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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풋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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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불시착한 김에 행성정복한 썰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판타지

레드풋
작품등록일 :
2021.07.26 15:13
최근연재일 :
2021.10.05 16:22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33,284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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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31,962

작성
21.07.31 11:15
조회
851
추천
31
글자
15쪽

7화 - 전투는 때려치우고 소설을 쓰고 싶어졌다.

DUMMY

“우와아앗!”


안드로이드의 발이 땅에 박혀 죽죽 밀려 끌려갔다가 다시 나오길 반복했다. 놈이 박혀있던 낚싯바늘을 뽑으려 머릴 흔들자 줄 제일 앞쪽 안드로이드들이 충격에 날아갔다 돌아와 다시 줄을 잡는다.


“이거 쉽게 끝나지 않겠는데?”

“일단은 버텨야지!”


확실한 힘 대 힘의 대치 상황.

내가 걱정하는 것은 놈을 잡는 것보다 이 대치 중에 전혀 다른 위협이 공격해 오는 것. 그땐 우리가 대응할 수 없는 점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하늘 위에서 커다란 괴조 몇 마리가 우리 쪽을 향해 날아왔다. 꼬물꼬물 줄에 매달린 안드로이드를 먹잇감으로 생각한 모양.


“발칸!”


부아아아앙!


느긋하게 날아오던 놈들을 향해 20밀리 발칸포가 불을 뿜었다.

옆에서 구경하던 초코의 눈이 커다랗게 커졌다.


“이건 불꽃 마법을 쏟아내는 기계였군요.”

“초코! 여기 앉아.”

“네?!”

“자. 여기 레버를 당기면 불꽃이 나간다. 여길 보고 조종관의 십자 과녁에 맞춰서 당기면 돼!”

“아. 알겠습니다.”

“반은 자동으로 설정되니까 맞출 수 있겠다 싶으면 그냥 당겨!”

“네!”


저 멀리 깊은 곳으로 끈 떨어진 연처럼 빙글빙글 돌며 괴조가 강으로 떨어졌다. 그러자 물보라가 터지며 거대한 물고기가 괴조를 물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와우! 지금 낚시에 물린 이놈은 작은 놈이었네.”

“저··· 정말.”


안드로이드와 버기는 여전히 거친 소음을 내며 물속에 숨어 용을 쓰고 있는 놈을 끌어내려 버둥거렸다.


난 초코에게 발칸포를 맡기고 트럭에서 내려와 낚시 상황을 살폈다. 거대 망둑어는 점점 당겨져 물속의 컨테이너와 거리를 벌렸다. 하지만 힘겨루기는 아직도 팽팽한 상황.


‘차라리 지금?’


난 트럭을 운전 중인 아리스에게 내려갔다.


“바로 헬멧 쓰고 보호복 입어!”

“지금?”

“어! 이 상태로는 아무것도 못 해! 잘못하다가는 낚시하다가 엄한 놈에게 우리만 사냥 당할지 몰라!”

“알았어!”


그녀가 내 앞에서 바지부터 훌렁 벗어 던졌다.

난 그녀의 저 장난을 무시하고 트레일러의 지붕에서 그리마가 있는 방향으로 뛰어 달렸다. 그리고 그리마에 달려있던 낚싯줄을 초진동 단검으로 끊어냈다. 줄이 끊어지자 피융하며 날아간 줄이 안드로이드 하날 때렸다. 다행히 저만치 날아갔다 돌아오는 안드로이드에게 크게 피해는 없었다.


그리마의 운전석에 앉아 랩톱을 열고 12개의 다리 운동 메커니즘을 새롭게 조정했다. 더 빠르게, 더 크게 다릴 놀리고 더 가볍게 뛰는 쪽으로, 연비를 희생해서 속도를 높인다.


준비된 아리스가 트럭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그녀를 태우고 그리마가 달렸다. 열두 개의 다리가 수면 위를 박찼다. 마치 물 위를 달리는 도마뱀처럼.


촵촵촵촵촵촵!!


“우와아!”


아리스의 탄성. 다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물을 밀어냈다. 오히려 물보라가 크게 튀진 않는다. 우리는 금방 600m가량을 놈을 피해 빙 둘러 거대한 강의 중앙으로 다가갔다. 맑은 물속, 컨테이너의 검은 외형이 그림처럼 아래에 비쳐 보였다.


