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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풋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던전 재벌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레드풋
작품등록일 :
2022.03.21 08:56
최근연재일 :
2022.07.0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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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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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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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00화. 덫

DUMMY

< 100화. 덫 >




호텔 [타임 톨게이트]


시화호 던전 내 차원의 링으로 만들어진 차원문은 전부 8기.

제단의 최상층에 위치해 있었다.


[타임 톨게이트]는 다단의 피라미드를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둥글게 시설 전체를 감싸고 도는 디자인.

전체적인 모습을 하늘에서 본다면 그 모습이 딱 네 잎 클로버의 형태를 연상시켰다.


중앙 감시탑을 중심으로 여덟 방향으로 펼쳐진 구름다리가 여덟 곳의 제단과 둥글게 연결된 모습이었다.

그사이를 바큇살처럼 안쪽에 여덟방향의 길이 나 있었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알겠습니다. 공사를 시작하겠습니다.”


그곳에 태훈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던전의 차원문 주변에 ‘대피소’를 만드는 것이었다.


차원문 옆에 따로 대피소라는 구조물을 만든 것이 아니라 대피소는 제단의 가장 하부층, 지상부에 만들었다.

구름다리 양쪽에는 바로 아래 지상층까지 미끄러져 내려갈 수 있도록 미끄럼틀을 만들어 붙였다.

그렇게 구름다리 위 차원문과 차원문 사이엔 10m 간격으로 미끄럼틀의 입구가 만들어졌다.

비상시 그리로 뛰어들면 바로 빙글빙글 내려가 제일 아래층 지면까지 그대로 내려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정말로 지하로 내려가는 대피소가 마련되었다.


대피소는 숲의 건설자 빌디가 튼튼하게 자연석을 맞물려 만든 방공호 같은 공간.

천 마리 가까운 고블린이 은밀하게 지하에서 작업하였다.

그러니 던전 내에서 핵폭탄이 터져도 대피소 만큼은 안전했다.

이용객의 수를 계산해서 만 명 단위가 비상시 대피해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하고 비축물도 채워 넣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난다 해도 이곳이 가장 안전한 대피시설이 될 터였다.


시설이 완비되자 모든 이용객들은 이 대피용 미끄럼틀을 1회 이상 경험해야 했다.

숙박 이용 시 이 훈련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의무 조건으로 붙였다.

그러니 처음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은 무조건 한 번은 이 미끄럼틀을 이용해 구름다리 저 아래로 미끄러져 대피소로 골인하는 경험을 해야만 했다.


“출발하세요.”

“으아아아아아아아아!!”


겁을 잔뜩 먹었던 이용객들은 훈련을 끝마치고 나면.


“이거 처음엔 무섭더니··· 겁나게 재밌는데?”

“저 죄송한데 한 번만 더 타봐도 되나요?”

“이용객은 한 번씩 체험 시설은 해볼 수 있어서 나 여기 올 때마다 체험하잖아. 졸잼임.”

“저기 목포 방향 게이트 세 번째 대피용 미끄럼틀은 두 바퀴 트위스트에 직하강 구간도 있다고 난이도 최강이라고 소문났음. 나도 타봤는데 저기가 스릴은 진짜 제대로야.”


‘아니! 이 사람들이?’


태훈은 안전시설 체험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잡담을 들으며 실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급하게 이동을 위해 들어온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이용객들은 호텔 [타임 톨게이트]의 긴급 재난 대피 시설을 마치 놀이기구처럼 한 번씩 체험하는 것이 유행이 되어버렸다.


“으아아아아아아!!”


몇몇 너튜버와 인터넷 방송 BJ는 수없이 많은 미끄럼틀 중 가장 난이도 높은 코스를 고르고 체험하는 리뷰를 진행하기까지 했다.


“와. 이 정도면 안전은 보장인 거네.”

“누가 이렇게까지 안전 신경 쓰는 길드가 있었나? 다들 몬스터나 처 잡아서 돈이나 긁어갈 줄 알았지?”

“그러게. 어쩌다 길드는 좀 이상한 거 같아. 몬스터 토벌엔 별로 관심이 없어.”

“관심이 없다고? 넌 영화 눈 감고 봤냐?”

“아! 진짜네. 내가 영화 생각을 못했네.”

“븅신아. 가고일 라이더들 훈련 빡시게 하는 거 몰라? 노량진 던전가면 직관할 수 있어. 이 길드는 몬스터 사냥도 진심이라고.”

