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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풋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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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게이트키퍼 전설급 괴물군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연재 주기
레드풋
작품등록일 :
2021.12.15 15:18
최근연재일 :
2022.01.21 10:1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2,452
추천수 :
1,244
글자수 :
263,552

작성
22.01.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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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9화. 빌런 (2)

DUMMY

19화. 빌런 (2)




국방과학연구소장 최용식은 커다랗게 뜬 눈을 끔뻑이며 방금 들은 이야길 반추해봤다.


“···그게 될까요?”


태훈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됩니다.”


태훈의 설명은 에테르 계측기를 지하철과 버스 정류장에 세워 사람들을 검색하자는 것.


“분명 에테르 계측기가 반응할 겁니다. 그는 어쨌든 융합체니까요.”

“당연히··· 반응하겠죠. 하지만, 그 사람을 어떻게 특정해서 추적하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태훈은 표정을 가다듬고 침착하게 설명을 시작했다.


“에테르 계측기와 핸드폰 기지국을 연결합니다.”

“핸드폰 기지국?”

“예. 계측기에서 에테르가 반응한 시점에서 그 시간을 기준으로 핸드폰 기지국에 연결된 모든 핸드폰을 특정합니다. 그리고 그 특정 번호를 다른 계측기와 연결해 움직임을 추적해서 소거해 나가는 거죠. 즉 반응을 따라 같은 작업이 몇 번만 반복되면 핸드폰을 움직이는 동선에서 융합체의 추적이 가능하게 되지 않을까요?”

“반응이 있었던 여러 지역을 움직인 하나의 핸드폰만을 특정할 수 있다는 결론이군요.”

“맞습니다. 그리고 놈은 자유롭게 외형을 변형할 수 있죠. 그렇다는 이야긴 굳이 숨어지낼 이유가 없다는 말입니다. 지금은 자신감이 넘칠 겁니다. 그러니 강남, 신촌 같은 곳에 집중해서 계측기를 배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 자신감이 오히려 자신을 드러낼 것이란 말이군요.”

“얼굴을 바꿀 수 있다면 굳이 여성을 구하는데 강압적인 수단을 쓸 이유도 없겠죠. 연예인처럼 변신이 가능할 테니까요. 그럴 땐 사람이 많은 곳이 더욱 안전하다고 생각할 테고요.”

“음···, 알겠습니다.”

“핸드폰만 특정되면 그땐 GPS 따서 제가 바로 잡겠습니다.”




***




종로의 한 호텔.

넥타이를 고쳐 맨 인물 뒤에는 벌거벗은 채 쓰러져 있는 이가 있었다. 거울을 보던 인물이 뭔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슬쩍 뒤를 바라보며 손을 뻗었다. 손쉽게 시체를 들어 이리저리 돌려보며 자신의 얼굴을 다시 성형한다. 그러자 죽은 자와 똑같은 얼굴로 완벽하게 변했다. 시체를 목욕탕에 던져버리고 침대 위의 핸드폰을 열어보려 했지만, 고급 핸드폰임에도 지문인식도 안면인식도 안 됐다. 구닥다리 패턴 창만 계속 오류가 났다.


“쳇!”


핸드폰은 던져버리고 지갑을 살폈다. 프리미엄 카드만 여섯 장. 현금도 두둑하다.


“오케이!”


갑자기 어수선해지는 복도. 그는 그 소리에 지체없이 문을 열고 나왔다.

복도에 나와 마주친 사내들은 검은 옷에 검은 선글라스. 모두 은색의 금속 재질의 가방을 들고 있었다.


“뭡니까?”


호텔 매니저로 보이는 이가 재빠르게 달려와 그에게 설명했다.


“아무 일 아닙니다. 이사님. 혹 불편하셨습니까?”


‘내가 죽인 새끼가 이사였어?’


“괜찮아요. 혹, 내 방은 아무도 들이지 말아요. 회사 대외비 서류도 있고 하니, 절대로 나 이외에 누구도 들여선 안 됩니다.”

