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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풋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게이트키퍼 전설급 괴물군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연재 주기
레드풋
작품등록일 :
2021.12.15 15:18
최근연재일 :
2022.01.21 10:1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2,456
추천수 :
1,244
글자수 :
263,552

작성
21.12.20 07:41
조회
1,737
추천
97
글자
8쪽

0화. 프롤로그(삽화추가)

DUMMY

0화. 프롤로그




폐허가 된 도시


한곳에 찌그러져 있던 철제 캐비닛이 열리자

그곳에서 8살, 아직 앳된 소년 강태훈이 3살 여동생을 안고 기어 나왔다.

적막 속 피바다가 된 바닥. 부모의 혈흔을 쫓았지만, 어디로 끌려갔는지 엉켜있는 수많은 혈흔 속에서 금세 길을 잃었다.


그 수많은 사람은 다 어디로 갔을까?


눈앞.

수많은 혈흔이 이어져 연결된 끝에 걸려있는 것은 검은 구멍.

아니 검은 구처럼 생긴 게이트였다.


그 검은 구를 보며

소년은 끊임없이 되뇌었다.


“돌려줘!”

“내놔!”


소년이 아무리 두드려봐도 검은 구는 미동도 없이 죽어있었다. 검은 대리석으로 만든 석관처럼 덩그러니 붉게 죽은 하늘 위에 떠 있었다.


소년은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장난감을 꺼냈다.

노랗고 빨간 조잡한 모양의 괴물들. 그 장난감들을 게이트 아래 피의 웅덩이에 던져넣었다.

first.jpg

그리고 그 구를 보며 소리쳤다.


“나도 괴물을 모을 거야. 그래서 내가! 내가 다 부숴버릴 거야.”


아이의 마음속에선 눈물보다 진한 무언가가 흐르고 있었다.




***





게이트.


20년 전.

세상에 게이트가 열렸다. 무작위로.

지구상 모든 나라, 모든 지역, 대부분의 도시.


게이트에선 괴물이 튀어나왔다.

전쟁이 발발했고 사람들은 살기 위해 죽을 듯이 싸웠다.


인류는 막대한 희생, 무수한 생명을 갈아 넣었다. 그 피의 값으로 겨우겨우 게이트를 막고 목숨을 연장할 수 있었다. 뼈와 살로 빗장을 잠그듯 게이트를 하나씩 걸어 잠갔다.


전 세계에 나타난 총 3,738개의 게이트.

모든 게이트엔 전담 부대가 배정되었고 철통같이 수비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전쟁에서 희생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20년간의 투쟁의 노하우.

인류는 그곳에서 죽어간 병사의 숫자만큼 경험도 쌓았다.

피로 쓴 매뉴얼이 만들어졌다.




***




어두운 강의실.

모여있는 사람들에게 강사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게이트가 활성화되면,”


겁은 먹지 않도록 살짝 가볍게···

밝은 표정으로 방청석을 바라봤다. 모두 관심 없다는 표정.


“그곳에서 몬스터가 튀어나옵니다.”


괴물의 화상이 뒷벽에 쏘아졌다. 이제야 조금 눈길이 온다.


“첫 선발은 항상 실체 없는 에너지체입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이 에너지체는 이상하게도 물리력으론 막을 수가 없습니다.”


영상에 촬영된 물체는 희미한 형태로 마치 투명한 물과 같았다.


“우리는 이 괴물을 ‘융합체’라고 부릅니다. 이 튀어나온 융합체는 지구의 어떤 생물이든 융합합니다. 그리고 합쳐지면 변신을 하죠.”


화면에 다양한 형태의 괴수들의 사진이 쏟아졌다.

거대한 거미···. 흉측한 들쥐. 판타지에서나 볼 다양한 몬스터들.


“그렇게 최초의 융합체가 자신의 몸을 완성해내면 그 힘으로 게이트가 열리게 됩니다.”


다음 장면은 활성화 된 차원의 문 영상

마치 오수가 터진 하수구처럼 마수를 뿜어내며 괴물들을 쏟아낸다.


아!··· 하며 관객석에서 한탄이 터져 나온다.


“실제로 게이트가 터진 모습은 처음 보시죠?”


그 후의 사진들은 말할 것 없는 지옥.

열려버린 이 계의 문으로 정말 다양한 괴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것이 항상 반복되는 지긋지긋한 괴물과의 전쟁. 게이트 방어전의 시작입니다. 바로 웨이브죠.”


화면이 꺼지자 강사에게 시선이 모였다. 이제야 조금 집중되는 모습.


“20년이란 긴 희생의 세월. 우리는 전쟁의 노하우를 차곡차곡 누적해왔습니다. 그 희생의 맷값은 경험을 토대로 절망한 인류에게 희망의 실마리를 던져주었습니다.”


검은 화면엔 20년간 누적된 희생자 숫자가 다라라락 카운팅 된다.


전 세계 10억 명.

한국에서만 천만 명.


다시 켜진 화면

나타난 것은 게이트가 활성화되면 튀어나오는 첫 번째 몬스터.


융합체.


“융합체가 무엇과 융합했을 때 가장 약할까요?”


융합체가 융합한 괴물의 모습이 다르다.

괴물이 사람처럼 변한 모습.


“이 에너지 체가 가장 약할 때는 어떤 생물도 아닌 인간과 융합했을 때입니다. 사람들은 경험으로 체득했습니다. 수없이 죽어간 희생자의 데이터가 말해주었죠.”


그 위로 여러 괴물들의 사진이 쏟아져 겹쳐진다.

모두 인간과 합쳐진 융합체. 하지만 이전의 괴물에 비하면 왜소하고 약해 보인다.