“거기 버블 타운 37번길 언덕 위에서 보면 최선희 힐러 훈련하는 거 바로 직관 가능해. 거기가 명당이야.”

“이 새끼 표정 봐. 너 뒤질래?”

“어허. 나 내일부터 버블 타운 예약 간다.”

“거긴 6개월 대기인 거 모르냐? 그냥 프리 체험 찍고 당일로 가서 봐라. 뭐 이미 대포 같은 렌즈 낀 찍덕 애들에게 명당은 다 선점됐겠지만.”

“진짜 찍덕 맛집이라더라. 올리기만 하면 10만은 기본이래.”


떠드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니 대충 이용객들도 이젠 어쩌다 길드의 던전 호텔에 익숙해진 느낌.

자기들끼리 주소까지 만들어 붙이는 걸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태훈은 대충 대피소와 대피용 미끄럼틀의 사전 점검을 마무리하고 다음 행보를 이어나갔다.



***



순서대로 풀기위해 태훈은 미국에 전화부터 걸었다.

태훈이 통화를 하는 상대는 바로 데이비드 올트먼.

세계 헌터 협회의 이사이자, 국제 유물 학술 대회의 위원장이었다.


“헬로우.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오. 강태훈 마스터. 무슨 일입니까?]

“긴히 드리고 싶은 부탁이 있어서요.”


저번 행사에 쌓은 친목으로 이젠 편하게 전화를 주고받는 사이.


“그래, 무슨 부탁입니까?”

“그 엘프의 번역기 유물을 혹시 제가 구매할 수 있을까 해서요?”

“허험. 그 유물은 복제할 수 없는 유물입니다. 제작을 위한 재료부터가 남달라요.”


마력석을 끼워 해당 공간에 【언어 통합】마법을 활성화하는 마력도구.

엘프의 솜씨로 만들어진 이 유물은 타조알만 한 크기로 안쪽엔 마력석을 넣는 슬롯이 자리하고 바깥쪽 껍질에는 다양한 모양의 마법진이 섬세한 손길로 세공되어 그려져 있었다.

보기엔 연꽃 모양의 아름다운 조명 같았지만, 실상은 번역기였다.


“복제라도 가능할까요?”

“이 재료는 환상종의 알껍질로 만들어진 겁니다. 그러니 복제를 하고 싶어도 환상종의 알껍질을 구하지 않는 한 만들어 낼 수가 없어요.”

“그러면 안 되겠군요. 그 부분은 저도 짐작은 했었습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니 우리 재단에서는 팔기가 어려운 유물입니다.”

“학술 재단이시니 연구에 필요한 유물 아니겠습니까?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언제든 내어드리는 조건이면 어떻겠습니까? 제가 정말 그 번역기가 필요해서 그렇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죄송합니다. 이유는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상황이 급한데··· 재단 이사회 승인이 나겠습니까?”

“금액이 문제겠지요. 그럼 얼마를 생각하고 계십니까?”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려야지요. 이사회를 설득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게 준비해보겠습니다. 구체적인 금액을 말씀하시면 최대한 맞춰드리겠습니다.”


학술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는 하지만, 재단의 운영에는 항상 돈이 필요했다.

유물 학회는 어려운 연구자들을 후원하기 위해서 더 많은 비용이 요구되었다.

그래서 언제나 기부에 목말라했다.


“천억은 넘겨야 이사회의 설득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천억은 제가 번역기 구매대금으로 지급하고 같은 규모로 천억을 재단에 길드 명의로 후원하겠습니다.”

“2천억이나 주신다고요? 하하하. 그 정도라면 이사회를 충분히 설득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번역기 구매에 책정된 금액은 이천억.


엘프의 고대 유물로 환상종의 알 껍질에 세공된 기물.

마법진으로 만들어진 번역기는 그렇게 태훈의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걸 굳이 이천억이나 들여서 구매한 이유는 바로···


“냐뇨?”

“잠깐만···.”


번역기를 꺼내 마력석을 끼우자.


[해당 공간에 【언어 통합】마법이 활성화됩니다.]


태훈의 앞에 있던 미니언이 밝게 웃으며 묻는다.


“아니, 영주님은 이게 무언데 우리에게 자랑을 하고 있···.어어억. 지금 내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리는데 이거 영주님의 나라 언어가 아님냐뇨?”


“어허어!!”


‘말을 길게 하니까 진짜 어색하네.’


태훈은 방긋 웃으며 피그미니언의 족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 좀 대화다운 대화를 좀 나눴으면 하는데···, 괜찮지···요?”

