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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풋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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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탈혼명부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레드풋
작품등록일 :
2019.10.12 01:47
최근연재일 :
2020.01.1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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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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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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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화. 쌍둥이 아빠 주광진(1)

DUMMY

56화. 쌍둥이 아빠 주광진(1)








징계소왕은 지금 짜증이 날 대로 난 상태였다.


이승으로 돌려보낸 15명의 프로그래머 중에 한 명의 육신이 이미 화장을 해 버렸다는 보고.

장부를 살펴보니 그의 수명은 아직 몇십 년이나 남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멍청한 차사 하나가 생육신이 어디에 있는지 찾는데 시간을 지체하다가 그만 화장장으로 달려간 상태에서야 육신을 찾아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깨어나자마자 관 속에서 식어버린 육신에 깃들어서 저체온 쇼크 상태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다시 생으로 불길 속에서 화장을 당해 죽었다.


더 웃긴 것은 온몸에 불이 붙어 사망하면서 쌓인 저승차사에 대한 원한이 마가 되어 그는 육신에서 튀어나오자마자 차사를 압도하는 마기로 똘똘 뭉친 원귀가 된 것.

담당 차사를 그 자리에서 곤죽으로 만들어 버리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가장 열의를 가지고 저승의 일을 돕던 그의 기억에도 괜찮은 프로그래머였다.


쌍둥이 아빠.


프로그래머들의 팀장.


“아. 무슨 일을 이따우로 ······.”


보고서를 읽으며 짜증이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왔던 징계소왕은 자신의 귀를 아프게 잡아당기며 냉정을 되찾으려 노력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인가?”


순서대로 생각을 정리해본다.


‘우선 원귀가 되어버린 프로그래머는 다시 잡는다.’


‘아니 먼저 염라대왕께 보고부터 해야 한다.’


의자에 깊숙하게 몸을 기대고 팔걸이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린다.

염라대왕은 효율을 중시하시는 분이시다.

이 일로 자신의 차사장 자리가 위협받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은 두 가지 사업, 명부 전체의 전산화 작업과 비행기 추락사고 이후의 사고조사가 남아있다.

또한 특무대의 탈명자 수색과 대왕께서 보호하라 하신 소방대원도 있다.

그 사업들이 정리되지 않고는 염라대왕께서 자신을 내치진 않을 것이다.

이 사업들은 누구보다도 자신이 가장 잘 안다.


“그 원귀가 된 프로그래머가 누구라고?”


“이름은 주광진입니다.”


“가족은?”


“이혼해서 홀어머니와 쌍둥이 아들 둘이 있습니다.”


“그래? 다들 어찌하고 있느냐?”


“그가 운영하던 치킨집에 잠복조로 차사 둘이 임시 명부를 들고 대기 중입니다.”


“둘?”


“예. 그렇습니다.”


“우선 셋을 더 보내. 그리고 홀어미와 두 쌍둥이는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살피거라.”


“알겠습니다.”


“그 사고 친 차사는 뭐 하고 있느냐?”


“그는 화장장에서 원귀가 된 주광진과 결투가 붙었고, 그의 반시는 양팔이 뽑힌 후 목이 부러졌습니다. 현재 회복을 위해 차사 활신부(活身府)에서 요양 중입니다.”


“그런 놈에게는 뼈살이 꽃도 아깝다. 당장 차사 번호를 4천 번 강등하고 윤화부(輪禍府)나 치살부(痴殺府)로 보내거라.”


“4천 번이요? 차사부 징계 시행령에는 3천 번이 최대입니다만.”


“그럼 생령을 복귀시키라는 명령 불이행으로 3천, 원귀를 잡지 못한 것으로 3천 해서 6천을 강등시켜라.”


“6천을 강등하시면 사신부 쪽으로 전출하셔야 합니다. 사신부장에게 보내는 전출 명령과 사유서를 써주셔야⋯⋯. ”


“에잉! 뭔 놈 하나 징계하는데 이리 빡빡해! 그냥 차사부 막번, 5천 찍어!”


“예. 알겠습니다.”


징계소왕은 이제껏 징계가 재밌었다.

