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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풋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던전 재벌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레드풋
작품등록일 :
2022.03.21 08:56
최근연재일 :
2022.07.07 08:15
연재수 :
1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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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840

작성
22.06.1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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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글자
17쪽

105화. 출장

DUMMY

< 105화. 출장 >




“쿠어어어엉!!”


퍼드드드드득!


왕슈란은 지금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전혀 믿을 수가 없었다.

너무 무서워서 턱이 덜덜 떨려왔다.


‘정말··· 어쩌다 길드가 이 정도였다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마치 지옥도.

세상이 멸망한 듯 보였다.


가고일이 끝없이 날아왔다.

검은 구름처럼, 아니 물속을 유영하는 청어떼처럼.

검은색 돌 가고일 수백 마리가 마치 파도처럼 몰려와 날고 있었다.


“쿠어어어엉!!”

“쿠어어엉!!”


“케에엑!!”


수백에 가까운 가고일들은 방금 천장에 생긴 거대한 차원문을 통해 들어와 순식간에 고블린 둥지를 초토화시키고 있었다.


벼락처럼 내려와 땅을 뒤집고 그 속에 숨어있는 고블린들을 무자비하게 죽여버렸다.


보이는 족족 조각조각 잘라내어 집어삼켰다.


사무라이 개미가 다른 개미집을 습격하는 모습.


아니, 그보다는 꼭 장수말벌 수백 마리가 나약한 꿀벌 둥지를 터는 느낌이었다.


“끼에에에엑!!”

“끼에에엑!!”


혼비백산한 고블린들이 가고일을 향해 단검을 휘둘러봤지만, 꼭 개구리가 독수리 앞에서 혀를 내미는 꼴이었다.


커다란 발톱으로 땅을 헤집고 파헤쳐 들어냈다.

저항하는 고블린들을 씹고 발톱으로 조각냈다.

그렇게 거대한 고블린의 둥지는 수백의 가고일에 의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그리곤 작은 나뭇잎 강보에 싸여있는 아기 고블린들을 커다란 발로 조심스럽게 잡아선 날아올랐다.


대규모의 고블린 둥지의 ‘청소’에는 단 5분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가고일들은 마지막으로 뚱뚱하고 커다란 암컷 고블린 세 마리를 둥지에서 꺼내 들고 날아올랐다.


그 뚱뚱한 고블린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목숨 걸고 달려들었던 고블린들은 마치 산불을 만난 메뚜기 떼처럼 죽어 나갔다.


가고일들은 순식간에 고블린의 둥지를 털어버리곤 다시 들어왔던 구멍으로 유유히 사라져버렸다.


발에는 전부 고블린의 아기들이 잡혀있었다.


“쿠엉!!”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칠흑같이 검은 가고일은 그 수백 마리 가고일의 대장 같았다.


검은 형상에 늠름한 모습.


흠결없는 근육질의 몸엔 수없이 많은 상처가 새겨있었다.


그 늠름한 가고일 위에 허리를 곧게 펴고 앉아 자신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이는 어쩌다 길드의 수장인 강태훈.


그가 조용하지만 묵직한 목소리로 판결하듯 흑사회의 빌런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너희에겐 아는 것을 모두 실토하면 목숨은 살려주기로 약속했었지.”


살아남은 흑사회의 빌런들은 침묵 속, 두려움에 떨며 마치 염라의 ‘판결’을 기다리는 죄수 같이 움츠려 있었다.


‘아아···.’


잠깐의 시간이 천년처럼 길게 느껴졌다.


“그 약속은 지켜주겠다.”


그 말은 자신들을 이젠 살려주겠다는 이야기.

왕슈란은 공포와 함께 희열을 느꼈다.

옆에 서 있던 부하들도 자신이 그러하듯 사시나무 떨듯 떨고있었다.

살았다는 희열과 함께.


두려움을 가까스로 이겨내고 위를 바라봤다.


황금색 눈.

그곳에 그 무시무시한 눈이 있었다.

절대로 거역하거나 대적하지 말라는 사부의 당부가 방금 들은 듯 선명하게 기억났다.


지우웅!


그들의 앞에 천천히 공간이 일그러지며 게이트 하나가 나타났다.


“이 문으로 들어가라!”


눈앞에 생성된 차원의 문.


