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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엘라 님의 서재입니다.

신급 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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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엘라
작품등록일 :
2019.04.01 17:17
최근연재일 :
2019.07.10 23:11
연재수 :
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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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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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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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75화

DUMMY

(75)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한 회담 이후 랜드 차일드 가문에서는 테리의 말을 공론화하기 시작하였고 고작 1주일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엔 전 세계 사람들이 테리가 한 말을 알게 되었다.

그에 사람들의 반응은 FANTAS WORLD와 충돌하는 것을 지구의 종말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고 자신도 각성자가 될지 모른다는 기대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센트롤.”


언제나처럼 왕좌에 앉아 생각하던 하스틴이 넌지시 말을 하자 바로 앞에서 고양이 모습의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네 주인님.


고양이의 모습임에도 너무 태연히 사람의 말을 하는 그는 하스틴이 개발하고 만든 역작인 AI를 가진 슈퍼컴퓨터였다.

슈퍼컴퓨터라 분류를 하지만 일반적인 국가에서 보유한 슈퍼컴퓨터의 300배 이상의 성능을 가진 독보적인 존재.


“모든 기사단은 자국으로 복귀했나?”

-전 세계에 파견을 갔던 모든 기사단과 병사들은 자국으로 복귀를 하였으며 그 기간 아무 문제 없이 몬스터들을 정리했습니다.

“신체 활성 파츠의 업그레이드는?”

-일전 신진현군의 류현 습격 때 데이터를 기반으로 2단계 업그레이드에 성공했습니다. 그 외에도 기사들과 병사들이 사용할 때의 데이터로 보급형이 아닌 맞춤형 신체 활성 파츠 제작을 시도해도 될 것 같습니다.


신체 활성 파츠.

이 또한 하스틴의 역작 중 하나로서 목과 등에 부착함으로 일반인의 육체를 최소 D급 각성자의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일전에 신진현이 류현을 습격할 때 부착했던 그것!


“파워 증폭 약의 보급은 어찌 되고 있지?”

-이미 전 세계의 빌런들에게 보급되고 있으며 이 상태로만 간다면 빌런들은 약 1년 이내에 전멸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그래, 무슨 일이 있다면 바로 보고하도록.”


센트롤의 보고를 듣던 하스틴은 몸에서 밀려오는 무력감에 앉아있는 왕자에 드러눕듯 편한 자세를 취하였다.


-주인님. 새로운 육체와 기억 이식의 준비를 할 때가 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 하스틴에게 묻는 센트롤.

하스틴은 이미 150여 년 전부터 클론을 제작해 그 클론에 자신의 기억을 이식하며 끝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다만 그 후유증으로 한 번씩 찾아오는 무력감이 있었고 자신의 기억을 이식받은 클론의 수명은 20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새로운 버전의 클론을 만들어야겠다. 나노 머신의 수를 늘려 피부 재생과 신체 활동의 기능을 올려보는 것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봐.”

-예 알겠습니다.


하스틴에게 역작 3가지를 꼽으라 한다면 그는 주저 없이 센트롤과 신체 활성 파츠. 그리고 나노 머신을 꼽을 것이다.

최강의 무기이자 최강의 기계인 나노 머신.


촤르르르르.

하스틴의 생각에 따라 움직이는 수십억 개의 나노 머신이 일시에 사람의 모습이 되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세 가지만 있다면 지구를 지킬 수 있다. 이건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야...”


가끔가다 자신의 가문을 지구 정복이나 하려는 머저리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일각에선 자신의 가문에 속한 사람들도 그런 생각을 했으니까.

하지만 선조부터 그들의 일념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세계를 지켜내는 것뿐이었다.


* * *


“인사하거라. 나의 2번째 제자와 6번째 제자다.”


류현의 사무실에 마련되어있는 수련실에 쟝이 두 명의 사내를 류현에게 소개해주고 있었다.

