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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엘라 님의 서재입니다.

신급 직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라프엘라
작품등록일 :
2019.04.01 17:17
최근연재일 :
2019.07.10 23:11
연재수 :
117 회
조회수 :
48,552
추천수 :
1,578
글자수 :
847,502

작성
19.05.3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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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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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6쪽

77화

DUMMY

(77)


“헉, 헉.”


턱 끝까지 차오른 숨을 몰아쉬는 류현과 그런 류현을 내려다보는 쟝.


“끝인 거냐?”

“씁, 내가, 끝까지 가면, 다, 허억.”


한 시간가량을 검을 맞댔더니 이젠 말을 끝까지 이어가는 것조차 벅찼다.

그와 다르게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아직 뽀송뽀송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는 쟝의 모습 때문에 쟝과 자신의 실력 차이가 얼마나 큰 것인지 실감을 하게 되었다.


“괴, 물.”

“이놈이.”


딱!

류현의 발언에 장은 목검을 들어 머리를 내리쳤고 피할 힘조차 없는 류현은 숨을 몰아쉬며 그 목검에 맞아줄 수밖에 없었다.


“진정 부드러움의 극의에 다다른다면 지치는 일 따윈 없다. 힘을 거스르지 말고 오히려 이용할 생각을 해라.”

“몰라, 쉴 거야.”


털썩.

결국, 바닥에 드러눕고 마는 류현이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종필이 다가와 치료를 시작하였다.

온몸에 수많은 멍이 들었고 왼팔과 왼쪽 다리는 골절이 되었으며 갈비뼈 두 개는 부러진 것 같았다.


“으메메, 이따가 병원 간다면서 이렇게 지쳐서 어떻게 가려고 그래 형.”

“괜찬... 나 좀 잘...”


종필이 류현의 몸에 침을 꽂으며 걱정스러운 투로 묻자 힐끗 바라보며 희미한 미소를 짓고는 그대로 쓰러져 잠에 빠져버리는 류현.


“스승님을 상대로 한 시간이 버티다니. 저랑 정말 한 단계밖에 차이가 안 나는 사람이 맞나 싶네요.”


젠더는 쟝에게 다가가며 슬그머니 물었다.

옆에서 한 시간의 긴 대련을 모두 지켜본 그는 자신도 좋은 공부가 되었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은 10분 이상 버티기 힘든 쟝과의 대련을 한 시간가량이나 버틴 류현의 정신력이 놀라웠다.


“이 녀석은 계기만 있다면 실시간으로 강해지는 녀석이다. 조금씩 나에 대한 공략법도 찾더군.”


씩 웃으며 젠더의 말에 대답해준 쟝은 자신이 오늘 대련에 사용한 목검을 내려다보았다.

중간쯤 작게 패어 있는 목검.


‘결국, 끝에는 성공시킬 뻔했다 이거지.’


마지막 한 번의 공격이 쟝의 부드러움을 뚫고 들어와 유효타를 먹일 뻔했고 그에 내내 부드러움을 기반으로 한 검술을 구사하던 쟝은 급히 신속한 검술을 펼쳐 검을 막아냈다.

그에 목검에 상처가 생기고 만 것.


“재밌군. 재밌어.”


목검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리는 쟝을 보며 젠더와 로렌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재능 있는 사람 하나 키우는 재미를 무엇에 비교겠는가.’라는 말을 할 정도로 쟝은 누군가를 강하게 만드는 것을 제법 즐기는 사람이었고 극도로 즐거움을 느낄 때는 저렇듯 혼잣말을 중얼거리곤 하였다.


“거의 반년만인가?”

“네... 수련을 자주 봐주시진 않지만...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은 봐주셨는데... 저렇게... 즐거워하는 것은... 반년만...”

“알겠어, 그만 말해.”


퍽!

웅얼거리는 로렌의 말에 답답함을 느낀 젠더는 로렌의 등을 한방 후려치고는 쟝에게 다가갔다.


