅니다.]

[용왕 엘비가르엘의 가호가 당신을 【시간의 구속】으로부터 지켜냅니다.]

[여의보주가 지닌 힘으로 더는 【시간의 결계】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허!”


이번에도 8배.


그렇다는 이야기는 4명의 차원 마법사가 이곳을 【시간의 결계】로 꽁꽁 싸매고 있다는 느낌.


태훈이 그 두 번째의 시간의 결계를 통과하자

예상했던 것처럼 눈앞엔 또 새로운 결계가 나타났다.


역시···


“시간의 결계로 무언가를 가두려 하고 있어!”


태훈의 눈앞에는 이제 200m 정도 크기로 작아진 결계의 구가 보였다.


세 번째 시간의 결계.


[대마법사 아슈나 바즈라 님이 만든 【시간의 결계】입니다.]


“그렇다면 아직, 하나 더···”


손을 빠르게 뻗었다.


[대마법사 아슈나 바즈라 님이 만든 【시간의 결계】에 들어섭니다.]

[시간의 결계 안에서는 시간이 6배 느리게 흐릅니다.]

[용왕 엘비가르엘의 가호가 당신을 【시간의 구속】으로부터 지켜냅니다.]

[여의보주가 지닌 힘으로 더는 【시간의 결계】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이전과는 다르게 6배였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이는 시간의 결계는

밝게 빛나는 하얀색의 빛.


이전과 비교한다면 형편없이 작은 아담한 크기였지만, 그래도 커다란 건물 하나 정도는 넣을 수 있는 크기.


한 명 남은 차원 마법사라면···.


‘엄마의 결계다!’


엄마가 만든 결계에 조심스럽게 손을 올렸다.


[마법사 김민주 님이 만든 【시간의 결계】입니다.]


역시···


“들어간다.”


[마법사 김민주 님이 만든 【시간의 결계】에 들어섭니다.]

[시간의 결계 안에서는 시간이 4배 느리게 흐릅니다.]

[용왕 엘비가르엘의 가호가 당신을 【시간의 구속】으로부터 지켜냅니다.]

[여의보주가 지닌 힘으로 더는 【시간의 결계】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하얗게 밝아오는 빛에 눈을 감으며 태훈의 머릿속이 빠르게 계산에 들어갔다.


8배, 8배, 6배, 4배.


······


64 곱하기 24면···


1,536배!!


태훈이 눈을 떴다.


네 겹의 【시간의 결계】를 넘어 들어온 안쪽.


그곳에 검은 게이트를 사이에 둔 네 명의 마법사가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좁게 남은 반원의 마법진 위에 앉아 게이트를 향해 마법을 쏟아냈다.


“아!!”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검게 소용돌이치는 게이트.


그 안에서 괴물들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으로 굳어있었다.


“마수들이···.”


‘아! 나는 【시간의 결계】의 영향을 받지 않지!’


마치 석상처럼.


아니 시간이 정지한 것처럼.


그곳의 모든 것들이 사진처럼 굳어있었다.




***




게이트에서는 수백의 눈이 달린 괴수가 수십의 촉수와 발톱을 밖으로 쏟아내고 있었다.


그 정면은 증조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의 가슴엔 이미 수십 개의 괴물의 발톱이 가슴을 관통한 뒤였다.


커다랗게 떠진 눈.


증조할아버지의 입에선 뿜어지듯 핏물을 토했다.


다른 두 차원 마법사에게도 촉수처럼 뻗어낸 거대한 괴수의 발톱이 이미 온몸을 찔러 들어와 난자하고 있는 찰나.


그 상태로 굳은 듯 멈춰 있다.

핏방울이 방울방울 하늘에 멈춰 구슬처럼 정지해있었다.


“이익!!”


태훈은 무의식적으로 아공간 창고에서 검을 꺼내 그 괴수의 팔을 잘라내려 했다.


“이야야야야!!”


텅!


“이이익!!”


텅!텅텅!!


잘리지 않는다.


아니 깨지지 않는다.


‘제기랄.’


태훈도 알고 있었다.


중첩된 시간만큼 괴수의 강도가 강화되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래선 막을 수 없어!’


이곳은 시간이 묶여 정지한 채 석상처럼 굳어있는 공간.


그렇다면···


“엄마!!”


게이트의 뒤.


그곳엔 태훈의 엄마, 김민주가 잔뜩 찡그린 얼굴로 게이트를 향해 앉아있었다.


마력을 쏟아내는 모습으로 석상처럼 굳어있다.


입과 코에서는 연신 피가 쏟아진다.


“아아아···!”


이미 마력을 한 방울까지 뽑아낸···


그 안타까움이 여실히 드러난 모습.


