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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풋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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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게이트키퍼 전설급 괴물군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연재 주기
레드풋
작품등록일 :
2021.12.15 15:18
최근연재일 :
2022.01.21 10:1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2,446
추천수 :
1,244
글자수 :
263,552

작성
22.01.02 08:10
조회
513
추천
36
글자
13쪽

17화. 원산 (2)

DUMMY

17화. 원산 (2)




어스름한 새벽.

달빛의 미명 위로 저 멀리 호선을 그리며 선회하는 새 한 마리.


제비 같기도, 혹은 송골매 같기도 한 새는 부리 대신 참한 여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강력하고 날카로운 독수리의 발톱엔 아까 잘려버린 괴물의 머리가 움켜쥐어 있었다. 하늘 높은 곳에서 움켜쥔 괴물의 머리가 지상을 향해 떨어졌다.


휘이이----


바람 가르는 소리.

하늘 높이 날던 새가 다시 자세를 바로 하고 아래로 급강하 폭격기처럼 쏘아져 내려왔다.

그리고 연기를 뚫고 튀어나온 또 다른 괴물 하나를 눈 깜짝할 사이에 잡아채 간다.

어깨를 붙잡힌 괴물은 거대한 새에게 붙잡혀 바둥거리며 하늘 높이 올라갔다가 사지가 뜯겨 조각조각 바닷속으로 떨어졌다.


‘좋은데?’


하늘을 보던 태훈의 시선을 다시 다리 위 괴물에게 돌렸다.

놀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컨테이너로 달려가 새로 뽑아온 도끼를 들고 태훈은 꾸역꾸역 밀려오는 놈들을 향해 힘차게 달려갔다.


붕! 콰직!

“꾸룩!”

“끽!”


부수고 찍고 차내고,

가르고 던지고 빠트리고.


우직! 쾅쾅쾅! 퍽퍽 과득!


숨돌릴 틈 없는 사투


“허억허억커허허헉!!”


정신없이 휘두르던 도끼가 거대한 괴물의 아가리에 박히자 놈이 입을 콱 다물었다. 그 힘에 자루가 우직! 하고 부서져 버렸다. 허리의 쿠크리를 잽싸게 뽑아 놈의 목을 스치듯 베어낸다. 잘린 목에서 예의 도끼가 불쑥 비집고 튀어나왔다. 그 도끼를 뽑아 왼쪽으로 달려드는 놈의 머릴 향해 던졌다.


퍽!


그때 하늘에서 들려오는 소리.


“수구리시라요!”

“수구리?!”


콰아-


등 뒤에서 폭풍처럼 덮쳐오는 바람.


고개를 숙이자 마치 폭풍에 날아가는 허수아비들처럼 앞쪽의 괴물들이 뒤로 밀려 날아갔다. 그리곤 태훈의 머릴 스치듯 지나간 괴물 새가 긴 발톱을 이용해 선두에 있던 두 마리 괴수의 머릴 찍고 훨훨 하늘 위로 올라간다.


“하!”


그렇게 생긴 잠깐의 여유.

컨테이너로 돌아가 새롭게 무기를 챙겨와야 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기껏 밀어붙여 만들어낸 거리를 다시 내어줄 생각은 없었다. 태훈은 등 뒤에 숨어 자신을 관찰하며 언제 나서야 할지 조급해하던 ‘살의’를 불러냈다.


“나와라!”


태훈이 오른손을 내려뜨리고 탐욕스러운 ‘살의’에게 손바닥을 내주었다.

화끈! 뜨거운 기운이 휘몰아치며 붉은 검이 쑥 튀어나온다.


튀어나온 검을 쥐자 연구소에서 만들어준 검과는 다르게 자신의 신체 같다는 익숙함. 손에 착 달라붙어 감기는 검신의 끝은 신경이 연결된 느낌. 검이 가르는 바람 한 올까지 섬세하게 느껴졌다.


훙!


뒤를 슬쩍 돌아봤다.

능선 위에 늘어선 방위군은 벌써 준비가 다 된 듯.


“이제 밀어붙입시다!”


그 소리에 병사들 사이에서 지휘관으로 보이는 사내가 커다랗게 팔을 돌린다. 이어지는 스피커 소리.


[전군~! 사격]


콰과과과강!


태훈이 서 있던 다리 위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폭연이 뿜어지기 시작했다.

파편과 함께 괴물들이 하늘 높이 튀어 올랐다.




***




본격적으로 화력을 집중하자 여유가 생겼다.

다리 위로 올라오는 괴물이 없으니 조금 기다렸다가 밀어붙일 참이었다.


