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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풋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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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게이트키퍼 전설급 괴물군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연재 주기
레드풋
작품등록일 :
2021.12.15 15:18
최근연재일 :
2022.01.21 10:1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2,441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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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3,552

작성
22.01.0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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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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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16화. 원산 (1)

DUMMY

16화. 원산 (1)




북한 원산의 명사십리 해수욕장.


외화벌이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개발된 원산의 호텔과 카지노가 불야성처럼 불을 밝히고 있었다. 하지만, 이른 저녁임에도 외국인이 투숙한 곳을 제외하곤 칠흑처럼 어두웠다.


관광객으로 위장한 세 명의 이방인이 원산의 한 외국인 전용 호텔에 모여 앉았다. 원 국적은 알 수 없었지만, 그들의 신분은 예멘계 영국인으로 위장되어 있었다.


“지령이 떨어졌어.”

“후우. 가능하겠어?”

“여긴 게이트 관리가 엉망이더라. 에테르 계측기도 없던데?”

“재단에서는 뭐래?”

“가족의 안전과 독일로의 망명. 거기에 생명 수당으로 2백만 달러.”

“나같이 어설픈 놈 목숨값으로는 그 정도면 후하게 받은 건가?”

“어차피 시한부로 죽을 목숨 그렇게라도 팔았으니 남는 장사지.”

“시간 됐다.”


제일 연장자로 보이는 이가 가방에서 작은 실버 케이스를 꺼내온다. 그리고 셋이 하나씩 나누어 가졌다. 케이스의 뚜껑에 보이는 것은 뱀의 여신.


꿀꺽.

마른침이 넘어간다.


탈칵.


치익 하며 하얀 냉기가 먼저 나왔다. 특이한 것은 뚜껑이 열리자마자 음각된 듯 보이던 뱀의 여신 문양이 스르륵 사라졌다.


안에 보이는 것은 붉은색 용액이 들어있는 앰풀과 주사기 하나.

붉은 용액엔 보일 듯 말 듯 하얀 마블링이 쉴새 없이 흐르고 있었다.


“이 마수액으로 변신할 수 있는 시간은 대략 30분이야.”

“그 전에 치고 들어가서 게이트를 열어라?”

“재단에서 온 자가 설명하길 지금부터 1시간 동안 최대 에테르 민감기라고 하더라. 원래는 안되지만, 지금이라면 게이트를 여는 게 변신체로도 가능하다고 했어.”

“변신체로 들어가서 터치다운? 완전 식은 죽 먹기네.”

“어차피 셋 중 하나만 성공해도 여긴 게이트가 몰려있어서 목표했던 그랜드 웨이브로 성장할 수 있을 거야.”

“가장 좋은 건 융합체를 만나는 거겠지만···.”

“그건 확률이 너무 낮아. 사신으로 승급하려다 되레 융합체에게 먹힌다.”

“그럼 어때? 어차피 죽을 거.”

“하긴. 그럼 모두··· 무훈을 빈다.”


셋은 주머니에 케이스를 찔러넣곤 호텔을 나왔다.

담배를 피우는 척 감시자가 있는지 살피길 잠시.

하나씩 자릴 비우곤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갔다.


그리고 잠시 후


위이이이이잉~!


원산 전체에 길게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다.




***




“그러니까···”


대한민국 대통령 모태권이 주최하는 안전보장회의.

그가 이마를 문지르며 재차 설명을 요구했다.


“한 번만 다시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자세를 바로잡은 국방과학연구소장 최용식은 입술에 침을 바르고 대통령을 향해 설명을 시작했다.


“게이트의 웨이브는 그러니까 핵분열과 비슷한 양상을 띠게 됩니다. 하나가 터져서 수습을 하지 못하면 그 웨이브가 옆 게이트까지 도달해 괴물이 닿는 순간 함께 열리게 됩니다. 굳이 융합체를 기다릴 것 없이 터져 나온 괴물은 다른 게이트를 충분히 열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는 이야기는 게이트 웨이브가 가까우면 주변 게이트도 연쇄적으로 터져서 마물이 쏟아진다는 이야기로군요.”

“맞습니다.”


웅성웅성.