그녀의 눈에 맺힌 눈물은 시간에 막혀 수정처럼 방울져 공중에 매달려 멈춰있을 뿐.


“으아아아아아!!”


태훈이 머리를 감싸 쥐었다.


‘생각해! 생각해! 생각해! 생각해! 생각해!!!’


1,536배로 느리게 흐르는 시간.


그 시간 속에서 엄마와 세 차원 마법사는 마계의 괴물들과 힘겨운 싸움을 ‘실시간’으로 진행하고 있다.


태훈의 눈이 성난 호랑이처럼 주위를 살폈다.



***



‘냉정하게···!’


뿜어져 나오는 눈물을 가까스로 참아내며 마음을 냉정하게 다잡았다.


자신은 이 결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현실의 시간에서 움직이고 있다.


1,536배로 느려진 시간.


그만큼 빠르게, 여유 있게 움직일 수 있다.


주위를 둘러봤다.


이미 할아버지의 가슴엔 치유하지 못할 상처.


다른 두 차원의 마법사도 더는 버티지 못한다.


엄마의 모습은 이미 마력 고갈.


마지막 생명까지 쥐어짜 겨우 버티고 있다.


“!!”


그리고 비어있는 한 자리.


그때 미니언 족장의 목소리가 떠오른다.


-다섯 마법사가 게이트를 닫는다뇨.


태훈은 거침없이 비어있는 한 자리로 가서 앉았다.


그리고 드는 한 가지 생각.


이곳의 시간이 1,536배 느리게 가고 있다면 자신이 쏟아낸 마력의 힘은 1,536배 강하게 불어넣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


“아직 4 서클일 뿐이지만···.”


그 마법진의 빈자리에 앉아


태훈은 가지고 왔던 혈마석.


아공간 창고에서 마나를 가득 채운 여우 구슬도 꺼냈다.


“마법진을 완성해 저 게이트를 닫아낸다.”


태훈이 자신의 심장, 네 개의 서클을 힘차게 돌렸다.


그리고 그 모든 용의 기운을 자신의 발아래 그려진 마법진을 향해 쏟아냈다.


“사라져!!”


쿵!!


태훈의 머리 위로 빛의 기둥이 하얗게 솟아올랐다.


심장이 터질 듯 돌아가는 사이

태훈은 무아지경이 될 정도로 마력의 흐름에 집중했다.


“구해낸다!”


[능력 행운 S가 발동합니다.]

[강태훈 님의 용의 기운이 혈마석의 기운을 흡수합니다.]

[강태훈 님의 용의 기운이 여우 구슬의 기운을 흡수합니다.]

[강태훈 님의 용의 기운(龍氣)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였습니다.]

[강태훈 님의 서클이 다섯 번째 분화를 시작합니다.]

[5 서클이 되었습니다.]

[용왕 엘비가르엘의 가호가 당신의 자격을 인정합니다.]

[강태훈 님의 각성 능력 【단축(短縮)】, 【확장(擴張)】, 【단절(短絶)】의 능력이 합쳐져 【시(時】의 능력을 개화합니다.]



***



게이트 뒤편의 마법진 한 축에 앉아 쏟아지는 마물의 게이트를 향해 양손을 펼쳐 든 여인.


그녀의 손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려왔다.


‘안돼!’


“큭!”


쿨럭!


입에서 피가 울컥 올라왔다.


김민주는 찢어질 것 같은 가슴을 붙잡고 마지막 남은 마력을 끌어올렸다.


‘제발!’


테러가 있고 난 뒤, 게이트를 닫으려는 시도는 실패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임기응변으로 빌런을 잡아내고 마계의 게이트가 있던 공간을 통체로 아공간으로 옮길 수 있었다.


차원의 마법사들은 최선을 다했다.


고민할 것도 없이.


“시간으로 붙잡는다.”


할아버지의 선택은 옳았다.


9 서클 대마법사의 손에선 이제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전무후무한 【시간의 결계】가 완성되었다.


티베트의 여승 파르덴 라마가 죽은 상황에서 게이트를 닫는 마법진은 더는 사용할 수 없다.


마법진도 깨져버렸다.


그 상황에서 내린 결론.


“시간의 결계로 싸고 싸고 또 싸서 저 게이트를 미래로 보낸다.”


할아버지의 엄중한 목소리에 다른 차원의 마법사들이 따른다.


할아버지를 따라 서둘러 【시간의 결계】를 만들었다.


그 결계 덕분으로 이 게이트도 최대한 시간을 끌어 마계의 문이 열리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의 결계】를 만들며 소진한 마나로는 마계의 게이트가 열리는 것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


그보다 사람이 부족하다.


“으윽!”


이곳에서 시간의 결계를 완성한 후 6일째.