‘역시···.’


그가 차원 마법사였음을 확인하는 것과는 별개로 거부할 수 없는 그 명령에 왕슈란의 다리가 자동으로 움직였다.


그녀는 부하들에게 따라오라는 명령도 하지 못하고 차원문 속으로 도망치듯 달려갔다.

그 모습을 따라 살아남은 스물아홉 부하들도 몸을 던지듯 이곳을 빠져나갔다.


태훈은 가만히 차원문을 바라보다가 손을 휘져어 게이트를 흩어버렸다.


그의 황금빛 두 눈이 가늘게 가라앉았다.


“너희는 평생 그 던전에서 살아야 할 것이다.”



***



차원문을 튕기듯 벗어나자 나타난 공간.


그곳은 어쩌다 길드가 사 놓았던 수많은 백 원 던전 중 한 곳이었다.

입구는 이미 숲의 건설자 빌디가 거대한 돌 무더기로 막아버린 공간.

이젠 이곳에 들어올 수 있는 이는 태훈 뿐이었다.


그곳은 넓은 들에 푸른 하늘이 있는 뻥 뚫린 척박한 들판이었다.


왕슈란을 제외한 방금 게이트를 통과한 스물아홉 부하들은 한 덩어리로 뭉쳐 게이트를 튀어나왔다.


“으아악!!”


우르르 게이트 앞에서 넘어졌다가 가까스로 몸을 일으켰다.

그들의 앞에는 누군가가 서 있었다.


“에헴이뇨!”


고개를 들자 앞에 보이는 것은


“?”


처음 보는 생물.


그들의 허리쯤 오는 작디작은 고블린이었다.

고블린이라고 하기엔 피부색이나 크기부터가 다른···.

이름 모를 작은 생물 하나가 미소와 함께 그들에게 다가왔다.


“잘 들으라냐뇨!”


그 작은 고블린은 손에 기이한 형태의 연꽃 문양의 마법 물품을 들고 있었다.

작은 마력석을 그 안에 장착하자 유물이 푸른색으로 반짝이며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왕슈란은 그 유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엘프의 유물?”


그때 그 작은 고블린··· 아니, 고블린이 아닌 작은 생물이 빙긋 웃더니 유창한 중국어로 말했다.


“여기 온 것을 환영하냐뇨.”

“흠?”

“헉!”

“우리 말을 한다고?”

“저놈 뭐야?”


왕슈란은 그렇게 떠들던 부하들을 조용히 시키고 앞에 선 작은 이에게 말했다.


“우린 어떻게 되는 거지?”


작은 이, 피그미니언의 족장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영주님께서 말씀하셨지냐. 너희는 여기서 살아야 한다뇨.”

“뭐?”

“여기서 밭을 일구고 물고기를 잡고 집을 짓고 살아냐뇨. 너희들은 이곳 감옥에 온 거시댜뇨.”

“여기가 감옥이라고?”

“그렇다냐뇨.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감옥이냐뇨.”


그렇게 말한 작은 이는 목걸이처럼 생긴 마력구를 앞에 내려놓았다.


“이걸 목에 차라료.”

“?!”

“마력을 흩어내는 개목걸이라뇨”


저 명령을 거부할 생각도 갖지 못했다.

만약 거부한다면 어딘가 숨어있는 가고일들이 나타나 단숨에 목을 뜯고 팔다리를 분질러 어딘가로 물고 날아갈 것만 같았다.


“대장인 너는 특별히 이 목걸이를 차라뇨.”


왕슈란에게만 전혀 다른 모양의 목걸이를 내민다.

손이 자동으로 움직였다.


왕슈란이 목걸이를 스스로 차자


“헉!”


왕슈란은 자신의 서클에서 돌고 있던 그나마 남아있던 마력이 서서히 흩어지는 걸 느꼈다.

몸속의 마력이 누군가가 뽑아내듯 빠져나갔다.


겨우 한줌.


그나마 남은 마력은 힐 한 번을 쓸까말까한 분량이었다.


그 탈력감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괜찮으십니까?”

“괘··· 괜찮다. 너희들도 저걸 하나씩 차라.”


도저히 앞에 서 있는 작은 이의 요구를 거부할 수가 없었다.

모두가 그렇게 목걸이를 차자 다른 작은 이들이 나타나 상자들을 나눠준다.


