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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엘라 님의 서재입니다.

신급 직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라프엘라
작품등록일 :
2019.04.01 17:17
최근연재일 :
2019.07.10 23:11
연재수 :
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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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07
추천수 :
1,578
글자수 :
847,502

작성
19.06.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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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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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6쪽

80화

DUMMY

(80)


저벅저벅.

긴장한 모습으로 걷고 있는 수많은 인파.

그들은 저마다 자신의 무기를 들고 경계를 하거나 언제라도 능력을 발현시킬 수 있게 준비를 해 둔 상태였다.


“이야, 여기가 에베레스트 맞지?”


그와 다르게 술을 홀짝이며 주위 풍경을 구경하는 류현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워낙 높은 산을 등반하는 일이기에 각성자들은 보온이 되는 따뜻한 등산복을 입고 왔건만 그 옷을 벗어 던질 수밖에 없었다.

언제나 에베레스트의 윗부분을 물들였던 하얀 눈이 전부 녹은 이유.


“으, 더워.”

“여긴 겨울이 아니라 여름이군. 하와이라 해도 믿겠어.”


무척이나 더운 열기가 산 전체를 휘감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참을 위로 올라가는 와중.


“거기 앞에 조심!”

류현의 외침과 동시에.


콰드득!

갑작스레 땅에서 손이 튀어나오며 앞에 걷던 각성자들의 발을 휘감았다.

뼈밖에 없는 앙상한 손.


“크헬헬헬.”

“살아있는... 인간... 증오한다...”


일순간 튀어 오르는 해골 병사들의 기세가 심상치가 않았다.


“전투를 준비해라! 검은 갑옷을 입은 해골 병사는 특별히 주의하도록!”


쟝의 외침에 전투태세로 전환하는 각성자들.

가끔 보이는 데스나이트들과 듀라한만 주의한다면 손쉽게 처리할 수 있을 전력이었다.


“더는 지나가지 못하리라.”


그리고 언데드들의 가장 뒤쪽에 있는 한 인영.

온몸에서 검은 연기를 내뿜는 로브를 입은 마족이였다.


‘처음 보는 놈이군.’


한번 본 존재는 잊지 않는 쟝은 그 마족이 처음 보는 마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과거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귀족이거나 새로이 귀족이 된 마족이라는 뜻.


척. 후우웅!

전장에서 가장 좋은 것은 적장이나 지휘관의 목을 치는 것.

거기다 언데드들의 경우 소환사를 죽인다면 힘을 잃고 사라지거나 혼란에 빠져 손쉽게 정리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쟝이 던진 창은 놈을 향해 쏘아져 나갔고.


“다크니스 베리어.”


손을 앞으로 내밀며 곧장 흑마법을 펼치는 놈.

불길하고 검은 마기가 뭉치며 보호막을 만들어 쟝의 창을 막았다.


“......”


꽤 많은 마기를 쏟아부어 막았음에도 창이 반 정도가 박혔기에 제법 놀란 놈이었고.


“호오, 제법.”


강기를 품은 자신의 창을 막았다는 것에 흥미로운 표정을 짓는 쟝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흥미롭다 하여도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법.


척.

새로운 창을 꺼냄과 동시에 앞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하였다.


“블랙 포그(Black fog). 로스 오브 디렉션(loss of direction).”


그런 쟝에게 저주 마법을 거는 놈.

일순간 검은 연기가 전장에 가라앉으며 달려나가던 쟝이 방향감을 상실하였지만.


“흡!”


후우웅!

마나를 방출해 연기를 날려버리곤 감각에 의존해 놈이 있는 곳으로 방향을 잡아 다시 달려갔다.


“블러드 레인.”


쟝이 더는 다가오지 못하게 광역 마법을 펼쳤지만 아랑곳하지 않으며 달려간 쟝은 놈의 지척까지 금세 도달할 수 있었다.


후웅!

“블링크!”


베이기 전 아슬아슬하게 공간 이동 마법을 사용하여 피할 수 있었던 놈.