하지만 오늘처럼 짜증 나고 지겨운 징계는 처음이다.

그는 차사들의 상하 관계와 은원 관계를 꼬아 그들끼리 티격태격하게 만드는 묘수를 항상 즐기며 징계서를 활용하곤 했다.

징계번호를 까보며 짖는 징계대상자의 표정을 살피는 것이 그의 아무도 모를 유희 중 하나였다.

하지만 오늘같은 징계는 처음이다.

일을 이렇게나 망치다니⋯⋯.


“염라대왕께 갈 것이니 채비하라.”




* * *




손주 둘의 할머니는 설렁한 치킨집 한 편에 마련한 작은 방에 아이들을 재우고 나와 허망하게 치킨 무 한개를 뜯어 놓고 소주 잔을 입에 털어 넣었다.

치킨 가게의 개점 휴업은 벌써 한 달 반이고, 이리저리 치킨 조리를 배워보려 하여도 치킨 튀기는 일은 늙어버린 자신에게는 너무 버겁다.

자신이 감당하기에는 조리기구며 작업이 힘에 부치는 것이다.


떡두꺼비 같은 두 손주는 이제 거의 할미 키만큼 커버렸지만, 아직 철없는 아이이다.

힘들게 마련한 목돈으로 이제 호강시켜주겠다던 아들은 어느 날 쓰러져 원인을 알 수 없이 사경을 헤매다가 중환자실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장례를 치른 지 보름 만에 그녀는 이제 자신도 더는 버티지 못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어서 저세상으로 가야 이 아이들이 보육원이든 국가의 지원을 받을 것인데⋯⋯라는 생각과 할미로써 고아로 크느니 어찌어찌 죽을 때까지는 그래도 내 보듬고 살아야 하겠지 싶은 두 결심이 서로 머릿속에서 싸우고 있다.

그는 시린 치킨 무를 하나 입에 넣고는 씹으며 남은 소주를 마저 글라스에 따라 넣었다.


‘가게를 정리하자. 빨리 인수자를 찾아야 그나마 목돈이라도 잡는다.’


아들이 힘들게 프로그래머 하며 번 돈으로 겨우 장만한 가게다.

하지만 자신이 끌어안을 수 없으면 제값 받을 때 인수자에게 넘기는 것이 상책이다.

그나마 장사도 좀 되던 골목이니 권리금도 조금은 받아낼 수 있을 것이다.


‘작은 튀김집이나 오뎅이라도 파는 분식점이라면 어찌 운영이 될거야.’


글라스의 소주를 마저 비우고 새우처럼 방 안 구석에 누워 잠을 청하던 그녀.

술기운이었을까 온종일 걱정과 손주들 뒤치다꺼리에 피곤한 몸은 이내 잠이 들려 한다.


“어머니!"


그녀는 침침한 눈을 비비며 몽롱한 상태에서 고개를 들었다.

가게 한쪽을 본다.


그곳에는 꿈에 그리던 아들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아들은 혼자가 아니다.

아들 뒤에는 검은 옷을 입은 사내 넷과 긴 머리를 둥글게 말아 올린 날카로운 인상의 여인이 검은 정장을 하고 서 있다.


“어머니!”


“아이고! 아이고~!”


말문이 막힌 여인은 신발을 신을 겨를도 없이 가게로 튀어 나간다.

아들을 부등켜 안아보려 나서는데 정장의 여인이 그녀를 막는다.


“비키시오! 내 아들을 어찌하려고 이리 막소!”


“아드님을 돌려보내려 하는 일을 어찌 망치려 하시오?”


“?!”


“마지막 인사차 온 것은 아니니 딱 한 마디만 하고 갈 겁니다. 차후 회포는 아드님을 돌려보내 드리면 그쪽에서 푸시지요.”


그녀는 자신의 앞에 서있는 정장을 입은 날카로운 인상의 여인이 저승사자임을 직감했다.

그리고 저승사자가 이미 죽은 아들을 여기에 데리고 온 것이라면 다른 사연이 있다.

그녀의 생각에도 아들을 데려가려고 했다면 굳이 이곳에 다시 오진 않았을 것이다.