“뛰자!”

“괜찮겠어?”

“응! 날 믿어!”

“응!”


그리마가 멈추기가 무섭게 난 그녀와 함께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잠수했다. 그리마는 우리의 잠수를 확인하자 바로 다리를 움직여 물 위에서 맴을 돌았다.


우리는 천천히 컨테이너의 문을 향해 다가갔다.

그녀의 엉덩이에서 기포방울이 부르륵 하며 빠져나간다.


[제트추진!]


난 그녀의 엉덩이를 확 때려버릴까 싶은 마음이 불끈 솟아올랐다.




***




만년설이 가득한 거의 해발 4,500m 높이의 고산지대.

눈 속에 파묻힌 탈출선 뒤로 낙하산으로 급조해 만든 천막 하나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그 뒤로는 문이 깨진 채 눈 덮인 안드로이드 컨테이너가 여럿 보였다.


천막 안에선 네오이데아의 시민, 수송선의 요리장이자 소설가인 매튜가 덜덜 떨며 욕을 하고 있었다.


“제기랄. 이 엿 같은 날씨에 저놈들은 또 뭐야?”


진눈깨비가 흩날리는 고원에선 천오백 대의 안드로이드가 거대한 설산을 배경으로 방공호를 파며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저기 흰 연기와 함께 포탄이 떨어진 흔적이 보였다. 탈출선의 소형 프린터에서 급조해 출력한 드론이 하늘을 선회하며 찍은 영상엔 거의 1만 명에 달하는 군인들이 자신을 향해 진을 구축하곤 전진해 온다. 진의 뒤에는 대형의 포대, 영상을 확대해 봐도 이건 솔직하게 말이 안 됐다.


“인간이 이 별에 산다고? 이게 말이 돼?”


정확하게 말하면 중세시대. 풀 플레이트 갑옷과 장검, 방패를 들고 길고 붉은 망토를 펄럭이며 건장한 사내놈들 1만 명이 이 눈 덮인 산을 향해 진군하고 있다. 그들의 중간에는 거대한 썰매에 실린 원시적인 투석기와 대포도 보였다. 한차례 불을 뿜었던 대포에선 흰 연기가 흘러나온다.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냐고!!”


놈들의 부대 구성과 지휘는 굉장히 체계적이었다.

잠시 구경하고 있자니 대포가 흰 포연을 뿜으며 다시 대포알을 날렸다. 흑색 화약의 탄연과 함께 날아오는 무쇠로 된 둥근 포탄. 개중에 몇 개는 땅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폭발했다.


쾅! 콰앙!

쾅! 콰앙! 쾅!


포탄의 파편에도 안드로이드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었지만, 매튜는 지금의 이 상황이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벌써 원거리에선 전투가 시작되고, 화살과 창이 날아왔다.


“나 참. 애들 장난도 아니고···, 접근하는 놈만 대응해!”


최전방 방공호처럼 파인 곳에서 대기 중이던 안드로이드들의 눈에 방패를 들고 전진하던 전사들의 모습이 걸렸다. 선두에 선 전사 하나가 검을 높게 뽑아들며 외쳤다.


“돌격!”


방진으로 들어온 전사들의 방패를 안드로이드 하나가 가볍게 부수고 손을 뻗자 갑옷과 함께 몸통이 뚫리고 배에서 내장이 쏟아져 나왔다.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하얗던 눈밭은 금세 빨갛게 피로 물들었다. 힘 좋게 생긴 전사들이 안드로이드를 만나 팔다리와 머리가 뽑히자 공세가 주춤하더니 이내 놈들이 물러났다.


“괴··· 괴물이다!”

“후퇴!! 물러나!”


어처구니없는 승리.


더 웃긴 것은 저들의 지휘체계가 쓰고 있는 언어가 매튜 자신도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너무도 익숙하다는 것이었다.


“수호자가 아니다. 괴··· 괴물이다.”

“방어만! 방어에만 힘쓴다.”

“대포! 대포뿐이다!”

시끄럽게 떠들며 물러나는 전사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매튜는 거품처럼 피어오르는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 외지의 행성에서 문명이 있는 인류라니, 그것도 중세시대의 갑주를 입은 전사라···. 그런데 언어까지 나와 같은 걸 쓴다?