힘겹게 게이트와 마법진을 지켜내고 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게이트에서 괴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제발···.”


마지막 마력을 쥐어짜며 신께 기도해본다.


밖에선 1,536배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이 결계의 밖.


그 긴 시간 동안, 마물들을 퇴치할 강한 각성자들이 나왔기를.


어딘가 차원의 각성자가 태어났기를.


밖의 세상이 충분하게 재앙의 준비를 마쳤기를.


“아아아···!”


눈물이 한없이 흘러나왔다.


이렇게 죽으리란 것은 예견되어있었다.


죽음은 두렵지 않았다.


그 빌런이 마법진을 망치면서 지금의 상황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였다.


“크어어억!”

“아아악!!”


게이트에서 마물들의 촉수가 빠져나와 스승들의 가슴을 찢었다.


‘끝이야···.’


아쉬움은 없었다.

할 만큼 해냈다.


정말 미련이 남아있다면


‘태훈.’


내 아이의 얼굴을 한 번만 더 볼 수 있으면 하고 바랐다.


올라오는 눈물에 마지막 입술을 앙다물었다.


쿨럭!


이미 마력은 고갈되다 못해 바닥까지 끌어내 썼다.

여기서 한 번만 더 마력을 짜낸다면 자신은 죽을 것이다.


“1초라도···막아낸다.”


그렇게···


김민주는 마지막을 직감했다.


‘안녕···.’


모든 것을 포기한 순간.


“음?”


스치듯 느껴진 잔상.


눈앞에서 번개처럼 무언가가 지나갔다.


그리고 비어버린 다섯 마법진의 한 축이 급격하게 차오르는 듯한 느낌.


거기서 쏟아지는 마력이 온 사방의 마력진을 휘돌아 자신에게 몰려왔다.


“아아아!!”


닫는다.


닫을 수 있다.


슬로비디오처럼 고개를 돌리자 여승이 있어야 할 자리엔 웬 청년이 앉아있었다.


결연한 얼굴.


낯이 익다.


“창익?”


아니!


그가 아니다.


“설마?”


그때.


와직!


거대한 마법진의 힘이 가운데 있는 마계와 연결된 게이트를 구겼다.


뽑혀 나왔던 마수의 촉수가 수수깡 부러지듯 끊어져 나갔다.


그리고, 마력의 힘이 중앙의 게이트를 소용돌이치며 가운데를 집어삼킨다.


“아아아아···”


게이트가 무언가에 빨려들 듯 사라지고 있었다.



***



태훈의 눈이 거칠게 떠졌다.


“크어어억!!”


헉헉헉.


해냈다.


게이트를 끊어냈다.


그 생각이 정리되기도 전에 메시지가 주르륵 올라온다.


[마법사 김민주 님이 만든 【시간의 결계】가 사라집니다.]

[대마법사 샤우트 알 반카나이 님이 만든 【시간의 결계】가 사라집니다.]

[대마법사 아슈나 바즈라 님이 만든 【시간의 결계】가 사라집니다.]

[대마법사 김용우 님이 만든 【시간의 결계】가 사라집니다.]


“크허헉!”

“크악!”

“헉!”


털썩!


태훈은 쓰러지는 엄마를 향해 달려갔다.


엄마를 부둥켜안고 상태부터 살폈다.


“허억! 허억! 허억!”


위급.


숨 한 번을 쉬기가 어려울 정도의 마력 고갈.


태훈이 고개를 들었을 때 저 앞쪽 증조할아버지의 얼굴이 걸렸다.


가득 피를 쏟아낸 그의 손이 천천히 움직였다.


-가라.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얼굴.


-어서 가거라.


그의 긴 수염에 가려진 입은 방긋 웃고 있었다.




***




“대표님!!!”


저 멀리서 날아오는 가고일이 보였다.


하지만, 태훈은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등 뒤에 차원의 문부터 만들었다.


그리고 그 문을 향해 엄마를 품에 끌어당기며 힘껏 뛰어들었다.


풍덩!


게이트를 열고 뛰어든 곳은 깊은 물 속.


어제 만든 힐 포션이 가득 들어 있는 노량진 던전의 포션 수조였다.


쿠르르르르륵!!


그 힐 포션에 빠진 태훈과 김민주의 몸에서 하얗게 빛이 뿜어져 나왔다.


‘아아···.’


깨지려 했던 심장의 서클들이 복구된다.


비어버렸던 마나의 힘이 다시 차올랐다.


“쿠르르륵!”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마치 새로 태어난 듯 깨어났다.


그렇게 김민주가 눈을 뜨고 바라본 곳.


그곳엔 하얀빛 포션의 조명을 받은 태훈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창익!’


아니···


‘태훈!’


내 아들.


알 수 있다.

알고 있었다.