“알겠습니다. 이사님. 그리 조치하겠습니다.”


매니저가 황급히 달려가 엘리베이터부터 잡아준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했을 때쯤 검은 선글라스의 사내 하나가 다가왔다.


“저 잠시만요.”


그러자 매니저가 앞으로 나섰다.


“이분은 제가 설명하겠습니다.”


매니저에게 막히자 선글라스의 사내가 붉은 명함 하나를 찔러준다.


“음?”

“에키드나 재단입니다. 연락 한번 주시죠.”

“이분은 제가 보증하겠습니다. 그러니 물러나 주세요.”


일 잘하는 매니져.

그가 엘리베이터가 문이 닫힐 때까지 막고 서선 정중히 인사를 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는 검은 선글라스의 사내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왜인지 그래야 할 것만 같았다.


‘나 찾냐?’


‘뺑이 졸라게 쳐봐라. 내가 여길 다시 오나···.’


명함을 바라봤다.

꼬리가 뱀인 여신.

그는 흥미 없다는 듯 그 명함을 구겨 바닥에 버렸다.


띵!


2층에서 내린다. 그리고 비상계단으로 자릴 옮겼다.

그리고 그가 1층으로 내려왔을 땐 그의 얼굴이 훤칠한 모습으로 완벽하게 바뀌어있었다.


이제 곧 퇴근 시간.

오늘은 그냥 평범한 일반인을 사냥하고 싶었다.


“우선 핸드폰부터 하나 개통하고···.”


그가 발걸음도 가볍게 호텔 회전문을 나섰다.




***




삡삡삡삡-


정부 서울청사 주차장에 마련된 이동식 상황실.

커다란 트럭, 컨테이너 속에 마련한 상황실에는 무수히 많은 화면이 방송국의 매인 편집실처럼 펼쳐져 있었다. 안에는 여러 명의 요원이 배치되어 계측기를 원격으로 조정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장 최용식은 다급하게 상황실 대형 화면에 출력된 지도를 보며 물었다.


“지금 위치가 어디죠?”

“처음 잡힌 것은 을지로 3가 역 지하상가입니다. 지하철로 이동 중인 거로 보이네요.”

“우리도 바로 그쪽으로 이동합니다. 특정된 번호는 몇 개죠?”

“서른하나입니다.”

“지금 아현역 지났습니다. 거기 계측기 번호랑 대조하니 열두 개만 남았습니다.”

[상황실 이동하겠습니다. 목표 방향 말씀해주세요.]

“을지로에서 아현 쪽이면··· 신촌 방향으로 우선 출발합시다.”

[알겠습니다. 소장님.]


상황실의 트럭이 덜컹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태훈 씨는···”

“태훈 씨 지금 홍대 앞인데요?”

“바로 연락하세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열두 개 특정된 번호 중에 20대~30대 남자만 특정해주세요.”

“그럼 셋 남습니다.”

“셋이면 추적 가능합니다. 그 셋은 GPS 따고 경찰에 바로 협조 구하세요. 게이트 방위 특전대에도 바로 상황 전합니다.”

“이대 앞입니다. 하나 빠지는데요? 그럼 둘이 남습니다.”

“둘 다 홍대에서 지하철 하차. 도보 이동합니다.”


상황실의 한 요원이 손으로 전화가 연결됐음을 알린다.


“강태훈 씨!”

[네. 박사님.]

“놈이 지금 홍대 지하철 역사 안에 있습니다.”

[네. 저도 핸드폰으로 보내주신 위치에서 찾고 있었습니다. 두 명이네요?]

“경찰 기동대랑 방위 특전대 호출했습니다. 곧 홍대로 갈 거예요.”

[우선은 제가 호출하기 전까지는 거리를 뒀으면 합니다. 만약 제가 변신하게 되면 그때 나서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잠시만요.]

“······.”

[놈을 찾았습니다. 추척합니다.]

“네?”