“스승님, 이 친구도 잠들었는데 그만 가시죠. 예상보다 한국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그들은 절대 한가하지 않다. 언제나 일분일초가 소중하다 할 정도로 바삐 움직이는 세계 각성자 협회의 주요 인물들이었으니까.


“음? 그래. 아이야 이 녀석이 깨어나면 조급함을 버리라 전해주거라.”

“앗, 넵!”


젠더의 말에 상념을 벗어던진 쟝은 종필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을 하였고 그에 류현을 치료하던 종필은 힘차게 대답을 하였다.

자신의 우상이었던 류현을 이리 쉽게 가지고 놀 듯 이겨버린 쟝이었으니 그 얼마나 대단해 보이겠는가.


* * *


“끄응...”


인천의 한 대학 병원에 방문한 류현은 아직도 쑤시는 온몸을 손으로 주무르고 있었다.


“류현!”

“형!”


한참 의자에 앉아있자 멀리서 류현을 부르며 다가오는 존과 제환 그리고 지혜의 모습이 보였다.

다들 자신에게 배정된 일이 있었지만, 오늘은 최대한 할 수 있는 데까지 한 뒤 직원들에게 맡기고 병원으로 모인 것이.


“뭐냐? 왜 그래.”


자신들이 다가왔음에도 대충 인사를 해 주고 연신 몸을 주무르는 류현을 보고 존이 물었다.

평소라면 반겨주고 농담을 할 녀석이 이토록 조용하다니 무슨 일이 있나 걱정이 되기도 하였고.


“쟝씨하고 대련했음.”

“아...”

“한 시간이나 했음.”

“이런...”


류현이 대답을 한마디 해 줄 때마다 셋의 표정이 점점 가엾은 길 강아지를 보는 표정이 되었다.

그들 또한 쟝과 대련을 해 보았으니까.

단 한 번의 공격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두들겨 맞은 기억이 있었으니까.


“크흠, 그보다 지환이는? 수술실 앞에 있나?”

“응, 아직 한 시간가량 남았다니까 우리는 여기 있자.”


PG의 중역들이 이렇게 병원이 모인 이유는 제이스와 요우가 힘을 합쳐 인공심장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것에 성공하였고 그 심장을 지환의 동생인 지아에게 이식하는 날이 오늘이었기 때문이었다.

넷은 그동안 지환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알고 있었다, 동생의 치료비를 위해 그 어떤 더러운 일도 마다하지 않았었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던 그였으니까.


“크, 길마님 이제 다 나으면 이뻐질 일만 남았네.”

“형! 지아는 안돼!”

“맞아, 너 같은 애랑 지나는 이어질 수 없어.”

“아니! 누가 보면 내가 그런 사람인 줄 알겠네! 아빠의 마음 말하는 거야 아빠의 마음!”


넷은 이미 류현의 직감 덕에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인공심장은 성공적이었고 이식수술 또한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진을 모집한 덕인지 성공하리라는 것을.

그렇게 오랜만에 오순도순 수다나 떨며 보내던 넷은 약 한 시간가량이 지나 수술실 앞으로 이동하였고 그곳에는 의자에 앉아 다리를 떨며 손톱을 물어뜯고 있는 지환의 모습이 보였다.


“형, 괜찮아?”


이미 류현에게 수술이 성공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지환.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목소리를 잃은 자신에게 남은 가족이라곤 지아 하나뿐이었기에 괜히 불안감이 드는 것이었다.


끄덕끄덕.

괜스레 동료들이 걱정할까 고개를 세차게 끄덕여보지만, 마음과 다르게 몸은 진정이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짝!

“진정하라고 혼자 내버려 뒀더니 거참! 지아가 수술 끝나고 형 모습 보면 퍽 좋아하겠다.”


류현이 다가와 등을 후려갈기자 꽤 아팠는지 손으로 등을 쓰다듬었다.


위이잉.

잠깐의 시간이 흘러 수술실의 불이 꺼지며 문이 열렸고 의사로 보이는 수술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그중 제법 젊어 보이는 의사 하나가 마스크를 벗으며 일행에게로 다가와 질문을 하였고.


“이지아 보호자 분?”

“이 사람이 지아 보호자입니다.”