차사들에게 둘러싸인 아들이 한마디 한다.


“내 사흘 후에 돌아올 것이니 날 꼭 알아보시오.”


“!”


여인이 벌떡 잠에서 깨자 썰렁한 가게의 매장 문 사이로 시끄러운 스쿠터의 주행 음과 함께 라이트의 불빛이 가게를 확 훑고 지나간다.

방금 아들이 서 있던 자리를 더듬어 보지만 온기라곤 하나 없는 썰렁한 매장.

겨울의 초입, 미끈한 기름기가 느껴지는 가게의 바닥에 쭈그려 앉아 그녀는 지금 꾼 꿈을 상기한다.

꼭 생시만 같다.


‘아들이 돌아온다.’


‘저승사자의 약속이다.’


그녀는 오늘 밤은 더는 잠이 올 것 같지 않다.

손주들에게는 어찌 설명해야 하나.

이미 아들은 화장하여 가족공원 납골당 항아리 속에 있지 않나⋯⋯.


불면의 밤.


‘아들이 다시 오면 알아볼 수 있을까?’


그녀가 행주로 코를 팽 하고 푼다.

눈물 가득한 얼굴.


“당연하지! 누구 아들인데!”


그녀에게 오늘 불면의 밤은 어제와 다르다.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가게를 둘러본다.

손님으로 가득하던 치킨집, 아들이 흥겹게 치킨을 튀기며 손님들을 응대하던 그 모습이 새로 그려진다.

그는 이제 더는 혼자가 아니다.


“당연하지! 누구 아들인데에!!”




* * *




프로그래머 주광진의 혼은 저승차사 다섯과 함께 어느 시골 이름 모를 강변 모래턱에 서 있다.


그의 발아래에는 다 썩어 흐트러진 뼈들이 몇 개 뒹군다.

강변에서 죽었는지 어디 객사해서 이곳에 가매장한 것인지 모를 상황.

모래 속에서 손가락의 뼈마디만 몇 개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다.

상태를 볼 때 모래 속에 파묻힌 부분이 온전하게 있을 거라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손의 뼈들은 듬성듬성 빠지고 삭아 거의 부서진 상태다.


“조금만 기다려라.”


차사 중 선임인 여인이 뼈들을 살피더니 하나 둘 뽑아 넓은 모래톱 위에 가지런히 올려둔다.

얼추 사람의 모습으로 맞춰보지만 빠져 없는 뼈가 거의 몸의 반이다.


그녀는 품에서 뼈살이꽃의 진액이 들어 있는 호리병을 꺼내 그 뼈 위에 붓는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모래톱에서 뼈들이 하얗게 살아나며 온전한 사람의 뼈 모양으로 변한다.


두개골부터 척추, 갈빗대와 여러 뼈가 자라 온전하게 한 명의 사람 모양으로 형성되자 차사는 주광진을 바라보며 말한다.


“살살이 꽃의 진액을 뿌리면 살이 돋아날 것이다. 그러면 이자의 몸속으로 들어가 눕거라.”


“어찌 들어가야 합니까?”


“그냥 저자의 뼈 위에 같은 자세로 누워있으면 내 알아서 할 것이다. 내 신호하면 겹쳐진다 생각하고 누워라.”


“알겠소.”


차사가 살살이 풀 진액을 뼈에 붓자 그의 뼈에서 핏줄이 자라나며 살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주광진은 예전에 본 ‘투명인간'이란 영화가 생각났지만, 현실에서 보는 것과 기억 속의 컴퓨터그래픽과는 실체감이 너무 차이가 난다.

뼈들에서 자라난 근육 위로 핏줄과 피부가 근방 살아난다.


“지금!”


차사의 명에 그는 새로 생긴 몸 위에 얼른 누웠다.

눈을 감아야 하나?

잠시 망설이고 있는데 뭔가 끈끈한 것이 자신을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더니 자신의 몸이 지금 만들어진 몸 안으로 쑤욱 들어간다.


차사는 품에서 숨살이 꽃의 진액을 꺼낸다.

그걸 입에 마시듯 털어 넣고는 방금 누운 주광덕의 입에 인공호흡을 하듯 입을 포갠다.