자신의 힘을 시험하며 또 한편으론 자신과 비슷한 자와 겨루어 실력을 늘린다는 생각으로 쟝의 제자와 대련을 할 수 있게 류현이 부탁을 하였고 쟝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마침 시간이 남는 두 제자가 있었기에 그들을 류현의 사무실로 불러들인 것.


“아이고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제 이름은 젠더라고 합니다.”


험악하게 생긴 인상과는 다르게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류현에게 악수를 청하는 남자.


“이야, 반갑습니다! 이렇게 와주셔서 고마워요!”

“하하하하. 스승님의 부탁을 거절할 순 없죠! 이 어린놈은 스승님의 6번째 제자인 로렌입니다.”

“반갑습니다. 로렌...입니다.”


젠더와는 다르게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인사를 하는 사내는 키가 170이 되지 않을 정도로 조금 아담하였다.


“이 둘이면 네 수련에 꽤 도움이 될 게다.”


제자라고 하지만 실상 알고 보면 재능있는 자에게 무술을 알려준 후 자신을 대신해 일을 시키는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약한 것은 아니다.


“아하하하! 일단 저랑 한판 하시죠.”


젠더가 허리춤에서 강철로 된 곤봉 두 개를 양손에 들고 앞으로 나섰다.


“이야, 곤봉이라. 쟝씨는 참 여러 무기를 다루는 것 같단 말이죠.”

“제가 스승님을 오랫동안 뵀는데 정말 못 다루시는 무기가 없으시죠. 글쎄 활도 잘 쏘신다니까요?”


간단한 잡담을 나누며 류현 또한 오른손엔 검은색 검을 왼손엔 은색의 리볼버를 쥐었다.


“공간도 쓸 수 있으세요? 부럽네. 저는 아직 조건이 안되는지 저만의 공간을 못 여는데.”

“저도 뭐, 운이 좋아서.”


챙!

대답하는 류현에게 곤봉을 휘두르는 젠더.

하지만 류현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너무도 쉽게 검을 들어 막았다.

생각보다 무거운 공격에 류현의 검이 조금 뒤로 밀리긴 했지만, 그뿐.


가가각.

곤봉과 검은 달라붙어 힘겨루기하며 쇠를 긁는 소리를 냈다.


“제가 스승님의 제자 중에서도 좀 약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조금 치사하답니다.”

“아유~ 그럴 수 있죠.”


가가각! 챙!

타탓!


젠더가 일순간 힘을 줘 류현의 검을 튕겨내며 연속적으로 봉을 휘두르려 하자 류현은 젠더가 밀어내는 힘을 거부하지 않고 뒤로 물러나 사정거리 밖으로 물러났다.

류현이 느끼는 젠더의 경지는 마나 마스터 초입.

자신보다 낮은 경지였지만 마나 마스터의 경지에 들어선 자와 대련을 할 기회가 많지 않기에 빠르게 끝낼 생각은 없었다.


슉! 챙!

앞으로 다가가며 찌르는 류현의 검을 왼손의 곤봉으로 쳐내며 다시금 오른손의 곤봉을 휘둘렀다.

빠르진 않지만, 한방 한방이 너무도 묵직해 류현이라 할지라도 맞는다면 멀쩡하진 않을 것 같았다.


챙!

곤봉을 검으로 쳐 궤도를 비틀어 방향을 틀어버리곤 머리에 총구를 들이밀었다.


깡!

하지만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 곤봉을 올려 쳐 류현의 총을 쳐냈다.


“이야, 진짜 쏘려고 하셨네.”

“하하하, 총을 가짜로 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걱정하지 말아요. 살살 쏘면 안 아픔.”

“아... 그래요?”


챙!

다시금 마주치는 둘의 무기.

류현이 검을 휘두르면 곤봉이 날아와 쳐내고 곤봉이 날아오면 류현의 검이나 총이 날아와 막기를 수십 차례.

수련장 안에는 오로지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로 가득했다.


‘실력은 류현이 위다. 다만 지금 수련을 위해 젠더에게 맞춰주고 있어.’