“후우―!”


이게 무슨 경우지?


매튜는 머릿속이 점점 더 복잡해졌다.


저들을 죽이기는 차라리 쉽다.

안드로이드 백여 대만 무기를 들려 보내도 몇 분 내에 쉽게 모두를 죽일 수 있었다. 하지만, 죽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게 이 상황을 이해하는 게 순리였다.


그는 자신의 랩톱을 꺼내 인공지능을 호출했다.


“제우스! 일어나~!”

[안녕하세요. 작가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지금 내 상황을 분석하고 싶어.”


개인용 인공지능으로는 아주 초기모델인 제우스 1.0

그는 이 AI와 드론을 링크시킨 후 자신이 가지고 온 다른 랩톱들을 연결했다.

탈출선의 양자컴퓨터까지 끄집어내 모두 연결한 후 놈들을 관찰한 정보를 가지고 분석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몇몇 안드로이드와 링크해 놈들의 시체도 분석했다. 무기와 의복을 조사하고 문명의 수준을 감별했다. 무수한 가설이 만들어지고 무너지길 반복하며 제우스 1.0은 인간이 이 별에서 사는 진짜 이유를 찾으려 했지만, 쉽게 답은 나오진 않았다.


그때 안드로이드 링크로 시체를 관찰하던 AI 제우스가 이상한 결론을 도출했다.


[분석 결과 저들은 인간이 아닙니다.]

“뭐? 인간이 아니라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판단컨대 저 개체는 2세대 클론 모델 2.0RP의 유전형질을 공유합니다. 지구의 3백 년 전 유행하던 클론의 형태와 매우 유사합니다.]

“클론?”

[하지만, 2세대 클론과는 다르게 ‘유성생식’ 기능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뭔 개소리야?”


모든 클론 제작사는 생식기능에 당연히 제한을 건다.

힘들게 유전자를 조작해 만든 클론에 굳이 생식기능을 넣어 가축처럼 사용자가 직접 생산이 가능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무성의 클론은 그래서 생산되면 1세대로 늙고, 자손 없이 죽었다. 오히려 사용자 대부분은 조금만 클론이 나이가 들어도 바로 폐기했다. 그리고 클론이 자손을 만드는 인간과 너무 동화되지 않도록 감독했다. 그들이 자식을 가질 수 없는 것에 절망하지 않도록 섬세하게 그 심리적 문제와 정신을 관리했다. 특별하게 주문 제작된 경우가 아닌 이상 클론에게 성욕은 금단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만난 저 전사들이 클론이다?

수컷인 클론.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만들어졌다.

클론이 자가 생식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

우리의 말을 쓰고 도구를 사용한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


누군가, 자신이 이 별에 오기 오래 전, 누군가 유성의 생식기능을 갖춘 클론으로 이 별에 테라포밍을 시도한 것이다. 테라포밍은 실패하였고, 그 누군가 행성의 개발자는 클론을 버리고 떠났다. 하지만 유성의 클론들은 이 별에 남아 어떻게든 자식을 낳고 새끼를 길렀다. 생존을 이어가고 역사를 만들고, 종족을 번식시켰다.


매튜의 머릿속에서 상상력이 폭발했다.


“와아!”


살기 위해. 종과 자신의 DNA를 무한의 시간 속에 영속시키기 위해. 감히 클론이 진화의 심판에 도전한다?


“그게 돼?”


스토리가 자동으로 그려졌다.


“미친다. 진짜. 이건 예술이야.”


금세 이미지가 뭉쳐지고 서사가 완성됐다.

클론의 세대가 이 별에서 살아왔던 여정, 왕국의 흥망이 소설처럼 엮인다.

그는 지금 당장 전투는 때려치우고 소설을 쓰고 싶어졌다.


“제우스? 웹소설 작법 프로그램 열어.”

[알겠습니다.]


키워드 몇 개를 설정해 넣자 자동으로 수십의 캐릭터가 생성되며 자신을 뽑아달라고 눈을 빛냈다. 플롯은 영웅의 여정을 골격으로 하는 복수와 성장, 시놉시스를 정리하고 갈등구조를 엮어내자 이야기의 문체 설정창이 깜빡인다. 유명한 소설가의 이름이 주르륵 나열된다. 그는 그중 한명의 이름을 선택했다.