“하나씩 가져라뇨.”


상자를 열어보니 여러 가지 것들이 들어있었다.


호미, 삽, 망치 같은 도구들, 그리고 작은 자루엔 씨앗과 열매들이 들어있었다.


옷과 간단한 생필품도 함께.

작은 칫솔을 발견하자 눈물이 핑 돌았다.


“잘 살아봐라냐. 물고기 이외의 사냥은 안 된다뇨. 금지이냐뇨다. 여기선 농사만 된다냐로 생각하라냐.”


그리고 전해주는 것은 조리 도구와 간단한 캠핑용품들.


“여긴 감옥이냐뇨. 그걸 잊지 마라냐뇨. 도망갈 수 있는 길은 없다뇨다. 매일 나무를 심어라뇨. 여길 멋진 숲으로 만들고 아름답게 가꾸라뇨. 쓸만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너희들의 일이뇨다.”


그 작은 이가 손을 들어 가리킨 곳.

그곳엔 작은 텐트가 있었다.


“저길 가보라뇨.”


헐레벌떡 달려간 이들은 그곳에 자신의 동료들이 누워있는 모습을 보았다.

팔이나 다리를 잘려 중상을 입은 넷.

마찬가지로 목걸이를 하고 누운 채 반가워 눈물을 흘렸다.


“너희들 안 죽었었냐?”

“흐흐흑. 지부장님!”


테러를 위해 오십 명을 끌고 왔었다.

그중 열둘이 마령의 소환사.

그러니까 어쩌다 길드 놈들은 마령의 소환사 열둘만 죽이고 일반 빌런은 다섯만 죽은 상황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팔다리를 잘렸을 지언정 살아 여기에 모여있었다.


“그 다친 이들을 살려 같이 오순도순 살으라뇨다.”


작은 이는 마법진이 그려져 있는 무언가에 신호를 보내자 파란색 빛이 나는 정말 작은 가고일이 날아와 그 작은 이를 태웠다.


그리고 어디론가 훌쩍 훌쩍 날아가 사라져 버렸다.


“하아.”

“···이젠 어쩌죠?”

“어쩌긴 뭘 어째? 여기서라도 살아야지.”

“··· 알겠습니다.”


그나마 공격해오는 고블린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왕슈란은 깊게 가라앉은 눈으로 부하들을 바라봤다.


“잘들어. 우리가 밖으로 나갔다면 오히려 흑사회의 다른 지부 동료들에게 척결 대상 1순위가 된다. 여길 나가는 순간 바로 목이 잘렸을 거다. 조직의 비밀을 내주고 목숨을 구걸한 이상 우린 당장 죽여야 할 배신자일 뿐이야.”

“······!!”

“살아남기로 한 결정에 모두 동의했으니, 여기서라도 잘 살아봐야지.”

“···네.”


그들은 넝마가 된 옷으로 조용히 들판을 바라봤다.


정말 들판과 작은 개울만 있는 황막한 공간.

멀리 거친 바람 소리와, 물소리만 들렸다.

꼭 무슨 섬에 갇혀버린 느낌이었지만,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었지만 오히려 그들은 그 평온함에 안도하는 마음이 들었다.


부하 한 놈이 코를 훌쩍거리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고블린도 없고, 좋은 곳이네요.”


왕슈란은 어쩌면 이곳에서 평생을 살아야 할 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다.



***



감규석은 착찹한 얼굴로 태훈에게 물었다.


“그들을 꼭 살려야 하겠나?”


태훈은 미소만 지을 뿐 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감규석은 어깨를 으쓱하며 자신의 감상을 가감 없이 말했다.


“꼭 병 속에 가둬둔 바퀴벌레 같겠군.”


그 감상에 태훈이 감규석을 돌아보며 말했다.


“죽여버리면 돌이킬 수가 없어서요.”

“사람은 고쳐쓰는 법이 아니네.”

“아직은 제 통제 안에 있습니다. 구더기나 거머리도 썩은 살을 치료하는 의술에 쓰이잖아요.”

“뭐, 죽이는 거야 언제든 할 수 있으니···. 자네 뜻대로 하시게.”


태훈은 빙긋 미소를 지으며 감시카메라에 잡힌 빌런들을 바라봤다.