“무··· 물론이지뇨. 저 혼자는 의사결정을 할 수 없으니 원로원의 12 원로들을 소집하도록 하겠습니다뇨.”


음?

이놈들 조직구성이 이렇게 세련됐었어?


그렇게 12명의 피그미니언은 자신도 아는 얼굴들.

가장 개구쟁이이고 말 잘하기로 유명한 놈들이었다.


“12 원로가 영주님께 정식으로 인사를 드립니다뇨.”


‘아니,아니!’

‘그냥 너희들은 냐뇨냐?로 퉁치는 게 너희는 더 어울려···!!’

‘그 귀여움이 죄다 달아나잖아!’


태훈에게는 그간의 소통이 익숙해서인지 이 진득한 대화 상황이 너무나 낯설고 어색했다.


하지만··· 디테일한 의견을 나누기에는 어쩔 수 없는 상황.


“내 너희들에게 부탁할 것이 있어서 그래···.”


태훈은 조심스럽게 미니언들에게 그간 헌터들이 시화호 던전에서 광마 길드의 빌런들과 대결하던 영상을 보여주었다.


“오오오! 악마술을 하는 자들이군냐뇨.”

“악마를 자신의 몸에 직접 강령시키다냐뇨. 이렇게 된다면 영혼이 버텨내질 못할 텐데뉴냐?”

“거기에 흑요석 단검을 제령 의식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걸 보니 흑마법사들이군냐.”

“하지만, 마력을 다루지 못하는 이들이 과하게 마력을 뿜어내는 걸 보면 마력석을 강제로 삼키기라도 한 모습입니냐뇨.”


‘아니··· 이놈들 이렇게나 똑똑했었어?’

‘그리고 말끝마다 냐뇨냐뇨하는 건 이러니 은근 또 거슬려···. 무슨 포킷몬 야옹이도 아니고···.’


태훈은 두 눈을 끔뻑거리며 미니언 족장과 12원로를 바라보았다.


“혹시 나이가 어떻게들 되시는지?”


족장 미니언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제가 올해로 348살이옵니냐뇨. 영주님. 여기 모인 12 원로도 모두 3백 살은 훌쩍 넘긴 친구들이지뇨.”


커허헉!!


‘몰랐어요. 미안해.’


“그랬···군요.”

“전처럼 말씀 편하게 하십시뇨. 우리는 그런 격을 따지는 부족이 아닙니냐뇨.”

“아···. 그래. 알았어.”


회의는 밤늦도록 이어졌다.


문제는 저렇게 흑마법을 하는 헌터들이 몰래 던전에 잠입했을 때 어떻게 색출하고 대책을 마련하냐의 문제.


태훈의 생각엔 가슴에 뫼비우스의 띠처럼 하나씩 기이한 마력의 서클을 품고 있는 미니언들이라면 쉽게 악령의 마력을 품은 빌런들을 색출해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했었다.


그 기대는 확실하게 예상에 맞아 떨어졌다.


“저희는 마나의 흐름에 민감하지뇨. 충분히 찾아낼 수 있습니냐뇨.”

“그래?”

“우리 실력을 무시하시면 안됩니냐뇨.”


그래도 연습은 필요하니 감정사 박광안과 빌런 수사팀에 부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감옥에 잡혀있는 이들 중에 악령의 힘을 이용하는 빌런을 구별하는 방법을 체험하는 과정은 이번 작전에 참여하는 미니언에게는 필수였다.




***




청송에 있는 빌런 교도소.


우리는 빌런 수감시설에 수감된 이들이 운동을 나오는 시간을 활용했다.

운동장을 돌고 햇볕 바라기를 하는 빌런들을 미니언들과 함께 감시탑에서 조심스럽게 감시한 것.


“저기 뒷줄에 얼굴 동그란 인간이 악령의 기운이 있냐뇨.”

“버드나무 아래에서 쭈그리고 앉아있는 빌런도 마찬가지로 흑마술사냐뇨.”


커허험.


빌런 수사팀의 수사과장에게 재차 확인을 했다.


“맞습니까?”

“정확합니다.”


‘안테나는 확실하네.’


냐뇨냐뇨 시끄럽게 떠드는 미니언들을 바라보며 감정사 박광안이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묻는다.


“구분이 된답니까?”

“네. 우리 미니고블린들이 확실하게 흑마술사의 흑마기를 가진 악령 술사들은 색출이 가능한 거로 보입니다.”

“음···.”


그러더니 박광안이 태훈에게 이런 제안을 전해왔다.