마틴 풍.


‘좋아! 설정된 캐릭터는 주인공이고 나발이고 다 죽여 버리겠어!’


[만들기] 버튼을 클릭하자 급조된 초안이 수없이 만들어진다.

캐릭터가 표시된 순서도가 무수히 만들어지며 새롭게 조립됐다.

이야기는 프로그램이 쓴다.

자신에게는 그것들 중 옥석을 가려내는 지난한 작업이 남아있었다.


“하아···.”


시선을 돌리자 화면 속 전장의 모습이 붉다.

생각지도 못하게 하얀 눈밭은 이미 피로 불타고 있었다.

붉은 눈뭉치가 강한 바람을 따라 구르다 붉게 죽어있는 시체의 팔에 걸렸다.


벌써 몇 백 명의 전사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달려왔고, 안드로이드들에 의해 역으로 깔끔하게 죽임을 당했다. 아직 죽지 못한 전사의 신음 소리가 바람 소리와 함께 설산을 떠돌았다.


“그래. 이 맛이지. 다 죽이는 맛.”


누렇게 변색된 이를 드러내고 매튜는 낄낄 웃었다.

저들은 이 별의 이방인인 자신과 자신의 괴물 같은 안드로이드를 막고자 목숨을 걸고 나선 용사들이다. 피식피식 헛웃음이 났다. 이제 자신은 사악한 얼음의 군주다.


“내가 마치 전설 속 대마왕 같겠군.”


매튜는 고글을 쓰고 안드로이드 하나와 링크했다.

그리고 그 안드로이드의 발로 방어군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기 시작했다.

안드로이드의 손에는 어디서 뽑아 들었는지 하얀 망토가 긴 창에 걸려 펄럭이고 있었다. 눈처럼 하얀 망토엔 군데군데 붉은 핏방울이 묻어 있었다.


[어이~! 너희들! 나랑 이야기 좀 하자!]


전사들은 공포가 가득 베인 얼굴로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안드로이드를 바라보았다.




***




강의 바닥.

아리스와 내가 강한 유속 때문에 컨테이너에 매달려 있었다.


꾸르륵!

꼬르르륵!

부글부글부글!


[30초 후 산소가 소진됩니다. 수면 위로 올라가세요.]


“빨리!”

“나도 알아. 나도 안다고! 보채지 좀 마!”


아리스가 다급한 마음에 짜증을 낸다. 거기에 더해 가우시아는 경고를 계속 발하고 있었다.


[산소가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수면 위로 올라가십시오.]


덜컹!


열렸다.

육중한 문을 수중에서 힘겹게 밀어 올리고 랩톱에 연결된 해킹 프로그램을 구동했다. 이미 한번 열었던 코드라 쉽게 비밀번호가 조합되며 500대의 안드로이드가 리스트에 떠올랐다. 난 빠르게 명령권자에 아리스와 내 신원을 등록했다. 아리스가 어두운 컨테이너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


“일어나!”

“모두 따라 나와!”


나는 아리스의 허리를 감고 빠르게 옷의 부력을 조정했다.

물 위에는 아직도 내 그리마가 제자리를 돌며 날 기다리고 있었다.

천천히 떠오르는 우리를 오백의 안드로이드가 수면 아래에서 지켜본다.

아리스가 헬멧을 벗고 숨을 몰아쉰다. 하지만 다른 손은 내 목에 매달려있었다.


“푸하!”

“헉헉헉! 이것, 이것 좀 놓아 줄래?”

“뭐야! 레오! 왜 이리 낭만이 없어?”

“우리 아직 괴물 낚시 중이거든?”


목에 매달린 아리스를 떼어내고 랩톱을 살폈다.

거대한 망둑어는 여전히 물속. 시간이 없다.

아리스가 어서 밀어 올려달라고 엉덩이를 내밀었다. 아 제발!


“밀어 올려줘!”


발바닥을 잡아 들어 올리자 그녀가 쑥 하고 그리마의 운전석으로 올라간다. 입을 삐죽거리며 그녀가 날 흘겼다.


“출발!”