“예상한다면 지금 북한의 원산에 있던 게이트는 수습 불가 상태로 옆 두 개의 게이트까지 영향이 닿았다는 뜻이네요?”

“맞습니다. 그게 정확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웨이브 연쇄 반응이라고밖에는 달리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이 참모총장 쪽을 바라봤다.


“북한에 게이트가 총 몇 개입니까?”

“총 56개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원산 지역에 위험한 게이트가 몇 개나 모여있죠?”

“지금 웨이브 확산 속도를 추산해본다면 12시간 안에 수습하지 못하면 최소 8개의 게이트가 그 웨이브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가 된 곳도 게이트가 거의 몇백 미터 간격으로 붙어있어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곳으로 분류된 곳이에요.”

“잘못하다간 정말 그랜드 웨이브가 될 공산이 크겠군요.”

“맞습니다.”

“위성 사진 나온 게 있습니까?”


상황실의 화면이 위성 사진으로 바뀐다.

어두운 밤. 붉게 불타는 화면만으로도 어느 위치에서 북한군이 괴물들을 막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속된 화면에서는 산불이 번지듯 화염의 길이와 크기가 다각도로 커지고 있었다.


“북한이 정식으로 지원을 요청한 것은 30분 전입니다.”


대통령이 일어나며 국무위원들을 바라본다.


“어차피 웨이브가 확산하며 연속으로 게이트가 터진다면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우리 쪽 상황도 어려운 줄은 알지만, 최대한 모든 가용할 수 있는 병력을 동원해서 초반에 수습할 수 있다면 최선이겠지요.”

“하지만···”

“모든 우려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우리는 한 민족 아니겠습니까? 최대한 가용병력을 이동시키세요. 강태훈 씨도 직접 움직일 겁니다. 이미 현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방송국 연락하세요. 대국민 담화 바로 준비해 주세요.”




***




9시 뉴스가 끝날 때쯤. 갑자기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발표되었다.

아이돌 경합 프로그램과 연속극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불안한 눈으로 대통령의 담화문 낭독을 지켜보았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대통령 모태권입니다. 오늘 저녁 7시 48분경 북한 원산항 인근 세 개의 게이트가 동시에 웨이브를 일으켰다는 보고입니다. 현재 북한 지도부의 신속한 지원 요청에 우리 군은 최대한 가용 가능한 여유 병력을 이용하여 게이트 웨이브 대응팀을 구성하고···.]

└ 뭐냐 씨발.

└ 원산이면 어디여? 씨발 서울까지는 괜찮은 겨?

└ 강원도임.

└ 그럼 태백산맥 넘을라믄 그래도 좀 여유는 있슘?

└ 세 개가 동시에 터진다고라고라?

└ 너 그거 모름? 게이트 웨이브는 한번 터진 웨이브가 다른 게이트 건들믄 같이 터지는 거? 그게 연쇄 폭발임. 그랜드 웨이브 안 배웠슘?

└ 씨발 그게 그랜드 웨이브임? 난 조낸 쎈 놈 튀어나오는 게 그랜드 웨이브인 줄···.

└ 북한이 웨이브 연쇄로 터지면 우리나라도 작살임. 같이 망하는 거 순식간이여.

└ 대통령도 지금 선택 잘한 거. 조낸 가서 초장에 때려 막아야지 안 그럼 다 뒈짐.

└ 제주도 살아서 이럴 땐 개꿀.

└ 씨벌련아! 제주도엔 게이트 없다더냐? 너희도 웨이브 겹치믄 걍 버려진다.ㅋㅋ 강화도 꼴 나는 거야.

└ 웃음이 나오냐? 아가리 닫아라.

└ 북한은 뭐 도움도 안 되는 거 맨날 사고만···.

└ 층간소음 조낸 오지고지리고레릿고!

└ 북한말로 게이트 키퍼가 뭔지 앎?

└ ‘괴문지기’ 병시나.

└ (꼬무룩)

└ 씨발. 형한테 문자 옴. 울 오빠 육군 중위임. 지금 군대 비상으로 작살남. 바로 속초 간단다.

└ 형이야 오빠야 하나만 해 이 새끼야! 조낸 헛갈리니까!!