“다들 아시겠지만, 융합된 고양이만 하더라도 몇만 단위의 희생자는 예사입니다. 이 사진은 16년 전, 방배동에서 있었던 검은 고양이가 융합체와 융합한 일명 ‘흑고양이 괴물’ 사고입니다.”


쿵!


[사망자 10,786명]


“하지만 인간의 경우라면? 어떨까요?”


[인간 융합체의 공격 시 평균 사망자 12.8명]


화면이 양분되며 두 수치를 비교했다.


“이 데이터가 공표된 후, 대부분의 나라에선 자연스럽게 어떤 선택이 강요됐죠. 게이트를 타고 넘어오는 에너지 체를 담을 그릇이 확정됐습니다.”


괴물들의 사진이 하나씩 지워진다.


“데이터가 답을 줍니다. 전 세계 수천, 수만 번의 전투 데이터가 말이죠. 이건 20년간 누적된 피의 역사입니다.”


암전된 화면엔 붉은 폭탄 조끼를 입은 사람의 영상이 걸어 나왔다.


“모든 인류는 사람을 괴물에게 제물로 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게이트 키퍼 운용 시 평균 사망자 1명]


“그래서 게이트 키퍼가 있는 겁니다.”


강사가 청중들을 돌아봤다.


“그들은 안타깝지만, 희생을 통해서만이 괴물을 죽일 수 있습니다.”


쾅!

콰광!


폭발의 장면들이 연출된다.


“각 나라의 정부는 선별한 이들을 게이트 방어 최일선에 세웠죠. 그들은 용감하게 주저 없이 괴물을 죽이기 위해 폭탄의 기폭 스위치를 스스로 눌렀습니다.”


화면에 새로운 사진이 올라왔다.


전 세계의 수없이 많은 게이트 키퍼들.

인종과 나이 성별이 다른 수없이 많은 폭탄 조끼를 입은 사람들.


“아멘!”

“아미타불!”

“알라흐 아크바르!”

“융합의 순간. 괴물과 함께 스스로 자폭하는 것. 그것이 그들의 숭고한 역할이자 사명이었죠.”

“그들은 그렇게 자신을 희생함으로 인류를 구하고 가족을 지켰습니다.”


강당의 불이 켜지고 강사가 연단으로 돌아왔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까지 과제는 한국의 게이트 키퍼 운용 실태조사와 방위 특이성에 대해 관찰하고 게이트 키퍼 운용 유용성과 관련해서 문제점을 도출해 레포트를 제출해주세요.”


수업이 끝나고

웅성거리는 학생들이 우르르 모여 나간다.


“누가 이딴 국뽕 수업을··· 으아아아! 강사 너무 오바 아니냐? 지가 무슨··· 완전 순교자났어! 우웩!”

“필수교양만 아니면 그냥···. 무슨 이딴 교양 수업에 레포트야··· 씨발.”

“왜? 난 재밌던데. 방배동 흑고양이 간지 쩔지 않냐?”

“좀 닥쳐라! 어디서 튀어나온 유족한테 아구창 날아가기 전에···. 우리 작은 아버지도 그때 돌아가셨다.”

“아···. 쏘리~!”

“야. 게이트 키퍼 그거 완전 병신들이나 하는 거 아니냐?”

“지금은 법으로 신청제한 걸렸지. 그게 뭐더라?”

“여기 써있네. 장애 등급 2급 이상, 만 70세 이상 한정.”

“죽으면 10억 위로금?”

“와~! 10억도 타고, 자살도 하고?”

“ㅋㅋㅋ 넌 어때?”

“뒤질래? 진짜 병신 만들어 줘? 입조심해라!”

“야 무슨 농담에 발끈해? 가자. 내 커피 쏜다.”

“콜.”


삼삼오오 학생들이 사라진 자리.


거기엔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게이트 키퍼입니다.]라는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




절뚝절뚝.


힘겹게 지팡이를 집고 한쪽 발을 끌며 서글서글한 눈빛의 청년 하나가 문을 열었다.


서울의 한 허름한 관공서 건물 1층.


“게이트 키퍼 신청자 이십니까?”

“···네.”

“그럼 여기 신청서 작성하세요.”


청년이 떨리는 손을 힘겹게 들어 게이트 키퍼 신청서에 무언가를 적었다.


게이트 키퍼

신 청 자


강.

태.

훈.


그게 그의 이름이었다.




선작과 추천, 짧은 응원의 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응원부탁드려요.


작가의말

폭탄조끼를 입고 게이트를 막다 괴물이 된 청년 강태훈 

그의 게이트 키퍼 전설의 괴물군단 만들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천천히 한발 한발 진행할 것이니 즐겁게 지켜봐주셔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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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화. 강화도 (2) +10 22.01.09 325 22 16쪽
24 23화. 강화도 (1) +4 22.01.08 354 19 14쪽
23 22화. 일본의 게이트 키퍼 (2) +2 22.01.07 376 22 19쪽
22 21화. 일본의 게이트 키퍼 (1) +10 22.01.06 399 26 15쪽
21 20화. 빌런 (3) +4 22.01.05 428 24 16쪽
20 19화. 빌런 (2) +6 22.01.04 437 21 15쪽
19 18화. 빌런 (1) +6 22.01.03 499 26 15쪽
18 17화. 원산 (2) +3 22.01.02 514 36 13쪽
17 16화. 원산 (1) +9 22.01.01 581 35 17쪽
16 15화. 실험의 결과 +20 21.12.31 635 41 18쪽
15 14화. 변화의 시작 +14 21.12.30 654 40 18쪽
14 13화. 타이밍 +28 21.12.29 711 42 14쪽
13 12화. 그 계획 +14 21.12.29 726 38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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