벌떡 일어나며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는 지환과 대신 말을 해 주는 존.


“솔직히 처음 보는 인공심장이라 수술만 잘 되면 확실하게 성공한다는 말을 믿기가 힘들었습니다.”


예전엔 검증되지 않은 인공심장을 쓰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었지만 이젠 제작 각성자가 만든 물건은 정부의 허락을 받고 사용할 수 있었다.

정부는 당연히 대한민국의 위명 높은 PG 길드의 부탁을 거부하지 않았고 일사천리로 승인이 났으며 미리 정해둔 최고의 의료진으로 수술을 들어간 것이고.

하지만 어찌 됐든 검증이 되지 않은 인공심장이기에 부담이 컸던 의사였다.

아직 수술로 심장이 쪼그라드는 희소병을 고쳤다는 얘기는 없었으니까.


“하지만 걱정과 다르게 수술이 너무도 완벽히 끝이 났습니다. 입원하셔서 악화한 건강만 회복하면 될 것 같네요.”


털썩.

의사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지환은 바닥에 주저앉으며 젊은 의사의 손을 꼭 붙잡았다.


“켁, 케, 카, 카”

“......”


그러고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입을 벌려 말을 하려 하는 지환이었지만 과거 사고로 인해 성대를 절단한 목 때문에 입에선 바람 빠지는 소리만이 흘러나왔다.


“카, 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목소리만 낼 수 있었다면 밤새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할 수 있으리라.

이런 상황이 되니 어릴 적 자신의 목소리를 앗아갔던 사고가 원망스러워질 지경이었다.


“진정하시고 인제 그만 쉬시지요. 간호사 말로는 이 자리에서 9시간 넘게 기다리셨다면서요.”


9시간이 넘는 긴 수술 시간 동안 지환은 한시도 수술실 앞을 벗어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불안해하였다.

몸과는 상관없이 이미 정신은 당장 쓰러져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피로하리라.


“고생하셨습니다. 이만 가보셔도 괜찮아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지환의 감사에 결국 류현이 나서며 의사에게 말을 하였다.

그런데 곧장 자리를 뜨지 않고 머뭇거리는 젊은 의사.


“죄송하지만 이 인공심장은 보급할 수가 없어요. 만드라고라라는 재료를 구할 수가 없거든요.”


그런 의사를 보며 류현은 단박에 의중을 헤아릴 수 있었다.

지환의 동생인 지아 같은 경우엔 운이 좋아 제법 오랫동안 버틸 수 있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매일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이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을 버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아, 알겠습니다.”


아쉬워하는 표정을 보이지만 불만 같은 것은 생기지 않았다.


‘그래, 평범하게 심장이 필요한 사람 중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인공심장과 병원비를 무료로 지원하는 류현님이니까 만약 만들 수 있었으면 이미 지원을 하셨었겠지.’


평소 류현의 팬이었던 의사였기에 류현이 어떤 선행을 하는지 잘 알고 있으니까.

그렇기에 선임 의사들도 이 젊은 의사들을 보낸 것이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의사가 꾸벅 인사를 하며 자리를 떠났고.


“형, 그동안 고생 많았어.”


류현이 일행의 대표로 제환의 등을 토닥여주며 말을 하였다.


“......”


멈추지 않는 눈물을 머금은 채 류현을 바라보는 제환.

우연히 만나는 참 고마운 동생.


‘고맙다, 잊지 않을 거야.’


다른 일행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류현의 선행들은 단순히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초석이 아니었다.

늙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부양하는 제환을 도와준 일도.

아픈 어머니와 어린 동생 셋을 돌보며 가장의 역할을 하는 지혜에게 손을 내민 것도.

돈 때문에 배신을 할 것을 알면서도 아무 말 없이 끝까지 감싸주었던 두 아이의 엄마인 황지혜도.

부모를 잃거나 버림받은 수많은 아이도.

그리고. 자신 또한.

그렇기에 자신은 류현의 곁을 끝까지 지키리라, 설령 이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 할지라도.


딱.

“그만 울고 중환자실 면회나 다녀와.”