└ 갓태훈 출동인가?

└ 북한 언냐들 갓태훈 얼굴보면 가슴 좀 설레겠네~!

└ 괴물 모습만 보믄 심장만 쫄깃하겄지! ㅋㅋㅋ


아닌 밤중에 때아닌 사재기 열풍. 대국민 담화에 놀란 시민들은 밤중에 고향으로 귀향길 장사진을 이루었다. 하지만 그 방향의 역으로 속초항을 떠난 해병대 병력과 게이트 방위부대는 급하게 밤바다를 뚫고 북쪽으로 향했다. 그 함정의 갑판 위엔 괴물로 변신한 태훈이 검은 원산의 능선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




“방금 그거이 무슨 소리요? 남조선 파병 부대에 뭐이 있다 하셨소?”

“우리는 융합체 감염자로 괴물들을 공격할 겁니다.”


군 지휘부에서 급하게 뽑은 출력물을 보여주자 북한군 괴문방위대 대좌 권용택은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이거이 그 남조선의 괴문지기 생존자란 말이오?”

“···맞습니다.”

“알갔소. 내 그리 돌격대에 전하갔소. 내 우리 아들 총알이 그쪽 괴문지기 뒤통수는 조준하지 않도록 내 당부하리다.”

“전혀 놀라지 않으시는군요.”

“뭐 괴문지기 생존자가 어디 남조선에만 있는 줄 아오? 우리 북조선도 구국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괴문지기 생존자가 하나 있소. 그러니 그쪽도 놀라지나 마시오. 이번 작전엔 우리쪽도 함께 돌격대로 참여할 것이니 그리 아시오.”

“!!”


원산 방어부대의 책임을 지고 파병 온 박상률 대령은 크게 뜬 눈으로 권용택 대좌를 바라봤다.


“그쪽도 우리 괴문지기 영웅 임달래 소좌를 조준하는 일은 없길 바라오.”

“···사진이라도 볼 수 있습니까?”

“사진은 무슨! 곧 보게 될 거요. 뭐 총으로는 맞출 수도 없갔디만 말이오.”

“그래도 대충 설명은 해 주시지요.”

“하늘! 하늘을 보믄 대번에 알 수 있디!”


대좌는 뿌듯한 얼굴로 웃으며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켰다.

곧 검은 하늘에 조명탄이 펑펑 터지자 그 하늘 끝에 유유히 날고 있는 거대한 새 한 마리가 보였다.




***




북한 방위군과 짧은 작전 회의 후 남측 방위군은 원산항의 북쪽 끝 답촌 항에 배를 대고 상륙했다. 용반도의 지리적 위치도 있고, 신안동과 연결된 다리를 기준으로 방어 라인을 형성해 차근차근 오염지역을 정화할 생각이었다. 특히 막 북항동의 게이트에서 튀어나온 괴물들은 아직 신안동의 북한 병력이 잘 막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태훈이 있었다.


“저 다리를 넘으면 아마 지옥일 걸세.”

“다리가 무너지지 않은 것은 위안으로 삼아야겠군요. 북한군 쪽은 어떻습니까?”

“그쪽은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프라 지키기에 혈안이야. 갈마반도 쪽 관광지구는 죽어도 지키려고 하더군.”


박상률 대령은 쓰게 웃으며 태훈을 보고 말했다.


“북한에도 태훈 군처럼 게이트 키퍼 생존자가 있다는 거 아는가?”

“예?”

“나도 놀랐네. 방금 작전 회의에서 들었어. 이름이 임달래라고 하더군.”

“예쁜 이름이군요. 어떤 타입이라고 합니까?”

“살짝 본 거로는 새였어.”

“새요?”

“그래. 하늘을 날더군.”


태훈은 저 멀리 남쪽 펑펑 터지고 있는 조명탄 쪽을 바라봤다.


‘그렇게 찾던 게이트 키퍼 생존자가 북한에 있었다니···.’


하지만 너무 먼 위치.

거기에 밤이어서 그런지 아무리 살펴봐도 뭐가 날아다니고 있는지는 잘 보이지 않았다.


“우리 쪽도 조명탄 쏘면 함포사격부터 시작할 거야.”