“저들은 숲지기로 키울 겁니다. 황무지에 나무를 심으며 평생 살아갈 거예요.”

“뭐··· 그것도 나쁘진 않겠지. 하지만 태생이 빌런이란 것은 잊지 말게.”

“완벽하게 격리되어 살아야 할 겁니다.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마세요.”


그들은 천천히 뭘 해야 할지 일을 나눴다.


일부는 기둥을 세우고 집을 만들고, 다른 이들은 밭고랑을 파기 시작했다.



***



태훈과 어쩌다 길드의 가디언 라이더인 힐러 20명.

특별하게 힐러들을 보호하려고 차출된 고호권을 포함한 10명의 근접 전사.

거기에 박찬만과 함께 은신계열로 특화된 정보팀 헌터 10명.


이렇게 40명의 인원으로 중국 [더 힐러] 사인회의 출장을 갈 인원을 선발했다.

정보팀을 제외한 모두가 A급.


“아마도 덫 안으로 들어가는 격일 겁니다.”

“호랑이 잡으러 가는 거로 생각해들.”


방긋 웃는 고호권이 한마딜 더한다.


“재밌겠네요. 걱정하지 마세요. 다들 내가 지켜줄 테니.”

“새신랑은 빠져!”

“아하하하하.”


태훈의 아공간 창고는 현재 24칸.

그 창고에 오랜만에 블랙을 포함해 21마리의 가고일을 동상 형태로 집어넣었다.

적들은 알 수 없는 어쩌다 길드의 최고 전력이었다.


“준비되었으면 출발하시죠.”

“예!”


그렇게 40명으로 꾸려진 중국 출장 팀은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싣고 인천 공항으로 향했다.



***





목적지는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

전세기를 이용한 2시간 5분의 비행

공항에 도착하자 판다 그룹에서 나온 임원들이 바로 근처의 호텔로 태훈과 어쩌다 길드 헌터 일행을 안내했다.


“본 행사는 내일입니다.”


그들이 준비한 행사 장소는 푸동 축구 스타디움(上海浦东足球场)이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축구 경기장으로 활용된 적 있었던 56,842석 규모로 다목적 종합 경기장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허. 무슨 사인회를 이렇게 대규모로 한다는 건지···”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한번 지켜보시죠.”


판다 그룹의 새로운 대표가 된 왕리준.

그는 30대 후반의 훤칠한 훈남이었다.


태훈의 【용안】에 잡힌 그의 각성 능력은 【외모변형】

아마도 그는 진짜 회장이 아닌 흑사회에서 나온 빌런일 터였다.

이렇게 비슷한 외모로 변형을 할 수 있는 재주도 참 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훈은 모른척 그의 손을 잡고 악수를 나눴다.


“어서 오시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행사 일정이 정확히 어떻게 됩니까? 디테일한 행사 일정을 알고 싶습니다만.”

“오늘과 내일은 이곳 상하이에서 사인회를 개최하고 내일 저녁쯤 베이징으로 이동해 세 번의 사인회를 추가로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총 다섯 번의 사인회 일정입니다.”


총 3박 4일간 다섯 번의 행사 일정.


“그럼 오늘은···”

“내일은 푸동 스타디움에서 대규모 행사로 진행하고요. 오늘은 단출하게 영화관에서 영화 관람 후 관객 사인회와 기자회견 정도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사인회가 지정된 영화관은 확인해보니 8층 정도 규모의 작은 건물.

주변이 강변 공원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곳이었다.


“냄새가 나는데요?”

“크흐흐. 그렇군.”


태훈은 방긋 웃으며 감규석과 이제까지 함께 구상한 작전에 대해 이야길 나눴다.


“정말 놈들이 우릴 따라 들어올까?”

“그러지 않을까요? 우리야 도망치면 그뿐이지만, 저들은 우리 목에 현상금을 걸어뒀을 테니까 사냥감을 그냥 보내줄 리는 없겠죠.”

“하긴. 5조 원이나 받아먹고 오리발을 내밀 수는 없겠지.”

“계획대로 진행해보죠. 정보팀 먼저 움직일 건데 어찌하시겠습니까?”

“난 여기 있어야지. 내가 움직이면 오히려 이목이 쏠려 문제가 생길 거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조사를 나갔던 정보팀에게서 이상한 소식들이 전해졌다.