자신을 바라보는 제환의 이마에 꿀밤을 먹이며 등을 떠밀었다.

깊은 잠에 빠져 있겠지만 수술이 무사히 끝난 동생의 얼굴을 봐야 하지 않겠는가?

마음 같아선 류현 또한 같이 보고 싶었지만 제한된 인원은 한 명. 권력을 사용한다면 얼마든 볼 수 있겠지만 굳이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진 않았다.

그렇게 등을 떠밀고 있을 때.


-오늘 새벽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각성자 협회가 정체 모를 습격을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네팔 정부는 사망자들의 상처를 보며 몬스터의 습격일 것이라 예측을 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음?”


중앙 홀에 있는 커다란 TV에서 뉴스의 소리가 들려와 류현의 고개가 돌아갔다.

그리고 엄습해오는 느낌.


“존... 형...”

“응? 뭐야 왜.”


갑자기 말을 더듬기 시작하며 급히 자신을 부른 류현의 얼굴을 바라보자 무언가 이상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식은땀을 흘리며 불안한 표정을 짓는 것이 수술실 앞에서 기다리던 지환의 표정을 보는 듯하였다.


“사람들 대피시켜! 너네도 돕고! 지환이형은 빨리 지아 챙겨!!!”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는 류현.

류현이 향한 방향은 바깥 풍경이 훤히 보이는 창문 쪽이었다.


‘X발 아프겠지? 아플 거야? 그렇겠지? 근데 여기는 사람도 많고 지아도 있고! 아 모르겠다!’


속으로 꿍얼꿍얼 중얼거린 류현은 곧장 창문을 깨며 바깥으로 뛰쳐나갔다.


“꺄아악!”

“모두 대피하세요!”

“형! 빨리 지아한테!”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류현이 저런 반응을 보일 정도라면 결코 평범한 일이 아니었다.

존이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소리를 지르며 창밖으로 창문을 깨며 뛰쳐나간 류현을 힐끗 바라보자.


텁!

검은 물체 하나가 나타나며 류현의 몸을 덮쳤고 그 상태 그대로 지면으로 꼬라박았다.


콰가가가가강!

“뭐야!”


건물 안에서 보일 정도로 뿌연 연기가 솟아올랐고 마치 건물이 무너지는 듯한 굉음이 울려 퍼졌다.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인지 소리를 지르며 뛰어 대피하기 시작하는 사람들.


츄릅.

“이야, 여기엔 식량이 넘치네~ 여기까지 오느라 봐도 지나쳤는데.”


창문 앞 허공에 갑자기 나타나며 혀로 입술을 훑는 존재는 회색 피부에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중성적인 외모를 가진 귀가 뾰족한 아름다운 자였다.

허공에 떠 있던 그가 건물 안으로 들어오려는 순간.


텁.

급히 몸을 돌려 류현이 날아간 방향 쪽을 바라보며 손을 휘두른 놈.


“......”


웃던 얼굴이 순식간에 식으며 자신이 붙잡은 것을 확인하기 위해 쥔 손을 펴보니 손바닥 안에는 11mm 탄환 하나가 있었다.


으득.

“그 상황에서 나한테 총을 쏴? 이 미개한 무기로 나를 맞추려 했단 말이지?!”


탄환을 확인하더니 이를 바득 갈고 들어오려던 몸을 돌려 날아가 버리는 그.


“쟈... 쟝씨한테 전화해!”


아직 한국을 떠나지 않았길 빌며 소리쳤다.


* * *


무언가에 덮쳐져 바닥에 내리 꽂히며 한참을 뒤로 날아온 류현은 그 짧은 시간 사이에 누더기가 되어 있었다.


“쿨럭.”


목이 칼칼해 기침하니 피가 한 움큼 뱉어져 상의를 적셨다.

위를 바라보니 자신의 가슴에 발을 얹고 서 있는 검은 피부를 가진 사내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킁킁킁, 이 냄새. 재수 없는 레온의 냄새가 분명하군, 거기다 그 상황에 카타쿠테하를 저격하다니.”