주광덕은 두 눈을 깜빡이며 그녀의 입에서 흘러들어오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살구꽃 같은 향기.


“허어억!”


숨이 폐부 깊이 들어오자 온몸에 생기가 도는 듯 그는 벌떡 일어나려 하다가 앞으로 꼬꾸라졌다.

손발이 움직이긴 하지만 내 손이 아닌지 마음대로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


“어찌 이런 거요?”


“막 태어난 신생아라고 생각하시오. 곧 적응 될 겁니다.”


옆에 서 있던 키 큰 차사가 설명한다.

숨살이 꽃의 진기를 뿜어낸 선임 차사는 머리가 어지러운지 옆의 차사에게 부축을 받으며 겨우겨우 서 있다.

그녀가 소매로 자신의 입술을 훔친다.

왜인지 모르지만 기분이 나쁘다는 표정.

나도 당신 같은 취향은 아니거든?


“잘 들으시오, 아까도 설명했지만, 당신이 새로 차지한 원 몸주는 3년 전에 객사한 부호요. 아마도 사망신고가 되어있지 않을 것이니 이 자의 재산은 아직 살아있을 것이오. 얼굴은 혼을 따라가기 마련이라 골격이야 어찌하지 못하겠지만, 인상은 옛 얼굴과 비슷하게 변할 것이니 당신 어머니라면 쉬이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이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까?”


“그 사람이 죽기 전에 품은 재산이 꽤 있으니 잘만 정리하면 남은 생은 편히 지내지 싶소. 우리도 원해서 진행한 상황이 아닌지라 이리 정리하는 것은 유감입니다만 이미 엎질러진 거 어찌하겠소? 당신 본신(本身)은 화장을 해 없어졌으니 다시 생활(生活)한다 하여도 득이 없지 않겠소.”


“⋯⋯.”


“잘살아 보시오. 우리 할 일은 여기까지이니⋯⋯.”


“⋯⋯.”


주광진은 할 말은 많았지만, 지금은 어찌 정리해야 할지 생각하느라 차사들에게 뭐라 말할 상황이 아니었다.

그는 지금 강변의 모래톱에 나신으로 혼자 서있지 않나⋯⋯.


“아니 그래도 옷이라도⋯⋯.”


차사들은 이미 저만치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그는 지금 신발도 옷가지 하나도 없이 추운 겨울 강변 모래톱에 나신으로 홀로 서 있는 것이다.

시린 초겨울 바람이 그의 겨드랑이 사이를 지나가자 오한이 들며 몸이 부르르 떨린다.


“에이취!”


그는 앞에 있는 갈대를 한 움큼 뜯어 어찌어찌 엮어서 즉석에서 가리게 하나를 만들어 허리에 두르곤 저 앞 불빛이 반짝이는 길가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의 입가에 웃음이 퍼졌다.

그의 머릿속에는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첫 등장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이제 선술집을 하나 찾아 옷가지를 뺏.. 아니 빌려야겠다.




* * *




기억상실증을 주장하며 파출소에서 간단한 신원조회를 통해 알게 된 그의 원 신원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집안의 배다른 삼남, 바로 말해 서자이다.

그의 어머니라는 사람은 딱 봐도 젊었을 때 한 미모 했을 얼굴이지만 못 배운 티가 팍팍 나는 순박한 여자였다.


그의 아비가 우연히 만나 장난으로 사귀다 아이가 생겼다.

잠시 첩으로 들이려다 본처의 난리 통에 예의만 차려 내보낸 상황이다.

아들 잘 키워보라 예의로 준 것이 저 어디 고속도로 휴게소였고, 어미는 아무것도 몰라 그냥 그 고속도로의 매장 월세 수익을 고스란히 은행에 넣어두고 그냥 소일하며 돈 쓰는 재미로 세상 사는 여인이 되었다.


돈 펑펑 쓰고 산다고 하여도 친구도 가족도 없는 여인에겐 한계가 있었다.

그녀에게 사치란 것은 그냥 아들 키우는 것에 물 쓰듯 돈을 쓰는 것이니 아들이 망나니로 자란 것이 그 연원이다.