“마법 실력이 제법이구나. 마계의 판로스 침략 때 본 적 없는 것 같은데 네놈은 누구지?”

“마왕 군 흑마법 병단의 단장 다이스 후작이다.”

“흑마법 병단? 원래 그곳의 단장은 풀레카토니 후작 아니었나?”

“내가 죽였다. 그로 인해 후작이 되어 단장의 자리를 꿰찼지.”


모든 마계가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쟝이 아는 저들의 마계는 힘이 우선이었다.

같은 마족이라면 낮은 계급이라 하여도 힘을 키워 높은 계급의 사람을 이긴다면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을 수 있었다.


얘기하면서도 눈을 돌려 전장을 살펴보는 다이스.

자신은 직접 몸으로 치고받는 것과는 거리가 먼 고귀한 마족이었다.


‘인간들... 생각보다 강하군.’


자신의 힘으론 평범한 병사 1만은 거뜬히 상대할 수 있을진대 나의 병사들이 큰 힘도 쓰지 못하고 인간들에게 밀려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 네놈과 같은 네크로맨서놈들은 뒤에서 눈치나 살피며 병사들이나 지휘하는 게 특기지.”


놈이 다른 수를 생각해 더욱 시간이 지체되기 전에 빠르게 처리를 해야 했다.

그에 달려나가는 쟝을 보며 다시금 블링크를 사용하는 놈.


“뭐...”


그런데 이동을 한 방향이 뒤쪽이 아닌 한창 전투를 벌이고 있는 전장의 한복판이었다.


“모두 조심해라! 피해!”

“이미 늦었다. 다크니스 헬 파이어.”


화르르륵.

다이스의 손에서 뿜어져 나간 검은 화염이 각성자들을 덮쳤다.

원래라면 꽤 긴 시간 캐스팅을 해야 했지만, 미리 메모라이즈 마법을 사용해 저장해 놨기에 곧장 사용하는 것이 가능했고.


“으, 으아아악!”

“물 계열 각성자! 빨리 불 좀 꺼봐!”

“아... 안 꺼집니다! 물을 쏟아부어도 꺼지지 않아요!”


검은 불꽃에 닿은 각성자들은 불을 끄지도 못하고 온몸이 타들어 가는 고통을 느끼며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제길.”


퉁!

땅을 박차며 다시금 뛰어나가는 쟝.

요리조리 피해 다니며 어떻게든 승리를 하려는 모습. 그래서 쟝은 마법사들이 싫었다.


“죽여!”

“이 X새끼야!”


주위의 각성자도 다이스에게 달려들었지만.


“블링크. 흠, 이 정도라면.”


다시금 다른 공간에 나타난 다이스가 자신의 마법에 새까맣게 타 목숨을 잃은 각성자들을 바라보곤 손을 올렸다.


“일어나라. 나의 적을 죽여라.”


콰드득.

“크헤헤헤헤.”

“그어어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시체에선 해골들이 살을 찢고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네크로맨서는 시체가 존재하고 마나만 남아있다면 이렇듯 계속해서 병력을 늘릴 수 있으니 가히 전쟁에 최적화된 학문이었다.


“끄아아!”

“제길! 병사들은 방패를 들어 압박한다!”


스켈레톤들은 일어남과 동시에 주위의 각성자들을 공격하였고 근처에 있던 료가 급히 병사들을 소환해 피해를 최소화하려 노력하였다.


탕! 퍽.

“......”


일순간 울리는 총성과 동시에 머리가 크게 돌아가는 다이스는 고개를 돌려 옆을 바라보았다.


“헤헤, 마법사는 원래 총 맞으면 뒤져야 하는 거 아닌가?”


다이스와 눈이 마주치자 멋쩍게 웃는 류현.

평범한 인간 마법사였다면 류현의 저격에 명을 달리했겠지만 아쉽게도 다이스는 마족인데다 몸에 보호 마법을 걸어뒀기에 오러를 씌운 총알이 머리를 관통하지 못한 것이었다.


“다크니스 스피어.”


우우웅!

하지만 그닥 좋은 기분은 아니었는지 다이스의 옆에 불길한 검은 창이 생겨났고 류현에게 쏘려는 순간.