둘의 대련을 지켜보는 쟝은 류현이 젠더에게 맞춰주며 대련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고수가 하수에게 실력을 맞춰주며 대련을 한다는 것은 여유가 있으므로 그러는 것이다. 다만.


‘너무 조급해.’


쟝은 그런 류현에게서 조급함을 엿볼 수 있었다.

자신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조절해가며 억지로 대련을 질질 끄는 모습.


‘너무 높은 경지의 힘을 맛봤기 때문인가...’


그랜드 마스터나 가능한 힘을 운용해 봤던 류현이니 그 힘을 잃고 느꼈을 공허함은 상당했으리라.


“그만!”


결국, 장이 손을 들어 치열해 ‘보이는’ 공방을 벌이는 둘을 제지하였다.


“응? 왜요? 한창 재밌었는데.”

“하하, 저는 재밌지 않았습니다만...”


태연한 표정으로 휘두르던 검을 멈추는 류현과 진땀을 흘리는 젠더.


“너와 젠더는 단순히 경지의 차이만이 아닌 각성이라는 변수가 있으니 할 거면 제대로 해라. 봐주면서 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돼.”


쟝의 일갈에 뻘쭘한 표정으로 뒷머리를 긁적이는 류현.

그의 말대로 류현은 대련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기보다 자신이 연습했던 모든 검술을 사용하는 것과 직감이 아닌 자신의 눈썰미로 젠더의 움직임을 모두 파악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젠더를 얕본 것이다.


“쩝, 기분 상했으면 사과드려요.”

“아하하. 아닙니다. 어느 정도 그런 것 같은 느낌은 있었습니다.”

“그럼 다시 제대로 한판?”


쟝의 밑에서 제대로 무술을 배운 시간인 젠더가 훨씬 길겠지만, 사람을 죽이는 거라면 어릴 적부터 억지로라도 배웠던 류현 또한 못지않았다.

둘은 각자의 무기를 쥐고 다시 서로를 마주 보았고.


후웅!

류현의 검이 먼저 선공을 가하였다.


챙!

‘큭, 아까보다 훨씬 무겁잖아?’


어딜 가서도 힘에선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젠더였는데 저 호리호리한 몸으로 순간 자신이 뒤로 밀릴 정도의 힘을 내는 류현이 괴물같이 보였다.

물론 마나를 운용해 힘을 강화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자신은 이렇게 빠르게 운용을 하진 못할 것이다.


“후웁!”


류현보다는 느리지만, 최대한 빠르게 마나를 운용한 젠더가 류현의 검을 밀어냈다.


탕!

맞받아칠 줄 알았더니 순간 검을 놓으며 왼손의 방아쇠를 당기는 류현.

급히 발을 놀려 그 탄환을 피했더니.


퍽! 콰직!

류현의 주먹이 옆으로 피한 젠더의 턱을 정확하게 가격하였고 젠더의 목이 괴상한 소리를 내며 180도 돌아가 버렸다.

평범한 일반인이었으면 즉사를 했겠지만 류현은 방심하지 않고 허공에서 서서히 떨어지는 검을 붙잡으며 왼쪽으로 세웠다.


차앙!

검을 세우자마자 날아오는 곤봉과 부딪히며 청량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야, 좀비 영화에 나오는 좀비도 이 정도는 아니겠는걸요?”


검으로 막았음에도 얼얼한 손의 감촉을 느끼며 웃는 류현.

그리고 그 대상은 목이 돌아가 뒤통수만 보이는 젠더였다.


“하하하, 저랑 싸울 때 다들 그러더라고요.”


좀비 젠더.

심장에 칼이 찔려도 죽지 않는 그를 세간에서 부르는 별명이었다.

목이 돌아갔음에도 멈추기는커녕 더욱 거세진 젠더의 공격.


“그것 봐라. 네가 봐주지 않아도 충분하니까.”


옆에서 쟝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그 소리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촤악!

류현의 검이 젠더의 가슴팍에 긴 선혈을 남겼고.


“우아아아아!”