이리저리 돈 자랑 하며 잘난 척 하던 아들은 어디서 술 먹다가 시비가 붙어 주먹깨나 쓴다는 양아치들에게 다구리를 당하곤 강변에 버려졌다.

그리고 술도 깨지 못한 상태로 한기에 저체온까지 더해 그길로 황천행.

강변 모래톱에 박혀버린 시신은 동물과 벌레들의 좋은 먹이감이 되었다.


어미가 1년여를 백방으로 아들을 찾았지만, 소식이 없자 여인은 거의 반 실성하여 살다가 심장마비로 죽은 것이 저번 주이니 이제 그는 가족도 없는 혈혈단신이다.

그리고 있던 휴게소는 진즉 자신의 이름으로 그 집안이 넘겨준 것이기에 어미가 손대고 싶어도 못하고 관리만 한 것인지라 성년이 한참 지난 지금 그 재산은 모두 올곧게 자신의 재산이다.


그는 이제 고속도로 휴게소 하나를 떡하니 운영하는 날백수다.

나이도 이전보다 열다섯은 젊다.


그는 자신의 원주의 모친 장례부터 정리했다.

찾아올 이라고는 그 대기업 회장뿐이었지만, 연락처도 모르고 하여 연락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연락해봐야 그 집안과 구설만 생긴다.

장례식장에는 어찌 알았는지 누가 보냈는지 짐작만 가는 근조 화환과 작고 고가인 난초 화분 하나가 왔을 뿐이다.


그는 자신의 집에서 자신 앞으로 있던 차 4대 중 가장 얌전한 차 하나를 끌고 나온다.

오늘은 치킨집 하나를 인수할 계획이다.

한 달 반 동안 운영을 하지 않았다 하나 목도 괜찮고 쓸만한 곳이다.

아니 그 치킨집이 있는 건물 전체를 사려고 한다.

그 집 두 쌍둥이 아들 얼굴도 한번 보고, 그 두 아들을 키우는 노모도 한번 봐야 한다.


말끔하게 차려입고 주차장으로 내려오자 네개의 차 키 중 그래도 하나엔 앉아라도 봐야지 하는 마음에 주황색 맥라렌 650S에 올라본다.

좋은 차다.

아쉽지만 그의 계획엔 이 차는 바로 정리대상 1호다.


그는 이제 자신이 꾸던 치킨집 사장의 꿈은 접었다.

이제 대충 정리가 되면 게임회사 하나를 꾸릴 거다.

매월 수억쯤 나오는 큰 우물이 있으니 자본금은 어렵지 않게 있다.

직원 20명까지는 그래도 무리없이 운영할 수 있겠지.

수익이 나면 좋고 또 안나와도 뭐 어떠랴. 치킨 튀길 때보다야 행복하지 않겠나.


그가 근 20년간 꿔오던 꿈이 이제야 슬금슬금 가까워져 오고 있다.