상체를 숙여 연신 킁킁대며 냄새를 맡던 사내가 확신을 하는 표정을 지었고 잠시 후 회색 피부를 가진 아름다운 존재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탁.

“곰보, 그놈은 내가 처리한다. 비켜.”

“하? 밖으로 뛰쳐나오는 녀석은 신경도 쓰지 않고 식사하러 간다면서 건물로 달려들던 녀석이 어딜 감히.”


아름다운 존재. 카타쿠테하는 지면에 착지함과 동시에 곰보에게 비키라며 말을 하였지만,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지 표정을 찡그리며 류현의 가슴에 올려둔 발에 더욱 힘을 주었다.


“이 미개한 인간 새끼가 이런 미개한 무기로 나를 저격했단 말이다!”


버럭 소리를 지르며 손을 앞으로 내미는 카타쿠테하의 엄지와 검지 사이에는 류현이 발사한 총알이 잡혀 있었다.

하지만 무슨 힘을 사용한 것인지 이내 가루가 되어 사라지는 총알.


“하하하, 내 선물이 마음에 안 들었나 보네.”


텁. 스으윽.

가슴을 밟고 있는 발의 묵직함을 버티며 손을 뻗어 자신의 저격 소총인 크리스탈을 급히 집어 공간에 넣어버렸다.

아마 넣지 않았으면 저 총알처럼 가루가 되어버릴 터.


“카타쿠테하. 이 녀석은 내가 먼저 건드렸다. 마계의 율법을 지켜라.”

“곰보! 이곳에서 내가 이런 모욕을 당했음에도 마계의 율법을 들먹일 셈이냐!”


그러는 와중에도 둘은 계속해서 티격태격하고 있었다.


“야야!”


류현은 그런 둘을 그게 소리쳐 불렀고 그에 둘의 고개가 일시에 류현 쪽으로 돌아갔다.

그와 함께 보이는 류현의 오른손에 들린 은색 리볼버는 정확히 카타쿠테하를 겨냥하고 있었고 왼손은 자신의 가슴을 누르고 있는 곰보의 발목으로 향했다.


“둘 다 일단 꺼져봐.”


탕! 텁! 콰직!


작가의말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저처럼 에어컨 틀고 잤다가 아프지 마시구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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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115화. 대답하지 말고 즐겨. 19.07.09 82 2 16쪽
115 114화. 떠나는 테리. 19.07.08 86 3 16쪽
114 113화. 제이스와 스팀핸드 19.07.07 92 3 16쪽
113 112화. 강찬 19.07.06 94 4 17쪽
112 111화. 드래곤 로드 게렌하트. 19.07.05 107 4 17쪽
111 110화. 수련(5) +2 19.07.04 116 4 16쪽
110 109화. 수련(4) 19.07.03 127 3 17쪽
109 108화. 수련(3) 19.07.02 102 3 17쪽
108 107화. 수련(2) 19.07.02 101 4 16쪽
107 106화. 수련(1) 19.07.01 120 3 16쪽
106 105화. 용의 둥지로!(2) 19.06.29 132 3 18쪽
105 104화. 용의 둥지로!(1) 19.06.29 157 4 17쪽
104 103화 뭔가 이상한 회담(2) +1 19.06.27 131 4 17쪽
103 102화. 뭔가 이상한 회담(1) 19.06.26 141 4 16쪽
102 101화. 새로운 세계(2) +1 19.06.26 175 4 15쪽
101 100화. 새로운 세계(1) +3 19.06.24 173 5 17쪽
100 99화 19.06.23 145 4 16쪽
99 98화 19.06.22 161 4 16쪽
98 97화 19.06.21 155 5 17쪽
97 96화 19.06.20 151 4 16쪽
96 95화 19.06.19 152 5 16쪽
95 94화 19.06.18 156 4 16쪽
94 93화 19.06.17 151 4 16쪽
93 92화 19.06.14 148 4 16쪽
92 91화 19.06.13 203 5 15쪽
91 90화 19.06.12 184 4 16쪽
90 89화 19.06.11 176 4 16쪽
89 88화 19.06.10 185 6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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