[지상으로 올라가네요. 제 핸드폰 GPS로 위치 따라 부대를 보내세요. 계속 문자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뚜뚜뚜뚜뚜뚜


최용식 소장은 부대를 대기시킨 후 태훈의 동선 GPS를 주의 깊게 살폈다.


그때 태훈에게 들어오는 문자.

[2200번 헤이리행 직행버스 경기7X 자 18XX]


“파주 쪽 게이트 방위부대가 뭐가 있지?”

“29번, 30번 게이트가 파주입니다.”

“여유 병력 있으면 출동 대기시키고, 자유로로 들어간다. 아마도 놈과 붙게 되면 출판도시 쪽이 될 거야.”

“알겠습니다.”


최용식은 서울 시내에서의 두 융합체 감염자의 격투가 아닌 것만으로도 숨을 내려놓았다. 태훈의 GPS를 따라 그의 눈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




[어제의 게이트 키퍼 사망자 : 6명]

[용감한 게이트 키퍼의 희생으로 우리 사회는 보다 안전해졌습니다.]

[삼광 화재 게이트 생명 보험 1588-XX88]


퇴근하는 버스 정류장에서 회사원 김주란은 거리에 서 있는 게이트 키퍼 전광판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가뜩이나 박봉에 힘든 근무, 거기에 ‘게이트 키퍼 8시간 임무완수자’인 필게이만 성과급을 5% 추가로 지급하겠다는 회사의 방침이 오늘 사내 게시판을 활활 불태웠었다. 아마도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부 지원금이 그쪽으로 방향 몰이를 하는 것이라고 느꼈다.


“하아.”


어쩌라는 건지.


저렇게 사망자가 뻔히 나오는 위험한 상황에서 게이트 키퍼를 누가 하나 싶다가도··· 그래도 저걸 하는 사람이 나온다는 것에 실소가 나왔다.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자신은 저걸 할 마음이 없었다. 하지만 개정된 새 법에 따라 자신은 평생 안전세인지 뭔지 하는 그 게이트 키퍼가 되지 못한 값을 평생 지고 살아야 한다.


‘이게 모두 강태훈인가 하는 그 괴물 자식 때문이야. 지가 뭐라고···’


지나가는 버스 한 대엔 전체를 랩핑한 게이트 키퍼 강태훈의 괴물 모습과 얼굴 사진. 광고물의 가운데엔 [당신의 헌신에 감사합니다.]라는 문구.


“···뭐야? 팬클럽이 벌써? 와! 인물 났다. 인물 났어···. 진짜···.”


뒤에서 “커흐흠!” 하는 소리에 살짝 기가 죽었다.


‘뭐야. 여기도 팬클럽이야?’


취익~!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했다.


신촌에서 파주까지 가려면 좀 앉았으면 싶어 앞선 버스를 두 대나 보냈는데··· 힐끔 등 뒤를 보니 아까 봤던 그 훤칠한 신사가 아직도 서 있다. 그가 자신을 따라 버스에 오른다.


훤칠한 키에 깔끔한 머리. 세련된 신사복에 넓은 이마와 짙은 눈썹은 사람의 마음을 확 트이게 했다. 깨끗한 구두와 비싸 보이는 시계까지. 명품 신사복이 마음에 쏙 들었다.


‘잘생겼네···.’


눈이 살짝 마주쳤는데 피하지 않는다. 슬쩍 웃는 듯.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흠. 설마 저 마스크로 애인 없겠어? 저런 마스크로 접근해온다면 뭐 하루 찐하게 놀자 밖엔 아니겠지만···.’


음?


잘생긴 그 신사복의 남자 뒤에 새로 버스를 오르는 하얀 얼굴의 청년. 큰 키에 뿔테안경에 가려져 있지만, 보기 드문 수려한 얼굴. 그녀의 매의 눈이 놓치지 않는다.


‘어쩜. 피부가 왤케 좋아? 연예인인가? 오늘 뭐야? 완전 풍년이네?’