(계속)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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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0화. 특무대와 염라명부차사(4) 20.01.16 22 0 13쪽
69 69화. 특무대와 염라명부차사(3) 20.01.15 20 0 13쪽
68 68화. 특무대와 염라명부차사(2) 20.01.14 20 0 13쪽
67 67화. 특무대와 염라명부차사(1) 20.01.13 19 0 14쪽
66 66화. 방만희와 허깨비들(9) +2 20.01.11 41 1 13쪽
65 65화. 방만희와 허깨비들(8) 20.01.10 21 0 13쪽
64 64화. 방만희와 허깨비들(7) 20.01.09 23 0 14쪽
63 63화. 방만희와 허깨비들(6) 20.01.08 18 0 14쪽
62 62화. 방만희와 허깨비들(5) 20.01.07 16 0 11쪽
61 61화. 방만희와 허깨비들(4) 20.01.06 18 0 14쪽
60 60화. 방만희와 허깨비들(3) 20.01.04 22 0 11쪽
59 59화. 방만희와 허깨비들(2) 20.01.03 21 0 14쪽
58 58화. 방만희와 허깨비들(1) 20.01.02 23 0 17쪽
57 57화 . 쌍둥이 아빠 주광진 (2) 19.12.31 20 0 17쪽
» 56화. 쌍둥이 아빠 주광진(1) 19.12.30 23 0 16쪽
55 55화. 택배원 김씨와 방만희(2) 19.12.28 20 0 12쪽
54 54화. 택배원 김 씨와 방만희(1) 19.12.27 27 0 18쪽
53 53화. 소방교 주권현 (5) 19.12.26 21 0 14쪽
52 52화. 소방교 주권현 (4) 19.12.24 25 0 13쪽
51 51화. 소방교 주권현 (3) 19.12.23 18 0 12쪽
50 50화. 소방교 주권현(2) 19.12.21 24 0 22쪽
49 49화. 소방교 주권현(1) 19.12.20 17 0 12쪽
48 48화. 카통고(2) 19.12.19 21 0 14쪽
47 47화. 카통고(1) 19.12.18 21 0 18쪽
46 46화. 염라명부 차사(6) 19.12.17 19 0 14쪽
45 45화. 염라명부 차사(5) 19.12.16 20 0 17쪽
44 44화. 염라명부 차사(4) 19.12.14 20 0 17쪽
43 43화. 염라명부 차사(3) 19.12.13 18 0 17쪽
42 42화. 염라명부 차사(2) 19.12.12 18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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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징계소왕과 허깨비(4) 19.12.10 24 0 14쪽
39 39화. 징계소왕과 허깨비(3) 19.12.09 20 0 16쪽
38 38화. 징계소왕과 허깨비(2) 19.12.06 22 0 19쪽
37 37화. 징계소왕과 허깨비(1) 19.12.05 22 0 12쪽
36 36화. 이야기의 시작 (5) 19.12.04 27 0 16쪽
35 35화. 이야기의 시작 (4) 19.12.03 26 0 17쪽
34 34화. 이야기의 시작 (3) 19.12.02 22 0 19쪽
33 33화. 이야기의 시작 (2) 19.12.01 21 0 18쪽
32 32화. 이야기의 시작 (1) 19.11.30 30 0 15쪽
31 31화. 사고 (6) 19.11.29 25 0 14쪽
30 30화. 사고 (5) 19.11.28 21 0 17쪽
29 29화. 사고 (4) 19.11.27 27 0 19쪽
28 28화. 사고 (3) 19.11.26 23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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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사고 (1) 19.11.24 28 0 21쪽
25 25화. 특무대 (5) 19.11.23 30 0 19쪽
24 24화. 특무대 (4) 19.11.22 27 0 18쪽
23 23화. 특무대 (3) 19.11.21 28 0 20쪽
22 22화. 특무대 (2) 19.11.20 28 0 16쪽
21 21화. 특무대 (1) 19.11.19 34 0 15쪽
20 20화. 탈명자(3) - 새 이름 19.11.18 30 0 13쪽
19 19화. 탈명자(2) - 추격전 19.11.17 34 0 18쪽
18 18화. 탈명자(1) - 소녀 정제수 19.11.16 3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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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프로그래머 방만희(2) 19.11.13 38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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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택배원 김 씨(2) 19.11.10 84 0 15쪽
11 11화. 택배원 김 씨(1) +2 19.11.09 50 2 13쪽
10 10화. 차사 신태웅(8) 탈명특무대 +2 19.11.08 53 2 18쪽
9 9화. 차사 신태웅 (7) 차출(2) +2 19.11.07 74 2 13쪽
8 8화. 차사 신태웅(6) 차출 +2 19.11.06 66 2 19쪽
7 7화. 차사 신태웅(5) 재교육(2) +2 19.11.05 71 2 16쪽
6 6화. 차사 신태웅(4) 재교육 +2 19.11.04 83 2 13쪽
5 5화. 차사 신태웅(3) 징계 +2 19.11.03 92 2 15쪽
4 4화. 차사 신태웅(2) 미로진 +2 19.11.02 99 3 13쪽
3 3화. 차사 신태웅(1) 망혼 +3 19.11.02 126 3 17쪽
2 2화. 무녀. +3 19.11.01 182 4 19쪽
1 프롤로그 & 1화. 무명(無名) +4 19.11.01 440 5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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