“내일 푸동 경기장은 저희 사인회가 아니라 축구 경기가 일정으로 잡혀있는데요?”

“그래요? 착오가 있는 건 아니고요?”

“여기 보세요. 지금도 티켓을 판매하고 있어요. 경기장 홈페이지에도 우리 사인회 일정 같은 것은 없습니다.”

“하하하. 이것들이 이젠 대놓고···”


장소 확인차 호텔을 나섰던 박찬만 팀에게서 추가로 연락이 들어왔다.


[극장입니다. 여긴 문제가 있습니다. 좀 많이 이상합니다.]

“어떻습니까?”

[대표님. 여기 극장은 완전히 통제해서 막고 있습니다. 관객들도 줄 서 있는 대기자들 살펴보니 심상치가 않습니다. 입장하는 관객들 모두 각성자로 보이네요.]

“건물은요?”

[창문도 모두 튼튼하게 철창 같은 거로 막아두었고, 우리 요원들이 안쪽으로 잠입해서 확인해 본 결과는 영화관 내부 문이 전부 강철 문으로 교체가 된 상태입니다.]

“상황이 재밌네요.”

[만약 우리가 저 곳으로 들어가게 되면 덫 안으로 들어가는 상황이 되는데요.]

“걱정하지 마시고 주변 정보만 잘 살펴주십시오. 이후엔 위험하니 호텔로 돌아오시지 마시고 우리가 들어가는 즉시 한국으로 다른 루트를 통해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문자로 들어오는 내용은 관객 수 500명은 전부 각성자.

무기를 소지하고 있으며 현재 관객석에 착석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적은 5백 명이라는데요?”


감규석이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재밌군.”

“한판 크게 벌어지겠습니다.”

“실력을 보여달라 하면 제대로 보여줘야겠지.”

“저는 그보다 빈집털이 당하는 게 아닐까 그게 걱정입니다.”

“괜찮을 거네. 시화호 던전이야 놈들은 여기 분위기를 봐서 공격을 해도 할 테니까 말이야.”

“아무래도 그렇겠죠?”

“오성의 회장이 수 싸움에는 능할지 몰라도, 직접 손에 피를 묻히길 싫어하는 걸 보니 쫄보는 쫄보야. 하지만, 우리가 흑사회를 뭉개고 나면 아마도 꽤 골치 아프게 될 걸세.”

“그렇겠네요.”


그때 안내를 담당하는 판다 그룹의 PD들이 찾아왔다.


“행사는 신사복에 이브닝드레스입니다. 간단한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니 복장에 신경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다.”


드디어 기다렸던 중국 흑사회가 준비한 덫으로 향할 시간이었다.


“이거 복장도··· 의도한 부분이겠죠?”

“그렇겠지. 예상했던 일 아닌가?”

“으하하하하. 우리 힐러분들 이렇게 이쁜 줄 처음 알았···아야야! 귀! 귀 좀!”

“새신랑이 어디다 눈을 돌려!”

“아니! 구··· 구경도 못합니까?”

“응. 넌 안 돼!”

“으허억!”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실은 어쩌다 길드의 헌터들

상하이시 푸등 신구에 위치한 영화관을 향해 출발했다.

운전석 옆 보조석엔 잔뜩 인상을 쓴 고호권이 앉아있었다.