그리마에 올라타 수변으로 돌아갈 때 물속에 있던 안드로이드 500기도 함께 물 밖으로 나왔다. 새로 포획한 안드로이드 500기는 빠르게 낚싯줄을 당기는 대열로 합류했다. 그러자 힘의 균형이 무너진다. 서서히 거대한 망둑어의 모습이 물 밖으로 끌려나왔다. 번들거리는 몸체와 지느러미. 모래톱으로 파고들려는 놈이 힘에서 밀린다.


꾸악!!

꾸악!!


몸이 물 밖으로 완전히 나오자 부력을 잃은 몸은 거대한 중력의 힘에 눌리고 그간의 실랑이에 지쳤는지 제풀에 쓰러졌다. 놈이 헐떡이며 아가미만 뻐끔거린다. 커다란 눈이 자신을 둘러싸는 작은 안드로이드를 보며 껌뻑였다.


꾸억!꾸억!!


긴 장창을 들고 달려온 안드로이드가 놈의 아가미와 목줄을 뚫었다.

아가미를 파고들어 동맥을 끊자 피가 분수처럼 솟구쳤다.

그렇게나 맑고 푸르던 강물은 금세 빨갛게 물들었다.

육백 대의 안드로이드가 마치 개미처럼 거대한 물고기를 모래톱에서 끌고 나왔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작과 추천은 무명의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덧글로 따끔하게 부족한 부분도 지적바랍니다.


작가의말

미래의 소설쓰기라는 것에 대한 제 상상은 작문 프로그램이 작가가 설정한 시놉시스와 플롯에 맞춰 자동으로 다양한 문장을 조합하면 작가는 그 조합된 여러 문장예시 중에 한가지를 선택하는 역할만 할 뿐인 창작과정으로 소설쓰기라는 전체의 과정이 발전하지 않을까 싶어 넣어본 이야기입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웹소설을 쓰는 시대가 조만간 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과 상상이 더해져 나온 에피소드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4

  • 작성자
    Lv.36 그레이트오퍼레이..
    작성일
    21.07.31 12:46
    No. 1

    소설이 복사가된다고?!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레드풋
    작성일
    21.07.31 13:13
    No. 2

    미래의 소설쓰기라는 것에 대한 제 상상은 작문 프로그램이 문장을 조합하면 작가는 그 조합된 여러 문장예시 중에 한가지를 선택하는 역할만 할 뿐인 창작과정으로 소설쓰기라는 전체의 과정이 발전하지 않을까 싶어 넣어본 이야기입니다. 그 부분이 많이 이상했던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박기담
    작성일
    21.07.31 12:46
    No. 3

    잘 읽고 있습니다.
    유성생식이 가능한 클론들이 나오는 작품에
    내 머리는 스타워즈의 전투클론이 떠오르니....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레드풋
    작성일
    21.07.31 13:10
    No. 4

    스톰트루퍼들을 왕창 뽑아내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그레이트오퍼레이..
    작성일
    21.07.31 13:21
    No. 5

    저도 소설 복사기 갖고싶어유 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레드풋
    작성일
    21.07.31 13:31
    No. 6

    이미 영미권에서는 '드라마티카 프로, 파이널 드래프트, 파워 스트럭처, 등'과 같은 시나리오 보조 프로그램들이 실 작가들 사이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AI가 조금만 더 발전되면 창작을 보조하는 이런 작법 저작 프로그램이 금방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은 부분이기도 해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7 [탈퇴계정]
    작성일
    21.07.31 14:34
    No. 7

    좋은 소재이고 재미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레드풋
    작성일
    21.07.31 15:31
    No. 8

    감사합니다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영협
    작성일
    21.07.31 16:15
    No. 9

    안드로이드로 스타게이트에서 나온 ‘라’ 가 되는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레드풋
    작성일
    21.07.31 17:26
    No. 10

    오! 정답을 들켰군요. 짝짝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영협
    작성일
    21.07.31 16:18
    No. 1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레드풋
    작성일
    21.07.31 17:28
    No. 1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24 꿈길™
    작성일
    21.07.31 23:41
    No. 13