와주리라는 것을···.


아들을 떠나며 마지막으로 했던 말을 머릿속으로 되뇌어본다.


‘엄마가 미안해.’


눈물이 솟아올랐지만, 물속이라서 소용없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빙긋 웃는 방법뿐이었다.


그 웃음에


아들은 한없이 기쁜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웃어주었다.


커다랗게 자라버린 아들의 품에 그녀는 꼭 안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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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128화. 목적지 +10 22.07.03 2,389 80 15쪽
128 127화. 심층부 +14 22.07.02 2,376 79 13쪽
127 126화. 비밀 +9 22.07.01 2,417 80 14쪽
126 125화. 탐사정 +11 22.06.30 2,433 79 17쪽
125 124화. 인공위성 +17 22.06.29 2,484 74 15쪽
124 123화. 미셸 박사 +11 22.06.28 2,543 81 14쪽
123 122화. 포션 스파 +20 22.06.27 2,476 77 14쪽
122 121화. 포션 (2) +13 22.06.26 2,559 81 12쪽
121 120화. 포션 +14 22.06.25 2,631 84 12쪽
120 119화. 전투 노예 +17 22.06.24 2,542 86 12쪽
119 118화. 마령사(3) +17 22.06.23 2,572 89 12쪽
118 117화. 마령사(2) +11 22.06.23 2,422 78 12쪽
117 116화. 마령사(1) +14 22.06.23 2,512 75 12쪽
116 115화. 배달 +11 22.06.22 2,648 85 13쪽
115 114화. 낙찰 +14 22.06.21 2,644 90 13쪽
114 113화. 여우 구슬 +10 22.06.20 2,642 86 13쪽
113 112화. 그곳에 빌런이 있었다. +10 22.06.19 2,635 93 13쪽
112 111화. 노예들 +10 22.06.18 2,637 87 13쪽
111 110화. 여우의 기억 +12 22.06.17 2,617 84 12쪽
110 109화. 구미호 +14 22.06.16 2,682 90 15쪽
109 108화. 마무리 +14 22.06.15 2,680 93 14쪽
108 107화. 전투 +13 22.06.15 2,550 84 14쪽
107 106화. 습격 +14 22.06.14 2,694 87 15쪽
106 105화. 출장 +6 22.06.13 2,782 89 17쪽
105 104화. 던전 감옥 +10 22.06.12 2,904 91 19쪽
104 103화. 정리 +6 22.06.11 2,839 89 16쪽
103 102화. 사냥 +14 22.06.10 2,849 100 17쪽
102 101화. 음모 +16 22.06.09 2,847 96 14쪽
101 100화. 덫 +18 22.06.08 2,952 102 16쪽
100 99화. 재개봉 +16 22.06.07 2,952 95 15쪽
99 98화. 5분 숙박 +16 22.06.06 3,017 92 17쪽
98 97화. 재개장 +20 22.06.05 3,054 9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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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86화. 낙찰 +4 22.05.25 3,628 117 14쪽
86 85화. 경매 +6 22.05.24 3,679 107 13쪽
85 84화. 던전 인수 +10 22.05.23 3,793 108 13쪽
84 83화. 합의 +12 22.05.22 3,901 117 14쪽
83 82화. 수습 +13 22.05.21 3,905 110 16쪽
82 81화. 구조 +6 22.05.20 3,910 109 14쪽
81 80화. 입주 +10 22.05.19 4,080 114 14쪽
80 79화. 공고 +9 22.05.18 4,210 118 13쪽
79 78화. 최적지 +8 22.05.17 4,220 125 12쪽
78 77화. 토벌 +10 22.05.16 4,408 126 14쪽
77 76화. 광마 +4 22.05.15 4,543 122 12쪽
76 75화. 그게 가능할까요? +10 22.05.14 4,609 132 11쪽
75 74화. 출장 +18 22.05.13 4,647 137 17쪽
74 73화. 공사 +9 22.05.12 4,861 116 12쪽
73 72화. 복귀 +18 22.05.11 5,001 147 14쪽
72 71화. 와류 +10 22.05.10 5,137 125 14쪽
71 70화. 실험. +8 22.05.09 5,311 123 13쪽
70 69화. 스노우 볼 +8 22.05.08 5,495 132 13쪽
69 68화. 누가 죽어? +14 22.05.07 5,531 133 13쪽
68 67화. 통화 가능하십니까? +6 22.05.06 5,629 139 13쪽
67 66화. 이걸 판다고? +17 22.05.05 5,708 142 13쪽
66 65화. 광고 계약 +21 22.05.04 5,771 148 13쪽
65 64화. [더 힐러] +20 22.05.03 6,018 144 12쪽
64 63화. 각 성 +10 22.05.02 6,257 14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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