선작과 좋아요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즐겁게 보셨다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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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129화. 결계 +28 22.07.04 2,500 87 16쪽
129 128화. 목적지 +10 22.07.03 2,381 80 15쪽
128 127화. 심층부 +14 22.07.02 2,368 79 13쪽
127 126화. 비밀 +9 22.07.01 2,410 80 14쪽
126 125화. 탐사정 +11 22.06.30 2,426 79 17쪽
125 124화. 인공위성 +17 22.06.29 2,476 74 15쪽
124 123화. 미셸 박사 +11 22.06.28 2,532 81 14쪽
123 122화. 포션 스파 +20 22.06.27 2,469 77 14쪽
122 121화. 포션 (2) +13 22.06.26 2,552 81 12쪽
121 120화. 포션 +14 22.06.25 2,624 84 12쪽
120 119화. 전투 노예 +17 22.06.24 2,535 86 12쪽
119 118화. 마령사(3) +17 22.06.23 2,563 89 12쪽
118 117화. 마령사(2) +11 22.06.23 2,415 78 12쪽
117 116화. 마령사(1) +14 22.06.23 2,504 75 12쪽
116 115화. 배달 +11 22.06.22 2,641 85 13쪽
115 114화. 낙찰 +14 22.06.21 2,637 90 13쪽
114 113화. 여우 구슬 +10 22.06.20 2,635 86 13쪽
113 112화. 그곳에 빌런이 있었다. +10 22.06.19 2,627 93 13쪽
112 111화. 노예들 +10 22.06.18 2,629 87 13쪽
111 110화. 여우의 기억 +12 22.06.17 2,609 84 12쪽
110 109화. 구미호 +14 22.06.16 2,672 90 15쪽
109 108화. 마무리 +14 22.06.15 2,672 93 14쪽
108 107화. 전투 +13 22.06.15 2,542 84 14쪽
107 106화. 습격 +14 22.06.14 2,685 87 15쪽
» 105화. 출장 +6 22.06.13 2,775 89 17쪽
105 104화. 던전 감옥 +10 22.06.12 2,898 91 19쪽
104 103화. 정리 +6 22.06.11 2,831 89 16쪽
103 102화. 사냥 +14 22.06.10 2,841 100 17쪽
102 101화. 음모 +16 22.06.09 2,839 96 14쪽
101 100화. 덫 +18 22.06.08 2,943 102 16쪽
100 99화. 재개봉 +16 22.06.07 2,945 95 15쪽
99 98화. 5분 숙박 +16 22.06.06 3,010 92 17쪽
98 97화. 재개장 +20 22.06.05 3,044 94 14쪽
97 96화. 압력 +10 22.06.04 3,089 93 13쪽
96 95화. 탐색 +8 22.06.03 3,134 95 15쪽
95 94화. 경매 +12 22.06.02 3,252 106 14쪽
94 93화. 회상 +10 22.06.01 3,204 103 13쪽
93 92화. 강연 +8 22.05.31 3,305 100 16쪽
92 91화. 전설 +10 22.05.30 3,348 104 14쪽
91 90화. 행사 +10 22.05.29 3,468 107 15쪽
90 89화. 포섭 +10 22.05.28 3,531 116 14쪽
89 88화. 발표 +10 22.05.27 3,591 114 15쪽
88 87화. 사과 +14 22.05.26 3,757 111 14쪽
87 86화. 낙찰 +4 22.05.25 3,620 117 14쪽
86 85화. 경매 +6 22.05.24 3,672 107 13쪽
85 84화. 던전 인수 +10 22.05.23 3,785 108 13쪽
84 83화. 합의 +12 22.05.22 3,894 117 14쪽
83 82화. 수습 +13 22.05.21 3,896 110 16쪽
82 81화. 구조 +6 22.05.20 3,901 109 14쪽
81 80화. 입주 +10 22.05.19 4,073 114 14쪽
80 79화. 공고 +9 22.05.18 4,202 118 13쪽
79 78화. 최적지 +8 22.05.17 4,210 125 12쪽
78 77화. 토벌 +10 22.05.16 4,400 126 14쪽
77 76화. 광마 +4 22.05.15 4,535 122 12쪽
76 75화. 그게 가능할까요? +10 22.05.14 4,601 132 11쪽
75 74화. 출장 +18 22.05.13 4,640 137 17쪽
74 73화. 공사 +9 22.05.12 4,854 116 12쪽
73 72화. 복귀 +18 22.05.11 4,993 147 14쪽
72 71화. 와류 +10 22.05.10 5,130 125 14쪽
71 70화. 실험. +8 22.05.09 5,302 123 13쪽
70 69화. 스노우 볼 +8 22.05.08 5,486 132 13쪽
69 68화. 누가 죽어? +14 22.05.07 5,523 133 13쪽
68 67화. 통화 가능하십니까? +6 22.05.06 5,620 139 13쪽
67 66화. 이걸 판다고? +17 22.05.05 5,700 142 13쪽
66 65화. 광고 계약 +21 22.05.04 5,761 148 13쪽
65 64화. [더 힐러] +20 22.05.03 6,006 144 12쪽
64 63화. 각 성 +10 22.05.02 6,248 14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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