“어딜!”

“흡! 다크니스 베리어!”


후웅! 콰직!

적들을 뚫고 지척까지 다가온 쟝이 창을 휘둘렀으며 급히 마법을 펼쳐 그 창을 막아냈다.

천재들이나 쓸 수 있다는 더블 캐스팅을 보여준 것이다.


콰지직!

하지만 쟝의 강기를 두른 창을 막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는지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는 베리어.

자신의 머리에 뭔지 모를 것을 맞춘 저 보라색 놈에게 쓰려 했던 스피어의 방향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고작 이런 저급한 마법 따위.”


고위 마법사라 하여도 메모라이즈 마법의 도움이 없다면 제법 오랜 시간 캐스팅을 해야만 했다.

그렇기에 현재 다이스는 시동어로만 발현할 수 있는 마법들을 쓰고 있는 상태.

마기를 주입해 제법 강화된 마법이라 하여도 쟝에겐 애들 장난일 뿐이었다.


텁! 파직!

검은 창을 강기를 두른 손으로 잡은 쟝이 힘을 주자 산산이 부서져 버리는 마법.


“칫, 블링...”


쿵!

다시금 거리를 벌리기 위해 블링크 마법을 사용하려는 순간 쟝이 지면을 발로 세차게 내리찍었다.

그에 흔들리기 시작하는 산.

마치 에베레스트 전체에 산사태가 난 느낌이었고 한창 전투를 벌이던 각성자들과 해골 병사들도 중심을 잡기 바빴다.

그리고 흔들리는 땅에 정신이 흐트러져 마법이 취소된 다이스에게.


타앙! 퍽!

“큭.”


류현이 쏜 총알이 얼굴을 타격하였다.

무슨 보호 마법을 몸에 걸어 둔 것인지 관통하지 못하였지만.


푹!

쟝의 창이 다이스의 어깨를 도려내며 구멍을 만들어냈다.


“쳇.”


찰나의 순간 만들어진 주먹만 한 보호막이 쟝의 창을 막아버려 궤도가 비틀어져 심장을 노린 창이 어깨를 도려낸 것이다.


“크윽, 다크 룸.”


우웅!

어깨를 부여잡으며 메모라이즈 해 둔 마법을 발현시키자 일순간 어둠이 일대를 뒤덮었다.

그와 함께 어둠으로 스며들어 자취를 감춘 다이스.


‘기운이 사라졌어?’


쟝조차 다이스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기척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은신이었고 그와 다르게 다이스의 병사들은 가려진 시야에 구애받지 않는지 각성자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탕!

“쟝씨! 저기!”


쟝조차 기척을 잡을 수 없건만 모두 안다는 듯 총을 쏘는 류현.

그 총알은 날아가다 어느 순간 허공에서 부딪히더니 바닥으로 힘없이 떨어졌다.


“잘했다!”


푸슉!

정확한 기척은 느낄 수 없으나 류현의 총알이 부딪친 허공에 창을 찔러 도려내자 손에 느낌이 오며 고통에 찬 신음이 들려왔다.


“크윽.”


소리가 난 방향으로 다시 한번 찔러넣자 이번엔 아무런 느낌도 오지 않았다.


‘피한 건가.’

“쟝씨! 저놈 도망간다!”


타앙!

“다크니스 베리어!”


일렁!

류현이 총을 쏨과 동시에 멀리 떨어진 곳의 허공에 나타나는 검은 보호막.

총알은 아쉽게도 그 베리어를 뚫지 못했으나 다이스의 위치를 안 쟝이 곧장 창을 휘둘렀다.


파창!

단 한 번의 창질로 산산이 부서지는 보호막.

그에 확실히 목숨을 끊기 위해 창을 찔러 넣었으나 놈은 이미 사라지고 난 뒤였다.


“쟝씨. 져기 산 위쪽.”

“......”


류현이 가리킨 곳은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었고 창을 던져 맞추기엔 장애물도 많았고 류현이 가리키는 위치가 실시간으로 변하고 있었다.