편한 복장에 운동화 차림이지만, 두꺼운 뿔테안경 뒤로 비친 서글서글한 눈매. 거기에 아기같이 뽀얀 피부.


‘진짜 잘생겼다. 어디서 봤지? 낯이 익은데···? 진짜! 안경만 벗으면 그 강태훈인가 뭔가 하는 괴물이랑 똑 닮았네.’


하지만 강태훈 본인이라고 하기엔 피부며 생긴 것이 너무 어려 보였다.


‘진짜 한 5~6년 나이 먹으면 강태훈이랑 도플갱어 아니냐고 하겠네.’


해가 지는 한강 변 자유로.

붉은 노을 때문인지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서 백미러로 보이는 두 미남자의 얼굴이 그림처럼 함께 들어왔다.


‘게이트 안전세가 아니라 잘생김에나 따로 세금을 매겨야 해. 어쩜 저럴까···.’


만약 둘이 함께 나에게 고백한다면 누굴 선택해야 하나?

자꾸 나오는 웃음을 참았다.


신사복의 사내와 거울을 통해 자꾸 눈이 마주친다.


‘촉이 온다. 촉이 와.’


슬쩍슬쩍 웃어주는 표정이 은근 노골적이었다. 그 뒷줄의 백옥 청년은 무심한 듯 핸드폰만 보며 은근 곁눈질만 자신에게 하고 있다.


‘그래도 김주란! 나 아직 안 죽었네···?’


팔짱을 끼는 척 가슴 쪽에 힘을 모아본다.

그래도 틈틈이 필라테스며 운동한 보람이 느껴졌다.


‘버스에서 내릴 때 누가 따라내려 줄까?’


환승을 했지만, 둘은 여전히 자신을 따라 버스를 바꿔탔다.

동네 젊은 남자 얼굴을 다 꿰고 있는 그녀로서는 달리 생각할 이유가 없었다.


‘훗! 나란 여자···’


김주란은 희망을 품고 집보다 세 정거장 앞인 파주 출판단지에서 미리 하차 버튼을 눌렀다. 카페나 레스토랑이 많은 이곳이 그나마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엔 좋은 조건.


‘혼자만의 김칫국이었다면 세 정거장쯤 산책한 샘 걷지 뭐···.’


자리에서 일어나자 신사복 사내가 따라 일어난다.

음? 설마 백옥 청년도?


‘이게 웬일이니? 웬일이야!’


김주란의 눈에 웃음꽃이 걸렸다.

버스에서 내려 아울렛 쪽으로 걸음을 옮길 때였다.


“크흠. 저기요.”


크~! 역시.

파닥파닥! 월척이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돌면서 머릴 살짝 날려볼까?


“네?”


신사복의 남자. 멋들어진 눈웃음. 서른둘? 셋?

역시 미녀는 용감한 자의 몫인가! 히히.


그 뒤 강태훈 닮은 백옥의 청년은 심각한 표정으로 문자만 보내고 있었다.


뭐, 할 수 없지.

정말 원했던 건 백옥 청년 쪽이었지만, 나이 차이도 있어 보이고···. 저쪽은 인상이 좀 차갑네. 강태훈 닮아서 재수도 좀 없고.


“잠시 시간 좀 내주실 수 있나요?”

“무슨 일이시죠?”

“정말 제가 이런 경우가 처음인데···”


오우~! 맨트 구려. 딱 봐도 선수 같구먼.


“그런데요?”

“첫눈에 반했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우연을 인연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풋!

목소리도 나름 괜찮고.

차 한잔 정도야 별일 있겠어? 차차 알아가는···


그때.

뒤에서 연신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던 청년이 핸드폰을 넣곤 재빠르게 이쪽으로 다가왔다.


우힛!

이 인기 어쩔 거야.


그 청년이 자신과 신사남 사이로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그리곤 자신을 등지고 돌아서 신사남을 마주 본다.