“실험 결과를 확인한 빌런 수사팀에서 악령과 악마술 관련 수사팀으로 이 미니고블린 한두 마리를 지원해줄 수 있느냐고 묻는데요?”


음?


그러니까

마약 탐지견이 아니라

빌런 탐지미니언?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미니 고블린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미니언들이 정확하게 악령 술사를 탐지해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인제를 지원해달라는 빌런 수사팀.


태훈은 족장을 포함하는 12원로와 의견을 나누었다.


그리고 두 명의 미니언이 차출되어서 빌런 수사팀을 돕도록 하는 출장을 명령했다.



***



빌런 수사팀의 수사과장 최지욱이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저 대표님. 그럼 저희가 어떤 방식으로 보상을 드리면 될까요?”


방긋 웃는 태훈의 대답이 묘했다.


“출장비용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미니고블린의 요청은 분명합니다. 꽤나 까다롭고 비싸죠.”

“그렇습니까?”

“음, 제가 여기 적어왔어요. 하루 12개의 찹쌀 떡, 비타민 음료 6병. 맥반석 달걀 두 개. 이동 시 미니 게임기에 카트라이더 게임팩, 복귀할 때는 새우튀김 덮밥과 참치마요. 마지막으로 작전 시 2시간마다 콘 아이스크림 1개와 쿨피스는 커다란 머그잔에 무한 제공입니다.”

“커허헙!”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인데 전담 관리사로 키가 작고 눈이 크며 귀여운 얼굴의 여성 헌터를 배정하시면 좋습니다. 이 친구들이 은근히 아이돌 취향이라서··· 그런 헌터가 부탁하면 딱히 조건 없이 바로바로 일이 처리될 수 있을 겁니다.”

“크. 알겠습니다. 최대한 맞춰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미니 고블린의 출장비용은 A급 탐색 각성 능력이 있는 헌터에 준해서 인건비를 책정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음. 그 비용은 전부 아이스크림으로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예? 아.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빌런 수사팀에서 새롭게 충원된 두 명의 탐지자.


“냐뇨니!”

“재미께따냐!”


그 둘, 미니언이 악령 추적대에 추가되자 수사팀 실적이 눈부시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 덕으로 할아버지 던전에도 아이스크림만큼은 끊이질 않게 되었다.



***



만반의 준비를 갖춘 시화호의 호텔 [타임 톨게이트]


차원문이 연결된 구름다리의 중앙 관제탑엔 감시시설이 추가로 올라가게 되었다.


“냐뇨!”

“잘 봐라뇨.”

“시작이냐뇨!”


매일 탑의 중앙에서 망원경을 들고 찹쌀떡을 씹으며 미니언들이 24시간 감시체계에 돌입했다.


그리고 감시탑의 옥상에는 항시 대기 중인 5마리의 가고일과 가고일 라이더.


가고일 라이더 헌터들은 신호가 떨어지면 15초 안에 미니언이 지적한 인물을 잡아 와 지정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훈련했다.


그렇게 감시를 하며 지내길 한 달여.


정보팀의 안테나에 중국 흑사회의 인물들이 한국으로 들어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간 정보팀을 통해 소식을 주고받던 필리핀 정보 길드의 협조를 통해 관련 내용이 전달되었다.


“비상 근무 체계로 들어가겠습니다.”

“예!!”


덫은 완성되었다.

이제 먹잇감만 들어오면 되었다.




***




이젠 완전히 여름으로 들어선 날씨, 무더운 한낮의 기온.

하지만, 던전 안은 항상 같은 온도, 같은 날씨였다.


태훈은 감시 보안팀 책임을 맡은 감규석에게 말했다.


“소식 들으셨지요? 조만간 놈들이 치고 들어오겠는데요?”

“소식은 확인했네. 정말로 오성 그룹이랑 중국 흑사회랑 손을 잡고 있을 줄이야···.”

“그건 아직 모르죠. 하지만, 목적이 같다면 언제든 손을 잡을 수 있을 겁니다.”

“확인이 필요하다면야 사고가 터진 후 잡아놓고 조사해도 되겠지!”

“제 생각에는 잡는다고 조사가 될 거 같진 않은데요? 그놈들 악령화 하면 이지를 상실하잖아요. 그리고 재판을 걸어본들 우리가 오성에 이기리라는 생각은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한국에서 법으로 오성을 이긴다?

그건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었다.


감규석은 무언가를 깊게 생각하더니 씹어뱉듯 말을 이었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

“예?”