“예. 대신 항구 쪽 저 다리는 다치지 않게 해주십시오. 저 다리는 제가 지킵니다.”

“알겠네. 오히려 북항동 쪽으로 함포사격을 집중할 테니. 그쪽에서 밀려 다리를 넘어오는 괴물들이 꽤 있을 거네.”

“그건 전부 제가 막겠습니다.”

“부탁하네. 우선은 막는 것에만 집중해야 하네. 아침에 조금만 날이 밝아지면 추가로 병력이 올 거야. 그땐 해병들과 함께 밀어붙이자고.”

“알겠습니다.”




***




피유우우우

펑! 퍼버벙!


하늘 높이 조명탄이 깔렸다.

노랗게 불거진 조명에 비친 해안.

그곳에 무수히 많은 괴물들이 기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사격!]


콰과과과광!!

콰과광!!


남쪽에서 올라온 군함들이 함포를 쏘아붙였다.

해안이 붉게 물들며 괴물들이 피륙이 되어 하늘로 솟았다.

그리고 태훈은 커다란 컨테이너에 묶여 공수되어온 장비를 살폈다.


꼭 중세시대의 갑옷처럼 생긴 복장. 그리고 거대한 장검들.


세세하게 치수를 맞춰 만든 태훈만의 보호대와 갑주를 덧입자 묵직한 감이 왠지 모를 든든함을 줬다. 상처를 입고 재생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방어력을 올리는 것이 좋겠다는 연구진들의 의견이었고, 태훈도 어느 정도는 그 의견이 맞다 생각했다. 손에 들린 거대한 창. 십자 형태로 고대의 극(戟)의 일체형이었다. 거기에 태훈의 주문으로 제작해서 만들어진 쿠크리를 허리에 찼다. 특별하게 주문한 수류탄을 챙겨 허리에 걸었다.


“좋아!”


이 정도면 됐지 싶었다.

마지막에는 그 ‘살의’에게 명령해 검을 만들 수도 있으니까···


태훈은 노란 조명탄의 조명을 받으며 바다 한가운데에 세워진 다리를 향해 뚜벅뚜벅 걸었다. 그리고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검은 마물의 형상들.


“음?”


괴물들의 모습이 서울과는 조금 다르다.

무언가 손에 하나씩 들고 있었다.


“뭐야? 저것들···”


마치 오랑우탄이 도구를 써서 공격하려는 것처럼

거대한 나무며 가로등. 길쭉한 쇠 구조물들을 뽑아 들고 있었다.

마치 원시인처럼.

그 끝을 질질 끌며 길의 폭에 맞춰 셋 혹은 넷씩 줄을 맞춰 올라왔다.


“이거 영···”


재미없겠는데?


태훈은 놈들을 향해 번개처럼 달려나갔다.




***




촹!

과작!

텅!

우지직.


“꾸이익!”


한 놈의 입에 창을 꽂아 돌렸다.


팍!


“꿰익!”


힘껏 뽑자 놈의 턱이 창끝에 걸려 베어진다.


붕!


아름드리나무를 휘두르는 놈을 피해 멀찍이 물러서자 능선에서 쏴댄 총탄 세례에 놈들이 무너졌다.

역시 함께 온 병력에게 주문한 대로 태훈이 거리를 벌리면 놈들의 얼굴에만 포인트 일점사가 주요하게 들어가고 있었다. 한두 번 호흡을 맞춰주자 병사들도 금방 적응했다. 태훈이 물러서면 사격하고 다가서면 그 뒷줄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그렇게 밀고 당기는 방식으로 호흡을 맞췄다.


“뀌이익!”

“쉬익 쉬이이익!”


“시끄러웟!”


텅!

드르르르륵!


“꾸엑”


첨벙!


바다로 빠진 놈들은 역시 소금물에 약하다. 크게 상처 입은 놈들은 괴로워하며 하얗게 죽어 가라앉거나 다시 바다를 빠져나가려고 해안 쪽으로 헤엄쳐 돌아갔다.


그렇게 장판교 위의 장비처럼 놈들의 진입을 막고 있을 때 저 앞쪽에서 새로운 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기이한 형태. 그 크기부터가 남다르다. 태훈의 눈이 가늘어졌다.