“참, 1인분은 합시다. 쟝씨.”

“닥쳐라. 언데드들을 정리하고 산을 오른다!”


* * *


“허억.”


자신의 가문에게 전승되는 다크 룸의 범위에서 벗어나 모습을 드러낸 다이스는 쉬지 않고 계속해서 블링크를 전개하며 도망을 가기 시작하였다.


‘왠지 놈이 나를 쫓아오지 않는다.’


거기다 저렇게 강한 인간은 태어나서 처음 보았다.

자신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힘.

마법사가 아닌 비슷한 경지의 검사였다면 이미 자신은 싸늘한 시체가 되어 바닥을 뒹굴고 있었을 것이다.


“크윽.”


비가 뿜어져 나오는 왼쪽 어깨와 심장의 조금 오른쪽에서 밀려오는 통증에 입에서 신음이 나왔다.

빨리 올라가서 공작께 알려야 한다. 자신들의 대업을 방해할 수 있을 만한 인간이 있다는 것을.


“블링... 크.”


점점 흐려지는 의식에도 끝까지 정신을 놓지 않고 마법을 전개하는 다이스.

캐스팅 시간이 짧은 블링크라 하지만 과도한 전개를 하니 상처가 치유되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었다.


“공작 전하!”

“무슨 일이냐!”


정상에 도달해 급히 공작을 부르자 결계를 깨던 마법을 전개하던 공작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


“허억, 강한... 인간이...”

“이 지구에 너를 그렇게 만들 만한 인간이 있단 말이냐!”


레온의 동생놈을 죽이러 떠난 카타쿠테하와 곰보 또한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혹여나 그놈에게 둘이 당하고 그놈이 이곳으로 온 것이란 말인가.


‘혈통의 힘 덕에 강해진 것인가.’


다이스는 놔두면 스스로 치유가 될 것이기에 일단 이 결계 마법에 힘을 보태야 했다.

자신이 힘을 주입한다면 앞으로 10분. 만약 자신이 빠진다면 30분가량이 걸릴 터였다.


“칸토렐!!!”


다시 앉아 다른 마족들과 같이 마법진에 힘을 주입하려 하는 순간 밑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


그에 고개를 돌려보니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얼굴이 있었다.

그와 함께 올라오는 대략 1500여 명의 인간.

다이스가 남겨두고 간 언데드들이 정리되는 것은 찰나였다.


“오랜만이구나 패배자여!”

“......”


마계의 6공작중 하나인 자신에게 패배자라니.

그 말을 듣자 칸토렐은 저 사내를 기억할 수 있었다.


으득.

“레온의 투견이냐...”


과거 판로스의 습격 때 칸토렐은 레온에게 고작 10수 만에 패배를 하였다.

그리고 그때 레온은 주저앉은 칸토렐에게 ‘나약하구나! 패배자야’ 하며 비웃었고 그 뒤에는 쟝 켈렌토가 있었다.


“네놈이! 네놈이 어찌 여기에 있느냐!”


말이 안 된다. 고작 인간이 차원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지구로 넘어오며 그 과정에 입은 손해를 회복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자신들도 그 과정에 얼마나 많은 마족이 사망하였는데.


“그럼 네놈은 뭐 하는 거지? 켈텐투타의 마계와 다리를 연결하는 것인가?”

“대답할 의무는 없다.”


뒤를 돌아 걸음을 옮기며 말하는 칸토렐.

그의 오른손에는 불길하게 타오르는 검은 장검 하나가 들려 있었다.


“모든 후작은 결계를 파괴하는 마법진에 집중하고 나머지 인원은 전투를 준비해라.”


후작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마기를 주입하는 것을 관두고 시간을 끈다면 결계가 희미할 정도로 파괴되는 것은 대략 1시간 반가량.

쟝에게 느껴지는 기운을 보니 자신 또한 막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 같았다.


처처척!

칸토렐의 말에 마법진 주위에 앉아 마기를 주입하던 마족들 여럿이 자리에서 일어나 칸토렐의 뒤에 정렬을 시작하였다.