그때 바라본 반대편의 백사장.

그곳엔 괴물들이 마치 출근 시간 지하철역처럼 몰려있었다.

그리고 그 괴물들 사이로 거대한 몸체를 움직이는 거인.

융합체였다.

무언가를 휘두르자 괴물들과 함께 방어진지가 터져나간다.


“저저···”


북측이 맡은 방어선이 일순 무너지며 괴물들이 파도처럼 일렁였다.

태훈이 하늘을 선회 중인 괴조를 향해 소릴 질렀다.


“이봐요!”


임달래가 방향을 획 틀어서 바로 태훈에게 내려온다.


“무슨 일이십네까?”


태훈을 중심으로 선회하는 그녀를 향해 말했다.


“날 저기까지 옮겨줄 수 있겠습니까?”


그녀가 배면으로 방향을 바꿔 반대쪽을 한번 바라보더니 말했다.


“잠시만 가만히 있으시라요.”


한 번의 날갯짓으로 높이 날아오른 그녀가 뒤쪽에서 태훈의 어깨를 꽉 붙잡았다. 그리고 맹렬하게 날개를 퍼덕거린다.


그 바람에 달려오던 괴물들이 멀찍이 밀려 날아갔다.


“이야! 생각보다 무겁구나야.”


힘을 쓰며 낸 혼잣말.


“너무 무거운가요?”

“일 없습네다.”


파다다다다닥!

태훈의 다리가 천천히 하늘로 떠올랐다.


“에둘러 가지 않고 직선으로 갈 겁니다. 예서 움직이믄 내 날갯짓이 어지러워져요. 그러니 가만히 계시라요.”

“알겠습니다.”


점점 높아지는 시야.

무게 중심을 옆으로 이동하며 선회한다. 날아오른 그녀와 태훈이 바다를 가로질러 남쪽을 향해 날아갔다.


“저기 보이죠?”

“이야! 무참히도 당했구나야. 이짝을 먼저 막았어야 올켓는데···.”


남쪽 방어선을 밀어붙이고 있는 괴물의 띠.

그 가운데에 거의 10미터는 넘을 듯 거대한 괴물이 전신주를 들어 휘두르고 있었다. 무슨 몸무게 엄청난 뚱보가 장난감 막대를 막무가내로 흔드는 모습. 하지만 그 엄청난 힘에 건물이며 방어시설이 속절없이 부서지고 무너진다. 북측의 괴문 방위병들이 어쩔 수 없이 벙커를 버리고 도망친다. 부서진 포대와 건물의 잔해가 와르르 무너졌다.


“여 내려드리면 되겠습네까?”

“아니요. 저놈 머리 위에 바로 떨궈주세요.”

“정말입네까? 그럼 내 진짜 그리 갑니다.”

“가요!”


태훈은 ‘살의’에게 명한 뒤 검에 기운을 집중했다. 내려뜨린 손에서 느껴지는 열기. 검이 붉다 못해 노랗게 달아오른다.


목표는 저 멀리 거대한 살덩이, 아니 거대한 근육 덩어리의 괴물. 하지만 놈은 두개골에서부터 척추를 타고 거대한 흉추뼈 돌기들이 가시처럼 튀어나와 있었다.


“지금!”


툭!


떨어져 내리는 중력에 태훈의 내려찍는 힘을 더하여 정확하게 놈의 뒤통수와 척추 라인에 검을 꽂아 넣었다.


과드드드득!!

“꾸어어어어!”


얕아!


등에 매달린 태훈을 잡아떼려고 놈이 손을 비틀었지만, 잡히지 않았다. 몸을 빙글빙글 돌려봤지만, 태훈은 꽂혀있던 검에 매달려 몇 번을 흔들려도 떨어지지 않았다. 버티던 태훈이 돌연 검을 고쳐잡고 놈의 튀어나온 허릿살을 딛고 자세를 바로했다.


“이야아아아!”


검을 비틀어 반대로 쳐올렸다.

있는 힘껏 치켜들었다.


추악!


“그억!”


놈의 머리가 양분되어 갈라진다. 붉은색 피와 녹색의 진액이 섞이지 않고 튀어 올랐다. 그것들이 공중에서 만나 섞이며 역한 증기를 뿜어낸다.


이제 남은 건.


팅!


소이탄의 안전핀을 뽑아 놈의 갈라진 머리 사이에 구겨 넣었다. 놈의 입과 갈라진 두개골 사이로 붉은 불꽃이 부아악! 하고 퍼져 나왔다. 놈의 입에서 바람 세는 괴성이 터졌다.


“과라라라락!”