콰앙!

젠더의 공격은 더욱 거세지기 시작하였다.


“이야, 좀비에 버서커까지?”


이로써 젠더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 류현.

직감과 현 상황을 조합해 봤을 때 쉽게 죽지 않는 것과 상처를 입을수록 더욱 강해지는 최고의 조합이었다.

거기에 쟝에게 배운 곤봉 술까지.


‘머리를 꿰뚫으면 죽겠지만.’


그럴 순 없었다. 대련을 위해 쟝의 제자를 죽일 순 없지 않겠는가.

원래 상대를 죽이는 것보다 제압하는 것이 더욱 힘든 법.


후웅!

류현은 자신에게 날아오는 곤봉을 정확히 바라보며 검을 비스듬하게 세웠다.

자신의 검술은 부드러움 속에서 강함을 찾는 것.


가가가각.

젠더의 곤봉이 류현의 검을 긁으며 지나갔고 그사이 류현은 젠더에게 더욱 파고들었다.


“어딜!”


보이지도 않으면서 류현이 파고드는 것은 느낀 것인지 반대 손에 들린 곤봉을 휘두르는 젠더의 공격을 자세를 낮춰 피한 류현은 뒤를 점했다.


“하이요?”

“아하하...? 생각보다 빠르시네.”


퍽! 우두둑!

상큼하게 인사를 한 류현은 젠더의 반대쪽 턱을 가격해 얼굴을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게 했다.

그러곤 검을 살포시 머리 위에 올려두었다.


짝!

“거기까지.”


그와 동시에 손뼉을 치며 대련의 종료를 알리는 쟝의 목소리.

보통의 대련은 목 앞에 검을 가져다 대는 것으로 승리했다는 제스쳐를 취하는데 류현은 머리를 꿰뚫어야 젠더가 죽는다는 것을 직감으로 파악해 머리 위에 검을 올려둔 것이었다.


“아야야야”


경기가 끝남과 동시에 바닥에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하는 젠더.

실은 그의 약점은 잘 죽지 않을 뿐 모든 고통은 생생하게 느낀다는 것이었다.


“아고 미안해요. 치유사 불러드릴게.”


그 모습에 씩 웃은 류현은 휴대전화를 들어 종필을 불렀다.


* * *


젠더가 종필에게 치료를 받고 류현이 다음으로 로렌과 대련을 하기 전 쟝은 류현에게 충고를 해 주고 있었다.


“네 마음이 조급할수록 경지는 더욱 느리게 오르는 법이야.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도록.”

“하! 그게 말은 쉽지.”

“새겨들어라. 네놈이나 저 제자들이나 본래는 십수 년을 혹 누군가는 평생을 수련해야 오를 수 있는 경지를 운으로 오른 것이나 마찬가지야. 특히 네놈은 너무 쉽게 마나 마스터의 경지에 올라서 한 단계 올라가는 것이 더욱 오래 걸릴 수 있어.”


물론 쟝은 십수 년이나 걸리지 않았다. 귀창이나 레온의 투견이라는 별명이 붙기 이전에 그의 별명은 불세출의 천재였고 남들은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단계를 밟고 올라갔으니까.

그런 그조차 각성을 통해 몸에 많은 양의 마나를 지니고 시작하는 류현이나 제자들보다는 더욱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물론 류현 저놈은 빼고 제자들은 내가 없었으면 불가능했겠지만.’

“내가 이 두 녀석을 데려온 것에는 그 이유가 있다. 로렌 앞으로 나오너라.”

“예. 스승님.”


쟝의 부름에 축 처진 어깨로 슬금슬금 나오는 로렌.


“어?”


그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이 어딘가 익숙한 것 같았다.


“어, 음.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젠더 형처럼 무식하게 대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칼 맞으면 죽거든요.”

“푸하하하하! 나보다 강한 녀석이 저런 말을 하니 내가 어이가 없지! 안 그러십니까?”

“아, 형. 제가 형보다 강하긴 무슨.”