처처척!

어떤 마족은 순식간에 온몸을 감싸는 갑주를 소환하고 어떤 마족은 창을, 또 어떤 마족은 검.

각자 무시할 수 없는 기운을 내포한 무구들을 장착하기 시작하였다.


“모두 정신 똑바로 차려라! 상대는 나약한 몬스터 따위와는 차원이 다른 마족이다! 부디 가족들을 슬프게 할 일을 만들지 않길 바란다!”

“우아아아아아!”


위에 늘어서는 마족들을 바라보며 하는 쟝의 짧은 연설이 끝남과 동시에 각성자들은 기합을 넣듯 소리를 질러댔다.

하늘 위를 바라보면 FANTAS WORLD가 점점 가까워지듯 커지고 있었으며 그 행성을 중심으로 균열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자신들이 이것을 막지 못한다면 지구가 어떻게 될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신급 직감을 가진 류현마저도.


화르륵!

“우리가 버티지 못하고 물러난다면 메타록스께선 깨어날 수 없을 것이다, 모두 목숨을 걸고 저들을 막는다! 모든 것은 켈렌투타님의 뜻대로!”

“모든 것은 켈렌투타님의 뜻대로!”


쿵!

그와 마찬가지로 칸로렐은 검게 불타오르는 검을 위로 치켜들며 짧은 연설을 하였고 마족들은 자신의 무기를 땅에 내려찍으며 그의 말을 복창하였다.

켈렌투타. 자신들의 고향 마계의 유일신.

모든 마족은 그를 존경하며 그의 발끝에라도 자신의 경지가 미치기를 바라고 바란다.


척!

“전원!”


쟝이 창을 꺼내 들며 자세를 잡자 각성자들은 당장에라도 달려갈 듯 자세를 잡았다.

그에 마족들 또한 곧 일어날 전투에 대비하기 시작하였다.

대략 1500의 인원과 40이 조금 넘는 마족의 전투.


“공격!”

“우아아아아!”


쟝의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각성자들은 기합을 지르며 달려나가기 시작하였다.

압도적인 인원 차이.

그들은 많은 사람이 희생된다 하여도 자신들이 이기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후웅!

칸토렐이 달려오는 인간들을 향해 검을 휘두르자 강기가 뿜어져 나가며 각성자들을 덮쳤다.


콰아아앙!

그 강기에 휩쓸린다면 수십 수백의 각성자들이 일시에 만으로 갈릴 것이란 것을 알기에 창에 강기를 두르며 막아내는 쟝.


“내가 아직도 레온 전하의 뒤에 숨던 꼬맹이로 보이느냐.”

“많이 크긴 했구나.”


씩 웃으며 하는 쟝의 말에 재밌다는 듯 미소를 짓는 칸토렐.

그것을 시작으로 인간과 마족의 진영이 충돌하였다.


* * *


“모든 준비를 맞췄는가.”

“포탈 열린다면 곧장 습격을 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계가 흐려지고 있는 것을 보니 칸토렐이 잘 해내고 있는 것 같군. 켈텐투타님이 포탈을 열어주신다면 모든 병력은 곧장 지구로 넘어가 메타록스님의 육체를 찾는다.”


깔끔하지만 화려한 갑주을 입은 채 왕좌에 앉아있는 남자가 말을 하자 바로 옆에 서 있는 마족이 그의 말에 대답을 해 주었다.

지난 전쟁에서 패한 후 메타록스님의 육체를 찾기 위해 많은 수의 마족을 보내길 백 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제법 많은 병력과 마수가 보충되었으니 이젠 다시금 전쟁을 치를 때였다.


‘육체가 없으면 영혼을 찾아도 아무 소용이 없을 줄이야.’


수백 년 전 애써 많은 마족을 희생시켜 영혼을 찾았더니 아무 소용이 없었고 그것이 패배의 원인이 되었었다.

하지만 이젠 다를 것이다.


“모든 우주를 파멸로 이끌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모든 것은 켈텐투타님의 뜻대로.”


작가의말

조금 늦었쥬... 죄송해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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