놈의 거대한 덩치가 그 불꽃과 함께 천천히 무너져내렸다.

그때 들려오는 목소리.


“여깁네다!”


하늘을 보자 임달래가 태훈을 향해 직선으로 날아들었다. 태훈은 조금이라도 무게를 덜기 위해 어깨의 견갑을 벗어던졌다. 그리고 임달래를 향해 뛰어올랐다.


텁!


힘겹게 펼쳐진 날개.

태훈의 발밑으로 그림처럼 웨이브의 괴물 군체가 스치듯 지나갔다.


다다다다닥!


“음?”


그때 그 둘의 머리 위로 갑자기 들리는 날갯짓 소리.

어둠과 함께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그 둘을 덮쳐왔다.




***



몇 십분 전.

남쪽에서 새롭게 거대한 수송선이 나타났다.


어디 공사 현장에서 끌어왔을 듯한 바지선 형태의 선박에는 커다란 크레인까지 붙어있었다. 다른 것이 있다면 탄약을 모두 소진한 함선 대신 포격을 담당하기 위해 K-9 자주포를 수십 대 실어 왔다는 것.


그 수송선에서 명령에 맞춰 체계적인 포격이 시작되었다.


[사격 개시!]


콰과과광!!

콰과과광!!


커튼을 드리듯 퍼져나가는 폭연이 한 줄씩 지상에서 괴수들을 지워나간다.

말라비틀어진 마수의 아래 꿈틀거리던 벌레들도 거센 폭풍에 갈려 육편이 되어 사라졌다.


문제는 저 폭연 속에서도 끊임없이 재생해서 다시 고개를 들고 더듬이를 휘두르는 거대한 괴물 하나. 마지막까지 죽이지 못한 첫 번째 게이트의 융합체였다.


“저거이 뭐디?”

“첫 번째 괴문에서는 괴문지기가 합치지 못해서 융합체가 다른 버러지와 합쳐졌습네다.”

“뭐하고 있네! 저놈부터 쏴 죽이라우!”

“우리 화력으로 이빨이나 먹히겠씀까?”


북측과 남측의 화력이 놈을 향해 집중되고 있었지만, 놈은 깨지고 찢겨도 재생하길 반복했다. 그 자리에서 물러서지 않고 하얀 증기만 뿜어냈다. 가만 보면 주변의 마수와 괴물들을 거침없이 집어삼키는 모습. 그러면서 점점 덩치를 키워간다. 오히려 주변 상황은 괴물들이 놈을 피해 도망치고 있었다.


“끼에엑!”

“꾸익”

텁!

과득!

와드득! 와드득!


피아의 구분이 없었다.

뼈를 부숴 씹는 소리가 폭발음을 뚫고 전장을 울릴 정도.

도망치던 괴수 하나를 집어삼킨 놈이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폈다.


그 모습은 아무리 봐도 메뚜기 아니면 여치 같았다.


콰광!

콰과과광!!

탁탁탁탁탁!


화망에 갇혀 폭탄이 쏟아지면 웅크리고 버틴 후엔 일어나서 깨지고 뜯긴 허물을 벗었다. 그러고 나면 한층 더 커진 모습. 놈은 주변에 널브러진 괴수의 시체와 마수의 벌레들을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며 계속 덩치를 키우며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어?”

“저거!!”


그리고 마지막 탈피는 기존과 달랐다.


폭탄에 터지고 깨진 마지막 허물을 벗어낸 융합체는 긴 날개를 펼치더니 부다다닥 소리를 내며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놈이 노린 목표는 분명했다.


무게 때문에 높이 날아오르지 못한 임달래와 강태훈.

그 둘을 깔아뭉개듯 덮쳐왔다.


콰아앙!


“끼악!”

“헛!”


과득.


“아아아악!”


놈의 공격에 임달래가 비명을 지르며 추락했다.

한쪽 날개를 공격당한 임달래와 매달렸던 강태훈은 맴을 돌듯 땅으로 떨어졌다. 튕기듯 모래에 처박혔다.


명사십리라 불리는 천애의 미를 자랑하는 곱디고운 모래사장.

그곳으로 괴물 여치가 육중한 몸을 이끌고 날아왔다.


놈의 앞에

수북한 깃털에 쌓여 있는 나신의 여인.

기절한 듯 가늘게 숨을 쉬고 있는 그녀의 앞으로 긴 칼을 뽑아 들고 강태훈이 천천히 일어났다.


“후욱”


기묘한 방향으로 검을 내려뜨리고 거칠게 머릴 흔들어 고운 모래를 털어냈다.

그의 붉은 눈이 더욱 붉게 물들었다.