“빌런이든 헌터든 법이야 무시하는 놈들이고.”

“그···그렇죠.”

“우리가 싸움을 붙는 곳이 이곳 던전이지 않나.”


태훈은 그 말의 뜻을 처음엔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정작 싸움이 시작되었을 때에야 감규석이 말한 참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던전 안에선 던전 만의 법이 따로 있으니.


***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때가 왔다.


기이한 기운을 풍기는 이들이 한날한시에 여러 문을 통해 시화호 던전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뇨냐!”

“져뇨미뇨냐!!”

“자브냐뇨!!”


미니언들의 신호와 동시에 가고일 라이더들이 감시탑에서 구름다리 쪽으로 황급하게 몸을 날렸다.


그 즉시 울리는 사이렌.

드디어 호텔 [타임 톨게이트]에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




선작과 좋아요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즐겁게 보셨다면 부탁드려요.


작가의말


----------------

g9172_chunghankyul2님 추천의 글 감사드립니다. 

허전함님. 후원 감사드립니다. 

부끄러운 작업 분발해 잘 쓰라 다독이는 글인줄 알고 열심히 작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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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116화. 마령사(1) +14 22.06.23 2,506 75 12쪽
116 115화. 배달 +11 22.06.22 2,643 85 13쪽
115 114화. 낙찰 +14 22.06.21 2,639 90 13쪽
114 113화. 여우 구슬 +10 22.06.20 2,637 86 13쪽
113 112화. 그곳에 빌런이 있었다. +10 22.06.19 2,629 93 13쪽
112 111화. 노예들 +10 22.06.18 2,632 87 13쪽
111 110화. 여우의 기억 +12 22.06.17 2,612 84 12쪽
110 109화. 구미호 +14 22.06.16 2,675 90 15쪽
109 108화. 마무리 +14 22.06.15 2,674 93 14쪽
108 107화. 전투 +13 22.06.15 2,545 84 14쪽
107 106화. 습격 +14 22.06.14 2,687 87 15쪽
106 105화. 출장 +6 22.06.13 2,777 89 17쪽
105 104화. 던전 감옥 +10 22.06.12 2,899 91 19쪽
104 103화. 정리 +6 22.06.11 2,833 89 16쪽
103 102화. 사냥 +14 22.06.10 2,842 100 17쪽
102 101화. 음모 +16 22.06.09 2,841 96 14쪽
» 100화. 덫 +18 22.06.08 2,946 102 16쪽
100 99화. 재개봉 +16 22.06.07 2,947 95 15쪽
99 98화. 5분 숙박 +16 22.06.06 3,012 92 17쪽
98 97화. 재개장 +20 22.06.05 3,048 9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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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86화. 낙찰 +4 22.05.25 3,625 117 14쪽
86 85화. 경매 +6 22.05.24 3,677 107 13쪽
85 84화. 던전 인수 +10 22.05.23 3,791 108 13쪽
84 83화. 합의 +12 22.05.22 3,899 117 14쪽
83 82화. 수습 +13 22.05.21 3,901 110 16쪽
82 81화. 구조 +6 22.05.20 3,906 109 14쪽
81 80화. 입주 +10 22.05.19 4,078 114 14쪽
80 79화. 공고 +9 22.05.18 4,207 118 13쪽
79 78화. 최적지 +8 22.05.17 4,217 125 12쪽
78 77화. 토벌 +10 22.05.16 4,406 126 14쪽
77 76화. 광마 +4 22.05.15 4,540 122 12쪽
76 75화. 그게 가능할까요? +10 22.05.14 4,606 132 11쪽
75 74화. 출장 +18 22.05.13 4,645 137 17쪽
74 73화. 공사 +9 22.05.12 4,859 116 12쪽
73 72화. 복귀 +18 22.05.11 4,998 147 14쪽
72 71화. 와류 +10 22.05.10 5,135 125 14쪽
71 70화. 실험. +8 22.05.09 5,308 123 13쪽
70 69화. 스노우 볼 +8 22.05.08 5,492 132 13쪽
69 68화. 누가 죽어? +14 22.05.07 5,528 133 13쪽
68 67화. 통화 가능하십니까? +6 22.05.06 5,625 139 13쪽
67 66화. 이걸 판다고? +17 22.05.05 5,705 142 13쪽
66 65화. 광고 계약 +21 22.05.04 5,768 148 13쪽
65 64화. [더 힐러] +20 22.05.03 6,014 144 12쪽
64 63화. 각 성 +10 22.05.02 6,253 14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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