온몸에 종필이 놔준 침을 꽂은 채 폭소를 하는 젠더.

결국, 종필이 젠더의 등을 후려쳤다.


“저기요! 외국인씨! 그만 좀 움직이세요!”

“아하하? 움직이면 몸에 안 좋은 건가?”


안 좋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젠더의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기에 종필이 능력을 사용해 치료해야 하는데 움직일수록 정확히 치료하기가 힘들 뿐이었다.


“그러다 불구 되면 책임 안 져요.”

“푸하하하하! 그러면 안 되지!”


종필의 말에 호탕하게 웃는 젠더.

쟝은 그런 모습에 결국 피식 웃음을 흘리고 말았다.


‘녀석. 많이 변했어.’


젠더를 처음 봤을 때는 뒷골목에서 싸움질이나 하던 청년이었다.

한국보다 치안이 좋지 않은 외국에서 고아로서 평생 싸움이나 도둑질을 하며 살아왔던 젠더는 환경에 맞게 항상 거친 느낌이었는데 갈수록 순해지고 있었다.


‘이게 저 녀석의 본 심성이었겠지.’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악독해 질 수 있다.

그게 사람이라는 동물이니까.


“잘 봐둬라. 지금은 다른 녀석들한테 밀리고 있지만 네 녀석의 자질도 결코 낮은 것은 아니니까.”

“옛! 알겠습니다. 스승님!”

“둘이 뭔가 바뀐 것 같은데.”


깍듯한 젠더와 뒷짐을 진 체 세상 다 산 노인처럼 행동하는 쟝.

하지만 겉모습으로 쟝은 이제 막 스물이 된 듯한 외모였고 젠더는 나이에 비교해 노안이었기 때문에 마흔이 넘어 보였다.


“제가... 먼저 갈까요?”

“편한 대로?”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 묻는 로렌.

쟝의 밑에서 수련을 한 것 치고는 호리호리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조심하세요... 저도 나름 스승님을 만족시켜드리고 싶으니까.”


샥!

로렌은 말이 끝남과 동시. 찰나의 순간에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1초도 되지 않는 시간에 로렌이 나타난 것은 류현의 뒤.


채앵!

직감이 아니었거나 아니면 예전의 류현이었다면 눈뜨고 코를 베일 정도의 속도였다.


“익숙하다 했더니 시마랑 같은 느낌이네! 고속이동!”

“시마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저는 다를 겁니다.”


샥!

자신의 단검이 류현의 검에 가로막힌 것을 보며 의외라는 표정을 지은 로렌은 한마디 말을 남기며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암살자의 단검술과 고속이동이라. 허허.”


어째 장은 자질을 보고 제자를 들인 게 아닌 능력을 보고 그에 맞는 무기술을 가르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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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115화. 대답하지 말고 즐겨. 19.07.09 82 2 16쪽
115 114화. 떠나는 테리. 19.07.08 87 3 16쪽
114 113화. 제이스와 스팀핸드 19.07.07 92 3 16쪽
113 112화. 강찬 19.07.06 95 4 17쪽
112 111화. 드래곤 로드 게렌하트. 19.07.05 108 4 17쪽
111 110화. 수련(5) +2 19.07.04 118 4 16쪽
110 109화. 수련(4) 19.07.03 128 3 17쪽
109 108화. 수련(3) 19.07.02 103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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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105화. 용의 둥지로!(2) 19.06.29 132 3 18쪽
105 104화. 용의 둥지로!(1) 19.06.29 159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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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100화. 새로운 세계(1) +3 19.06.24 173 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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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98화 19.06.22 161 4 16쪽
98 97화 19.06.21 155 5 17쪽
97 96화 19.06.20 151 4 16쪽
96 95화 19.06.19 152 5 16쪽
95 94화 19.06.18 157 4 16쪽
94 93화 19.06.17 152 4 16쪽
93 92화 19.06.14 149 4 16쪽
92 91화 19.06.13 203 5 15쪽
91 90화 19.06.12 185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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