모래사장을 박차고 거대한 여치를 향해 힘차게 달려나갔다.


“타앗!”


놈의 겹눈 사이, 길게 자라있던 더듬이부터 잘라냈다.

쏘아져 오는 놈의 입을 피해 슬라이딩을 하듯 모래땅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놈의 턱 아래쪽에 검을 꽂아 놈의 머릴 들어 올렸다.


“이야야아아아아아!!”


그 상태 그대로 놈의 꽁지를 향해 달리며 검을 그었다.

놈의 여섯 다리의 중심이었던 놈의 가슴과 배가 갈라지며 녹색의 점액과 내장을 쏟아냈다.


“그게게게게게!”


탁탁탁탁탁탁!


배가 갈렸음에도 여섯 개의 다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놈이 빙글 돌아선다. 그리고 커다란 입을 벌려 막 돌아서려던 태훈을 향해 덮쳐왔다.


“큭!”


우지직!


방금까지 서 있던 태훈의 자리의 모래가 한 움큼 사라졌다. 모래를 질겅질겅 씹던 놈의 입이 벌어지자 그 안에 익숙한 손 하나가 보였다.


“제기랄!”


태훈의 왼손이 맹렬히 연기를 뿜어내며 새롭게 재생했다. 하지만 새로 생긴 손은 힘이 잘 들어가질 않았다. 남은 손으로 놈의 머리를 향해 검을 찔러넣었다.


“죽어어!”


훙-!

팅!


붉은 검이 놈의 이에 부딪쳐 튕겨 나갔다.

검이 반으로 부러져 저 멀리 날아가 모래에 박혔다.


쏟아졌던 놈의 내장이 로프를 주워 감듯 스르륵 배로 밀려 올라갔다. 놈의 배가 하얀 증기를 뿜어내며 천천히 닫히듯 아물어간다. 완벽하게 재생한 놈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검을 잃은 태훈의 눈은 지진이 난 듯 흔들렸다.


그 순간.

척추를 훑듯 올라온 전율이 ‘살의’가 되어 그에게 말했다.


나에게

심장을 줘.


살의.

그 살의의 뒤에 꼬마 아이를 업고 있는 소년이 태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살의의 마음에 소년의 분노가 더해졌다.


그 분노한 살의가 달콤하게 태훈에게 다시 한번 속삭였다.


심장을 나에게 줘.


태훈은 자신에게 달콤하게 속삭이는 ‘살의’가 아닌, 그 ‘살의’의 목줄을 쥔 듯 분노의 눈빛을 쏘고 있는 소년을 믿었다.


‘좋아. 먹어라.’


쿵!


한쪽 무릎이 꺾였다.


쿵!


태훈의 눈에 괴물의 배 밑으로 깃털 속에 파묻혀 기절해 있는 나신의 임달래가 걸렸다.


구할 수 있다.


“!!”


가슴. 흉곽이 숨을 쉬며 열리는 느낌.

태훈의 심장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

고개를 숙여 명치를 내려보자 열십자 모양으로 가슴이 갈라지며 붉게 빛나고 있었다. 그곳으로 붉은 불꽃이 솟아났다.


“?!”


드드드드드


“좋아!”


태훈의 꽉 물린 이빨 사이로 붉은 화염이 튀어나왔다.

불꽃 속에서 그의 양손이 새롭게 재생했다.

그 손은 막 용광로에서 꺼낸 것처럼 붉게 빛나고 있었다. 그 손에서 부러진 검 대신 노란빛을 내는 거대한 장검이 천천히 자라났다.


“맛있냐?”


놈의 겹눈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고개가 갸웃.

그런 놈을 향해 태훈이 입을 비틀어 웃었다.


“맛있냐고!”


훙!


노란빛이 한번 훑고 지나가자 놈의 왼쪽 겹눈이 반으로 갈리며 툭 떨어졌다.


“내 팔 맛있냐고 이 새끼야!!”


콰과광!


거대한 빛의 폭포가 태훈의 검격과 함께 놈의 몸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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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화. 일본의 게이트 키퍼 (1) +10 22.01.06 398 26 15쪽
21 20화. 빌런 (3) +4 22.01.05 427 24 16쪽
20 19화. 빌런 (2) +6 22.01.04 436 21 15쪽
19 18화. 빌런 (1) +6 22.01.03 499 26 15쪽
» 17화. 원산 (2) +3 22.01.02 514 36 13쪽
17 16화. 원산 (1) +9 22.01.01 581 35 17쪽
16 15화. 실험의 결과 +20 21.12.31 634 41 18쪽
15 14화. 변화의 시작 +14 21.12.30 653 4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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