신사남의 고개가 갸우뚱, 한쪽 눈썹이 쭉 올라갔다.


“너 뭐야?”

“잠깐 시간 좀 내주시겠습니까?”

“나?”


잉?


‘어머머머머머 뭐야? 뭐야! 이 청년 서서서설마 그거야?’


요사이 미게이 필게이 그렇게 찾더니 진짜 게이를 만날 줄이야.

김주란의 눈이 커다랗게 떠졌다.


“뭐냐? 너. 피부 꼴 하곤. 너 게이냐? 나 그런 취미 아니다. 좋은 말로 할 때 꺼져라.”

“그런 거 아닙니다. 잠깐 시간 좀 내주시죠.”

“안 비켜? 지금 이 중요한 순간에···”


슥!


“어쭈?”


청년은 이제 노골적으로 김주란과 신사남 사이를 막아섰다.

그리고 교묘히 그 둘의 시선을 가린다.

김주란이 불쾌감을 드러내며 말했다.


“이봐요! 지금 뭐 하자는···”


그때 청년이 빙글 돌아서서 김주란의 어깨를 딱 잡았다. 그리고 그녀를 휙 돌린다.


“에?”


힙 바로 위를 툭 미는 느낌.

하지만 무슨 힘인지 그녀가 앞으로 쭉 밀렸다.


“어어어어어!”


그녀의 다리가 와다다다다다닷! 앞으로 넘어질 듯 달려 나갔다.


“!”


그리고 한참을 달려 겨우 멈춰 서서 휙 돌아본 순간.

돌아선 청년의 몸에선 피와 함께 하얀 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




신사복의 남자는 황당하단 표정으로 눈앞의 청년을 바라봤다.

그리고 놀란 얼굴로 다시 한번 눈을 깜빡였다.


“너. 혹시 강태훈이야?”

“맞아.”

“내가 누군 줄은 알고?”

“이춘길.”

“키야~! 어찌 알았지? 이 얼굴이 이춘길이는 아닐 텐데?”


휙!


어느새 그의 손에 들려있는 나이프.

태훈의 목이 축 벌어지며 피가 솟는다.


“재생한다며?”

“고맙다.”


태훈의 목에서 먼저 하얀 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백옥같던 피부가 촤악 벗겨지며 검은 갑주의 괴물이 튀어나온다.

드래곤 같은 붉은 눈, 하얀 이빨을 드러낸 태훈이 긴 숨을 토해냈다.


“히야~! 멋지네?”


이춘길이 히죽 웃더니 자신의 목을 서슴없이 칼로 베었다.

그러자 그도 태훈과 마찬가지로 하얀 연기가 피와 함께 뿜어져 나온다.

그리곤 촤악.

갈색의 손과 발이 쭉 길어졌다.

대벌레, 아니 긴 다리의 집유령거미 같은 모습.


“끼야아아아악!!”


뒤쪽에서 들리는 김주란의 비명. 그나마 조금은 거리가 있다.

태훈은 슬쩍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피해요. 무조건 멀리!”


그때 놈의 긴 다리가 태훈을 향해 덮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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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화. 강화도 (1) +4 22.01.08 354 19 14쪽
23 22화. 일본의 게이트 키퍼 (2) +2 22.01.07 375 22 19쪽
22 21화. 일본의 게이트 키퍼 (1) +10 22.01.06 399 26 15쪽
21 20화. 빌런 (3) +4 22.01.05 427 24 16쪽
» 19화. 빌런 (2) +6 22.01.04 437 21 15쪽
19 18화. 빌런 (1) +6 22.01.03 499 26 15쪽
18 17화. 원산 (2) +3 22.01.02 514 36 13쪽
17 16화. 원산 (1) +9 22.01.01 581 35 17쪽
16 15화. 실험의 결과 +20 21.12.31 635 41 18쪽
15 14화. 변화의 시작 +14 21.12.30 654 40 18쪽
14 13화. 타이밍 +28 21.12.29 711 4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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