융합체.


사람의 몸을 흡수한 거대한 인간형 괴수가 기괴하게 찢어진 입을 벌리며 앞으로 나서고 있었다.


인간을 흡수한 융합체가 제일 약하다고 들었는데···

저놈만큼은 왠지 모르게 더 강해 보였다.

태훈은 익숙하지 않은 창을 버리고 쿠크리를 역수로 손에 들었다.


“와라!”


놈의 기다란 팔이 기괴하게 꺾이며 커다란 가시가 쑥쑥 튀어나왔다. 놈이 입을 벌리자 마치 화살처럼 슉! 촉수가 뻗어 나왔다. 고개를 틀어 튀어나온 촉수를 피하자 태훈의 어깨를 치며 특수 강으로 만들었다는 어깨의 갑주가 찢어지며 터져나갔다.


“이놈!”


파고들며 찢어낸다.

손목을 이용해 검을 누운 팔자 형태로 휘둘렀다. 놈의 한쪽 팔과 겨드랑이가 찢겨나가며 어깨가 한쪽으로 기운다. 거기에 재빠르게 돌려 차기 한방.


쾅!


“기긱!”


다시 올려친 검으로 오른팔을 자르고 양손으로 잡은 검을 놈의 명치에 찔러넣었다. 그리고 검을 올려 긋는다.


촤악!


“기겍!”


양단된 놈의 얼굴이 태훈을 보며 비릿하게 웃는다. 기다란 이빨 사이로 검고 누런 점액이 흘러내렸다. 그 사이로 검푸른 놈의 촉수가 혀처럼 꿈틀거렸다.


빙글.


팍!


제자리에서 한 바퀴를 돌아 찍은 쿠크리가 놈의 사라진 팔 덕분에 가슴을 가로로 꿰뚫었다. 그 검을 수직으로 비틀자 놈의 반 갈린 입에서 다시금 괴성이 터져 나왔다. 놈의 입에서 촉수가 미친 듯 요동쳤다.


파다다다닥!

“기그기게게객!”

“시끄럽다고!”


꽉!


왼손을 입에 찔러넣어 촉수를 잡아 뽑았다. 길게 꿈틀거리는 놈의 촉수를 고쳐잡아 다시 놈의 눈에 찔러넣었다. 촉수에 삐져나와 있던 가시 덕분인지 촉수가 꿈틀거리자 자신의 머릴 스스로 파고들었다. 놈의 팔이 하얀 증기를 뿜으며 재생했다.


태훈은 놈의 가슴에 박혔던 검을 비틀어 뽑고 그 자리에 특별제작한 수류탄을 박아넣었다. 그 상태에서 안전핀을 뽑고 놈을 발로 밀었다.


쿠아아아아-

“끼에에에에엑!”

취이이이이이--


소이탄.


폭발하지 않는다.

단지 놈의 뱃속에서 계속 불꽃을 내뿜으며 타오를 뿐.


놈은 벌어진 가슴과 주둥이 그리고 여러 상처에서 불꽃을 뿜어내며 타오르기 시작했다. 불꽃과 함께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기괴한 괴성을 질러대며 주위의 괴수들을 베어나가더니 다리 한쪽에 쓰러져 불타올랐다. 놈의 살이 계속 재생하며 불타오르길 잠시. 하얀 연기가 쉼 없이 뿜어내더니 침묵했다.


‘저거라면 나도 죽겠는데?’


태훈은 섬찟한 오한을 느끼며 완전히 불타지 않은 놈의 다리를 붙잡아 몰려드는 괴물들을 향해 던졌다. 그러자 불꽃이 퍽 터지며 하얀 연기가 다리 위를 감쌌다.


잠깐의 여유.

그 연기를 뚫고 튀어나온 괴물이 뛰어오는 그때


휭!


무언가가 다리 위를 재빠르게 지나갔다.


그리고 픽!


달려오던 괴물의 머리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태훈의 눈에 놈의 머릴 뜯어 하늘 높이 날아 올라가는 날렵한 모습의 새 한 마리가 걸렸다.


‘임달래’


그녀다.