    우와 미래에는 작가가 멸종되겠네요 ㅠㅠ
    아리스 너무 매력적입니다. 작가님.
    상상력이 대단하세요.
    이제 저 거대한 망둑어에게서 코어를 빼내겠네요. (초코 열일해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레드풋
    작성일
    21.08.01 01:48
    No. 14

    작가의 역할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형성되지 않을까요?
    저는 '상상'하기는 AI가 아무리 카피해도 따라오지 못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가만히 입으로 떠들며 소설을 쓰는 시대가 곧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망둑어는 냠냠코스입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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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5화 - 구출 (2) +10 21.08.24 378 17 14쪽
35 34화 - 구출 (1) +6 21.08.23 375 13 14쪽
34 33화 - 흡혈충 +8 21.08.22 417 11 14쪽
33 32화 - 제2쉘터 아사스 (1) +6 21.08.21 398 14 14쪽
32 31화 - 아누카 (2) +8 21.08.20 406 18 11쪽
31 30화 - 아누카(1) +4 21.08.20 397 11 13쪽
30 29화 - 명령권자 신규 등록 +8 21.08.19 453 11 19쪽
29 28화. 그렇다면 재능을 한 가지 설정하시죠. +10 21.08.18 438 13 16쪽
28 27화 - 그래도 무척 절박했을 것 같지 않아? +10 21.08.17 420 18 16쪽
27 26화 - 이제 넌 내꺼야. +4 21.08.16 457 17 17쪽
26 25화 - 왜? 아쉬워? 좀 더 기다려 줄 걸 그랬나? +6 21.08.15 451 14 15쪽
25 24화 - “한 놈도 빠뜨리지 말고 모두 잡아라. 알겠지?” +8 21.08.14 480 14 14쪽
24 23화 - 크크크! 이거 너무 재밌잖아. +9 21.08.13 492 18 16쪽
23 22화 - 나야, 매튜, 너희들이 우주에 버린 요리사. +4 21.08.12 517 21 19쪽
22 21화 - 저 아이의 줄기세포를 추출해 줘. +10 21.08.11 492 19 13쪽
21 20화 - 금안의 아이가 태어났소! +8 21.08.10 536 22 12쪽
20 19화 - 함장님의 바이탈 사인에 이상이 있습니다. +12 21.08.09 524 22 14쪽
19 18화 - 하아. 이 새끼···. 내 이럴 줄 알았지. +4 21.08.08 528 22 16쪽
18 17화 - 모두 무기 버리고 꼼짝 마! +6 21.08.08 550 17 13쪽
17 16화 - 그 지형은 유독 유별났지······ +6 21.08.08 540 21 16쪽
16 15화 - 지금 너한테 깔린 모드가 총 몇 개니? +12 21.08.07 607 20 15쪽
15 14화 - 당신들의 이 수호신은 철의 골렘입니까? +6 21.08.07 625 25 17쪽
14 13화 - 최초 모델의 출력까지 2시간 12분이 소요됩니다. +4 21.08.06 616 28 13쪽
13 12화 - 아무튼 고맙군. 좋은 몸을 새로 주어서 말이야. +6 21.08.05 679 28 22쪽
12 11화 - 딱 봐도 개발자네. +8 21.08.04 691 30 16쪽
11 10화 - 으악! 이게 뭐야? +6 21.08.03 711 30 21쪽
10 9화 - 잠깐 이 데이터를 살펴봐 주세요. +12 21.08.02 759 29 20쪽
9 8화 -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일까? +6 21.08.01 774 32 16쪽
» 7화 - 전투는 때려치우고 소설을 쓰고 싶어졌다. +14 21.07.31 852 31 15쪽
7 6화 - 클론 배양기의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14 21.07.30 991 37 15쪽
6 5화 - 언제 출발할 수 있는데? +22 21.07.29 1,203 49 21쪽
5 4화 - 외계 종족의 언어 구조와 해독이 완료되었습니다. +14 21.07.28 1,340 58 13쪽
4 3화 - 이 생명체가 지구와 똑같다고? +10 21.07.27 1,743 59 15쪽
3 2화- 안전할 것 같은 착륙지를 스캔해줘 +24 21.07.26 2,218 80 18쪽
2 1화 - 불시착 +18 21.07.26 2,801 103 19쪽
1 프롤로그 - 무섭도록 평범한... +28 21.07.26 3,168 116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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