원산00.jpg

<원산항 남측 방위군 진입로 - 노란색 >

- 붉은 원은 게이트 웨이브 지역입니다.

원산01.jpg

<원산 북쪽 태훈이 싸우게 되는 다리의 모습입니다. >




선작과 추천, 짧은 응원의 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응원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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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9

  • 작성자
    Lv.58 배추한포기
    작성일
    22.01.01 09:53
    No. 1

    올한해 모두에게 강신이 강림하사 우리 모두가 마음튼튼 몸튼튼하게 해주시옵소서~
    작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욧!!!!!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레드풋
    작성일
    22.01.01 10:22
    No. 2

    감사합니다. 배추한포기 님도 가족 모든분들의 행복과 안전. 건강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탈퇴계정]
    작성일
    22.01.01 13:05
    No. 3

    임달래 꼬셔서 북괴 수령 잡고
    대체역사물 가즈아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레드풋
    작성일
    22.01.01 13:22
    No. 4

    오!! 고민해봐야겠습니다요. 김댕댕이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탈퇴계정]
    작성일
    22.01.02 06:45
    No. 5

    저도 돈벼락 비나이~~다.
    응원합니다. 건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레드풋
    작성일
    22.01.02 07:21
    No. 6

    감사합니다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누구나회원
    작성일
    22.01.03 09:44
    No. 7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닷물에 저렇게 약하면 공중에서 대량으로 바닷물을 부어 버리는 것이 낮지 않나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레드풋
    작성일
    22.01.03 09:51
    No. 8

    이야기를 풍성하게 표현해내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분량의 문제도 있고 너무 설명조라면 이야기의 스피드가 있어 상상하였던 설정들을 녹여넣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저 이야기를 상상했을 때의 느낌은 '민물 고기가 바닷물을 만났을 때' 정도로 상정했던 거 같아요. 미꾸라지 같은 종류는 소금만 뿌려도 미친듯 난리를 피우다 피부 점막을 흥건하게 진물을 내며 죽지만, 숭어, 연어 같은 물고기는 아무런 상관없이 민물과 바닷물 상관없이 왕래를 하는 것처럼 괴물도 여러 종류이기에, 갑주처럼 껍질이 있는 놈들에게는 별 영향이 없고, 점막으로 형성된 피부를 가진 놈들에겐 데미지가 더 심하고, 상처입은 놈들은 더 심하고 그렇게 차이를 가졌다 봐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들려고 노력하겠으니 즐거이 감상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날없는창
    작성일
    22.01.08 10:30
    No. 9

    잘보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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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화. 게이트 키퍼 조율환 (2) +2 22.01.16 222 15 13쪽
31 30화. 게이트 키퍼 조율환 (1) +8 22.01.15 233 20 13쪽
30 29화. 에테라민 (4) +8 22.01.14 223 16 14쪽
29 28화. 에테라민(3) +12 22.01.13 227 20 13쪽
28 27화. 에테라민(2) +5 22.01.12 262 18 19쪽
27 26화. 에테라민(1) +11 22.01.11 289 22 17쪽
26 25화. 강화도 (3) +7 22.01.10 298 23 14쪽
25 24화. 강화도 (2) +10 22.01.09 325 22 16쪽
24 23화. 강화도 (1) +4 22.01.08 354 19 14쪽
23 22화. 일본의 게이트 키퍼 (2) +2 22.01.07 375 22 19쪽
22 21화. 일본의 게이트 키퍼 (1) +10 22.01.06 398 26 15쪽
21 20화. 빌런 (3) +4 22.01.05 427 24 16쪽
20 19화. 빌런 (2) +6 22.01.04 436 21 15쪽
19 18화. 빌런 (1) +6 22.01.03 499 26 15쪽
18 17화. 원산 (2) +3 22.01.02 513 36 13쪽
» 16화. 원산 (1) +9 22.01.01 581 35 17쪽
16 15화. 실험의 결과 +20 21.12.31 634 41 18쪽
15 14화. 변화의 시작 +14 21.12.30 653 40 18쪽
14 13화. 타이밍 +28 21.12.29 710 42 14쪽
13 12화. 그 계획 +14 21.12.29 726 38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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